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지상주의 문제점과 해결방안 - oemojisangjuui munjejeomgwa haegyeolbang-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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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외모지상주의가 조장하는 여러 사회적 병리 현상들을 주목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문학치료적 대안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현대 사회는 이미지 소비를 통해 몸(외모)이 욕망되고, 이를 위해 다양한 상품화가 이루어지면서 외모지상주의가 갈수록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사회구성원들은 외모를 가치나 평가의 척도로 활용함으로써 새로운 차별을 발생시키며 이는 외모불안감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본 연구는 이러한 외모지상주의가 가져 오는 여러 폐해들을 해결하기 위하여, 그 방법론으로 자기서사의 진단과 개선을 위한 문학치료의 방법이 유효하다고 본다. 본 연구를 통해 제시된 개선서사를 활용함으로써 외모의 편견에서 벗어남은 물론, 다양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심미안을 회복하고, 자기 외모에 대한 존중감을 높여 외모강박으로부터 벗어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특히 아름다움에 대한 다양한 인식과 미감을 획득하고자 하는 것은 그동안 미에 대한 획일적인 안목을 떨치고 비대칭적 심미안을 ‘회복’하는 것이라 생각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이를 위해 먼저 외모지상주의로 파생된 한국적 병리현상이 어떠한지 고찰하였고, 문학치료학적 자기서사 진단을 위해 작품서사를 추출하여 제시하고 해석하였다. 마지막으로 외모지상주의에서 탈피하기 위한 개선서사를 제안하여 건강한 자기서사로의 전환을 유도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인문학적 해결로써 문학치료적 방법론을 제안하여, 건강한 자기서사로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This study focuses on several pathological social phenomena encouraged by lookism and provides literary therapeutic alternatives to solve them. As bodies become desire through image consumption and are commercialized for in various ways in modern society, lookism has gradually led to social problems. Members of society cause new discrimination by utilizing appearance as their scale of value and their evaluation of people it appears to a fear of one’s appearance. The study suggests a literary method of therapy for diagnosing and improving one’s self epic that is an effective methodology for solving several harmful effects brought about by lookism. The study was conducted to make people escape from prejudice regarding appearance, restore eyes for beauty so that they can recognize a variety of forms of beauty, and escape from obsessions with their appearance by improving their self-esteem through utilization of a suggested improvement epic. The emphasis was on trying to obtain a variety of perceptions and standards of beauty as the important process, so that people became willing to change uniform eyes and restore asymmetric ones. For this, Korean pathological phenomena derived from lookism were first studied, and work epics were extracted, presented, and analyzed to diagnose literary therapeutic self epics. Finally, improvement epics were suggested to induce people to break away from lookism change to a healthy self epic. This study is meaningful in that it leads people to adopt a healthy self epic, by suggesting a literary therapeutic methodology to solve lookism in a humanistic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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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okism, Literary Therapy, Nervous Diseases, Personality Disorders, Histrionic Epic, Self Epic, Work Epic, Improvement E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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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지상주의(lookism)이란?

외모가 개인 간의 우열과 성패를 가름한다고 믿어 외모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

*문제점*

루키즘은 21세기에 등장한 또 하나의 차별이라 할 수 있는 외모지상주의를 일컫는 말이다. 외모가 개인의 능력 중 하나로 치부되고 취직이나 결혼, 대인 관계 등 인생의 주요 지점에서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로 작동한다는 점에 동의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외모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반영하는 루키즘은 광범위하고 무차별적으로 적용된다.

그러나 외모에 너무 집착하다 보면 병증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루키즘이 지닌 차별적 요소를 처음으로 지적한 사람은 미국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인 윌리엄 새파이어다.

그는 2000년 자신의 칼럼에서 루키즘을 현대의 새로운 차별 요소로 지목하며 과거에는 인종과 성, 종교, 이념 등이 세계의 불평등을 초래했지만 21세기에는 외모가 불평등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루키즘이 새로운 형태의 인종차별주의라는 주장이 법정과 학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5일 보도했다.

처음에는 운동이나 가벼운 다이어트 요법 등을 통해 몸매를 가꾸다가, 그래도 안 되면 막대한 시간과 돈을 들여 성형수술을 하고, 그것도 모자라 몇 번씩이나 되풀이하여 성형수술을 하면서 외모를 가꾸는 데 열과 성을 다한다. 이 과정에서 강박증이 생기기도 하고, 심하면 신체변형 장애까지 일어나게 된다.

