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 체크 리스트 엑셀 - wonlum chekeu liseuteu egsel

안녕하세요. 블로그에  일상을 기록하고 있는 로미입니다.

오늘은 저의 독립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해보려고 해요! 독립을 꿈꾸는 분에게 꼭 필요한 꿀팁들을 담았답니다.

그럼 재밌게 읽어주세요!

1. 원룸 전셋집을 구하러 다녔다

부모님과 생활 패턴이 안 맞는 것 같단 생각을 하기 시작한 찰나, 코로나가 터지는 바람에 결혼은 언제 할지 모르는 상황이 되어버렸고... 끝내 마지막 카드를 꺼냈다.

그것은 바로 자취!

생각해보면 내가 마지막으로 혼자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기회 같았다. 부모님도 처음엔 반대하셨지만 끈질긴 설득 끝에 자취하기로 결정! ㅎㅎㅎ

처음엔 부동산에 대해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집을 보러 다녔다. 그러다 문득 소중한 전세금을 떼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며 아주 열심히 공부하게 됨. 중개사님이 "공부 열심히 하셨네." 하실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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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원하는 집의 조건

1. 5천만 원 미만의 원룸 전세 or 1억 중반의 오피스텔 전세(중기청 대출 가능)

2. HUG 전세 보증보험 가입 가능

3. 채광 좋은 곳. 아니, 적어도 해가 들어오기라도 하는 곳 (옆 건물과 거리가 있어야 함)

4. 알록달록하지 않은, 무채색의 무지 벽지 + 몰딩 색 지켜줘..

5. 너무 좁지 않은 곳

6. 풀 옵션(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가스레인지)

7. 주차가 불편하지 않은 곳. 필로티 주차면 좋겠지만, 갓길 주차도 대수가 널널하다면 괜찮음.

8. 1층은 절대 안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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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한 달 정도 10곳이 넘는 부동산과 접촉을 했고 여러 매물을 소개받았다. 그렇지만 마음에 쏙 드는 방을 만나는 건 호락호락하지 않았으니.

처음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은 위치부터 시작해 모든 게 좋았지만 등기부등본을 떼보니 건물 자체 근저당이 너무 많이 잡혀있었다. 패스!!!

그리고 다른 집들은 다 뭐가 하나씩 마음에 안 들어.. 너무 지쳐서 '아, 이렇게 까다롭게 원룸 구하다 시간 다 보내고 결국엔 결혼할 집 구하겠구나;;' 싶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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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마지막엔 우연히 좋은 부동산을 만났다. 직방 어플에서 보고 매물이 마음에 들어 연락을 넣었는데.. 밤늦게도 친절히 응대해주셨고, 보증보험 가입이 가능한지 미리 금액도 다 체크해주고, 매물도 직접 모니터로 볼 수 있도록 해주시고, 공제증서 준다는 말도 먼저 꺼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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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부동산은 중기청 대출이 80%, 100% 둘만 있다는 것도 모르는 중개사가 있었음.. 집 구하시는 분들이라면 진짜 중개사 많이 찾아보시길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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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마음에 드는 원룸을 구했다

다행히 집도 마음에 들고, 오피스텔이 아닌 원룸이라서 대출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우여곡절 끝에 만난 내 첫 번째 집!❤️

단색의 벽지가 아주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방의 넓이도 좁지 않은 편! 저 침대가 최소 퀸사이즈거든요... 바닥이 원목이 아닌 건 아쉽지만, 그래도 색감이 괜찮아서!

저 침대는 누가 썼을까 찝찝해서 치워달라 요청했고, 집주인분께서 바로 치워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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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에 학교가 있어 치안 걱정이 덜 되는 것도 그렇고, 무엇보다 바로 앞에 외부인 주차 가능한 주차장이 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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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장도 크고, 다용도로 쓸 붙박이장까지 크고. 부엌 옆 공간도 컸다. 식탁을 놓고 싶어졌다. 흠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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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도 크고요. 전에 살던 사람이 전자레인지를 두고 갔길래 깨끗하게 닦아서 쓰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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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 쪽 창을 열면 옆집의 옥상이 바로 보이지만, 그 바로 옆에 (메마른) 강과 산책길이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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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건...!

테라스!

