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산업기사 실기 공부 기간 - jeongisan-eobgisa silgi gongbu gigan

17년 5월 26일 금요일.

오늘 최종적으로

전기기사 실기 합격 통지를 받았습니다.

단기간 준비인데도

한번에 붙게 되어 결과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전기산업기사 와 전기기사 두개 다 응시하였는데

아이러니 하게도 산업기사는 떨어지고 기사가 붙었네요

상위 자격증이 붙어버렸으니 산업기사는 안녕!

필기시험 이후

정확히 39일간 실기를 준비 하였고

제 방식이 전기기사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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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을 다니시는 분들에게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글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기에 있기 때문에,

실기 공부 외엔 아무것도 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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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기사 실기 준비]

전공 유무 :  전기 전공자 (휴학생)

준비 기간 :  39일

공부 시간 :  매일 10시간 + α   (밥 먹고 휴식하는 시간 제외하고 순수 시간임)

준비 방법 :  인터넷 강의로 이론 다지기 + 단답암기노트 + 전기기사 과년도 00년~16년 (총17년치)

특이 사항 :  공부기간 동안 핸드폰 안들고 다녔음 + 친구 일절 안만남 + 외부와 연락 두절

짧게 나열하자면 이렇습니다. 인강은 인터넷에 전기기사 인강이 워낙 많기 때문에, 그리고 제가 들은 곳에 대해 광고를 딱히 할 생각도 없기 때문에 따로 어디 인강을 들었는지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어느 강의든 여러분에게 맞는 강의가 있을테니까요.

특이 사항으로 적어 놓은 것은 확실히 핸드폰 보고 안보고가 집중도의 차이가 극심함을 느꼈기 때문에 적어놓았습니다.

차근차근 자세히 언급 해보자면,

1. 달력 활용

 먼저, 필기때부터 탁상용 달력을 활용 했습니다. 

항상 오늘 할 목표를 그 전날 밤에 세워 놓았고, 몇일부터 몇일까지 이것을 끝낸다. 이렇게 계획을 잡기도 하고,

지난 날동안 내가 무엇을 해왔는지 눈으로 직접 점검할 수도 있기 때문에 필수입니다.

 위의 사진은 4개월간 제가 전기기사 필기와 실기를 준비하며 실제 사용했던 달력을 예시로 올려보았습니다.

(사진은 일부러 흐리게 올린 것입니다.)

달력에 자신감을 넣어주는 글귀나 자극을 주는 말들도 적어 놓으면 알게 모르게 힘이 되더라구요.

그리고 정말 안외워지는 것들을 달력에 따로 적어놓고 매일매일 틈틈이 읽으며 외웠습니다.

이제부터 39일을 어떻게 활용 했는지 얘기 해보겠습니다.

2. 39일간의 준비 (3/8~4/15)

# 3/5 ~ 3/7  : 3일간 재충전의 시간 + 휴식

 3월5일에 필기 시험이 끝나고, 바로 가채점을 하여 필기 합격을 확인한 후

실기 인강을 구매하고 인강 책이 오기 전까지는 재충전 할 겸 아무 생각없이 푹 쉬었습니다.

# 3/8 ~ 3/20 : 인강으로 실기 이론 듣기

 본격적으로 실기준비를 시작한 때로, 80강 가까이 되던 인강이었기에 하루에 최소 6개씩 들었습니다.

처음엔 문제 풀이 인강까지 전부 듣다가 복습없이 들으니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아서

문제풀이 인강들은 전부 듣지 않고 이론들만 들었습니다. 이론 복습은 그 날 들은 것들을 다시 한번 훑어보는 식으로 하였습니다.

# 3/21 ~ 3/23 : 모든 이론 복습

 이론강의를 다 듣고 나서 21일부터 3일간 이론책을 한번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꼼꼼하게 이론을 복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러면서 이론체계가 잡혀가는 이 시점부터 인강 학원에서 준 단답암기 자료집을 하루에 1장씩 외우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양면으로 수십페이지에 달하는 암기자료 였는데, 이 단답암기 자료가 정말 이 시험의 관건이라 생각합니다.

제 느낌상 과년도 문제지의 문제들은 계속 똑같은 숫자로 똑같이 푸는 유형들이 많아서 나중에는 숙달되어 기계처럼 그냥 슥슥 풀립니다.

이건 여러분도 필기 과년도를 많이 돌려보셨으면 어떤 느낌인지 아실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치를 구하는 계산문제들은 이 실기 시험에서 메인이 되지 못합니다.

 바로 이 단답암기가 실기의 합격 불합격을 나뉘게 하는 메인이라 생각합니다.

말이 단답이지 거의 대부분이 서술식으로 길게 써야하고, 한 문제당 다섯가지 정도씩 써야 하기 때문에 정말 안외워지고 괴롭고 어렵습니다.

 저는 처음 외울 때에는 이 단답암기 자료를 달달 외우기 보다는 이론책에 내가 더 적어 넣어야겠다 싶은 내용들을 단답암기 자료에 살을 더하는 식으로 이론들을 추가해서 적어갔습니다.

그리고 나서 본격적으로 암기에 들어갈 땐, 밥 먹을 때도 이 단답암기자료를 보고, 공부하러 가는 길에도 하나라도 더 외우자는 심정으로 들고 보며 걸어다녔습니다. 그리고 책상에 앉아 외울 때는 그냥 이면지에 계속 썼습니다.

