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장르 ㅣ 3인칭 세미 오픈 월드 액션 RPG 총평포켓몬스터의 이름만 믿고 새로운 도전을 하지 않는다는 비판에 게임 프리크가 제시한 해답. 포켓몬스터 시리즈의 강점은 다채롭고 사랑스러운 포켓몬을 만나 가슴 뛰는 모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포켓몬을 발견하고 동료로 삼을 때마다 갱신되는 도감은 수집욕을 자극한다. 포켓몬 레전즈 아르세우스(이하 '레알세')는 이러한 상황에 대한 게임 프리크의 답변으로 보인다. 포켓몬스터 시리즈의 다양하고 귀여운 캐릭터는 물론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와 닮은 너른 필드 및 자연스러운 인터렉션, 몬스터 헌터 시리즈가 떠오르는 액션을 고루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림 1] 플레이
타임은 이 정도! 룩 앤 필레알세는 세미 오픈 월드 액션 RPG를 표방하고 있다. 게임의 무대인 히스이 지방은 2개의 마을, 5개의 에리어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 구역은 단원 랭크*에 따라 순차적으로 열린다. 구역이 구분돼 있긴 하나, 각 구역 내에서는 로딩이 거의 없다. [그림 2] 다양한 경관이 눈을 사로잡는다. 각 지역에는 기후, 토양, 지형과 어울리는 포켓몬이 서식하고 있다. 예를 들어 초원에서는 포니타, 늪지에서는 히포포타스, 해안에서는 타만타를 만나볼 수 있는데 이런 점이 게임에 생동감을 더한다. [그림 3] 근데
얘가 왜 불 뿜는 섬 옆에 있는진 나도 몰?루 🤷 고사양 데스크톱 게임이나 최신 플레이스테이션 타이틀과 비교했을 때 외관에 부족함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카툰 랜더링 기법으로 화사하고 깔끔하게 표현된 필드의 매력을 부정할 수는 없다. 주요 피처1. 도감 기존의 포켓몬 도감은 포켓몬과 조우 시 생김새, 이름이 해금되고 포획 시 상세 정보가 추가되는 형식이었다. 즉, 포켓몬을 한 번 잡기만 하면 페이지를 채울 수 있었다. [그림 4] 도감 내지는 주요 정보, 과제, 출현 지역 및 조건 탭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작이 육성하지도 않을 포켓몬을 잡아 박스에 가둬놓는 느낌이었다면 본작은 포켓몬의 여러 모습을 관찰하고 알아간다는 인상이 강해 한결 거부감이 덜했다. 포획한 포켓몬이 방목장에서 평화로운 한 때를 보내는 모습, 마을 주민과 어울려 살아가는 장면, 놓아줄 때 선물을 두고 가는 시스템도 '무분별한 밀렵'이 아닌 '미지의 생명체와 어울려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을 표현하는 데 일조한 듯하다. 이전보다 할 일이 많아지니 게임의 수명이 늘어나는 건 두말할 필요도 없고. 2. 탐험 2.1. 파밍 2.2. 포획 2.3. 수집 [그림 5] 대부분 포푸니크, 워글의 도움 없이 갈 수 없는 곳에 숨어있다.
현재로썬 플레이어 간 배틀이 가능하지 않다. 스토리를 모두 보고 나면 알까기*로 더 좋은 개체를 얻으려 할 필요도, 다양한 기술과 도구를 조합해 전략을 짤 필요도 없다. 포켓몬을 종속이 아닌 동반자로 그려낸 타이틀의 방향성에는 퍽 잘 어울리는 결정이다. 하지만 게임의 재미 요소 중 하나를 걷어내고 수명을 줄였다는 점에서 얼마나 긍정적으로 작용할진 미지수. 3.1 일반 전작의 경우 싸울 수 있는 포켓몬이 없다면 눈앞이 깜깜해졌다는 메시지와 함께 포켓몬 센터로 실려오는 반면, 본작에서는 포켓몬이 모두 기절해도 모험을 계속할 수 있다. 그러나 플레이어가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물에 빠지거나, 야생 포켓몬의 공격을 피하지 못해 체력이 바닥에 떨어지면 페널티를 받고 가까운 기지에서 깨어난다. 우두머리는 다른 개체보다 덩치가 크고 강력한 포켓몬으로 특정 지역에서 붉은 안광을 뽐내며 돌아다닌다. 탐험에 긴장감을 더하는 동시에 전작 내 다이맥스, 거다이맥스의 보는 맛을 어느 정도 대체하고자 한 것처럼 보이는 요소. [그림 6] 포켓몬에게 발각 및 마킹당하면 화면 상단에 눈 모양 아이콘이 표시되며 기지, 마을로 즉시 이동할 수 없다. 그림은 나를 발견하고 달려오는 우두머리.
통신 교환은 가까운 곳에 있는 플레이어와만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멀리 떨어져 있는 플레이어와도 나눌 수 있는 경험인 '분실물' 시스템을 들여다보려 한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레알세에서 플레이어가 사망하면 보유 중이던 도구 일부를 떨어뜨리고 가까운 기지로 호송되는데 이때 잃어버린 소지품을 분실물이라고 한다. [그림 7] 타인의 분실물은 지도에 표시되어 보물 찾기를 하는 느낌으로 찾아보게 된다. 누군가에겐 나의 분실물도 그렇겠지? 단상1. 타깃이 누구였을까? 2. 편의성, 이게 최선이었을까? 전 시리즈에 걸쳐 포켓몬은 기술을 최대 4개까지만 기억할 수 있었고 필요시 기존에 알고 있던 기술을 잊어버려야만 했다. 다만, 기술 습득에 대한 부분은 조금씩 개선되어왔는데 예컨대 시리즈가 계속되며 ① 특정 지역에 가기 위해 꼭 배워야 하는 '비전 기술'을 엔트리에 속한 포켓몬이 알고 있지 않아도 되게끔 업데이트돼 다양성이 향상되었고 ② 포켓몬에게 기술을 알려주는 데 쓰이는 '기술 머신'이 일회용에서 다회용으로 변경되며 상황에 따라 스킬을 바꿔가며 플레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림 8] 스킬 변경 화면 그럼에도 사람 욕심은 끝이 없다고 보완해주었으면 하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대표적인 것은 다음과 같다.
[표 1] 반영해줘잉 😙
잠시 후 포켓몬 프레젠트가 시작된다. 아쉬운 점이 없진 않았으나, 레알세를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게 즐긴 만큼 본작 회고와 차기작 떡밥 생각에 벌써 두근두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