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올림픽 금메달 종목 - daehanmingug ollimpig geummedal jongm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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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훈의 스포츠는 살아있다] ⑦ 양정모 첫 金부터 축구 동메달까지

2013.01.17 김동훈 스포츠기자

2013년 계사년 (癸巳年) 새해다. 스포츠계에서 홀수 해는 빅 이벤트가 적다. 여름·겨울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월드컵이 모두 짝수해에 들어있기 때문이다. 2012년에는 런던올림픽이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고, 2014년에는 러시아 소치 겨울올림픽이 스포츠 팬들을 설레게 한다.

  한국 스포츠는 1948년 1월, 처음 태극기를 달고 생모리츠 겨울올림픽에 참가한 이래 모두 32차례 동·하계올림픽을 치렀다. 지금까지 거둬들인 금메달만 104개에 이르고, 그때마다 국민들에게 커다란 감동을 선사했다. 한국 스포츠를 한단계 도약시킨 ‘올림픽 10대 쾌거’를 꼽아봤다.

  1. 양정모, 건국 이래 올림픽 첫 금메달= 1976년 여름은 유난히 무더웠다. 한달 가까이 찜통더위가 계속되던 그해 8월1일 일요일 아침, 멀리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낭보가 날아들었다. 레슬링 페더급에서 한국의 양정모 선수가 건국 이후 첫 금메달을 따낸 것이다. 1948년 런던올림픽 첫 참가 이후 이때까지 한국은 은메달 5개, 동메달 7개를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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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레슬링 페더급에서 금메달을 딴 금메달리스트 양정모 선수가 2,3위 입상자와 함께 손을 들어 관중들의 환호에 답례하고 있다.(사진=저작권자 (c)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양정모는 이날 마지막 경기에서 몽골의 레슬링 영웅 제베그 오이도프에 6점차 이상 또는 폴패를 당하지 않으면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 하지만 수비 위주의 플레이를 거부한 채 공격적으로 맞서 8-10으로 졌지만 금메달 따는데는 문제가 없었다. 양정모의 금메달 소식이 전해진 뒤 전국에는 다음날까지 이틀 동안 시원한 장대비가 내렸다.

  2. 여자배구, 구기종목 최초의 메달=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는 또 하나의 의미있는 메달이 있었다. 한국 여자배구가 3-4위전에서 동유럽의 강호 헝가리를 3-2로 꺾고 구기 종목 사상 최초로 동메달을 따낸 순간 코트는 울음바다로 변했다. 동독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가 극적이었다.

두 세트를 먼저 내준 뒤 세트스코어 2-2 동점을 만들었지만 마지막 5세트에서 매치포인트에 몰렸지만 기어이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의 ‘장한 딸들’은 1m64의 작은 키로 펄펄 날았던 ‘날으는 작은새’ 조혜정을 비롯해 유경화, 변경자, 유정혜, 정순옥, 백명선, 고 윤영내씨 등이었다.

3. 김수녕, 아시아 여자 최다 금메달리스트= 1988년 9월의 마지막날과 10월의 첫날, 17살 소녀 김수녕이 서울올림픽 여자양궁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올림픽 역사상 첫 2관왕에 올랐다.

그는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뒤 “날아간 화살에는 미련을 두지 않는다”는 유명한 말을 남기고 사대를 떠났다. 하지만 ‘신궁’은 그로부터 8년 뒤 올림픽 무대에 다시 섰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단체전에서 다시 한 번 금메달을 따면서 금메달 4개로 아시아 여자선수 최다 금메달리스트의 영예를 안았다.

  4. 김기훈, 겨울올림픽 최초의 금메달= 1992년 2월21일 새벽 프랑스 알베르빌 아이스홀. 한 손에 태극기를 든 ‘왕눈이’ 김기훈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그는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1948년 스위스 생모리츠 겨울올림픽 참가 이후 44년만에 처음으로 겨울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그는 이어 이준호, 모지수, 송재근과 함께 출전한 50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아시아선수 최초로 겨울올림픽 2관왕이 됐다. 이후 쇼트트랙은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안현수와 진선유가 나란히 아시아선수 최초로 3관왕에 올랐다. 쇼트트랙은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19개를 따내며 16개인 양궁을 제치고 최고 ‘효자 종목’으로 자리잡았다.

