서울대 추천도서 수학 - seouldae chucheondoseo suhag

화학 물리

<사라진 스푼>

생명윤리에 경각심을 가지게 되면서 읽게 된 <사라진 스푼>은 연구자의 가치관에 따라 극과 극의 연구결과가 초래될 수 있는 것을 알려줬다. 하나의 연구를 진행할 때에도 연구자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하나의 생명이 무참히 빼앗길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됐다.

단순히 각각의 원소에 대해 다룬 책인 줄 알았다. 하지만 원소가 어떻게, 어디에 사용되는지를 자세히 읽으면서 연구자에 따라 원소의 양면성이 나타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많은 원소 가운데 염소와 관련된 이야기가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염소는 수영장 청소할 때 소독용으로 많이 사용돼 깨끗한 이미지로만 생각했지만 전쟁의 도구로도 사용되고 있음을 알게 됐다. 전쟁 국가들이 염소를 이용해서 독성가스를 발명해 유대인 학살에 이용한 것이다. 하나의 원소가 훌륭한 기술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간다는 것을 보며 원소를 사용하는 과학자의 가치관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과를 가져오게 됨을 알게 됐다. 인공자궁도 불임인 여성들을 위해 필요하지만 사회적 측면으로는 인간의 권리와 특권이 기술로 손상될 수 있음을 배우게 됐다. 인공자궁의 기술이 발전되면 생명이 기계처럼 생산될 수 있어 인간노예 문제가 야기될 수 있을 것이라는 비판의식을 갖게 됐다. 동물의 생명을 다루는는 다짐을 하게 사람으로서, 과학기술과 윤리의식이 충돌될 때 윤리의식을 지켜야겠다.

생각하는 뇌 생각하는 기계(ON INTELLIGENCE/제프 호킨스 지음)’

바이오닉 아이(인공생체 눈)’에 관심을 가졌고 대학에 진학한 후 연구해보겠다는 결심을 한 과정을 자기소개서의 영향을 준 책 항목에 담기도 했다

같기도 하고 아니 같기도 하고(로얼드 호프만음)

평소 화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 읽으면 좋다. 화학과 일상생활의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각 장이 짧게 구성돼있어 읽는 데 부담이 없다. 특별히 전문적인 수식이나 화학식이 많이 등장하지 않아 쉽게 읽을 수 있다. 서울대 권장도서 100선에 들어가 있는 책이기도 하다.”

<이중나선>

<이중나선>의 왓슨과 크릭을 통해 하나의 이론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존중하며 수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이중나선을 통해 DNA의 구조가 밝혀지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보면서 삶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를 찾았다. 책에서 나오는 왓슨과 크릭은 DNA를 정확하게 정의한 사람들이다. 책을 읽으며 폴링이나 프랭클린과 같은 훌륭한 과학자들을 제치고 대학원생이었던 왓슨과 크릭이 가장 먼저 이중나선 구조를 밝힐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란 질문에 찾은 답은 소통이었다. 왓슨과 크릭은 다른 과학자들이 어떠한 성과를 냈는지, 어떤 방법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지 관찰했다. 다른 과학자들의 연구성과를 자신들의 연구에 도입을 하며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다. 왓슨과 크릭이 연구를 진행하는 동안 다른 과학자들의 연구를 존중하고 수용하며 계속 보완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의 오만한 태도도 되돌아보게 됐다. 여러 사람들과 공부를 하고 함께 나누는 것이 지식의 폭을 넓히는 힘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세상으로부터 들려오는 조언과 비판을 수용할 수 있는 자세가 바로 세상을 바꾸는 힘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 수학 없는 물리(Paul G. Hewitt, Pearson Education Korea) 수식 대신 글로 물리학적 개념을 설명해 수학에 대한 공포 없이 물리를 체계적이고 쉽게 접할 수 있다. 연습문제도 충실하게 수록되어 있어 물리학을 처음 배우는 학생에게 적합하다.”

