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소서 첨삭을 하다보면 글 위에 소제목을 넣으시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어디서부터 시작된 공식인건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아주 가끔씩은 아예 기계적으로 소제목을 넣는 자소서도 만난다. 이럴때면 마음이 답답해진다. 도대체 이 소제목은 왜 쓰는는 것일까. 자, 여기서 생각해보자. 과연 소제목을 쓰는게 잘못된 것인가? 그건 아니다. 절대로. 소제목은 분명 필요한 경우가 있다. 결국 내가 위와 같은 의문을 품는 이유는 [소제목]이 의미하는 바를 모른 채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럼 소제목은 언제 사용해야 할까? 꼭 필요한 상황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미괄식 전개의 글 or 에피소드가 여러 개 혼합되어 있는 경우 2. 글자 수를 단 몇 글자라도 늘려야 할 때 먼저 1번을 살펴보자. 우리는 보통 자소서는 두괄식으로 써야 한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습관화 되어있지 않은 경우 대부분은 두괄식으로 써야함을 알면서도 미괄식으로 쓰게 된다. 여기다 한 개 문항에 3개 이상의 에피소드가 섞여 있는 경우에는 이에 대한 결론을 내기 위해 결국 미괄식 마무리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럴때는 소제목을 쓰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그리고 2번처럼 애매한 글자수를 늘려야 할 때도 소제목을 유용하다. 보통 1,000자 제한이라면 성의라는 측면에서 가능하면 950자 이상은 채우는 것이 좋다(물론 이를 위해 의미 없는 글자 수 늘리기는 금물이다). 헌데 글자 수가 920자 정도 된다면? 이럴때 소제목은 참 유용하다. 괄호+제목+띄어쓰기를 합하면 20자 정도는 그냥 만들어낼 수 있으니까. 약간 편법이긴 하지만 글자수를 늘리기 위해서도 소제목은 유효한 방법이다. 하지만 위의 두 가지에 해당하지 않는다면?(물론 상당히 많은 사람이 스스로 1번에 해당한다고 생각할 확률이 높다....ㅋㅋ) 소제목이 꼭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게 된다. 특히 두괄식으로 잘 작성한 경우에는 소제목이 글의 도입부를 반복하는 것처럼 보여서 자칫 글자수 늘리기의 일환으로 느껴지게 된다. 혹은 내용의 반복이 되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집중력을 흐릴 수도 있다. 가장 안좋은 경우는 너무 유명한 명언이나 글귀를 작위적으로 쓰는 것이다. 특히 글과의 연계성이 크게 없는 명언을 쓴다거나, 뻔한 말을 뻔하게 쓰는 것이 정말 최악인데, 이렇게 쓸거면 안쓰는 것이 낫다. 몇 가지 예를 보면 ■ 전문성을 갖춘 예비 OOO ■ 자신감 넘쳤던 OOO ■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자 ■ OOO를 향한 끊임 없는 노력 뭐 이런 것이다. 혹자는 평범하니 괜찮은 것 아냐? 라고 말할 수 있지만. 그래서 문제라고 생각한다. 나의 역량을 최대치로 보여줘도 모자랄 판에 평범한 것으로 만족한다? 그냥 그럴바에는 소제목을 안쓰고 두괄식으로 글을 잘 쓰는 것이 훨씬 좋다고 생각한다. 고로, 소제목은 이어질 글에 대해 기대할 수 있도록 [핵심]을 제대로 담아야 하고, 그것에 눈이 가도록 제대로 [카피라이팅]을 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되지 않는다면 안쓰니만 못하다.