눈으로만 보고 외우기는 3일만 지나도 그냥 다 까먹어버리더라구요. 외워지든 안외워지든 그냥 계속 수십번 쓰면서 암기해 나갔습니다.

# 3/24 ~ 4/15 : 과년도 풀기 + 단답암기 외우기

 저도 남들의 전기기사 수기를 보면서 남들처럼 28년치를 보니마니, 공사기사 과년도도 보니마니 하였지만, 저에게는 지금 단 23일 밖에 시간이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에 00년도부터 16년도까지 총 17년치만 정독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서점에가서 모든 전기기사 과년도 책을 다 똑같은 문제를 펼쳐 놓고 풀이를 비교해보았는데,

딱 동일출판사의 과년도 책만 추가적으로 심화풀이가 적혀 있고 나머지 책들은 설렁설렁하게 풀이가 적혀있었습니다.

직접 서점 가셔서 펼쳐놓고 비교해보시면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 것입니다.

(광고가 될 거같아 언급하곤 싶지 않지만, 정말 풀이 차이가 너무 심해서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정보를 주어야 하는 부분이니 이것 만큼은 알려 드려야겠네요. 심지어 같이 준비하던 친구도 못 풀겠던 문제를 제게 들고와서는 제 과년도책의 해설풀이를 보고나선 본인의 과년도책을 버리고 저랑 똑같은 책을 샀습니다..)

 그리고 과년도 책이 너무 두꺼워서 근처 인쇄소에 들러서 책을 5개년도 별로 분할하여 책을 넘기기 좋게 링파일로 만들어서 했습니다. 여러분들도 책을 좀 간소화 시키시면 마음에 부담이? 덜 해집니다..

물론, 그 앞의 80~90년대 과년도는 과감하게 다 버렸습니다.

 위 사진에 뭐가 적힌게 많은데, 풀면서 잘 모르겠고 이상한 문제다 싶은 것들의 페이지를 적어 놓은 건데,

이렇게 적어 놓으면 과년도를 다 돌리고 나서 한번 더 과년도를 돌릴 때 딱 제가 취약한 부분만 다시 볼 수 있어서 용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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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달랑 과년도와 단답암기 외우기라고만 하면 별거 아닌거 처럼 보이지만,

이게 말도 안되는 암기범위에 올 주관식인 과년도 문제를 막상 풀려면 정말 막막 했습니다.

 첫날, 하루에 2000년도의 회차를 모두 풀어야겠다고 계획을 정했지만, 아침부터 자정까지 공부하는데도 00년도의 1,2회차 밖에 풀지 못했었습니다.

밀려오는 자괴감과 과년도 2회분량 푸느라 전혀 쳐다도 보지못한 단답암기자료.

앞으로 16년치나 남았는데 이걸 남은 23일간 할 수있을까..하며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한 1주일 정도를 과년도 풀이에 고생하고 나니 어느 정도 계산문제의 유형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고, 계속 반복되어 출제되는 것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19일 정도 남았을 시점에선, 하루에 1~2년치를 볼 수 있을 정도로 문제들이 눈에 익기 시작했고 12일 정도를 남겨놓고 17년치를 한번 다 돌리게 되었습니다.

그 후론, 다시 00년도로 넘어가 하루에 3년치씩 보게 되는 속도를 갖게 되었습니다. 물론 매일매일 단답암기를 외워주는건 잊지 않았습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이렇게 과년도는 문제은행식이라 계속 보면 기계처럼 풀 수 있게 되기 마련입니다.

합격의 관건은 단답암기 !!

 이렇게 하여 총 17년치를 약 2~3회 정도 정독하였고, 단답 암기를 화장실 갈때나 밥먹을때나 어디서든 그냥 계속 들고다니며 외웠습니다.

 그리고 2016년도부터 감리가 추가되어 미친듯한 감리 범위에서 딱 한 문제식 출제를 하고 있는데,

저처럼 단기간을 준비하는 다른 사람들은 5점짜리 감리 한문제쯤 버리고 95점 만점으로 생각하고 준비하시는데 제가 생각하기엔, 이 5점짜리 조차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감리가 16년도부터 출제 되었기 때문에 과년도에는 항상 매 회 시험마다 새로운 문제가 출제 되었고 현재 총 3문제 밖에 과년도에 없습니다. (이젠, 17년도 1회시험까지 포함하면 4문제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출제범위도 넓은 감리 이기 때문에 아직 냈던 문제는 다신 안낼 것이라 생각하고, 이론 책에서 감리부분에서 출제 될만한 문제들을 5가지 정도 따로 뽑아서 외워갔습니다.

 제가 뽑아갔던 문제가 그대로 나오진 않았지만, 감리가 빈칸에 단어 채워 넣기 식으로 나왔는데 거기서 외웠던 부분들이 나와서 부분점수를 받았습니다.

이런 운이 있었기에, 단기간 준비로 기사를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 주변에 전기기사를 딴 사람이 한명도 없었기에 조언 하나 들어보지 못하고 혼자 준비하게 되어 막막 하였습니다.

여러분들 중 저와 같은 경우가 있다는 생각에 글을 쓰게 되었고

그만큼 이 글을 쓰면서 주절주절 대는 부분도 있었지만,

현재 전기기사를 준비하시는 갈피를 못잡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