화학의 프로메테우스(섀런 버트시 맥그레인)’

인간은 길게 살아야 100년을 산다. 나에게 남은 생은 별로 남지 않았는데, 지구온난화와 환경오염 등 인류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았다. 이 책들도 이와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이에 깊은 공감이 들면서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게 내 목표가 됐다.”

인류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 9인의 화학자의 일생과 업적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화학자들의 업적뿐만 아니라 일생도 함께 다루고 있다. 연구와 관련해 진로를 고민 중인 자연계열 학생들이 읽어보면 좋은 책이다.”

뿌리와 이파리 - 미토콘드리아_닉 레인 지음, 김정은 역,

생물 분야 중에서도 유전학쪽에 관심이 많다. 미토콘드리아가 유전의 증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생겨난 지적 호기심으로 목마를 때 찾게 된 책. 이 책을 통해 미토콘드리아의 다양한 기능과 주변 세포와 개체에 미치는 영향을 알게 됐다. 책은 미토콘드리아에 대한 관심을 더욱 증폭시켜 줘 대학에 입학하면 미토콘드리아에 대한 연구를 해보겠다는 다짐의 계기가 되기도 했다.

다윈의 식탁(장대익)’

현대진화론의 논쟁 양상을 짚어보았으며 인간 본성에 대하여(에드워드 윌슨)’로는 진화론과 사회과학의 접목에 대한 흥미를 고취했다.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의 융합에 기반한 연구를 하고 싶은 마음이 커지면서 자유전공학부 진학을 마음에 품었다.

이기적 유전자(리처드 도킨스)

인간이 유전자의 꼭두각시라는 주장이 흥미로웠다. 생각을 거듭한 끝에 진화생물학에 입각해 인간의 본성을 탐구해보자는 목표를 세웠다.” 이후 이군은 수능 준비에도 버거운 시간을 쪼개 짬짬이 책을 끼고 읽으며 진화생물학에 대한 학문적 호기심을 해소해나갔다.

“ ‘젊은 사회적 기업가의 꿈’(고마자키 히로키)

사회적기업에 관심을 가졌다. 일본 최초로 아픈 아이를 돌봐주는 보육사업을 시작한 사회적기업가인 저자의 이야기를 다루는데, 뛰어난 능력을 갖지 않아도 사회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필요한 행동을 한다면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 나도 저자처럼 사회적기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수학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어려운 문제를 접할 때마다 올바른 과학자의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줬다. 수학 논문을 쓰거나 연구를 할 때마다 책을 꺼내 읽을 정도로 정양의 마음가짐을 다잡는 데 큰 도움을 줬다. “1학년 때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처음 읽었다. 처음 읽었을 때는 와일즈가 대단하다고만 생각했을 뿐, 와일즈가 말하는 기쁨과 즐거움에 대해 공감은 하지 못했다. 하지만 수학적 관심이 점점 커지고 교내 과제연구를 준비하면서 2학년 때 책을 다시 꺼내 읽어봤다. 책을 읽으며 내가 와일즈의 어떤 모습을 본받아야 하는지 고민을 했다. 와일즈는 7년간 자신의 삶 모든 것을 내려놓고 문제만을 풀었다. 자신이 문제를 풀다가 실패한 인물로도 남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었을 텐데 7년간 끊임없이 도전했다는 사실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책을 다시 읽으면서 와일즈와 같은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사실 지금도 함수방정식에 대해 연구중인 문제가 있다. 주변 선생님께서는 풀리지 않을 확률이 높을 것이라고 얘기했지만 와일즈의 모습을 본받아 계속 연구한다면 언젠가는 풀릴 것이라고 확신한다.”

페르마처럼 끈질기게 진행했던 연구는 결코 헛되지 않았다. 연구활동을 통해 비록 작은 연구결과일지라도 다른 연구의 밑바탕이 되면서 학문이 성장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교내 고급수학 시간을 통해 Inverse Problem 분야에 관심을 갖게 돼 친구 4명과 팀을 이루어 과제연구를 진행했다.

