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에서만 파는 과자 - gundae eseoman paneun gwaja

군대 에서만 파는 과자 - gundae eseoman paneun gwaja

선임한테 까이고 간부한테 까이고 후임 때문에 스트레스 받은 영혼을 치료해주는 쉼터 PX. 지금 같은 음식을 먹어보면 그때의 환상적인 맛이 나지 않는 건 왜일까요? 군인일 때 몰랐지만 PX에서만 판매하는 군대 전용 식품이 있다고 합니다. 한번 찾아봤습니다.

"몽쉘 딸기"

▷몽쉘의 크림에 딸기를 넣어서 군대에서 딸기맛을 볼 수 있게 해준 몽쉘 딸기입니다. 또한 이 몽쉘 딸기는 훈련소가 있던 논산에서 생산된 딸기를 사용합니다. 이유는 모르지만 단맛이 필요하던 시절에 관물대 안에 숨겨놓고 하나씩 먹던 과자입니다.

▷"어? 나 이거 마트에서 본거 같은데?" 이러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12년 처음 군대에서 판매하여 인기가 좋자 2014년 일반 마트에서도 판매를 했습니다. 그러나 일반인들에게는 맛있지 않아서 일지 판매량이 매우 적었고 판매를 안 한다고 하네요.

"슈넬 치킨"

▷이거 먹을 때 비둘기로 만든 거라는 소문도 있었죠. 한 번씩 분대 회식이나 여러명이 모여서 슈넬치킨 맛별로 하나씩 사서 레인지에 돌려먹던 게 생각나는데요. 고기를 먹을 수 있는 냉동식품 중에서 빨리 매진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인터넷에서 구매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찾기가 힘들어진 제품입니다. 전역자들은 아직도 슈넬치킨을 찾아서 떠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슈넬, 카라, 아마 3가지가 모이면 극락에 보내진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맛다시"

▷고추맛과 산채비빔맛이 있었던 맛다시. 훈련 나갈 때 이거 안사오면 C급, 사오면 A급이죠. 식사로 나오는 짬밥에서 맛난 것들 골라서 비닐봉투에 넣고 맛다시, 빅팜, 참치 넣어서 먹으면 고급 레스토랑이 부럽지 않던 제품.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며 마트에서도 간혹 판매를 합니다. 정식적으로 판매가 되는 건 아닌 거 같고 가격도 조금 비싸게 판매하더라고요. 3박4일 훈련이면 90g짜리 맛다시 한 박스 사던 일병 때가 생각이 납니다.

"생생가득(맛스타)"

▷제일F&C 제품으로 오렌지, 사과, 복숭아, 포도맛이 있습니다. 보급품으로 나오던 맛스타를 숨겨놓고 정말 목마를 때 마시면 엄청난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겨울에는 밖에 숨겨놓고 하나씩 찾아 마시면 정말 시원했죠.

▷생생가득이라는 이름으로 2011년 바뀌었는데 이후에 수익성이 악화되자 민간에도 같이 공급을 했다고 합니다. 최근 뉴스에 공급중단이라는 뉴스가 있는데 아마도 망한 거 같습니다. 현재 보급되는 음료는 제일F&C 음료가 아닐거 같네요.

"볶음짬뽕면"

▷국물 없는 볶음 짬뽕을 먹어본 게 군대가 처음이었습니다. 처음 PX를 가는날 선임이 사줘서 억지로 먹었는데 (맛없을 거 같았다.) 소스의 진한 짠맛과 야채의 식감, 우동면처럼 큰 면의 쫄깃함에 다음부터는 항상 찾았습니다.

▷까르보나라도 있었지만 일반이 더 맛있었던 거 같습니다. 볶음짬뽕면 만드는 레시피도 많이 나와있고 인터넷에서도 구할 수 있지만 그 시절 먹었던 그 기억이 나빠질까바 일부러 먹지 않고 있는 제품입니다.

이렇게가 제가 생각했을 때 가장 먹고싶고 시중에서 판매하지 않는 제품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저보다 선배님들이나 후배님들이 아시는 다른 제품들도 있을거 같습니다. 군대를 처음갈때 "너무 좋아~! 빨리 가자!" 이러시는 분들은 없겠죠? 막막하고 혼란스러운 심정으로 군대에 들어가서 훈련과정을 거치고 새롭게 만나는 선임들과 같이 처음 갔던 PX. 가끔은 그 시간으로 돌아가서 PX만 갔다가 돌아오고 싶네요.(그시절이 아닌 그시간입니다. PX 가는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