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dd'16.5.10 12:00 PM (24.16.xxx.99) 어떻게 위로를 드려야 할 지 모르겠어요. 2. Catherine'16.5.10 12:16 PM (125.128.xxx.1) 위로 드리려고 로그인해요. 저희 강아지 같은 경우 스무살 가까이 살다 보니 귀도 멀고 당연히 백내장 오고 눈도 거의 안 보이더라구요. 밝은 곳에서도 1.5미터만 멀어지면 저를 전혀 못찾는듯 했으니까요. 하지만 정말 후각에 의지하는지 매일 산책도 하고 10미터 안에서는 본능으로 집도 찾아들어오고 그랬어요. 해야만 하는 수술이라면 해야겠지요... 그리고 사는 동안 더 사랑주시면 돼요. 살만큼 살고 갔어도 떠나고 나니 못해준것만 꼼꼼하게 생각나서 괴롭더라구요. 3. 용가리'16.5.10 12:19 PM (112.148.xxx.130) 주변에 아는집
강쥐가 당뇨로 인해 실명이 되었는데 집에서만 냄새로 왔다갔다하고 살더라구요...ㅠ 4. 모모'16.5.10 1:59 PM (1.246.xxx.75) 7년 전에 당시 10살이었던 시추...급성 녹내장으로 오른쪽 눈 수술 후 시력 잃고 1년 후 왼쪽 눈에 또다시 급성 녹내장으로 수술과 동시에 완전히 시력잃고 그 상태로 3년을 집 안에서만 살다가 무지개더리 건넜습니다. 개는 시력보단 후각으로 인지하는게 많다지만...침대나 쇼파 위에 올려 놓으면 내려 주기 전까진 꼼짝 못하고 밥먹을때나 배변할때는 패드 찾아가서 실수 없이 일 처리 하는 것 보면 가슴이 찢어지더군요. 저는
동네 병원(평창동)에선 녹내장 수술할 장비가 없다하여 마당에서 키우는 개라고 하셨는데 녹내장으로 시력을 잃으면...마당에 개 집을 울타리로 생활하는 공간을 제한해 주세요. 5. 원글입니다'16.5.10 7:30 PM (210.117.xxx.180) 정성스러운 댓글들 모두 감사합니다. 큰 힘이 되고 있어요. 여기가 부산인데 녹내장이 흔한 병이 아니어선지 진단만 해주고 안과 전문병원으로 가라고 하더군요. 녹내장 관련 수술은 임플란트 삽입술이나 레이저 시술 다 이론으로만 알고 있는 실정이고요. 그래서 더 적출을 권하는 지도 모르겠어요. 일이 이렇게 되고 보니 온통 후회 투성이지만 그중 가장 후회되는게 좀더 잘 알아볼 걸 그랬다, 예요... 쫑아 실명하고 나서 이리저리 알아보니 적출은 함부로 하는 거 아니다, 그런 글도 있었고, 저명한 수의안과 전문의의 블로그라고 해서 찾아 가봤더니 3년 전에 수정체 탈구로 시력이 없는 경우도 수술로 시력을 살린 케이스가 있더라구요. 살았다 싶어 블로그에 쫑아 상황을 올렸는데 시력은 못 살릴 것 같다는 답글이... 서울이나 분당 전문병원에 상담을 해보려고 전화했는데 전화만으로는 상담하기 어렵다는 직원 대답만 듣고 끊어야 했고요. 사람 녹내장 환자 카페에도 들어가서 검색해 봤는데 저 이전에 다른 반려견 보호자가 상담글을 올렸던 것 같은데 반응이 안 좋았는지 원글은 지워졌고 이해하란 식으로 댓글만 있더군요. 병원서는 동물들이 수명이 짧은 만큼 병 진행도 사람보다 빠르다 그러면서 통증이라도 없게 해주려면 적출밖에 없다 그래요. 부산서 제일 유명한 안과 전문병원은 작년에 1차로 실명됐을 때 희망을 가지고 데려갔다 너무 상처되는 말을 들어서 차라리 서울로 가면 갔지 거긴 안 가고 싶어요. 솔직히 부산 살면서 지금이 제일 후회되네요. 의료 시설이 서울보다 뒤떨어진다 말은 들었지만 정 급하면 사람은 ktx 타고 왔다갔다 할 수 있거든요. 근데 쫑아같은 대형견은 기차도 못 탈 거고 오로지 자차로 움직여야 할텐데 제가 운전을 못 하네요. 차야 렌트를 해서라도 가면 되는데 시내 주행도 안해 봤으니... 주저리가 길었네요. 눈이 안 보이니 거의 마당 한 켠에 엎드려 있다가 자는게 하루 일과예요. 한 시간 반 산책 할 때랑 먹을 때, 백구랑 장난칠 때 말고는 참 공허하고 답답하겠지요. 지금 또 걱정인 건 올 설 연휴때 유선종양을 하나 발견했어요. 뒤에서 두 번째 젖꼭지 옆에 있고 처음 발견했을 때는 팥알만 했는데 지금은 완두콩만 해요. 악성일 가능성이 높은데 다니는 병원서는 당장 수술하라 그러다 그 사이에 쫑아가 실명하고 크기가 급격히 커지지 않으니 나이도 있으니 그냥 두고봐도 되겠다, 그러고 있구요. 눈만 보이면 당장 수술하겠는데 눈도 안 보이는 애 수술 전 검사에 마취에 수술까지 시키려니 자꾸 망설여져요. 한 달 전 했던 심장 엑스레이나 혈액 검사 결과에서 나쁜 점은 없었어요. 