<우리 수학자는 모두 약간 미친겁니다> - 수학자 폴 에르되시 전기

수학자로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수학관을 정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에르되시는 롤 모델이다. 그의 삶은 낭만적이고 현실에 매이지 않았다. 평생을 검소하게 살았던 에르되시는 수많은 수학대회에서 상을 탔음에도 불구하고 재산이 거의 없었다고 한다. 에르되시는 그가 모은 돈의 대부분을 수학대회의 상금이나 불우한 어린이들을 구제하는 데 사용했다. 물질적인 것마저도 남을 위해 주고 각성제를 먹어가면서 수학을 연구한 그의 행적을 보면서 현실에 매이지 않고 수학에 몰두하는 것도 즐거운 삶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어떤 수학자가 될지는 아직 잘 모르지만 에르되시처럼 수학적인 이상을 추구하는 학자로 살고 싶다. 에르되시는 신을 믿지 않아도 가장 아름다운 증명을 모은 책은 믿어야 한다고도 말했다.에르되시가 한 말을 알고 난 뒤로는 수학을 대할 때 풀이의 재미에 아름다움을 찾는 재미까지 누릴 수 있게 돼 행복하다.”

<어느 수학자의 변명>

G.H. 하디라는 유명한 수학자가 진정한 수학의 가치는 음악이나 시에서 느낄 수 없는 고귀함과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책을 읽고 난 후 든 느낌은 사이다를 마실 때와 같았다. 그렇게 고민을 거듭해도 답이 떠오르지 않던 것이 이렇게 해결을 본 것이다. 이후로는 수학이 실용적인 것은 부차적인 요소일 뿐이고 수학의 예술적 가치에 주목하면서 수학공부를 할 수 있게 됐다.”

수학에 대한 확고한 관념을 가지게 된 후로는 자신이 수학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게 됐다. 그에게 수학은 아름다운 철학을 숨긴 베일과 같은 것이다. 또한 김군은 베일을 하나씩 벗겨내는 동안의 논리 전개에 매료돼 있었다. “내가 수학을 좋아하는 이유는 아름다운 철학이 수학이라는 여러 겹의 베일 뒤에 꽁꽁 숨어있기 때문이다. 어려운 수학문제를 풀고 있으면 베일이 한 겹씩 벗겨지기 시작하고 철학의 실루엣이 보이기 시작한다. 수학 철학의 진짜 모습을 알아내는 것 그 자체도 재미있지만 문제를 풀면서 수학의 베일을 벗기는 논리의 전개도 나에게는 즐거움이다. 이러한 철학과 논리전개에 빠져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수학을 계속 공부하고 싶다.”

<수학, 인문으로 수를 읽다>를 읽고 난 후 수학과 물리 연구에 인문학을 융합시켜 연구를 진행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수학 이론이 실생활의 어떤 부분에서 적용되는지 궁금해 읽게 됐다. 책에서는 음악·경제·영화·건축·동양고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학적 이론이 등장한다고 설명한다.영화 인셉션의 미로와 관련해서는 위상수학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고, 복잡한 미로의 길을 쉽게 찾는 방법이 매우 인상 깊었다. 최근 관심을 갖고 있던 경제분야에서는 열 방정식을 기초로 확률론적인 방법으로 파생상품 옵션의 가격을 계산하는 확률편미분방정식을 간단하게 설명했던 부분도 흥미로웠다.학이 인문학의 곳곳에서 쉽게 등장한다는 것을 깨달아, 나 또한 인문학을 수학과 물리 등에 융합시켜 연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학의 노벨상, 필즈상 이야기(김원기)

“‘필즈상은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며 40세 미만의 뛰어난 수학자에게만 수여된다. 이 책은 필즈상의 유래와 수상자들에 대한 소개를 담고 있다. 그들의 업적은 수준이 높아 완벽히 이해할 순 없었지만 책을 통해 수학이 발전해온 과정을 배울 수 있었다. 언젠가는 책의 내용을 완벽히 이해할 수 있도록 더욱 공부에 매진해야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게 한 책이다.”

