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채용팀 후기 - kupang chaeyongtim hugi

형들 나 정말 기분이 나빠서 이렇게 글 올려. 앞으로 쿠팡 면접보는 형누나들, 쿠팡 HR 분들 다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니 이해해주기 바람..

쿠팡에 면접을 봤거든. 운 좋게도 서류합격에 최종까지 갔는데 계속 개무시 당한 느낌만 받아서 너무너무 화가나서 참을수가 없는 심정이라 이렇게 글 남겨.

나는 쿠팡이라는 국내 최대 유니콘 스타트업의 성장성과 미래를 보고선 힘들게 인터뷰를 보게 되었거든. 물론 노력도 준비도 많이했고 성심성의껏 준비해서 결과야 좋으면 좋겠지만 안좋다해도 아쉬울건 없었어. 근데 인터뷰 과정부터 심상치 않았어.

사건1) 바쁜 스케줄 쪼개가며 어렵게 휴가내고 인터뷰 준비하고있는제 바로 전날 메일로 인터뷰 시간을 변경하겠다는거야. 전화도 아니고.. 묻는다기 보다는 이 시간때로 바꿀테니 안되면 말하라. 이런 늬앙스였음. 여기서 기분이 우선 확 상하고서.. “현업에서 급한일이 있나보구나...HR이 무슨 죄겠어”라고 생각했는데 이 사람 사과 한마디도 안하더라고. 기분이 너무 나빴지만 지원자 입장에서 화낼수도 없는것이고 욱한마음 참느라 좀 그랬어. 물론 인터뷰어도 인터뷰때 사과하지 않았고^^... 개인적인 인성의 문제일수도 있겠거니 하고선 그래도 여기까진 그럴 수 있다고 봤지..

사건2) 쿠팡은 보통 1차 인터뷰를 바로 윗 매니저와 1차- 피어인터뷰 3~4회를 진행하더라고. 피어인터뷰는 4시간을 달아서 진행하기 때문에 잠시 시간내어 인터뷰 하기도 힘들기때문에 무조건 휴가를 내야하고, 시간&에너지 소모도 엄청난 인터뷰인데 4명중에 2명이 10분을 늦게 들어오더라고. (참고로 면접은 화상으로진행함)내가 연차 쪼개쓰면서 얼마나 힘들게 준비하고 온 인터뷰인데 인터뷰를 늦다니. 이렇게 상대한테 무례할수가 있나.. 물론 늦어서 미안하다고 하긴 했는데 이런건 칼같이 지켜줘야하는것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 나만 근건가? 인터뷰어로서의 갑질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 조금 빡치기도 하면서. 나는 면접 10분전부터 떨면서 대기했는데..

사건3) 이게 대박이야. 모든 면접이 끝나고서 후련한 마음에 일상으로 돌아왔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언제 누가 어떻게 결과를 알려줄것인지에 대한 안내가 하나 없었던거야. HR담당자한테 전활해볼까 생각도했지만 닥달해서 좋을것 없겠다 싶어서 그냥 연락을 무작정 기다렸어. 그러고 1주일이 지나고 답답하고 궁금한 마음에 HR 담당자한테 전화했더니 현업에서 결과를 못주고있어서 그렇다고 하더라고. 전화주소 이메일도 주고 할것이니 맘편히 기다리라고 하길래 그렇게 답답한 마음 누르고 또 한 주를 보냈지. 여전히 아무 연락이 없더라고.