원래는 테라스 없는 방을 사진으로 보고 간 거였는데, 다른 층도 비어있대서 그냥 가봤더니 테라스가?!! 보자마자 바로 이 방으로 결정해야겠다 생각함.

그렇지만 혹시 모르니... 중개인분에게 비밀번호를 받고, 다음 날 집 체크 리스트를 뽑아 다시 확인하러 갔다.

⭐️집 볼 때 확인하면 좋은 체크리스트

- 채광 관련, 창의 방향이 어디 쪽인지 나침반 앱으로 확인해보기

- 화장실에 창문이 있는지 확인하기

- 벽 두드려보기

- 변기, 샤워기 수압 확인하기

- 세면대 물 채워놓고 확인하기

- 온수가 일정하게 나오는지, 그리고 얼마나 빨리 나오는지 확인하기

- 방충망, 창틀 곰팡이 확인하기

- 창문을 닫고 손을 댔을 때 찬기가 많이 들어오는지 확인하기

- 창문에 결로 현상 있는지 확인하기

- 가스레인지가 다수일 경우 동시에 작동되는지 확인하기

- 주방 싱크대 수압 확인하기

- 하수구 냄새 확인하기

- 인터넷 선이 어디 쪽인지 확인하기

- 코드 개수 확인하기

- 택배 보관은 어디다 하는지 물어보기

- 분리수거와 음식물쓰레기는 언제 어디다 어떻게 처리하는지 물어보기

- CCTV 어디에 있는지 물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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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원룸 전세 계약을 했다

체크해보니까 다행히 다 만족해서 ㅎㅎ 다음 날 바로 계약! 부동산에서 중개사님, 집주인분 만나서 계약서를 작성했다.

중개사님이 알아서 특약을 적어두시긴 했지만, 내 나름대로 준비해간 특약 사항과 비교해 모르는 건 묻기도 하고, 어떤 걸 넣고 싶다고 얘기도 했다.

그래서 웬만하면 좀 빨리 가길 추천한다. 시간 맞춰 가서 집주인분이랑 만나면 차분하게 생각할 시간도, 물어볼 시간도 없이 계약서 쓰게 될 듯 ㅠㅠ

⭐️ 원룸 전세 특약사항 체크하기

1. 해당 물건의 사유로 전세 보증보험에 가입되지 않을 시 계약금 전액 반환 및 계약 무효로 한다.

2. 임대인은 세입자의 전세권 설정에 동의한다. 만약 미동의 시 계약금을 전액 반환 및 계약 무효로 한다.

3. 선순위 총 보증금이 사실과 다를 경우 계약금 반환 및 계약을 무효로 한다.

4. 임대인은 계약 시의 등기사항(근저당, 질권 등 제한 물권)을 잔금일 다음날까지 변동 없이 유지하기로 한다.

5. 현 시설물 상태에서 임대차한다.

6. 계약한 가구는 현재 공실 상태로서, 2020년 11월 23일부터 임차인이 관리비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계약한다.

7. 세탁기, 에어컨, 냉장고, 가스레인지, TV, 보일러는 비치 물품으로 고장이 나면 물품 자체의 고장은 임대인이, 관리 부주의로 인한 고장은 임차인이 수리한다.

인터넷을 열심히 뒤져서 이 정도를 생각하고 갔는데, 알아서 잘 적어 놓으셨더라! ㅎㅎ

부동산에서 준 서류들은 이렇다! 계약서, 부동산 공제증서(인증서 같은 것?), 등기부등본, 건축물대장, 선순위 임대보증금 확인서, 영수증. 이 중 가장 중요한 건 선순위 임대보증금 확인서였다.

건물에 문제가 생겼을 때, 나보다 먼저 들어가 있는 사람들이 있으면 내가 뒷순위로 밀리기 때문에 선순위인 사람들의 보증금이 크지 않아야 좋음 ㅠㅠ

근데 이것도 임대인의 도장이 찍히긴 하지만, 임대인이 기억하고 있는 대로 적은 것이기 때문에.. 100% 믿을 수는 없다는 단점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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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확정신고를 했다

내 계약을 공식적으로 확정 짓기 위해 하는 확정신고! 계약서와 공인인증서, 수수료 500원만 있으면 되기에 다음 날 아침에 바로 인터넷으로 신고했다.