물론 나 역시도 인간이기에 위에서 했던 얘기들이 정답은 아닐 수 있다. 아니, 어쩌면 취향차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하기는 한다. 내가 하는 말은 내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이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강하게 얘기했던 이유는 하나다. 제발 본인의 자소서에 책임을 지고 깊은 고민을 하자는 것이다. 큰 고민 없이 쓴 자소서는 100개를 써서 지원해도 결과는 매한가지다. 스펙이 아주 미친듯이 월등한게 아니라면 말이다(스펙은 정말 기준을 모르겠다....ㅋ) 그래서일까. 내가 함께 한 학생들의 경우 대입이 되었든, 취업이 되었든 머리가 빠지게 고민을 하고 자소서를 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되도록 내가 계속 질문을 던지기 때문이다.(취업의 경우는 희한하게 절실함이 덜하긴 하지만) 그래서 결과도 좋았던 것 같다는 나름의 결론을 내려보았다. 그래서 결론은 이거다. 소제목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경우에만, 핵심을 담아 카피라이팅 하여 작성하라! 안녕하세요~ 테크 기업 전문 취업 전략 컨설턴트이자 생애 로드맵 설계가인, 작가 동사힐입니다. 😊 오늘은 자기소개서 작성을 할 때 많이 고민하게 되는 소제목 작성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인사담당자의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만, 가장 효과적인 것은 소제목을 작성하는 것입니다. 소제목이 무엇인지? 소제목을 왜 써야 하는지? 소제목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궁금한 취준생을 위해서 총 4권의 책에서 소제목 작성법 관련 내용을 발췌한 내용을 설명하고자 합니다. 취업컨설턴트마다 소제목 작성에 관해서 주관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음의 내용을 천천히 읽어보시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소제목 작성의 정답은 서류 통과에 있음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이번 글에서 참고한 책의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러면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소제목은 역량과 액션을 요약해서 쓰세요소제목은 간단하다. 소제목에는 나의 역량과 액션을 요약해서 쓰면 된다. 소제목은 예쁘게, 멋있게 쓸 필요가 없다. 자소서에서 본인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역량과 근거이다. 즉, 역량과 액션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멋진 비유, 사자성어 등의 표현 없이 소제목을 쓰면 촌스러운 소제목이 될 것이라 말하지만 소제목은 촌스러운 게 맞다. 소제목은 자소서의 내용을 요약함으로써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여기서 '소제목을 촌스럽게 직관적으로 쓰면 남들과 차별화가 안 되는데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소제목으로 차별화를 주려는 생각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차별화는 소제목이 아닌 액션에서 주는 것이다. 간혹 자신의 역량이 다른 사람과 차별화가 되지 않아 고민이라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역량에는 특별한 역량이랄 게 없다. 한정된 역량 중에서 각자 몇 개를 가지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겹칠 수밖에 없다. 소제목과 역량으로 차별화를 주는 것이 아닌 자신의 액션을 통해 남들과 차별화를 주면 된다. 같은 상황에서도 취하는 액션은 사람마다 다 다르기 때문이다. 소제목에 대해 가지고 있는 잘못된 생각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소제목은 자소서를 다 쓴 뒤에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소제목은 내용보다 먼저 써야 한다. 소제목을 먼저 써서 자소서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잡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내용이 산으로 갈 수 있다. 소제목을 통해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역량, 경험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정리하고 내용을 채워나가자. 