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금주 숙성 기간 - damgeumju sugseong gigan

담금주 만드는 방법과 복용법, 그 오해와 진실

담금주...

술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먹어봤으면 좋겠다라는 생각 한 두 번쯤은 하셨을텐데요,

담금주.. 종류도 참 많습니다.

가장 유명한 인삼주를 비롯해서 더덕주, 하수오주, 산삼주,

장뇌삼주, 상황버섯주, 야관문주, 머루주 등등

약초의 종류만큼이나 다양한게 이 담금주, 즉 담금술입니다.

약초로 담근 술이기 때문에 일반 곡주나 혼합화학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그 효능과 맛, 향을 알아줍니다.

담금주 만드는법도 생각보다 꽤 간단해서 가정에서 누구라도 만들어 먹을 수 있구요.

요 근래 약초담금주에 대한 방송들이 나오면서 이 담금주 만드는방법이나

담금주 복용법에 대한 관심도 많이 늘은것 같네요.

그런데 이런 담금주, 약초술에 관해 잘못 아시고 계신 부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아무리 좋은 약초로 담근술이라고 하더라도 만드는방법이나 먹는법을 잘못 알고 먹게되면

자칫 몸에 해로울 수가 있기 때문에 정확히 아시고 드셔야만 합니다.

담금주는 무조건 몸에 좋다? 글쎄요..

이 글 다 읽어보시면 꼭 그렇지만도 않겠구나 라고 하실겁니다.

담금주 만드는 방법과 복용법에 대한 오해와 진실... 시작합니다.

음 .. 우선 담금주 만드는 방법부터 소개해 드릴께요.

생각보다 무지 간단합니다.

일단 담그려는 약초를 준비합니다.

담금주에 들어가는 약초는 무조건 자연산 야생약초로 준비를 하시는데요,

되도록이면 오래되고, 사이즈가 좀 나오는 것으로 준비하세요.

그래야만 담금주의 약성이 강하니까요. 보기에도 물론 좋죠.

술은 마트에 가시면 담금주 전용 소주로 나온 것들을 구입하셔서 쓰시면 됩니다.

보통 30도 전후로 된것들이 많은데요, 주로 쓰시는 것들이 35도짜리 소주입니다.

이 술에 대해서는 뒤에서 좀 더 설명해 드릴께요.

약초는 보통 껍질을 벗겨낸 다음 사용을 하는데 이 바보약초는 조금 생각이 다릅니다.

뿌리로 된 약초, 즉 하수오라든가, 장뇌삼, 인삼, 산삼, 산도라지 등을 담글때

껍질을 벗겨내고 술에 담그는 경우가 많은데요, 약초는 껍질에도 많은 유효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가급적 껍질까지 통으로 담그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어떤 약초들은 껍질에만 특이성분이 들어있기도 하거든요.

때문에 저는 껍질을 벗겨내지 않고 깨끗이 씻어낸 다음 담금주를 만듭니다.

꼭 이렇게 해야된다는 건 아닙니다. 개인 취향이니까요. 저는 그렇게 합니다.

만약 껍질을 벗겨낼 경우엔 반드시 대나무로 만든 칼을 이용해서 벗겨냅니다.

쇠로 만든 칼은 약초의 약성을 떨어뜨린다는 말이 있어

담금주 전문가분들은 거의가 이런 대나무칼이나 나무로 된 칼을 사용합니다.

벗겨낼 때도 그냥 어느정도 살짝 벗겨낸다고 생각하셔야지

무슨 사과나 배깎듯이 완전히 벗겨내진 마세요.

이런 분들 간혹 계십니다. 속살이 뽀얗게 보일때까지 마구마구 벗겨냅니다.

약초는 과일이 아닙니다. 약성도 같이 다 벗겨나갑니다.

담금주 만드는 방법 중 매우 중요한 점입니다.

이렇게 껍질을 벗겨내거나 완전히 세척을 끝마친 후에는

바로 약초를 술에 담그지 마시고 그늘에서 2~3일 정도를 말려주셔야 합니다.

약초는 건조과정을 거치면서 남아있는 수분과 독성이 어느정도 제거되기 때문에

이런 건조과정을 거치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한의원 가보시면 전부 바짝 말린 약재들만 보이잖아요? 같은 이유입니다.

이렇게 어느정도 건조가 되면 준비된 술 안에 넣고 뚜껑을 완전히 밀봉합니다.

밀봉은 종이테잎을 이용해서 술병 입구를 틀어막아 공기가 통하지 않게 해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서늘한 곳에서 보관하시면 끝입니다.