<수학판타지>

책을 통해 수학에 쉽게 다가갔다. 조화수열의 합이 무한하게 커진다는 논리를 받아들이지 못해 고민을 하던 중 <수학판타지>라는 책을 접하게 됐다. ‘차원을 다루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직선을 평면으로, 평면을 공간으로 투영시켜 생각하니 직선적인 개념들이 평면적으로 다가왔다. 학교에서 로그의 개념을 배울 때 나만의 좌표평면을 만들어 로그의 개념을 표현해 보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적용을 할 수 있었다. 우주의 무한 개념을 설명하는 부분은 특히 논쟁거리가 많아서 친구들과 모여 토론을 진행하기 좋았다. 과연 우리가 지구내부에 살고 있는 것인지, 지구 표면에 살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누었다. 결론을 내리진 못했지만, 생각도 하지 못했던 부분까지도 생각해볼 수 있어 넓은 사고를 할 수 있었다. 책에서 곡선을 통해 무한대를 소개하는 부분은 다소 논리적 오류를 범해 개념을 정립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기도 했다. 책의 내용이 어려워 이해하는 데 어렵긴 했지만 이과 친구들의 도움으로 책이 펼치는 논리의 모순을 찾아내 보다 정확한 개념을 다질 수 있었다.”

수학 올림피아드의 천재들(스티븐 올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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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

<부분과 전체> 양자역학의 선구자 하이젠베르크

어렵기로 소문난 책인 양자역학의 선구자 하이젠베르크의 <부분과 전체>를 읽기도 했다. 책의 내용이 어렵긴 했지만, 양자역학을 공부했던 방법처럼 앞의 내용을 다시 찾아보며 정독했다. “어려운 학술도서는 학생에게 시간을 낭비하게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들인 노력에 비해 이해도가 낮으면 모든 것이 원점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그래도 2학년 때까지 양자역학에 대해 공부한 것이 있기 때문에 책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양자역학의 기본 원리에 대해 이해를 하고 있는 만큼 철학적인 배경까지 알면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책의 초반부에서는 공부했던 기억을 되살려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책을 읽었다. 뒤에 등장하는 소립자 물리학과 통일장 이론 부분에 도달했을 때부터 막히기 시작했다. 이해할 때까지 앞부분을 다시 찾아보며 정독했다. 책을 여러 번 읽고 난 후 1학년 때 불확정성의 원리를 시작으로 발을 담근 양자역학에 대해 더 이해를 할 수 있게 돼 뿌듯함을 느꼈다. 작가의 철학적 배경을 이해하면서 과학과 인문학의 밀접한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었다.”

과학을 가슴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자세를 다잡았다. “하이젠베르크가 살아온 얘기가 담겨있다. 책 가운데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하이젠베르크의 자세다. 고도의 수학적 기술이 중요시되는 양자역학을 배움에 있어서 하이젠베르크는 원자란 무엇인가라는 철학적인 질문에서부터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손과 머리로 이해하는 과학보다 가슴으로 이해하는 과학이 더 바람직하다고 말하는 하이젠베르크의 자세를 통해, 사물을 바라볼 때에도 본질을 이해하고자 하는 자세를 다잡게 됐다.”

<물리학의 역사와 철학> James T. Cushing 저 송진웅 역 북스힐

과학을 공부하는 사람은 사고의 전환과 고정관념에서 트여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설을 통해 작가들의 상상력을 엿보는 것도 재미있지만 과학지식을 쌓는 즐거움을 이기지는 못했다. 세계사 한국사 등의 역사를 좋아하다 보니 <물리학의 역사와 철학>은 눈 깜빡일 시간도 아까울 정도로 집중해서 본 기억이 있다. 고전역학에서 전자기학을 넘어 양자역학까지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줬다. 뉴턴이 정립했던 고전역학은 전자기학이 발전하면서 서로 모순을 일으켰다. 때문에 당대 과학자들은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 과학자들의 고민을 해결한 사람은 아인슈타인이었다. 학계는 상대성 이론을 통해 고전역학과 전자기학의 모순을 해결한 아인슈타인을 무시했다. 과학자들이 고정관념을 버리지 못한 셈이다. 훗날 아인슈타인의 이론이 인정을 받게 돼 학계의 주요이론으로 인정을 받았지만, ‘역사는 반복된다라는 말이 틀리지 않다는 것을 아인슈타인이 몸소 보여줬다. 아인슈타인은 새롭게 발전하는 양자역학을 인정하지 않는 실수를 범했다. 천재적인 과학자였지만 고집은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 과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언제나 모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것을 책을 통해 경험했다.”