출처 : 인싸담당자 제이콥의 너는 생각보다 자소서를 잘 쓴다 이 책에서는 소제목을 사용은 하되, 차별화하려고 애쓰지 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책 자체가 자소서에 시간과 노력을 많이 들이지 말고, 더 생산적인 다른 활동을 하라고 주장하기 때문에 당연한 내용이기도 합니다. 아무리 소제목을 멋지고 매력적으로 쓴다고 하더라도, 직무와 관련있는 경험이 없거나 코딩 테스트에서 과락을 해버리면 합격할 수 없습니다. 결국 소제목은 기본이지만, 불합격자를 합격으로 바꾸는 요소가 아님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소제목의 예시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지 않습니다. 자소서 작성 블록을 구체적으로 제공하는 것에 비하면 소제목의 예시가 없는 것은 매우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소제목보다 자소서의 액션 부분이 중요함을 강조합니다. 따라서 소제목 작성 방법을 참고하기에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자소서를 작성하기 전에 소제목으로 가이드라인을 잡으라는 내용은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자소서의 일관성과 통일성을 담보할 수 있기 때문이죠. 자소서를 본격적으로 작성하기 전에 역량과 액션을 기반으로 소제목 초안을 작성하고, 다음에 이어지는 다른 책들을 참고해서 소제목을 수정한다면 소제목의 수준이 향상될 것입니다. 소제목은 HOW + RESULT로 쓰세요3C4P 프레임을 통해 소제목을 작성할 때에는 수치화된 결과물로 표현하는 연습을 하자, 3C4P를 정리하다 보면 내 경험의 최종 결과물이 무엇인지 분명해진다. 또한 이를 가능하게 한 핵심 액션이 무엇인지도 정리가 된다. 이를 기반으로 How+Result의 형태로 소제목을 제시하자. 그렇다고 무조건 비유적인 표현을 쓰지 말라는게 아니다. 비유적인 표현을 쓰더라도 명확한 결과물과 함께 글의 전체 내용을 유추할 수 있는 소제목을 작성하라. 예를 들어, 고객에게 오징어 상품을 추천하여 매출을 20% 상승 시킨 사례가 있다고 가정하자. 소제목을 “네, 오징어 있습니다." 한마디로 매출 20% 상승' 이라고 하면, 재치 있는 표현과 함께 명확한 결과물을 제시하여 흥미를 유발하는 효과가 있다. How + Result o How+Result 작성
가이드 '저는 수치화할만한 결과물이 없어요'라고 한다면, 2가지 케이스가 있다. 진짜 결과물이 없는 경우와, 수치화하는 방법을 모르는 경우이다. 진짜 결과물이 없는 경우는 3C4P를 작성하며, 어떤 경험을 통해 어떤 관점으로 목표를 세워야 할지를 정리해서 경험 만들기로 돌입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접한 사례 중 대다수는 수치화하는 방법을 모르거나, 자신의 경험의 가치를 폄훼한 경우였다. 아래의 예시를 보며 내 경험을 어떻게 수치화 할 수 있을지 참고해 보기 바란다. 수치화 과정에서 누락된 정보가 있다면 함께 일했던 사람에게 연락해서 확인하는 방법과 유추를 통해 수치화하는 방법이 있다. How+Result
예시 출처 : 면접왕 이형의 자소서 바이블 너는 생각보다 자소서를 잘 쓴다의 액션과 자소서 바이블의 HOW가 유사합니다. 차이점은 역량이냐 결과이냐인데, 수치화된 데이터를 제공하기에는 결과를 제시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따라서 인사담당자가 읽기 좋은 소제목은 자소서 바이블에서 제시하는 How+Result로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주 쉽게 작성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자기소개서를 막상 작성하다보면, How+Result로 작성하기 어려운 항목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 소제목을 다른 방법으로 작성을 해야만 합니다. 비유적인 표현을 쓰더라도 명확한 결과물과 함께 글의 전체 내용을 유추할 수 있는 소제목을 작성하라고 이 책에서는 언급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법이 나와 있지 않고, 사례도 부족하여 막상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소제목으로 호기심을 자극하세요자기소개서로 채점관의 공감과 관심을 끌려면, 먼저 채점관의 호기심을 자극해야 한다. 다들 잘 아시다시피 인사담당자가 가장 처음 읽는 부분은 '소제목'이다. 여러분이 쓴 자기소개서를 인사담당자가 읽어보게라도 하려면 소제목에 신경을 써야 한다. 흔희 쓰는 영어 명언, 속담 등을 사용한 소제목은 많이 식상해서 인사담당자가 '이것도 비슷한 내용이겠거니 하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는 소제목은 어떻게 쓸 것인가? 첫 번째는 '별명'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두 번째는 '구체적 수치'를 나타내는 방법이다.회사는 성과를 중요하게 여긴다. 물론 정성적 성과도 중요하기는 하지만, 보통 성과는 매출액, 영업이익 등과 같이 구체적 수치로 나온다. 자신의 가치와 성과를 숫자로 표현하면 인사담당자들이 훨씬 더 매력을 느낀다.