그렇게 1주일이 또 지나고.. 너무너무 답답한 마음에 다시 내가 전화를 했는데.. 담당자가 뭐라는지 알아? “아 연락 못받으셨어요? 메일 스팸처리된거 아니예요? 확인해보세요. 탈락 하셨어요. 당황하셨을텐데 혹시 그럼 제가 다른 포지션 있는데 거기 지원해보실래요? JD보내드릴게요. 물론 서류전형과 인터뷰는 처음부터 다시 보셔야합니다.” 이 말을 듣는데 내 10년 직장인 경력에 받았던 최악의 빡침을 능가하는 수준에 능멸에 가까운 수치심이 휩싸이고 자존감이 확 떨어지는 순간이더라고. 여기서 더 대박은 저렇게 얘기하면서 미안한 내색은 없고 안해. 미안한 기색도 안비쳐. 와 화가 치밀어 오르는거야.. 아 빡쳐. 10년 경력동안 이직도 해봤고 여러 인터뷰도 봤었지만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너무 어이가 없다는 생각이 드네.

형들 내가 술 한잔하고 빡쳐서 글을 막 쓰긴 했는데 대충 무슨일인지 이해가지? 다들 어떻게 생각하는지 한줄씩 남겨주어. 쿠팡에 지원하는 형들도 참고하고.

그리고 쿠팡HR 님들 보세요. 물론 안그러신 분들도 있는 것 알아요. 그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님들도 주위에 그런 피어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계시면 좋겠다는 마음이네요. 제가 능력이 안되서 떨어진것도 인정하구요. 하지만 당신들의 지원자들을 대하는 태도와 행태는 비난받아야 마땅한 것 같아요. 어떻게 경력지원자한테 감히 이럴수있죠?? 당신들은 쿠팡의 얼굴이고 대표하는 사람들인데 이렇게 행동하시는걸 당신들 윗분들은 잘 알고 계실까요? 요즘 회사들은 지원자들을 상대로 좋은 기업이미지를 남기려 엄청나게 노력하는걸 아셨으면 좋겠네요.

너무 길이 길어졌다. 형들, 기분나쁜 글이라 미안해. 주말 잘 보내소.

#쿠팡
#인터뷰
#HR

인적성·면접·합격 후기

면접 후기

  • 전체 채용시기
  • 2021년 하반기
  • 2020년 하반기
  • 2020년 상반기
  • 2019년 상반기
  • 2017년 상반기
  • 2016년 하반기
  • 2016년 상반기
  • 2015년 하반기
  • 2015년 상반기
  • 2014년 상반기
  • 2013년 하반기
  • 2011년 상반기

  • 인적성후기 (0)
  • 면접질문 (3)
  • 면접후기 (1)
  • 최종합격후기 (0)

면접질문 하위메뉴

면접 질문 및 내용

  • 1. 면접은 어디에서, 몇 시에 보셨습니까?

    잠실에 있는 쿠팡 본사에서 오후 2시 정도에 면접을 보았습니다.

  • 2. 면접관 및 지원자는 몇 명이었습니까?

    면접관은 4명이었고, 지원자는 2명이었습니다. 대기하는 팀이 4팀 정도 있었습니다.

  • 3. 면접유형은 어땠습니까?

    1차 면접은 엑셀 과제를 풀고 이 과제에 대해서 설명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 4. 면접 진행방식에 대해 적어주세요.

    1차 면접을 시작하기 전에 1명 씩 방에 들어가 액셀 과제를 풀었습니다. 면접의 초반에는 액셀 과제를 푸는 방법에 대해 돌아가면서 설명을 했고, 이후에는 인성, 경험 관련 질문을 받았습니다.

  • 5. 면접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을 적어주세요.Q.입사를 하게 되면 구체적으로 어떤 팀에 배치를 받고 싶은지A.회계, 구매, IR 등 각 팀을 담당하는 팀장님들이 면접관으로 오셨습니다. 이 중 어떤 팀에 배치받고 싶은지 물어보셔서 인턴 경험, 회사 경험을 바탕으로 제 성향에 더 맞는 곳 팀에 가고 싶다고 답변했습니다.Q.인턴을 했을 당시 고객사와의 어려웠던 점은A.미국에 있는 물류회사에서 인턴으로 근무를 했습니다. 그 때 당시 미중 무역 전쟁이 발발되어 보복 관세가 이슈화되었고, 중소 업체들이 비용적인 부분이 부담되어 무역 거래를 포기하는 사례가 많았다고 답변했습니다.Q.쿠팡 말고 다른 곳에 합격했는지A.지금은 이직을 준비한지 얼마되지 않았고, 처음 합격한 곳이 쿠팡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아직 다른 곳에서 연락을 받지는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 6. 면접관 반응은 어떠했습니까?

