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되고 자주 가진 술자리는 항상 소주와 함께였다. 17도 정도 되는 도수에 적당히 빠르게 취하고, 어딜 가나 싼 가격에 먹을 수 있지만 사실 소주가 그닥 맛있는 술은 아니다. 그렇다고 대학생의 지갑으로 양주나 칵테일을 마실 수는 없었다. 그러던 중 ‘사먹기 비싸다면 직접 만들어 먹으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문득 하게 됐고 직접 술을 담그게 됐다. 필자가 직접 만들어본 술과 마시는 방법을 추천해 보고자 한다. 저작권자 © 포항공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식용'금지된 식물 알고 담아야... [헬스컨슈머]코로나 사태로 인해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심심풀이를 겸한 식료품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중 젊은 층에서 사랑받는 것이 달고나 커피, 그리고 중장년층 사이에서 각광받는 것이 바로 약재, 과일, 꽃 등의 재료를 소주 따위의 술에 함께 담가 우려낸 담금주다. 담금주는 과일, 꽃잎, 산야초 등에 설탕이나 술을 넣고 숙성시키는 방법으로 손쉽게 만들 수 있고, 재료에 따라 다양한 색과 향도 낼 수 있다. 그래서 한국에서도 꽤 오래 전부터가정에서 직접 담금주를 만들어 먹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칫 잘못된 방법으로 담금주를 만들면 독성이 생길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원료 선택부터 주의하기] 담금주의 주재료가 되는 원료 선택은 담금주의 질을 결정하며, 민간요법에서 치료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식용이 금지된 식물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먼저 과일은 맛과 향이 좋은 제철 과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과일을 고를 때는 과육이 단단하며 상처가 없고 곰팡이가 피지 않은 신선한 것을 골라야 한다. 신 것과 약간 덜 익은 것을 사용해야 담금주의 맛과 향을 제대로 살릴 수 있고, 너무 익은 과일을 사용할 경우 담금주를 혼탁하게 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쓰지 않는 것이 좋다. 흔히 담금주로 많이 만드는 매실주의 경우 손상되지 않은 신선한 매실을 사용해야 하며, 매실 씨앗을 제거한 후 담그거나 담근 후 100일 이내에 씨앗을 제거해야 한다. 매실의 경우 매실의 씨와 알코올이 반응하면 발암물질인 에틸카바메이트(ethyl carbamate)가 자연적으로 소량 생성되기 때문이다. 꽃으로 술을 담글 때는 주로 진달래, 매화, 아카시아, 국화 등을 사용하며, 갓 피었거나 반쯤 피어난 꽃잎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민간요법에서 치료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백선피’, ‘만병초’, ‘초오’등은 사실은 식용이 금지된 식물이므로 담금주를 만들어 먹으면 그야말로 독주가 될 수 있다. ‘백선피’로 만들 술은 ‘봉삼주’, ‘봉황삼주’로 알려져 있으나 독성이 있어 간 기능 이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만병초’에는 구토와 메스꺼움을 일으키는 그레이아노톡신(grayanotoxin)이 들어있다. 또한 ‘투구꽃’의 뿌리인 ‘초오’는 아코니틴(aconitine), 메스아코니틴(mesaconitine)등이 들어 있어 중독되면 복통과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 [술의 알코올 농도는 25도, 30도, 35도…] 원료 선택이 끝났다면 이제 술의 알코올 농도를 선택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시판되는 담금용 술의 알코올 농도는 25도, 30도, 35도 등이며 담금주 원료에 따라 선택하여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담금주를 만들어 저장하는 과정에서 원료에 함유된 수분이 스며 나와 알코올 농도가 점차 낮아지면 자칫 담금주가 상할 수 있다. 