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차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와 비교되는 라이벌은 BMW
5시리즈다. 5시리즈는 E클래스에 이어 수입차 판매량 2위를 차지하고 있어 BMW에서 가장 많은 한국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주력 모델이기도 하다. 둘 다 워낙 많이 판매가 되었기 때문에 우리 주변에서 매우 쉽게 목격할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두 차를 보고 “요즘은 누구나 E클, 5시리즈를 타더라”,”마음만 먹으면 사는차”라며 두 자동차에 대한 가치를 부정하는 경우도 쉽게 볼 수 있다. 물론 안타깝게도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차가 없는 경우가 많다. 자동차를 한 번이라도 사본 사람이라면 이 두 차가 절대 만만하게 살 수 있는 차가 아니라는 것을 쉽게 알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쏘나타만큼 보인다는 수입차 BMW 5시리즈 이야기’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글 박준영 기자 2019 수입차 판매량 2위 같은 기간 제네시스 G80이 22,284대 판매되었고 작년 판매량이 비약적으로 올랐다는 르노삼성 QM6가 21,426대를 판매했으니 5시리즈는 정말 많이 판매된 것이다. BMW 5시리즈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사진=BMW 코리아 홈페이지)디젤부터 고성능 M까지 가장 기본이 되며 많이 판매되는 2.0 리터 디젤 엔진을 적용한 520d, 고성능 디젤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강력한 M550d도 존재하며 가솔린 라인업 역시 530i와 6기통 540i, 그리고 고성능 M5까지 준비하여 다양한 라인업을 구성해 놓았다. 물론 구매가 가능한 차량 재고는 실시간으로 변한다. E클래스 대비 풍부한 옵션 매 입항되는 물량에 따라 세부 사양은 변동될 수 있지만 E클래스 하위 트림에 많은 옵션이 빠진 것은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다. 거기에 E클래스보다 경쾌하고 스포티한 주행감각을 가졌기에 조금 더 젊은 오너들은 BMW를 선호하는 경향도 있다. 또한 벤츠의 이미지가 아직까지는 올드하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5시리즈를 선택하는 사람들도 많다.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은 수입차의 경우 매번 입항되는 물량마다 세부 옵션이 조금씩 다른 경우가 많은데 보편적으로 소비자들이 구매하게 되는 520d 후륜구동 모델은 할인을 적용하여 출고가가 6천만 원 초중반 선에서 이루어진다. 이 가격이면 국산차로는 제네시스 G80의 중간등급 정도를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5시리즈, E클래스와 제네시스 중 무엇을 구매하는 게 나을지에 대한 토론이 자주 이뤄진다. 디젤 520d와 가솔린 530i BMW 520d의 가격은 트림에 따라 5,983만 원부터 6,688만 원까지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개소세와 할인이 포함된 가격이다. 할인 조건은 BMW 파이낸스를 적용하였으며 현금/일시불 구매 시 할인율엔 변동이 생길 수도 있다. BMW 520d의 최저 실구매가는 6,397만 6,790원, 최고 실구매가는 7,151만 760원이며 가솔린 모델인 530i의 최저 실구매가는 6,734만 3,070원, 최고 실구매가는 7,660만 8,170원이었다. 할인을 적용받아도 6~7천만 원 대로 형성되어 있어 절대 아무나 섣불리 구매할 수 있는 가격은 아닌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벤츠는 얼마 정도 할까 E220d는 할인이 적용되지 않은 가격이기에 최저 실구매가가 7,334만 8,930원으로 나왔으며 최고 실구매가는 7,901만 2,590원까지 올라가게 된다. 여기서 천만 원 이상의 금액을 할인받는 것이 아니라면 기본 사양도 BMW 520d보단 조금 더 비싸다. 최하위 트림인 520i는 벤츠 E250 아방가르드의 기본가격은 6,300만 원이며 취등록세는 436만 4,580원이 발생하고 이들을 더했을 때 나오는 실구매 가격은 6,736만 4,580원이다. 벤츠는 할인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할인이 되지 않은 금액이며 여기에 700만 원 이상 할인이 적용되면 5시리즈와 비슷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재미로
살펴본 결과적으로 실구매 가격은 1천만 원 정도 차이가 났는데 그랜저 풀옵션을 구매할 수 있는 가격을 지불하더라도 천만 원을 더해야 5시리즈의 가장 하위등급 가솔린 모델을 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그랜저 풀옵션에는 수많은 편의 장비와 옵션이 적용되었지만 5시리즈는 그렇지 못한 기본 모델이라는 점을 명심하자. 선납금 없이 36개월 520d의 가장 하위 트림인 럭셔리 라인+의 할부원금은 5,983만 원이다. 2.9% 금리로 36개월 할부를 진행할 경우 예상 월 납입금은 약 173만 7,293원이다. 5시리즈 디젤의 가장 하위 트림을 전액 할부로 구매하게 되면 이 정도 비용이 발생한다. 가솔린 모델 중 가장 하위 트림인 520i 럭셔리 라인은 5,567만 원으로 같은 조건으로 구매 시 월 납입금은 161만 6,498원이 발생한다. 선납금 3,500만 원을 520d 럭셔리 라인 플러스는 72만 992원, 520i 럭셔리는 60만 198원이 나오게 된다. 3,500만 원을 선납금으로 지불하여도 3년 동안 매월 이 정도 납입금을 지불해야 5시리즈의 하위 트림을 손에 넣을 수 있는 것이다. 더 비싼 상위 트림으로 가게 되면 당연히 가격은 훨씬 비싸진다. 일반인 기준에서 평범한 직장인을 기준으로는 그랜저조차 절대 만만하게 구매할 수 있는 자동차가 아닌 것이 현실이다. 물론 요즘은 할부 구매를 포함한 다양한 자동차 구매 방법이 생겼기 때문에 일시불 구매가 아니더라도 자동차를 손에 넣을 방법이 많아졌지만 월 100만 원이 넘는 납입금을 몇 년 동안 꾸준히 내면서 자동차를 타는 것은 일반인 기준에서 매우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자동차 구매는 차를 구매할 경제적인 능력이 부족하더라도 할부나 무리한 대출을 진행하여 자동차를 손에 넣을 순 있겠지만 과도한 빚은 생활을 망칠 뿐이다. 모든 선택에 따른 책임 역시 본인이 져야 한다. 신차로 구매 후 1~2년이 지난 뒤 감가되는 금액을 알게 되면 더 망설여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mail protected] 랭킹 뉴스실시간 급상승 뉴스 베스트 클릭금주 BEST 인기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