    전반적으로 면접관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각 팀의 면접관들이 지향하는 바가 조금씩 달랐던 것 같습니다. 어떤 분은 전공 지식, 경력 등을 모두 갖춘 지원자를 원한다고 하신 반면 다른 분께서는 신입다운 열정,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지원자를 선호한다고 하셨습니다.

  • 7. 면접 분위기는 어떠했습니까?

    면접은 비교적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회사 자체가 자율 복장을 규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회사에 비해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면접을 보러 온 지원자들 중에 자율 복장을 하고 온 지원자는 1명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8. 면접 후 아쉬웠던 점은 무엇입니까?

    피티 면접을 처음 접해 보았기 때문에 과제 풀이 부분이 조금 미흡했던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때 수학 문제를 푸는 것처럼 제한된 시간 내에 여러가지 문제를 풀어야 했기 때문에 긴장이 되었습니다.

  • 9. 면접 준비생을 위한 조언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면접 자체도 중요하지만 이전에 과제 (액셀 문제 등) 을 풀고 이를 조리있게 설명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면접을 보기 전에 액셀 관련 함수를 많이 최대한 많이 알아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 주어지는 자료가 굉장히 광범위하기 때문에 액셀 함수를 단순히 외우기 보다 이를 실전처럼 적용하고 분석하는 법을 알아야 합니다. (기억하기로는 raw data 가 5,000 줄이 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쿠팡 채용팀 후기 - kupang chaeyongtim hugi
우리2020. 2. 11. 14:34

20200211

서론 주의

1월 2일 마지막 면접 이후 신입 인턴 가리지 않고 20여 개가 넘는 자소서를 제출했다.

그리고 탈락, 탈락, 탈락...무한으로 수렴 ∞

이대로 아무 발전 없이 2020 상반기 공채를 맞을 것만 같아 우울했다.

무력감을 이겨내려면 일단 작은 것이라도 도전하는게 효과가 좋다. 알바몬 앱을 다시 다운받았다.

쿠팡 본사 HR팀 사무보조 파견직 공고를 발견하고 망설임 없이 지원했다.

원래 취준메이트 친구가 '이커머스 처돌이냐' 'HR 외길 인생이냐'고 놀릴만큼

되먹지 못한 스펙으로 열심히 해당 산업군과 직무에 서류를 넣었기 때문이다ㅎㅎㅎㅎ

그동안 막연한 동경 + 전공수업을 들을 때 그나마 재밌었다는 이유로 관심을 갖게 된 것 뿐

공모전이나 인턴 경험 등 그 어떤 스펙도 없기 때문에 사실상 밑 빠진 독에 물붓기인 느낌이긴 했다! 하하!! 대책이 없는 편~

파견직 경험으로 이커머스 산업과 인사직무를 소소하게나마 경험해보고 싶었다.

1. 지원

몰랐는데, 네이버 후기를 보니 쿠팡 사무보조 공고는 자주 올라오는 편인것 같다.

하지만 거의 프라이싱팀, PBS팀 후기가 많았고 HR팀은 처음인 듯 했다. 아니면 아무도 후기를 쓰지 않았거나.

아무튼, 파견업체 입사지원서 양식대로 작성해 이메일로 제출했다.

자소서 문항은 지원동기/ 입사 후 포부/ 경력사항의 3가지로, 각각 500자 내외로 작성하라고 명시되어 있다.