  5. 황영조, 56년만의 올림픽 마라톤 제패= 1992년 8월9일. 해가 뉘엇뉘엇 지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시 몬주익메인스타디움에 가장 먼저 황영조가 들어섰다. 텔레비전을 지켜보던 국민들은 벅찬 감동과 뜨거운 눈물로 밤잠을 설쳤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손기정 선수가 나라 잃은 설움을 안고 금메달을 딴 지 꼭 56년 되는 날이었다. 바르셀로나올림픽 마지막 금메달의 주인공은 한국의 황영조 선수였다. 그런데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이 대회 첫 금메달의 주인공도 한국선수(사격 여갑순)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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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핸드볼팀이 서울 올림픽에서 소련을 21:19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하는 순간 선수들이 한데 엉켜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사진=저작권자 (c)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6. 여자핸드볼 올림픽 2연패= 여자핸드볼은 88서울올림픽에서 구기종목 최초로 금메달을 따냈다. 그때까지 한국은 올림픽에서 정당한 평가를 받을 기회가 없었다. 소련의 아프카니스탄 침공으로 서방국가들이 80년 모스크바올림픽을 보이코트했고, 그에 대한 보복으로 동구권 국가들은 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 나오지 않았다. 당시 한국의 성적(종합 10위)도 평가절하됐다.

88서울올림픽(종합 4위)은 개최국 프리미엄이 있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한국은 서울올림픽 때와 같은 금메달 12개를 따내며 정당한 평가를 받았다. 그 선봉에는 88올림픽에 이어 올림픽 2연패의 쾌거를 달성한 여자핸드볼이 있었다. 여자핸드볼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2차 연장과 승부던지기 끝에 눈물과 투혼의 은메달로 온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7. 박태환, 한국 수영 사상 첫 금메달= ‘마린보이’ 박태환은 2008베이징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에서 한국 수영 사상 첫 금메달을 땄다. 아시아선수로는 이 종목 최초이며 자유형에서는 1936년 베를린올림픽 자유형 1500m의 테라다 노보루(일본)에 이어 72년만이다.

수영은 선천적으로 팔 다리가 길고 근력이 뛰어난 백인들에게 유리하다. 특히 평영이나 접영은 정교한 기술로 신체적 열세를 극복할 수 있지만 자유형은 온전히 가장 빠른 스피드를 요구한다. 박태환의 자유형 금메달에 전세계가 놀란 이유다.

  8. 한국 야구 9전 전승 신화= 3-2로 앞선 한국. 그러나 ‘아마최강’ 쿠바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한국은 9회말 1사 만루 절체절명의 위기를 병살타로 막아내며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2008년 8월23일, 베이징 우커송 야구장은 감격과 흥분의 도가니였다.

토요일 저녁 텔레비전 앞에 모인 국민들은 짜릿한 승리에 환호성을 질렀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야구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전승으로 금메달을 차지한 것은 쿠바(1992, 1996) 뿐이다. 한국은 그 쿠바도 이 대회에서 두 번이나 꺾었다.

9. 김연아, 한국 피겨 사상 첫 금메달= 2010년 2월26일(한국시각)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 김연아는 얼음 위의 한마리 백조였다. 조지 거쉰이 작곡한 ‘피아노 협주고 F장조’에 맞춰 연기를 시작하자 모든 이들이 숨을 죽였다.

점프를 하나씩 성공할 때마다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졌다. 마지막 연기를 마친 뒤 그의 눈에서 눈물이 펑펑 쏟아졌다. 곧이어 전광판에는 겨울올림픽 사상 최고점수인 합계 228.56점이 찍혔다. 김연아가 진정한 ‘피겨 여왕’으로 등극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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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연아. 김연아가 여자 피겨의 역사를 새롭게 쓰면서 올림픽 정상에 오르자 전 국민은 뜨겁게 환호했고 외신도 김연아의 역사적인 연기에 찬사를 보냈다.(사진=저작권자 (c)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10. 한국 축구 사상 첫 올림픽 메달= 2012년 8월11일 새벽(한국시각)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 경기장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축구 3-4위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대표팀이 박주영의 선제골과 구자철의 쐐기골로 숙적 일본을 2-0으로 누르고 한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감격의 올림픽 동메달을 따냈다.

  조별리그를 1승2무로 통과한 한국은 8강전에서 개최국이자 강력한 우승후보인 영국을 승부차기에서 따돌리고 사상 첫 4강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준결승에서는 브라질에 0-3으로 완패했지만 3-4위전에서 일본을 물리치고 사상 처음으로 시상대에 섰다.

◆김동훈(스포츠기자)

 

한겨레신문 기자. 사회부 정치부 등을 거쳤으며, 한국기자협회 부회장 등 역임한 뒤 현재 스포츠부 차장을 맡고 있다.  전 TBS 해설위원이었으며 현재 WKBL-TV 해설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천하무적 어린이야구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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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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