간단하죠? 제가 말을 길게 해서 그렇지 막상 해보시면 그리 복잡하거나 어렵진 않습니다.

자, 그런데요, 이런 담금주 만드는 방법 중에서

몇 가지 오해를 하시는 부분들이 있어 소개해볼까 하는데요.

그 하나가 바로 술입니다. 어떤 술로 담금주를 만들것이냐 하는 점입니다.

독한 술로 담궈야만 제대로 된 효과를 볼 수 있다?

전 여기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렇게들 알고 계세요.

혹시 지금 이 글을 읽고계신 분들도 그러시지 않나요?

제 경험상...35도보다 낮은 도수의 술로도 훌륭한 담금주는 얼마든지 만들 수 있었습니다.

독주일 때가 성분이 더 잘빠져나온다구요? 동의하지 않습니다.

제가 볼 땐요.. 알콜 돗수보다는 어떤 조건에서 얼마만큼 오래동안 개봉하지 않고 숙성을 시켰느냐가

좋은 담금주냐 그렇지 않느냐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인 것 같습니다.

오히려 너무 독한 술로 담궜을 경우엔 자칫 몸에 더 안좋을 수가 있습니다.

아무리 몸에 좋은 약초로 담근 술이라고 하더라도 술은 술입니다.

독한술.. 몸에 좋을리가 없죠. 좋은 성분 먹겠다고 하다가 오히려 몸만 망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이 드네요. 25도로도 담궈봤습니다만 먹기에 나쁘지 않았습니다.

몸에 좋은 술이니 많이, 자주 먹을수록 좋다?

위에서 말씀드렸죠? 담금주도 엄연히 술입니다.

담금주 복용법에 대해 잘못아시고 계신 점입니다.

간혹 보면요.. 이 담금주를 개봉하는 날 잔치가 열립니다.

이게 정력에 그렇게 좋다는 술인데 내 오늘 특별히 개봉한다, 다들 모여라!

많이들 모입니다. 발렌타인 30년이 울고갈 정도루요.

이건 제 경험인데요.  평일 밤 10시에 혹시나 하고 불러봤더니 그 즉시 5마리가 모이더군요.

나 볼려고 오는게 아니라 술 먹을려구 오는거죠. 자다 나온놈도 있더라구요.

암튼 대한민국 남자들, 이 담금주 참 좋아라 합니다.

이렇게 잔치판이 열리게 되면 그 날로 끝입니다.

몇 잔 먹지도 않았는데 벌써 떨어져 버립니다.  아직 취하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그럼 한 병 또 땁니다.

그게 없으면 2차로 달리게 되구요...

이건 약이 아닙니다. 그냥 맛있는 술, 좀처럼 맛보기 힘든 술 한 번 먹어보는거죠.

몸에 그렇게 좋을리도 없구요.. 아무리 약초주라지만 한 번 먹는다고 무슨 효과가 있겠습니까.

친목도모 효과는 있겠네요. 왠만한 소주 몇 번 사는거보단 약발이 잘 먹히니까요.

그럼 담금주는 어떻게 먹어야 될까?

담금주 복용법, 간단합니다.

아침 저녁으로 소주 잔으로 한 잔 정도만 드시면 됩니다.

저녁 때 잠이 안온다? 그럴 땐 한 잔 정도 더 드셔도 되구요,

약이기 때문에 이렇게 드시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너무 과하지 않게, 그렇다고 너무 적지도 않게....

중용이란 말이 여기에 딱 어울리는 단어네요.

이렇게 소량을 꾸준히 드셔야만 그 약성을 볼 수가 있다고 하네요...

담금주는 얼마나 숙성시켜야 할까?

담금주 숙성기간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많으신데요,

보통 담금주는 3개월 정도 지나면 먹을 수 있다라고 합니다..

제가 볼 땐 최소 3년은 지나야 어느정도의 깊은 맛과 향이 우러나는것 같습니다.

단, 설탕 넣어 만든 발효주의 경우엔 1년 정도면 괜찮은 것 같구요...

5년 이상 된 약초주는 상당히 비싸집니다.

그럴 수 밖에 없겠죠. 5년 동안 담궈놨으니 그 맛과 향, 약성이야 두말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저도 이 담금주 마니아 중의 한 사람입니다.

담금주 만드는방법과 복용법에 대한 포스팅은 여기까지 입니다.

아마 처음 접하신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더 궁금하신 점들은 덧글에 남겨주세요.

제가 아는범위 내에서 정성껏 알려드리겠습니다.

약초의 반은 정성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