파인만의 물리학 강의(리처드 파인만, 승산)파인만이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에서 학부생을 대상으로 했던 강의를 글로 옮긴 것으로, ‘빨간책으로 흔히 알려져 있는 책이다. 물리의 전 분야에 대해 개념들이 자세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다. 책의 분량이 부담이 될 경우를 감안해 파인만의 여섯 가지 물리 이야기파인만의 또 다른 물리 이야기’(박병철 역, 승산)에 책의 핵심적인 내용이 발췌돼 있다.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리처드 파인만, 사이언스북스)

천재 물리학자인 파인만의 삶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과학, 특히 물리학에 대한 파인만의 열정을 느낄 수 있으며, 과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연현상에 대한 흥미라는 것을 배울 수 있다. 물리학자라는 직업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는 책이어서 추천한다.”

미래의 물리학(미치오 카쿠, 김영사)

물리학적 추론을 바탕으로 미래에 과학기술이 어떻게 발전할지를 예측하는 책이다. 미래사회의 변화상에 대한 흥미로운 예측을 통해 물리학이 우리 생활의 변화에 얼마나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에필로그(칼세이건)’

A Dance for Two: Essays(by Alan Lightman)

“MIT 교수이자 물리학자가 쓴 책인데, 발레리나가 발레를 하며 아름다움을 발산하는 모습을 물리학 현상으로 풀어내는 등 학문간 접목을 시도한다. 전공적합성을 고려해 선택한 책이다. 각각의 학문이 나뉘어 있지만 추구하는 목적은 다르지 않고 상통하면서 더 나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내용이 마음에 와 닿았음을 밝혔다.”

The Age of Spiritual Machines (by Ray Kruzweil)

인공지능의 가속적 발전에 따른 미래사회에 대한 전망을 다룬다. 컴퓨터에 관심이 많았던 시절 읽었던 책이다. 2020년께에는 컴퓨터가 인간의 두뇌를 따라가는 등 인간과 기계를 구분할 수 없는 시대가 온다는 내용에서 학문적 호기심을 강하게 느꼈기에 인상 깊은 책으로 선택했다.”

<부분과 전체>

과학을 가슴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자세를 다잡았다. “하이젠베르크가 살아온 얘기가 담겨있다. 책 가운데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하이젠베르크의 자세다. 고도의 수학적 기술이 중요시되는 양자역학을 배움에 있어서 하이젠베르크는 원자란 무엇인가라는 철학적인 질문에서부터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손과 머리로 이해하는 과학보다 가슴으로 이해하는 과학이 더 바람직하다고 말하는 하이젠베르크의 자세를 통해, 사물을 바라볼 때에도 본질을 이해하고자 하는 자세를 다잡게 됐다.”

엔트로피(제레미 리프킨)’는 진로설정에 결정적 역할을 한 책이었다.

엔트로피 법칙으로 복잡해지는 사회에 대처하려면 인간 생활을 고려하고 효율성 높은 기술의 발전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이른 과정을 작성했다.

이기적 유전자(리처드 도킨스)

인간이 유전자의 꼭두각시라는 주장이 흥미로웠다. 생각을 거듭한 끝에 진화생물학에 입각해 인간의 본성을 탐구해보자는 목표를 세웠다.” 이후 수능 준비에도 버거운 시간을 쪼개 짬짬이 책을 끼고 읽으며 진화생물학에 대한 학문적 호기심을 해소해나갔다.

