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아시아 플레이오프 - woldeukeob asia peulleiopeu

[서울=뉴시스]박상현 기자 = 한국 축구가 앞으로는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일본과 이란을 만날 가능성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최종예선을 치르는 조가 3개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아시아 지역에서 톱3에만 들면 톱시드 자격으로 최종예선전을 치를 수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진출팀을 결정하는 예선방식을 확정했다.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에서 열리는 2026년 월드컵부터는 48개팀이 본선에 진출한다. 이로 인해 아시아에 배정된 본선티켓이 기존 4.5장에서 8.5장으로 늘어났다.

한국은 1차 예선이 아닌 2차 예선부터 참가한다. 1차 예선은 AFC 순위 26위부터 47위까지 치른다. 22개팀이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11개조로 나뉘어 경기를 치른다. 1차 예선에서 승리한 팀이 2차 예선에 합류한다.

2차 예선은 AFC 순위 1위부터 25위까지는 자동 진출하고 여기에 1차 예선을 통과한 11개팀까지 모두 36개팀이 경쟁을 벌인다. A조부터 I조까지 4개팀씩 9개조로 2차 예선이 진행되며 상위 두 팀, 모두 18개팀이 최종예선에 나간다.

최종 예선은 3개조로 늘어난다. AFC가 기존에 했던 방식을 생각한다면 톱 시드 팀이 먼저 A조부터 C조를 채울 것으로 보인다. 결국 AFC에서 톱 3에 든다면 자동으로 톱 시드가 된다. 현재 AFC 순위라면 한국과 일본, 이란이 톱 시드를 차지하게 된다. 이 경우 한국은 일본, 이란과 같은 조에 들어가지 않게 된다. 특히 한국과 이란의 최종 예선 악연은 막을 내리게 된다.

각 조는 6개팀으로 구성돼 모두 10경기를 치른다. 여기서 상위 두 팀이 모두 6장의 본선티켓을 선점한다.

상위 두 팀에 들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또 한 차례 기회가 있다. 각 조 5, 6위 팀은 본선 진출 가능성이 사라지지만 4위까지만 들어도 플레이오프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플레이오프 라운드에는 최종 예선 3, 4위 팀이 들어가게 되며 역시 A, B조로 나뉘게 된다. 각 조는 3개팀씩 편성되고 여기서 1위를 차지하면 본선에 직행한다.

플레이오프 라운드에서 2위를 차지한 팀은 다시 한번 기회를 갖는다.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출전하는 팀을 뽑는 것이다. 플레이오프 라운드 안에서 다시 한번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팀이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는 팀이 본선에 직행하는 것은 기존과 같다.

결국 한국으로서는 기존처럼 2차 예선을 통과한 뒤 최종예선에서 조 2위 안에만 들면 본선에 나갈 수 있다. 그러나 최종예선에서 맞붙는 팀들이 이전과는 전력이 다소 떨어질 전망이다. 한국이 급격한 부진을 겪어 최종예선에서 2위 안에 들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4위 안에만 들면 플레이오프 라운드로 나가 조 1위 자격으로 본선에 직행할 수 있다.

한편 AFC는 2027년 AFC 아시안컵 예선 방식도 확정했다. 아시안컵 예선은 월드컵 예선과 연동되어 치러진다. 월드컵 2차 예선에서 상위 2위 안에 들어 최종 예선에 진출하는 18개팀은 자동으로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한다. 한국이 2차 예선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는한 아시안컵 본선에 나가지 못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 2차 예선에서 탈락하는 18개팀은 아시안컵 예선 최종라운드를 치르게 된다. 아시안컵 예선 최종라운드에는 월드컵 예선 1라운드에서 진 11개 팀 가운데 성적이 가장 우수한 한 팀과 나머지 10개팀이 치르는 아시안컵 예선 플레이오프 라운드에서 이긴 다섯 팀 등 여섯 팀이 추가돼 모두 24개팀이 6개조로 나뉘어 경쟁을 벌인다.

아시안컵 예선 플레이오프 라운드에서 조 1위를 차지한 여섯 팀이 아시안컵 본선 티켓을 확보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호주 대표팀 명단

  • ▲ 골키퍼 = 매슈 라이언(코펜하겐), 대니 부코비치(센트럴 코스트 마리너즈), 앤드류 레드메인(시드니 FC)
  • ▲ 수비수 = 애지즈 베이이치(던디), 밀로시 데거넥(콜럼버스), 베일리 라이트(선덜랜드), 프란 카라치치(브레시아), 해리 수터(스토크 시티), 너새니얼 앳킨슨, 카이 롤스(이상 하트 오브 미들로디언), 조엘 킹(OB), 토머스 덩(알비렉스 니가타)
  • ▲ 미드필더 = 에런 모이(셀틱), 잭슨 어빈(장크트 파울리), 아이딘 흐루스티치(엘라스 베로나), 라일리 맥그리(미들즈브러), 키아누 배커스(세인트 미렌), 캐머런 데블린(하트 오브 미들로디언)
  • ▲ 공격수 = 매슈 레키, 제이미 매클래런(이상 멜버른 시티), 아워 마빌(카디스), 미첼 듀크(파지아노 오카야마), 마틴 보일(하이버니언), 크레이그 굿윈(애들레이드), 제이슨 커밍스, 가랑 쿠올(이상 센트럴코스트)

