덱 북선 레오폴드 키캡 - deg bugseon le-opoldeu kika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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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덱북선에 레오폴드키캡앱에서 작성

ㅇㅇ(112.185) 2022.03.01 20:22:03

덱북선을 사기엔 키보드높이가 높아서 손목무리올거같고

레오폴드 사기엔 반응속도,레이턴시때문에 별로일거같아서

덱북선기판에 레오폴드키캡만 끼워서 쓸려고하는데

이렇게 써도 문제없겠지??

혹시 이렇게 써보신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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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앞선 글에서 레오폴드에 아주 만족을 하고 사용중이었지만, 완벽하지는 않았습니다. 당연히 단점이나 불편함도 있었고, 사용을 하다보니 느끼게 된 문제점도 있었습니다.

우선, 맥에서 과제나 작업을 많이 하다보니 기계식 키보드만의 타건감이나 키보드 사용시 재미를 느끼기 위한 목적은 잘 충족이 되었지만, 윈도우 PC에서 게임용으로 사용하기에 기능적으로 몇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호기롭게 구매한 텐키리스는 기존의 풀배열 키보드에 숫자 키패드만 빠진 것이라 따로 적응이 필요하진 않았지만, 텐키 패드에 조작을 할당해서 쓰던 일부 게임을 하는데에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배그를 플레이 한다고 하면, 수류탄 장비나 응급처치에 필요한 핫키들을 숫자 키패드에 할당해서 쓰거나, GTA 온라인처럼 운송수단을 컨트롤 하는데 기본 키가 숫자 키패드로 지정되있는 게임들도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는 보조키 할당이 가능하고, 후자의 경우는 아예 없는 숫지 키를 대신하여 모든 조작키를 재배치 해야합니다. 배그의 경우는 총기를 조준하는데 마우스가 많이 사용되니 핫키 사용을 포기하는 대신에 마우스 활동반경이 넓어지는 장점이 있지만, GTA 온라인처럼 기본적인 조작키들이 숫자키패드에 기본값으로 지정된 경우 문자열 키보드에 일일이 할당을 정해주는 과정 자체도 번거롭고 어께를 움츠리게 되는 자세 때문에 게임을 하는 내내 불편을 느끼게 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 세가지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1. 기존의 FC750에 별도의 숫자 키패드만 따로 구매해서 필요할때만 쓰고 풀필요할땐 치워버리자

2. 매번 키보드 옮겨가면 사용하는게 귀찮으니 아예 게임용으로 풀배열 키보드를 사자

3. 텐키패드 탈부착이 가능한 키보드를 질러보자

1,3번의 경우는 텐키리스의 공간적인 이점도 살리고, 숫자키가 필요할때 선택적으로 사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1번의 문제는 숫자 키패드만 따로 떼어낸 기계식 키보드 중에 디자인이나 스위치가 마음에 드는 물건이 없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3번의 경우는 이런 키보드가 있는지 조사를 해본 결과 ASUS ROG 클레이모어, 혹은 그와 비슷한 키보드들이 있기는 했지만 가격대가 부담스러웠습니다.

키보드를 이것 저것 모아서 돈을 클레이모어 한대 구매할 돈보다 더 질러버린 지금에야 조삼모사 이지만, 이때는 레오폴드를 구매한지 1년쯤  지났을 때였고, 군 전역후 복학을 했지만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하는 바람에 이것저것 비싼돈을 많이 들이게 되어서 같은 돈으로 어떻 구매를 해야 하는지 고민을 하였습니다.

고민후에 게임과 과제를 분리하는게 좋다고 결론 내리고, 윈도우 PC에 시즈박고 사용할 새 키보드를 물색하였습니다. 2번으로 결론을 내린 후에 문제는 어떤 키보드를 구매할까 였는데, 레오폴드에 상당히 만족했으니 풀배열의 FC900R을 구매할까, 아니면 다른 브랜드의 키보드를 경험해 볼까 두가지 사이에서 고민하였습니다.

