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주식계좌 만들기 - janyeo jusiggyejwa mandeulgi

작년 주식시장의 대호황을 겪으면서 많은 국민이 주식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요.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만 봐도 개인주주만 5백만명을 훌쩍 넘어섰다고 합니다. 3년 사이에 무려 20배나 주주숫자가 늘어났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국민의 10%가 넘는 인구가 삼성전자를 갖고 있는 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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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경인일보

이런 주식 열풍에 더욱 불을 붙인 것이 바로 '공모주' 입니다. 사실 공모주 자체는 예전부터 존재했던 제도였습니다. 기준 요건을 충족하는 비상장 회사를 코스피나 코스닥 시장에 상장시키는 절차를 공모를 통해 진행하는 것이지요.

과거에는 비례배정방식으로 공모주식을 배정했기 때문에 사실 돈많은 사람들만 공모를 통해 돈을 벌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1억원을 청약해도 일부 인기있는 공모주의 경우 몇주 배정을 못받는 일도 벌어지다보니 일반인이 공모주에 청약할 필요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올해들어 공모주 청약방식이 '비례배정' 에서 '비례 + 균등배정' 방식으로 변경되면서 상황이 180도 바뀌게 되었습니다. 전체 일반배정 청약주수 중에서 50%이상을 균등방식으로 배정하도록 법이 개정되면서 비교적 소액으로도 인기 공모주를 배정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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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

이렇게 공모주 청약에 균등배정 제도가 등장하면서 이제 중요해진 것이 '계좌수'가 되었습니다. 어차피 동일하게 배정받는 거 여러계좌를 갖고 있는 것이 유리해진 것이지요.

다만 개인별 중복청약은 이제 불가능하기 때문에 가능한 방법은 온가족을 동원하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그래서 미성년 자녀에게 주식계좌를 만들어주는 부모가 많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도 최근에 자녀 주식계좌 개설에 동참해봤는데요. 이제부터 그 방법을 차근차근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미성년자의 경우 비대면계좌개설이 불가능합니다.

사실 이 점이 가장 불편했는데요. 비대면으로 해당 증권회사 앱을 다운받아서 개설하면 10분이면 끝이지만 미성년 자녀는 일일이 연계은행이나 해당 증권회사 지점을 방문해야만 계좌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은행에 가면 연계된 증권회사 계좌를 동시에 여러개 만들 수가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 아이가 우리은행 계좌가 있어 우리은행으로 방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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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자녀주식계좌개설

미성년자 주식계좌 개설 준비물

은행에 가기 전에 먼저 준비해야 될 서류가 있습니다.

1. 자녀명의 기본증명서(상세)

2. 자녀명의 가족관계증명서(상세)

3. 친권자(은행 방문자) 명의 신분증

4. 자녀 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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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증명서와 가족관계증명서 상세

#자녀주식계좌개설서류

제가 준비한 준비물과 서류는 위와 같습니다.

준비물 중 기본증명서와 가족관계증명서의 경우 중요한 것이 반드시 '상세'로 뽑으셔야 되고 주민번호 뒷자리까지 모두 공개되도록 뽑으셔야 된다는 점입니다. '상세'가 아니거나 주민번호가 모두 공개가 아닌 경우 접수가 거절 될 수 있으니 사전에 반드시 점검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서류는 최근 3개월 이내 발급분만 인정 된다는 사실도 꼭 명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여러개 계좌를 개설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들었기 때문에 은행문 열기 전에 미리 가서 대기했습니다. 최근 코로나 4단계 영향으로 금융기관 영업시간이 단축되었습니다.

제가 방문한 우리은행의 경우에도 영업시간이 오전 9시30분 ~ 오후 3시반까지였습니다. 9시20분쯤 미리 가서 기다렸는데 저보다 먼저 와서 기다리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

미성년자 주식계좌 개설 방법

번호표를 뽑고 15분쯤 기다리니 제 순서가 되었습니다. 자녀 주식계좌 만들고 싶다고 하고 준비했던 서류를 제출했습니다. 그리고 어느 증권회사 계좌를 만들겠냐고 해서 6개 증권사 명단을 알려주었더니 우리은행은 하루에 3개만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은행 연계로 주식계좌를 만드실 분들은 반드시 이 점을 알고 가셔야 당황하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우리은행은 하루에 최대 3개!!!! 계좌 만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장 먼저 만들 증권사를 미리 3개만 정해서 방문하시고 그 이상으로 만드시려면 다음날 이후에 재방문을 하시거나 해당 증권사로 직접 가서 만드는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모든 증권사를 다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우리은행 제휴 증권사 명단은 아래와 같습니다.

교보증권

대신증권

DB금융투자

리딩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미래에셋증권

부국증권

삼성선물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

키움증권

한국포스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한양증권

한화투자증권

현대차증권

IBK투자증권

KB증권

KTB투자증권

NH선물

NH투자증권

SK증권

어쨋든 저도 3개 증권사를 골라서 알려주었고 계좌 개설이 시작되었습니다. 참고로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등은 은행에서 미성년자 계좌개설이 불가합니다. 저도 이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이번에 알고 해당 증권사 지점에서 따로 개설했답니다. ㅡ.ㅡ;; 여러분은 저처럼 모르고 당황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계좌는 하나씩 순서대로 개설되고 중간중간 창구 앞에 마련된 태블릿PC 화면에 서명을 하게 됩니다. 이전처럼 종이서류가 없어지고 모두 태블릿 화면으로 처리하니까 한결 수월하더군요. 제출한 아이 도장도 화면에 찍더군요.

자녀 주식계좌 만들기 - janyeo jusiggyejwa mandeulgi

출처: 우리은행

이렇게 총 3개의 계좌를 모두 개설하는데 대략 30분 정도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만일 자녀가 2명 이상인 경우 한시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니 미리 시간 계획을 잘 세우셔야 될 것 같습니다.

계좌개설이 되면 은행에서 사이버증권계좌 거래신청서를 신청한 증권회사 별로 한장씩 나눠줍니다. 거래신청서에 증권계좌번호가 적혀 있으니 잘 챙겨서 집으로 오시면 됩니다.

계좌개설 후 해야 할 일

계좌를 만드셨다고 방심(?)하시면 안됩니다. 마지막으로 해야 할 아주 중요한 일이 남아있습니다. 마무리를 하지 않으면 지금까지의 고생이 모두 헛수고가 되버릴 수 있습니다.

바로 각 증권사별 'ID등록' 입니다.

ID등록은 해당 증권사 홈페이지나 MTS앱을 통해 진행하시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은행개설일 기준 5영업일 이내에 ID를 등록해야 된다는 점입니다. 5일이 지나면 다시 은행을 가서 개설 절차를 반복해야 되기 때문에 당일 바로 진행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저는 증권사 앱을 통해서 ID등록을 진행했습니다.)

ID등록을 하셨으면 '공동인증서' 발급을 진행합니다. 공동인증서(이전 공인인증서)가 있어야 주식 매수, 매도나 입출금 이체 등이 가능하기 때문에 반드시 자녀명의로 발급받으셔야 합니다.

공동인증서는 '범용'이 있고 '증권/보험용'이 있는데 범용은 유료이기 때문에 무료인 증권/보험용으로 발급 받았습니다. 공동인증서는 아무 증권사에서 한번만 받으면 되고 다른 증권사에는 '다른기관인증서등록' 메뉴에서 해당 인증서를 등록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