아침에 했는데 오후에 승인이 나서, 확정일자 도장이 찍힌 계약서까지 인쇄 완료!

5. 입주 청소를 했다

'원룸에 무슨 입주 청소냐.' 하는 사람들 분명히 있을 것이다. ㅋㅋ 나도 내가 할 줄 몰랐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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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자체가 한 달 정도 공실이었고, 전에 살던 사람이 그다지 깨끗한 편은 아니었기 때문에 더러운 곳이 꽤 있었다. 내가 찍은 사진만 19장 정도..?

우리 지역의 입주 청소 업체를 알아본 후, 내가 찍은 사진들을 보내며 견적을 물어봤다.

​세탁기나 에어컨 등 가전은 안 해주거나, 추가금을 받아야 해주는 곳들이 있었고 견적도 비슷한 듯 다 달랐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업체를 알아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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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무슨 업체를 해도 마음에 들 순 없을 듯. 사람이 하는 거라 빠진 데가 있고, 제대로 안 된 곳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청소 후 직접 확인하고 난 뒤 결제하는 방식으로 하겠다고 미리 얘길 했고, 그래서 계약금과 잔금을 나눠 결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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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역시나 덜된 곳이 있음^^ 최대한 빨리 다시 와서 해달라 요청했고 다행히 별 트러블 없이 잘 해주셨다.

그래도 빠진 부분이나 모자란 부분이 있어 그 부분은 내가 살면서 천천히 청소하기로 했다.

6. 자취 필수품 리스트를 정리했다

모든 준비를 끝내고 독립하면서 필요하다고 생각한 물건을 엑셀로 정리하고, 최대한 내 맘에 들면서 가성비 좋은 물건을 구매했다.

이것저것 하니 200만 원이 넘더라 ^^ 나는 얼어죽을 갬성을 포기하지 못하므로... (원룸에서 200이면 나중에 정말 내 집이 생길 때는 얼마를 쓸지... 벌써 무섭다 ㅋㅋㅋ)

가격은 자신이 무엇을 우선순위에 두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대충 물품 리스트만 봐주시길!

7. 가스, 전기를 연결했다

공실이었던 집이라면 가스, 전기를 연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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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는 최소 3일 전에 연결 예약을 해야 한다!​ 인터넷으로 간단히 연결 예약을 신청할 수 있다. (나는 울산이라 경동도시가스 홈페이지에서 신청)

나는 주말 상관없이 전날에도 되는 줄 알고 금요일 아침에 그냥 신청했다가 월요일 아침에야 기사님이 오셨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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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는 따로 예약할 것은 없고... 한국전력공사에 전화해 내가 이사 들어오기 전까지 썼던 전기세를 정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건 주말에도 가능!

집주인에게 계좌번호와 내역을 보내주면 집주인이 이체를 해 정산을 끝내준다. 이후부터는 내가 전기세를 내게 됨!

8. 원룸 세탁기를 청소했다

마지막으로, 입주 청소 때 하지 못한 세탁기 청소를 직접 해보려고 했다.

'세탁조 클리너'라는 게 있길래 친구한테 독립 선물로 받아서 한 번 써봤는데... 검은 비닐봉지를 잘게 찢은 것 같은 먼지 뭉텅이가 둥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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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충격을 받아서 다음 날 아침에 바로 세탁기 청소 업체를 알아봤다. ​여러 군데 견적을 내봤는데 세탁기 kg에 따라 금액이 달라지는 듯 했다. 

다행히 2시간 뒤에 해주겠단 업체가 있어서 바로 진행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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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혐 짤 주 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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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업체에서 세탁조 꺼내는데 토할 뻔했다 ㅜㅜ 다 세제, 섬유유연제 찌꺼기라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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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화장실에 비닐을 붙인 다음에 세척 진행! 다행히 이젠 깨끗해져서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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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있는 집은 1년에 한 번은 한다더라. 가격도 엄청나게 비싸지도 않기 때문에, 앞으로 살면서 찝찝하면 한 번씩 해야겠다 생각함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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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독립 준비 끝!!!!

온전히 나만의 취향으로 꾸밀 수 있는 공간이 드디어 생겼다.

​내 취향대로 이쁘게 꾸민 나만의 공간에서, 더욱더 멋진 생활을 할 날들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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