레오폴드에서 원했던 모델은 똑같은 차콜블루 색상의 FC900R PD와 애쉬 옐로우, 레오폴드 이외의 다른 브랜드 중에서는 바밀로와 엠스톤,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인 덱의 거북선 다섯가지를 후보로 추렸습니다. 그렇게 고민하던 중, 친구 하나가 거북선 풀키를 구매한 것을 보고 거북선으로 바로 굳혀버리게 되었습니다. 친구는 갈축으로 구매했지만, 저는 그때까지만 해도 오로지 청축만 고집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체리 청축이 달린 거북선을 구매하였습니다.

덱 북선 레오폴드 키캡 - deg bugseon le-opoldeu kikaeb
사진 출처: 컴퓨존 https://www.compuzone.co.kr/main/main.htm

제가 구매한 제품의 정확한 모델명은 Deck Hassium 거북선 체리 청축입니다. 덱은 미국의 키보드 브랜드로 기계식키보드로 나름 명성이 있는 기업의 제품입니다. 경찰이나 군납용으로 튼튼하게 제작한 경험 덕분에 내구성으로 유명합니다. 거기다 덱의 한국 공식 유통사인 이온크루의 AS는 그 인심이 후하기로 소문이 나있기도 하죠.

브랜드 스토리

덱 브랜드의 특징은 배나 군함의 함종을 제품의 이름으로 사용하는 전통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구매한 풀키배열 모델에는 Hassium, 텐키리스 모델에는 Francium, 중국시장 내수용이라 한국에선 해외 직구만 가능한 69키 미니배열 키보드에는 초계함을 뜻하는 Frigate 69이란 이름이 붙었죠.

인터넷에 알려진 정보들에 의하면 덱의 한국 유통을 담당하는 이온크루의 대표분께서 한국 시장만을 위한 전용 키보드 모델을 덱 본사에 의뢰 하였고, 한국 해군의 정신적 롤모델인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을 몰고 활약을 하였기에 이 전용 모델의 이름으로 쓸 것을 강력하게 추천해서 제품의 이름을 거북선으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키보드에 대한 열정도 대단하지만, 한국시장을 위한 전용 모델에 거북선이란 이름을 지어서 국민정서에도 잘 부합하는 동시에 군함의 이름을 제품의 이름으로 하는 덱의 전통도 잘 살려낸 재치가 돋보입니다.

타건감

제가 거북선을 처음 타건해봤을때 느낌은 '단단하다'였습니다. 까실까실하게 표면을 처리한 하우징의 마감도 좋았지만, 묵직한 금속 보강판이 스위치를 단단하게 잡아줘서 전체적으로 견고하고 단단한 느낌을 줍니다. 약간의 MSG를 첨가한 표현으로, 게임하다 샷건을 쳐도 키보드가 아니라 내손이 부러질거같은 단단함 입니다.

이 단단한 하우징 설계 덕분에 청축의 클릭감이 옛날 타자기처럼 철컹철컹 치는 듯한 느낌으로 극대화 시켜줍니다. 밀스펙 강도의 부품으로 내구성을 자랑하는 ASUS의 TUF 시리즈처럼 단단하고 강한 내구성을 지녔지만, 약간은 거칠고 투박한 느낌도 듭니다. 첫 기계식 키보드로 구매했던 K660은 오테뮤 청축을 탑재한 모델이었는데, 오테뮤의 청축은 게이트론이나 체리의 청축보다 약간 키압이 높은 편입니다. 앱코 특유의 통울림이 더해져서 그때도 타자기처럼 철컹거리는 느낌이었는데 거북선은 체리의 청축을 탑재 했음에도 단단한 타건감 때문에 오테뮤 청축처럼 체감 키압이 살짝 높게 느껴집니다.