경력사항 문항은;; 경력자는 아니지만 사무보조 업무에 도움이 될만한 아르바이트 경력을 설명함. 내맘임~

목요일에 제출했고, 그 다음주 화요일에 문자로 서류에 합격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당황스럽게도 바로 다음 날 면접이었지만 오라면 와야죵

쿠팡 채용팀 후기 - kupang chaeyongtim hugi

사실 지원하자마자 김칫국 한사바리 하면서 먼저 준비함 키듴

2. 면접

면접 장소는 잠실 쿠팡 본사 18층.

대기하면서 뷰가 참 좋다는 속 편한 생각이나 하고 있었다.

파견업체 담당자분께서 간단한 업무 내용이나 면접 유의사항 등을 알려주셨고,

정시에 다른 지원자 한 분과 면접을 보는 회의실로 이동했다.

면접은 2:2로, 면접관 분들께서 분위기를 최대한 편하게 해주시려고 애써주셨다.

하지만 나같은 쫄보대왕을 편하게 하는 것은 쉽지 않지

그리고 다른 블로그 후기들을 많이 참고해서 예상답변을 준비했는데, 면접 질문도 완전히 예상 밖이였다.

프라이싱 팀이나 PBS 팀 면접 후기와는 달리 지원동기나 자기소개는 다 생략했다.

면접이 시작되자마자 면접관 분들의 간단한 자기소개 후, 곧바로 질문을 시작하셨다.

면접 질문은 대략

1. 자기 성격의 단점은?

2. 또 다른 단점은?

3. 조직생활에 방해될 것 같은 진짜 큰 단점은?

4. 고객에게 불만을 듣고 대처했던 경험

4-1. 경험 연관 질문

5. 회사생활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는? (워라밸, 페이, 인간관계 등)

6. 마지막으로 자신에 대해 어필하고 싶은 점

처음에 단점을 연속으로 세 개나 말하려니, 내가 생각해도 말도 안되는 말을 늘어놓고 있었다.

면접관께서 답이 탐탁치 않으셨는지, 중간에 본인의 예를 들어주시며 정말 솔직한 답을 요구하심.

면접 전 파견 업체 담당직원께서 영어 활용이 가능한 지원자를 찾는다 하시길래

영어 구사 능력이나 OA활용능력도 여쭤보실줄 알고 준비했는데 전혀 그런 질문은 없었고,

정말 인성 위주로 보시는 듯 했다.

본디 히키코모리지만 최대한 인성을 어필하기 위해 계속 눈을 맞추며 미소짓고, 다른 지원자 분 답변도 경청하려 노오력했다.

면접 막바지에 감사하게도 면접관께서 어떤 점이 좋았다, 어떤 점이 아쉬웠다며 피드백을 해주셨다.

좋은 점: 아이컨택, 경청, 적극성

최악인 점: 말의 구조가 두서 없음, 개긴장 (실제로 이렇게 말하진 않으심)

패캠 면접도 그렇고, 사실 면접관의 입장에선 한 번 보고 말 수도 있는 지원자인데 이렇게 피드백을 주시는게 참 감사하다.

실무자의 객관적인 시선으로 내 답변과 태도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니까.

개김칫국이지만, 나도 언젠가 지원자를 인터뷰하는 위치가 된다면 오늘의 나를 생각하며 취준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피드백을 주고 싶다.

3. 결과

쿠팡 채용팀 후기 - kupang chaeyongtim hugi

너에게 한 송이를 더~ 보내!

합격. 내일부터 출근한다...돈 번다.

정확히 무슨 일을 할지, 얼마나 일하게 될지 죽이 될지 밥이 될지 아직 아무것도 모르지만

그동안 수 많은 서탈을 겪으며 느꼈던 패배감, 무기력함, 스스로에 대한 의심 이런 것들을

조금이나마 극복 할 기회가 되길.

그리고 앞날에 어떤 방식으로든 도움이 되도록 열심히 임하길.

일단 내일 7시 기상이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