종의 기원(찰스 다윈)’로 자연선택론와 진화론을 이해했고 다윈의 식탁(장대익)’으로 현대진화론의 논쟁 양상을 짚어보았으며 인간 본성에 대하여(에드워드 윌슨)’로는 진화론과 사회과학의 접목에 대한 흥미를 고취했다.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의 융합에 기반한 연구를 하고 싶은 마음이 커지면서 자유전공학부 진학을 마음에 품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

자신의 상상력을 과학이란 도구로 세상과 공유하는 꿈을 갖고 있다. 독서활동을 통해 공학으로 상상력을 현실화하는 공학자의 꿈을 갖게 되었다. “’공상과학 소설이 나아갈 방향을 정해주면 과학이 이를 실현시킨다는 말이 있다. 과학은 사람들의 상상력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 학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를 읽은 것이 계기였다. 책에서 과학자들이 쾌락을 담당하는 부위의 좌표를 찾아내는 장면을 읽고 난 후, 실제로 관련 사례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해 상상이 현실로 충분히 일어날 수 있음을 알게 됐다. 조군은 공상과학 소설이 나아갈 방향을 정해주면 과학이 실현시킨다라는 말을 직접 이루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특히 독서를 기반으로 자리잡은 통섭의 자세가 인상적이다. 책을 읽으면서 과학지식만 알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책이 던지는 메시지를 놓치지 않고 끝까지 고민했다.

베르나르의 문학적 능력과 상상력, 과학지식이 융합된 작품을 읽으면서 상상력을 과학으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과학지식만 쌓아서는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베르나르처럼 통섭적인 사고를 하기 위해 인문학적 소양을 쌓아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과학을 통해 상상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과학지식의 축적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과학은 상상을 현실로 끄집어내는 도구라고 생각한다. 목수가 아무리 연장을 잘 다룬다고 해도 나무가 없으면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과학도 마찬가지이다. 살면서 의문을 가지고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문학적인 소양이 없다면 과학은 바퀴 한 쪽이 구멍 난 자전거와 같다고 생각한다.”

<The Giver>를 읽으며 실험을 통해 얻어낸 과학기술의 윤리성에 대해서도 고민했다. 과학기술이 사회발전에 도움이 된다 하더라도 인간성을 훼손시키면 안 된다는 중요함 깨달음을 배웠다. “책에서 던지는 주제는 인간의 부정적인 감정에도 가치가 있는가?’였다. 흔히 미래에 세워지는 디스토피아의 모습은 인간의 감정을 불필요한 것이라고 여기고 인간들의 모든 감정을 제거하거나 통제하는 사회가 묘사된다. <The Giver>는 정부가 사회의 공익을 위해 사람들의 감정과 기억을 통제하는 미래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미래의 과학기술에 대한 작가의 상상력을 마음껏 즐기고 책을 덮을 수도 있었지만 기술발전보다는 사회의 모습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책은 나에게 과연 통제된 사회가 이상사회일까?’라는 질문을 던져줬다. 책을 읽고 난 후, 통제된 틀 안에서 로봇처럼 살아가는 소설 속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과학기술의 발전도 중요하지만 그 안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인간성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공학도로서 과학기술의 발전을 이룩하는데 공헌한다고 하더라도 기술이 사회에 어떻게 쓰이는지에 대해 깊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을 읽으며 문/이과를 아우르는 통섭적인 사고를 기르려고 노력했다. “베르나르는 법학을 전공하고 언론에서 과학부 기자로 활동해 통섭적인자세를 갖춘 사람이다. 평소에 세계사 한국사 등의 역사에도 관심이 많은 편인데 <>에서 작가가 세계사에 대한 지식과 자신의 상상력을 기반으로 책을 이끌어나가는 점이 인상 깊었다. <>에서는 인간이 무엇을 위해 사는가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받았다. 작품에서는 인간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자극부위를 찾은 장면이 묘사된다. 인간이 궁극적으로 뇌의 자극을 위해서 움직이는 존재가 된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작가가 작품을 통해 던진 질문에 대해 오랫동안 생각했던 기억이 있다. 아직도 딱 맞아떨어지는 답을 내지는 못했지만 많은 경험들을 한 후에는 스스로 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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