이런 피드백은 바닥까지 꾹꾹 눌러치는 저의 타건 습관 때문에 더욱 두드러지게 느껴집니다. 거북선을 구매하고 사용하면서 보강판의 단단한 강도와 전체 하우징의 무게감이 바닥압의 차이가 이렇게 큰 타건감의 차이를 느끼게 해준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이래서 많은 키보드 덕후들이 커스텀 키보드로 관심을 옮기면서 단단한 타건감을 느낄 수 있는 알루미늄 하우징 키보드가 왜 인기가 있는지도 어느정도 알 수 있었습니다.

스태빌라이저에도 점도가 높은 윤활제가 공장 윤활 되어서 거슬리는 철심소리도 잘 잡았습니다. 표준적인 체리식 스태빌라이저에 단단한 보강판에 잘 맞물려서, 키캡떨림이나 불필요한 잡음들을 훌륭하게 처리 해주었습니다. 전체적으로 훌륭하지만, 그 훌륭한 퀄리티에 어울리지 않는 통울림과 레오폴드와 마찬가지도 텅텅거리는 스페이스바의 소음은 옥의 티입니다.

디자인

덱 북선 레오폴드 키캡 - deg bugseon le-opoldeu kikaeb
제가 사용중인 거북선의 현재 모습입니다. 엠스톤 먹각 키캡과 포인트 키캡으로 교체해서 사용중입니다. 거북선의 기본 키캡에 비하면 품질이 확실히 떨어집니다. 게임용으로 장기간 사용하다보니 손의 기름기로 인한 미세한 얼룩과 손톱 자국들이 보입니다. 먹각 키캡이라 빛에 반사되어 유난히 잘 보입니다. 알콥 스왑으로 키캡을 문질러주면 이런 자국들은 금방 지워집니다.

하우징을 덮는 매트한 느낌의 카본/티타늄 블랙 컬러는 제가 아주 좋아하는 색감입니다. 애플의 스페이스 그레이 처럼 고급진 느낌을 주는데, 까실까실한 샌딩 처리와 맞물려서 감촉 또한 아주 좋았습니다.

순정 키캡 또한 비슷하게 까실까실한 감촉을 주는 PBT 이중사출 키캡입니다. 견고함이 특징인 덱의 키보드 답게 가장 내구성이 강하고 이염과 각인 훼손의 걱정이 없는 키캡입니다. 문자열은 흰 바탕에 블루-그레이 톤의 각인이 되어 있어서 주목성이 아주 좋습니다. 서체도 큰편이라 가독성은 뛰어난데, 투박한 폰트 스타일 때문에 제 마음에 드는 디자인은 아니었습니다.

알파열과 ESC, 일부 펑션키와 스태빌라이저가 있는 연장 키캡에는 하우징과 동일한 티타늄 블랙의 바탕에 약간의 금빛이 도는 포인트 각인이 되어 있어서 상당히 고급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이 배색은 거북선 제품에만 제공되는 키캡 배색으로 일반적인 덱의 다른 제품들과 폰트와 컬러 모두 차이가 납니다. ESC 키캡은 거북선을 형상화한 문양이 새겨져 있는데, ESC문자가 각인된 별도의 키캡또한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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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揮掃蕩 (일휘소탕) 血染山河 (혈염산하)

거북선의스페이스바에새겨진한문은一揮掃蕩일휘소탕 ) 血染山河 ( 혈염산하 )라는 글귀로, 충무공 이순신의 검에 새겨진 격언이라고 합니다. 거북선 제품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생각하면 아이디어 자체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한자의 서체가 고딕체, 산세리프체인 다른 각인들에 대비되는 캘리그라피 느낌의 서체라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이 듭니다. 디자인 전공자로서 선세리프체 알파벳과도 잘 어울리는 한자전용 서체들이 분명히 있었을 텐데, 어울리지 않는 느낌의 한문 서체를 사용한 점이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이온크루에서도 한문이 각인된 스페이스바에 대해 피드백을 수렴한 것인지, 각인이 없는 스페이스바를 구매시에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저는 조화롭지는 않지만, 글의 의미도 좋았고 키캡을 교체해서 느낌을 바꿔줄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한문이 각인된 기본 옵션으로 구매하였습니다.

