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스킨라빈스 스테디셀러 - baeseukinlabinseu seutediselleo

업계 불황속에도 ‘달달한 성장’

배스킨라빈스 스테디셀러 - baeseukinlabinseu seutediselleo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배스킨라빈스 콘셉트스토어 서현로데오점’은 체험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인기 만화 캐릭터인 ‘심슨가족’을 콘셉트로 기획됐다. 전국 8개 점포에서 운영 중인 배스킨라빈스의 콘셉트스토어는 그래피티 아트, 스누피 캐릭터 등을 주제로 꾸며졌다. 비알코리아 제공

올해로 국내 진출 35주년을 맞은 미국의 아이스크림 외식 브랜드 배스킨라빈스가 지난해 사상 최대 연매출과 가맹점 수를 기록했다. 현지 입맛을 사로잡은 맛과 배달 서비스, 기프티콘 마케팅 등이 업계 불황 속에서도 매출을 견인한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에서 배스킨라빈스를 운영하는 비알코리아에 따르면 배스킨라빈스의 매출액은 2015년 3331억 원에서 지난해 4457억 원으로 33.8% 증가했고, 매장 수는 1196개에서 1475개로 23.3% 늘었다. 동종 업종 경쟁사는 같은 기간 매장 수 변화가 없거나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배스킨라빈스 측은 “올해 1∼5월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했으며 점포 수도 1499개로 지난해 말보다 24개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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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킨라빈스는 국내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발 빠르게 맛 현지화를 시켰다. 출범 초기에는 대부분 미국에서 인기 있는 메뉴를 국내에 들여와 판매했지만 점차 국내에서 개발한 제품이 많아지면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찹쌀떡과 인절미가루, 흑임자의 풍미를 담은 ‘쫀떡궁합’, 킷캣(영국 과자 상품)과 달콤한 초콜릿 아이스크림이 조화를 이루는 ‘아이스 킷캣’ 등은 전통 식재료나 인기 간식을 차용한 맛이다.

재미있는 제품명도 화제다. 스테디셀러 ‘엄마는 외계인’과 ‘아빠는 딸바봉’ 등이 대표적이다. 배스킨라빈스는 매월 1일 새롭게 선보이는 ‘이달의 맛’을 통해 당시 트렌드를 반영한 인상적인 제품명을 선보이고 있다. 선정된 ‘이달의 맛’은 아이스크림, 케이크, 디저트 등으로 상품화된다.

유통 구조를 단일화하고 기프티콘 사업을 확장한 것도 성장 배경으로 꼽힌다. 다른 아이스크림 브랜드와 달리 배스킨라빈스는 편의점이나 대형마트 등에서 구입할 수 없고 오직 매장에서만 구입이 가능하다. 올해 1∼5월 배스킨라빈스 모바일 교환권의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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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업계 최초로 배달 서비스를 시행해온 것도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잘 버텨내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2016년 2월 서울 일부 지역에서만 가능하던 배달 서비스는 현재 전국 1400여 개 매장에서 제공되고 있다. 올해 1∼5월 배스킨라빈스 전국 딜리버리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5배 늘었다.

아이스크림이라는 제품 특성상 재고 관리가 용이한 것도 최대 점포 수를 유지하는 비결 중 하나다. 배스킨라빈스에 따르면 아이스크림 진열 용기 1통이 소진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짧게는 3일에서 길게는 1∼2주 정도다. 해당 제품이 다 팔리면 다시 물건을 주문하는 식이라 가맹점주 부담이 적다. 베이커리 등 다른 외식업 프랜차이즈의 경우 당일 생산 당일 소진이 원칙이고 부자재의 유통기한이 모두 달라 관리하기가 상대적으로 까다롭다.

아이스크림 주 소비층인 10대 아동 인구 감소로 국내 빙과 시장 규모가 줄고 있다는 점은 풀어야 할 숙제다. 국내 빙과시장 규모는 2012년 2조 원에서 2018년 1조6000억 원으로 20% 감소했다. 비알코리아 측은 “원료 함량을 늘린 ‘메가팩’ 등 프리미엄 제품이나 커피 라인업을 새로 확대하는 등 매장을 찾는 고객이 줄지 않도록 남녀노소 모두 만족시키는 맛과 제품을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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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초여 봉봉하라! 배라, 민초단 콘셉트 통했다

SPC 배스킨라빈스, ‘민트 초코 봉봉누적 판매량 200만개 돌파

- 싱글레귤러 기준 출시 20일만에 세운 기록스테디셀러엄마는 외계인제치고 판매량 1

- 제품 고급화 및 고객 소통 마케팅이 높은 인기의 원인치고 판매량 1 

- 제품 고급화 및 고객 소통 마케팅이 높은 인기의 원인

배스킨라빈스 스테디셀러 - baeseukinlabinseu seutediselleo

SPC그룹이 운영하는 배스킨라빈스가민트 초코 봉봉의 누적 판매량이 200만개(싱글레귤러 기준)를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1일 출시 이후 20일만에 거둔 성과로, 배스킨라빈스의 역대 신제품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달성하면서, 스테디셀러엄마는 외계인을 제치고 전체 판매량 1위에 올랐다.

배스킨라빈스는민트 초코 봉봉의 인기 비결로 맛과 품질을 꼽았다. ‘민트 초코 봉봉민트 초콜릿 칩아이스크림에엄마는 외계인초콜릿 프레첼볼을 넣어 진한 초콜릿 맛과 바삭한 식감을 강화한 업그레이드 제품이다. 배스킨라빈스 대표 제품간의 만남으로 출시 이전부터 화제를 모으면서 맛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고, 실제 제품 구매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고객과의 소통 마케팅도 판매를 촉진시켰다. 배스킨라빈스는 온라인 상에서 놀이처럼 자리 잡은 민트 초코 열풍에 화답하며, 광고, 뮤직비디오, 음원 제작 등으로 고객과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시각과 청각을 자극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민트 초코 봉봉으로 하나된다는 메시지를 알리고, ’민트 초코 대세를 선언하며 민초파에게는 즐거움을, 반민초파에게는 맛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했다.

실제로, 가수라비(RAVI)’를 모델로 한민초여 봉봉하라!’ 광고는 공식 유튜브 채널배라TV’에 공개함과 동시에 큰 반응을 얻었다. 일주일만에 조회수 314만회를 돌파하며 배라TV 조회수 1위 영상에 올랐고, 여기에 뮤직비디오 영상 조회수까지 합치면 22일 현재까지 643만회에 달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라비와 함께한 음원 역시 음원 사이트지니 뮤직(Genie Music)’에서 5일 만에 스트리밍 300만 회를 기록하며, 라비의 대표곡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이외에도, 제품의 핵심 비쥬얼과 패키지 등에 영국 왕실의민트 로얄(Mint Royale)’ 콘셉트를 적용해 보는 재미도 선사했다. 일러스트레이터 최지수 작가와 협업했으며, 진한 민트 색상과 핑크, 브라운 색이 조화를 이루며 웅장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자아낸다.

최근에는 기존 민트 초콜릿 아이스크림 대비 민트향이 3배 더 강력해진트리플 민초아이스크림도 출시하며 민초 매니아들의 입맛을 만족시키고, 민트 초코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을 꾸준히 환기하고 있다.

SPC그룹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민트 초코 봉봉의 인기는 자신의 취향을 하나의 놀이로 즐기고 싶은 고객 숨은 니즈를 충족시킨 결과라 보인다라며앞으로도 고객들에게 맛있는 제품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활동들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