세 번째는 인사담당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방법이다.
소제목은 본문을 잘 반영할 수 있는 내용을 써야 한다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부족한 스펙을 자기소개서를 통해 나를 표현하고자 하는 사람은 소제목에서 승부수를 걸어야 한다. 물론 지나치게 자극적인 소제목은 오히려 역효과일 수도 있겠지만, 재치 있는 소제목은 오히려 환영을 받을 만하다. 출처 : 취업의 신 박장호의 리얼스펙, 자기소개서 혁명 리얼스펙과 자기소개서 혁명에서는 총 3가지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수치를 사용하는 것은 자소서 바이블의 내용과 유사합니다. 별명을 사용하거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소제목 사용법은 핵심적인 결과나 구체적인 수행 방법을 의도적으로 숨김으로써 가능합니다. 즉, 너는 생각보다 자소서를 잘 쓴다와 자소서 바이블의 내용과는 대치되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치화된 데이터를 제시할 수 있는 자소서 항목은 How+Result로 명확하게 소제목을 제시해주고, 수치화된 데이터를 제시하기 어려운 자소서 항목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방식으로 소제목을 작성한다면 인사담당자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흔한 소제목은 절대 사용하지 마세요채용담당자를 한번에 사로잡아야
소제목의 효과
자소서 소제목 최악의 유형
차라리 소제목을 안 쓰는 것이 나을 정도로 과한 표현이다. 나도 취업준비생 때 차별화된 내용으로 작성했었는데, 이 샘플은 파격을 넘어 경의 수준이다. 너무 지나치게 솔직하게 작성했다. 아니, 솔직이 아니라 성격이 이상한 사람으로 보인다. 과한 표현은 삼가라. 오버액션 하는지, 거짓말인지는 면접에서 어차피 드러난다. 서류 통과에 너무 기를 쓰다가 정작 합격이라는 목표를 잃어버린다면 얼마나 안타까운가. 솔작하게 본인이 한 것을 직관적으로 수치화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기타 잘못된 자소서 소제목 사례
출처 : 취업의 신 박장호의 자기소개서 혁명 신문의 헤드라인, 광고의 카피라이트처럼 소제목을 쓰는 능력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는 않습니다. 필력이기 때문에 오랜 시간동안 관심을 갖고 연습을 해야 생깁니다. 당장 자기소개서 제출을 내일까지 해야 하는데 소제목을 고민하다가 정작 중요한 것들을 놓칠 수도 있습니다. 시간이 촉박한 경우는 너는 생각보다 자소서를 잘 쓴다처럼 액션과 역량 위주로 간결하고 명료하게 적어야 합니다. 다만 서류 작성의 시간이 2주 이상 충분히 주어진 경우에는 소제목 작성에 충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소제목은 반드시 써야 하는 필수적 항목이고, 기왕 쓸 것이면 제대로 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모든 인사담당자가 소제목을 보고, 지원자의 필력이나 문서 작성 능력을 판단하지는 않습니다만, 일부 인사담당자는 분명 판단을 할 것입니다. 소제목은 작성한 자기소개서 항목의 내용을 유추할 수 있는 내용으로 글의 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제목과 자소서 항목은 일관성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자소서와 면접에서 두괄식 표현이 중요합니다. 소제목은 두괄식 표현과 유사한 효과를 냅니다. 인사담당자가 자기소개서의 내용을 읽어보기 전에 미리 유추할 수 있도록 소제목은 반드시 작성하시기를 바랍니다. 어떠셨나요? 도움이 되셨나요? 그러면 다음에도 더욱 좋은 글로 돌아오겠습니다. 궁금한 사항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사연을 적어서 이메일을 보내주세요. 그리고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과 구독 부탁드려요. 이상으로 동사힐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