저는 기본 키캡의 품질은 레오폴드와 견주거나 오히려 그 이상급으로 느껴질 정도로 우수한 퀄리티였지만, 각인의 투박함이 거슬려서 키캡을 교체 해주었습니다. 체리 프로파일의 엠스톤의 먹각 키캡으로 교체를 해주었는데, 키캡의 퀄리티는 기본 키캡보다는 좀 떨어지지만,PBT소재의 염료승화 키캡이어서 매트한 질감과 색감의 하우징과 아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덱 북선 레오폴드 키캡 - deg bugseon le-opoldeu kikaeb
덱 북선 레오폴드 키캡 - deg bugseon le-opoldeu kikaeb
키캡과 함께 엠스톤의 팜레스트 제품도 같이 구매했는데, 훈민정음 해례본 도입부의 글귀가 새겨져 있습니다. 먹각 키캡, 까실까실한 하우징과 아주 잘 어울립니다. 저의 리뷰에 대한 반응이 좋거나 조회수가 생긴다면, 나중에 키캡과 팜레스트에 대한 리뷰도 다뤄보겠습니다.

키캡놀이를 하면서 알게된 사실이 하나 있는데, 제가 교체한 체리 프로파일의 엠스톤 먹각 키캡과 거북선의 순정 키캡이 약간의 높이차이를 발견하였습니다.

덱 북선 레오폴드 키캡 - deg bugseon le-opoldeu kikaeb

ESC 키캡끼리 비교샷을 찍어보았습니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OEM 프로필의 레오폴드 키캡, 거북선 순정키캡, 체리프로필의 엠스톤 먹각 키캡, 체리 프로필의 레오폴드 키캡입니다. OEM 프로필의 키캡과는 바로 그 차이를 체감 가능하지만, 가장 높이가 낮은 체리 프로필의 두 키캡과는 가까이서 관찰해야 그 차이를 알 수 있을 정도로 미세한 차이를 보입니다. 구매시에는 체리 프로필로 표시된 거북선이지만 분명히 체리 프로필의 다른 키캡과는 높이자이가 존재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덱 북선 레오폴드 키캡 - deg bugseon le-opoldeu kikaeb
거북선 구매 약 보름 후, 부분적인 키캡 교체로 꾸미기를 시도해봤습니다. 이때는 한글 각인 버전이었네요.

다음 사진은 거북선의 순정 키캡과 엠스톤 먹각 키캡은 섞어서 장착한 사진입니다. 키캡을 본체에서 분리했을때 분명히 높이 차이를 가능 할 수 있지만, 체결시의 높이변화는 거의 없습니다. 대신에, 키캡의 높이 차이만큼 키캡 체결시 순정 키캡은 키캡 사이의 여백이 거의 없고, 촘촘한 모습인 것을 확인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 키캡사이 여백이 촘촘한 것이 보기에도 더 좋은 느낌이고, 키캡 안쪽 보강판에 먼지나 이물질이 적게 들어가서 순정 상태의 키캡을 유지하는 것이 관리면에서도 훨씬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순정 키캡과 체리 프로필 키캡의 여백차이가 눈으로 확연히 구분이 가능할 정도여서, 순정 키캡과 여분의 키캡을 섞어서 사용하면 미관상으로도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저와 같이 키캡 교체를 통해 꾸미기를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프로필 에 따른 높이 차이를 꼭 숙지해야 할듯 합니다.

기능성

덱의 기능적 장점중 하나는 무한동시 입력이 지원된다는 점입니다. 사실 폴링레이트나 레이턴시 문제는 크게 체감을 하기는 어려운 부분이지만, 게임을 하면서 여러 조작키를 빠른 시간에 순차적으로 누를때 폴링레이트가 뒤떨어지가나 동시입력이 제한되는 키보드를 게임용으로 사용할 경우 키씹힘이나 판정을 놓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됩니다. 내가 먼저 반응을 했는데 내 키보드가 성능이 받쳐주지 않아 게임오버가 되거나, 기록갱신에 실패한다면 매우 짜증나는 상황일 겁니다. 게임이 아니라도, 장시간 많은 수의 글을 쳐야하는 직업이라면, 글 입력에 렉이 걸리거나 오탈자가 많아지기도 하죠. 