2022 FIFA 월드컵이 열리는 카타르 행 여객기에 몸을 싣게 될 26명의 사커루즈 명단이 최종 확정됐다.

26명의 대표 선수 중 19명은 월드컵에 처음 출전하는 신진파이며, 2014 브라질과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포함해 A매치 75경기에 출전한 골키퍼 매슈 라이언(코펜하겐)을 필두로 에런 모이(셀틱), 매슈 레키(멜버른 시티) 등 월드컵 출전 경력이 있는 중진 선수들 9명이 이름을 올렸다.

생애 첫 월드컵 본선 엔트리에 발탁된 17명 중엔 지난 9월 뉴질랜드와의 친선 경기 때 A매치에 데뷔한 아프리카 난민 출신의 2004년생 공격수 가랑 쿠올(센트럴 코스트) 등 이 예상대로 포함됐다.

그레험 아놀드 감독은 “최근 4개월간 26명을 확정 짓기 위해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레험 아놀드 감독은 “최종 후보 선수들을 대상으로 직접 경기를 살펴보고 비디오로 분석하고 자료를 살펴보는 등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선수들을 선발했다”면서 “월드컵 경험이 있는 9명의선수와 월드컵에 처음 출전하는 17명의 선수로 신구 조합을 이루고 나아가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여러 나라 출신의 선수들로 다양성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Sydney FC coach Graham Arnold Source: Getty / Getty Images AsiaPac

그는 “월드컵 예선 기간 동안 사커루즈에 총 68명의 선수가 발탁됐고 결국 이 가운데 26명이 낙점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호주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B조 3위에 오른 뒤 플레이오프에서 아랍에미리트(UAE)를 꺾고,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선 페루를 승부차리고 따돌리고 천신만고 끝에 본선행 티켓을 따낸 바 있다.

2006년 독일 대회부터 5회 연속을 포함해 통산 6번째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호주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D조에서 프랑스, 덴마크, 튀니지를 상대로 16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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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5회 연속 진출이 확정된 순간 환호하는 사커루즈

호주 축구대표팀 '사커루즈'가 월드컵 대륙간 플레이오프의 악몽을 딛고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을 확정지었다.

말 그대로 4전5기의 금자탑을 축성한 것.

FIFA 랭킹 42위 호주는 14일 오전 4시 (호주 동부표준시) 카타르 알라얀에서 시작된 2022 FIFA 월드컵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페루(FIFA 랭킹 22위)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겼다.

이로써 호주는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올해 대회까지 5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고, 대륙간 플레이오프의 악몽도 말끔히 씻게 됐다.

호주의 월드컵 본선 역대 최고 성적은 2006년 독일 월드컵 16강이다.

호주는 본선에서 프랑스, 덴마크, 튀니지와 함께 D조에 편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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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전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일본의 스트라이커 미나미노 다쿠미(리버풀). 전반에 호주 골대를 두번이나 때리는 등 문전을 끝없이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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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전으로 펼쳐진 호주와 일본의 경기.

호주의 첫 월드컵 무대

호주는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예선에서 처음 본선 무대에 도전했다.

믿기 어렵지만 FIFA는 당시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3개 대륙에 단 1장의 본선 티켓을 줬다.

이에 아프리카는 인종차별이라며 대륙의 모든 국가가 월드컵 예선을 보이콧했다.

우여곡절 끝에 호주와 북한이 3개 대륙을 대표하는 1장의 티켓을 놓고 경기를 벌였는데, 북한을 지나치게 얕잡아본 호주의 완패였다.

호주를 꺾은 북한은 사상 첫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북한 축구의 전설 박두익을 앞세운 북한 대표팀은 사다리 전법과 전원공격 전원수비 등 기발한 전략을 동원해 이탈리아를 꺾고 8강에 진출하는 ‘역사’를 썼다

1966 잉글랜드 월드컵을 통해 축구계뿐만 아니라 세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북한과 달리 호주의 월드컵 잔혹사는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월드컵 잔혹사

1970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2개 대륙에 1장의 본선 진출권이 주어졌다.

4년 전 북한에 망신당했던 호주가 이번에는 한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의 꿈을 가로막았다.

난적 대한민국의 발목을 잡은 호주는 그러나 최종예선에서 이스라엘에 1무1패로 밀려 또 다시 본선 무대의 꿈을 접어야 했다.