먹거리는 2년 전부터 황태포로 국을 끓이거나 닭, 소, 돼지, 오리 등 각종 육류를 찌거나 굽거나 탕으로 끓여 주고요. 채소나 과일은 영 싫어해서 원유랑 유산균만 들어있는 요거트와 두부나 생선을 주고 있어요. 사료에 주식캔, 간식 캔 섞어 주기도 하고요. 건조기로 닭 가슴살이나 안심, 고구마나 단호박을 살짝 말려서 주면 잘 먹어요. 다행히 식욕은 그대로라 감사하고 있어요. 그래도 다른 분들 말씀을 들으니 뭔가 희망도 생기고 의욕도 납니다. 힘을 내서 뭐라도 좀더 해봐야 겠어요.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6. 모모'16.5.10 7:46 PM (211.231.xxx.47) 원글님... 제 경우 같은 서울이여도 서울 내에서 녹내장 수술을 할 수 있는 병원이 서울대, 건대수의대 와 제가 갔던 논현동 병원 및 5군데 정도 였어요 테라마이신 안연고 같은게 안과에서 처방받으면 몇 천원 이지만 동물병원에선 몇 만원으로 껑충 뛰잖아요. 여하튼... 7. 모모님 감사합니다.'16.5.10 9:25 PM (210.117.xxx.180) 두
번이나 댓글 주시고... 제 경우 잘라탄은 제 고양이들 때문에 10년 넘게 다니는 다른 병원에 부탁해서 거의 원가로 샀고 다른 트루솝이나 티몰롤은 그냥 다니는 병원서 사요. 서울로 쫑아를 어떻게 데려가나 고민하고 있습니다. 동물 택시 라는 카페가 있던데 운영을 안 하는 것 같아요. 강*모나 고*에 문의글을 올려봐야 겠어요. 감사합니다. 님의 시추 아가도 시력은 잃었어도 님 덕분에 보살핌 잘 받으며 살다 무지개다리 건넜겠지요. 좋은 곳에 있을 거예요. 8. 쑥부쟁이'16.5.10 11:54 PM (181.29.xxx.202) 저의 개도 시력을 잃었어요. 2012년에 한쪽 눈 시력을 완전히 잃었고 2014년에 다른 쪽도 잃었어요. 9. 헐 님!!!!'16.5.11 4:52 AM (42.82.xxx.35) 부산사세요?? 아 진짜!!!! 좀 자세히 알아보셨어야!!!! 부산에 지동범 동물병원 모르세요??? 10. ㅇㅇ'16.5.11 4:57 AM (42.82.xxx.35) 아 다시 읽어보니 11. ....'16.5.11 9:31 AM (183.107.xxx.70) 부산에 지동범... 서울에서도 가는 안과전문병원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12. 원글입니다'16.5.11 5:46 PM (210.117.xxx.180) 제 두번째 글에 나온 유명 안과 병원이 그 ㅈㄷㅂ 이예요. 처음 갔을 땐 원장님 참 친절하시고 쫑아 얼굴 예쁜데 한쪽 눈 적출하게 돼서 안 됐다고 안쓰러워 하시고 전화 상담도 성의있게 해주셨어요. 근데 11개월 후 갑자기 쫑아 눈이 안 보여서 실낱같은 희망을 갖고 찾아갔는데, 이런 경우 시력이 돌아올 가망이 3~4%라고 하시는 거예요. 안약 넣으란 거 넣고 열심히 돌봤는데 날벼락도 분수가 있지 하루 아침에 눈이 안 보여서 저도 쫑아도 멘붕인데 너무 냉정하게 그러시니까 참 심정이... 그래서 이렇게 빨리 실명할 줄 알았음 적출 안 했다, 지금 눈은 11개월 전엔 완전 정상이었고 예방 안약도 꼬박꼬박 넣고 안압 검사도 정기적으로 했는데 이럴 수가 있냐 하소연 했더니 원장님 하시는 말씀이 " 그래도 적출해서 1년 동안 안 아팠잖아요." 그러시는데 할 말을 잃었어요. 눈물만 나서 별 말도 못 하고 쫑아 데리고 왔는데 생각할 수록 너무 화가 나는 거예요. 쫑아가 1년만 살고 말 애도 아니고 내가 고작 1년 안 아프라고 그 수술을 시켰나 싶고..두 병원 다 적출만 하면 더이상 아무 문제 없을 것처럼, 쫑아 지금 많이 아플테니 빨리 수술해주라 그래놓고 이렇게 되니까 원발성 녹내장이라 어쩔수 없다, 많이 아플 테니 남은 눈도 빨리 적출해 주라고나 하고..말 못 하는 동물은 눈 안 보여도 된다는 건지.. 동물병원 여기저기 10년 넘게 다녔지만 그렇게 상처되는 말은 첨이었어요. 하지만 제 감정은 일단 접어놓고 내일 그 병원 예약해 놓았습니다. 그래도 알아보니 펫 택시라는 게 있어서 서울 전문병원에도 데려 가보려 해요. 제가 할 수 있는 한 쫑아를 위해 최선을 다 해보려 합니다. 13. 5번가'16.5.11 11:45 PM (42.82.xxx.54) 에구..그려셨구냐.. 속 많이 상하셨겠어요. 근데. 적출권하는건...주변에서 듣기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