따라서 수분 함량이 높은 과일을 원료로 할 때에는 알코올 농도가 높은 술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담금주 용기도 아무거나 사용하면 안돼] 담금주를 담그는 용기는 유리병이나 항아리가 적당하며, 그 이외의 재질이라고 하더라도 식품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들어진 ‘식품용’이라는 표기가 있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용기는 사용 전에 미리 깨끗하게 세척하고 뜨거운 물 등으로 소독해 잡내와 세균을 없앤 후 사용해야 한다. [담금주 보관 방법] 담금주를 담아 보관할 때는 산소가 들어가지 않게 완전히 밀폐한 후 햇빛을 피해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보관 후 개봉해서 마실 때에는 맑게 여과해서 마시면 더 건강하고 맛있는 담금주를 즐길 수 있다. 담금주는 옛부터 약술로 여겨지며, 손님상에 내놓는 반주로 쓰이는 손맛과 마음이 들어간 의미있는 술이기도 하다. 과실이나 약재의 특성을 잘 우려내고 그것을 오랫동안 보존하면서 섭취할 수 있게 도와주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올 봄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고 ‘집콕’하는 이 때 안전한 방법으로 가족들과 함께 제철 과실과 약재로 담금주를 담그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느껴보는 것도 좋은 '집콕놀이'가 될 듯 하다. 저작권자 © 헬스컨슈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홈플러스에 장을 보러 가는 날 마침 딸기가 먹고 싶어서 구매했지만... 딸기가 맛이 없어서 딸기주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딸기주 재료🍓유리병 딸기, 담금주(30도), 하얀 설탕 ( 2 : 4 : 1 ) 딸기주 만드는 방법🍓재료 손질1. 유리병을 끓는 물에 삶아서 소독한다. (저처럼 귀찮으신 분들은 세제로 세척한 뒤 알코올을 뿌려 소독해주셔도 좋습니다.) 귀찮아서 사진도 안 찍음...ㅋ 2. 소량의 식초 또는 베이킹 소다를 물에 풀어 딸기를 깨끗이 씻는다. 술 담글 거니까 정성을 다해 씻었다^^ 3. 딸기 꼭지를 떼어내고, 수분이 많으면 담금주가 상하기 쉬우므로 키친타월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준다. (딸기는 쉽게 무르기 때문에 애기 다루듯 살살 닦아준다. 이미 물러진 딸기는 입으로 넣어준다.) 이거 은근 생노동이라서 만드는 과정 중에 제일 오래 걸렸다... 인내심 테스트... ㄷㄷ 술 담그기4. 소독이 완료된 유리병에 딸기를 차곡차곡 넣는다. (진한 빛깔의 술을 원한다면, 딸기 비율을 높게하는 것이 좋다.) 이 영롱한 딸기 빛깔 좀 보세요.◇◇◇ 5. 하얀 설탕을 딸기가 담긴 유리병에 1:2 비율로(설탕:딸기) 넣는다. (개인적으로 달콤한 술을 좋아하므로 1:2 비율로 넣었지만, 단 맛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설탕 비율을 줄여도 좋습니다.) 달달한 술일수록 숙취가 심하다고 하는데... 그래도 나는 단 게 좋아❤ 6. 설탕이 뿌려진 딸기 위에 담금주를 붓는다. (대략 딸기의 2배 정도) ※담금주의 도수는 기본 30도 이상이 되어야 한다. 과일은 수분이 많기 때문에 담금주의 도수가 낮을 시 술이 쉽게 상하기 때문이다. (설탕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녹기 때문에 억지로 녹일 필요는 없다.) 담그는 술이 30도이기 때문에 맛있다고 홀짝홀짝 마시다간 깐따삐야 별로 빠르게 갈 수 있다.⭐ 7. 유리병 뚜껑을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단단히 닫아준다. (술을 담근 날짜를 뚜껑에 적어두면 후에 숙성시킬 때 날짜 계산하기가 편리하다.) 8. 그늘진 곳에서 한 달 동안 1차 숙성시킨다. 딸기의 붉은색이 술에 녹아들면, 딸기는 제거해준다. 색이 빠진 딸기는 비주얼이 좀...;; 비위 안 좋으신 분들은 주의합시다♥ 9. 딸기가 제거된 술을 두 달 동안 2차 숙성시켜주면 맛있는 딸기주 완성! (2차 숙성 과정에서 술을 중간중간 흔들어주면 술맛이 더 좋아진다.) 빨리 먹고 싶어서 못 참고 중간에 개봉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딸기주를 한번 마시려면 적어도 3개월은 걸리겠네요🤣 오래 기다리는 만큼 맛있기를 기대해봅니다! 꿀을 첨가해 숙성시켜도 맛있다고 하니까 한번 시도해보아야겠어요. 그럼 3개월 후에 완성된 딸기주 들고 올게요! 그때 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