그리고 4년 후 호주는 마침내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대륙에 1장 주어진 티켓을 놓고 호주는 4년 전에 이어 또 다시 한국을 물리치고 1974 서독 월드컵에 출전했다.

본선 조별 리그에서 홈팀이자 우승팀이었던 서독과, 홈팀과 진배없는 동독에게 패했지만 남미의 다크호스 칠레를 상대로 0대0으로 비겨 본선 진출 16개국 가운데 14위를 기록했다.

년 뒤인 1978 아르헨티나 월드컵에서는 최종예선까지 진출했으나 4위로 탈락했다.

1986 멕시코 월드컵 예선에서는 처음으로 오세아니아 단독 예선이 펼쳐졌고, 호주는 가볍게 1위를 차지해 대륙간 플레이오프로 향했다. 스코틀랜드와 맞붙어 팽팽한 대결을 펼쳤지만 1무 1패로 분패했다.

이 때 스코틀랜드에게 진 1패가 사커루즈의 유일한 예선 패배였지만 월드컵 본선 무대 꿈을 좌절시킨 결정타였다.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지역예선에선 이스라엘에 밀려 일찌감치 떨어졌으나 1994 미국 월드컵 예선에서 또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진출, 당시 1/3장이라는 말도 안되는 진출권을 얻어 간 플레이오프에서 캐나다를 승부차기 끝에 꺾었지만 2차 플레이오프에서 디에고 마라도나의 은퇴로 기량이 꺾인 아르헨티나에게 또 잘 싸우고도 1무 1패로 지면서 탈락했다.

분루의 연속…1998, 2002 월드컵 예선

1998 프랑스 월드컵, 2002 한일 월드컵 예선에서 호주는 그야말로 분루를 삼켜야 했다.

사커루즈의 전력은 분명 역대 최고 수준이었지만 월드컵 운때는 지독히도 없었다.

1998년 월드컵 예선에서 호주는 이란과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맞닥뜨렸다. 고산병으로 악명 높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1차전에서 1대1로 비긴 호주는 멜버른에서 거행된 2차전에 2골을 먼저 넣으며 월드컵 티켓을 거머쥔 듯했다.

하지만 후반에 이란 골키퍼에게 주어져야 할 경고가 주심의 오심으로 호주의 스트라이커 해리 큐얼에게 주어졌고, 그 직후 경기 흐름은 확 바뀌어 호주는 연속 2골을 허용했다.

2대2 무승부로 마무리됐고 적지 다득점 원칙으로 프랑스 행 티켓은 이란에게 눈물을 머금고 양보해야 했다.

예선에서 단 한 번도 패한 적도 없이 월드컵 본선 진출의 꿈이 좌절된 것.

그 흑역사는 2002년 한일 월드컵 예선에서도 재연됐다.

사커루즈의 역사에 있어 최강의 팀이라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었던 2002 월드컵 호주 대표팀.

거미손 마크 슈와저를 필두로 해리 큐얼, 마크 비두카, 브렛 에머튼, 케빈 머스캣, 아치 톰슨 등 월드클라스 선수들이 사커루즈를 이끌었던 것.

실제로 예선에서 사커루즈는 압도적인 기량으로 무패 행진 끝에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가볍게 진출했다.

오세아니아 예선에서 득점 68 실점 0의 진기록(사모아 전은 31-0)을 세웠으나 대륙간 플레이오프의 상대는 남미의 우루과이였다.

호주는 최강의 전략을 앞세워 플레이오프 1차전도 승리로 장식했으나 2차전 패배로 원정 다득점에서 밀리는 4년 전의 악몽을 다시 겪어야 했다.

호주, AFC 가입…거스 히딩크 영입과 32년 만의 월드컵 무대

호주는 2연속 플레이오프 악몽 직후 결국 오세아니아 축구연맹에서 탈퇴하고 아시아축구연맹(AFC)에 가입하게 된다.

동시에 2002 월드컵 대한민국 4강 신화의 사령탑 거스 히딩크 감독을 영입했다.

설상가상으로 사커루즈는 2006 독일 월드컵에서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우루과이와 다시 격돌하게 된다.

우루과이와 1승 1패. 골득실 동률. 결국 승부차기에 들어갔고 존 알로이시의 ‘역사적 수훈’에 힘입어 호주는 32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의 꿈을 성취했다.

본선에 진출한 사커루즈는 1승 1무 2패로 16강에 진출하면서 호주의 저력을 보여줬다.

호주는 월드컵 본선 4연속 진출의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역시 ‘플레이오프’의 험난한 과정은 반복됐다.

그나마 2010 남아공, 2014 월드컵에는 가볍게 진출했지만 2018 러시아 월드컵은 중남미의 온두라스와의 플레이오프를 거쳐야했다.

그리고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에서도 대륙간 플레이오프로 밀려났고 페루를 힘겹게 누르고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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