거북선을 포함한 모든 덱 헤슘 제품들은 108키 배열로, 표준적인 풀배열 키보드의 숫자 키배드 상단에 추가도 4개의 키가 달려있습니다. 이 네개의 키 중, 번개모양의 각인이 새겨진 키를 누르면 파란색 RGB로 켜졌음을 표시하는 동시에, 레이턴시 시간을 줄이고 무한동시 입력과 입력 반응 속도를 높여주는 기능이 활성화 됩니다.

그리고 우상단 네개의 키 중 가장 바깥쪽에 위치한 키는 매크로 맵핑을 해주는 키라고 합니다. 저는 매크로 기능을 따로 사용하지는 않지만, 매크로를 지원하는 게임을 할때나, 작업시에 자주 쓰는 단축키 조합을 매크로 기능을 활용하여 편리하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케이블은 키보드와 일체형인데, 이점은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리는 부분입니다. 제조사인 덱에서는 내구도를 가장 우선으로 여기기 때문에, 단선이나 접촉불량을 방지 하기 위해 파라코드 소재의 일체형 케이블만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케이블 교체 없이 하나만을 고정하고 쓰는 사용자라면 장점이지만, 여러대의 키보드를 그때 그때 기분에 따라 바꿔가며 사용하는 분들에게는 분명한 단점입니다. 항공 케이블 연결을 통한 데스크 테리어 연출도 당연히 제한받습니다.

총평

장점:

1. 튼튼한 내구도와 최고수준의 유통사 AS

2. 단단한 타건감 덕분에 기계식 키보드만의 시원함을 잘 살려줌

3. 무한동시입력과 매크로 기능 지원

4. 제품의 디자인 컨셉과 브랜드 스토리

단점:

1. 하우징 통울림과 스페이스바 소음이 훌륭한 완성도를 깎음

2. 일체형 케이블

3. 레오폴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하우징 높이

전체적인 제품의 완성도는 상당히 좋습니다. 단단한 타건감은 무보강 키보드와 대비되는 시원한 타건감을 제공합니다. 이 단단함 때문에 저는 걸림이 있는 청축이나 갈축보다도 리니어를 선호하는 분들에게 더 추천하고 싶습니다. 걸림없이 바닥을 치는 맛이 매력인 리니어에게 더 어울릴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무한동시 입력과 매크로 기능 덕에 은축 모델은 게이밍에 아주 적합한 키보드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보강판이 단단해서 손가락이 약하거나 손건강을 신경쓰는 분에게는 신중히 고민하고 구매를 결정했으면 합니다. 이전에 사용했던 레오폴드에 비해 하우징 높이가 높은 편입니다. 손목이 약한 저에게는 불호인 부분입니다. 저는 거북선의 높이 때문에 팜레스트를 구매해서 사용중입니다. 엠스톤의 크리스탈 팜레스트를 키캡과 함께 구매해서 사용중엔데, 유리질감의 단단하고 무거운 소재의 팜레스트라서 거북선의 타건감, 디자인과 잘 어울리는 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이밍 브랜드의 RGB와 화려한 디자인이 싫고, 기본기에 충실한 단단한 타건감의 게임용 키보드를 찾고 계신 분들에게 추천하는 키보드입니다.

Part 2 에필로그

거북선과 FC750에 대한 개별 리뷰를 모두 마쳤습니다. 개별 리뷰에서 두 제품을 비교할까 했지만, 번외편의 성격으로 Part 3로 분리해서  본격적으로 두모델을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제품 모두 체리의 청축을 탑재했지만 상반된 타건감과 매력을 가졌기 때문에, 직접 비교하기 흥미로운 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