한국에서도 2000년 이후 루키즘이 사회 문제로 등장하였는데, 조사 결과 한국 여성들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성형수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다이어트 열풍에 휩쓸려 무리하게 살을 빼다가 죽음에 이른 경우도 보고되고 있다.

네티즌들의 열광적인 참여 속에 탄생한 인터넷 얼짱을 비롯하여 몸짱 열풍, 성형 중독증, 다이어트 강박증 등의 사회 현상은 한국 사회에 루키즘이 반영된 결과물이다.

추계예술대학의 김다은 교수는 한국 사회의 루키즘 열풍이 초래하는 사회적 부작용에 대해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외모에 대한 열등의식과 갈등을 키우게 되며 성차별 이상으로 외모를 근거로 차별을 하는 사회를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예시)

1. 영어 토익 점수를 올리는 것보다 면접관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성형수술을 하는 것이 취업 준비의 최우선 순위라고 생각하는 취업 준비생과 외모를 경쟁력으로 생각하여 휴가를 이용한 성형수술과 다이어트를 계획 중인 직장인들은 주변에서 흔히 발견된다.

2. 아무리 좋은 학교를 나왔다고 하더라도 외모가 받쳐주지 않으면 결혼을 할 수 없고, 학창 시절에 아무리 학점이 좋았더라도 역시 외모 때문에 번번이 면접에서 탈락하다 보니 자연 외모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성형외과가 급격히 많아지면서 의학의 불균형을 초래하였고 마른 몸매는 다이어트 열풍을 일으키게 되면서 건강을 해치게 되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10대와 미혼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한 [여성의 다이어트에 대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약 82%가 자신의 체중에 불만을 나타냈고 약 39%가 다이어트에 건강에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74%가 다이어트를 시도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능력있는 사람들이 외모 때문에 직장에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성적은 좋지만 외모 때문에 입사에 실패했다며 성형외과로 달려가는 사람이 많고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전국의 여대생 1565명 중 52.5%가 성형수술을 했고 82.1%가 지방흡입 등의 성형수술을 희망한다고 한다.

하지만 외모지상주의는 우리나라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해결되기는 더욱 어렵다고 생각된다.

*루키즘의 실태

* 미국 워싱턴의 셜리 아이비는 최근 루키즘 때문에 직장을 그만뒀다며 고용주를 고소했다. 아이비는 고용주가 자신에게 "네가 좀 더 예쁘면 더 좋아할 텐데"라고 말해 스트레스에 시달려 회사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고 호소했다.

외모와 소득의 상관관계를 연구해온 대니얼 해머메시 미국 텍사스대 경제학 교수는 외모차별주의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법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해머메시 교수는 "1970년대부터 자료를 수집한 결과 얼굴이 평균보다 잘 생긴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평생 23만달러(약2억5,000만원)를 더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적한다. 그는 "인종적·종교적 소수자를 보호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외모 차이에 대한 우대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 지난해 국제미용성형수술협회가 전 세계 25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형 행태 분석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성형 건수는 65만9213건으로 7위였다. 하지만 전체 인구 대비 성형률은 1.324%로 헝가리(2.326%)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나이가 어릴수록 성형에 대한 욕구도 높다.

최근 서강대에서 재학생 50명을 대상으로 성형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98%인 49명이 “진지하게 고려해 본 적 있다”고 답했다. 구직자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취업포털 사이트 인크루트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구직자 10명 중 3명이 구직에 앞서 성형을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달 전북의 한 대학교 총학생회장 선거에는 성형수술비 지원을 공약으로 내건 후보가 나타나 실소를 자아내게 했다.

이 후보는 “요즘처럼 취업난이 심각할 때 외모는 빠질 수 없는 스펙”이라며 “성적 좋고 우수한 학생을 선별해 성형수술비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요즘 젊은 세대는 성형한 사실을 숨기지 않는다.

대한성형외과의사회 조성필 회장은 “소득 수준이 올라가고, 미용에 대한 개념이 넓어지면서 성형도 높은 소득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보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여대생 김아라(25·서울 서초구)씨는 “요즘 돈 좀 있는 집 애들은 부모가 알아서 성형외과를 알아보고, 방학마다 성형 ‘스펙’을 올린다”며 “친구들끼리 자랑 삼아 ‘우리 엄마가 이번에는 ○○성형 해 줬는데…’하면서 거리낌 없이 얘기한다”고 말했다.

올해 여고 2학년에 올라가는 최진이(경기도 과천)양은 “우리 반 35명 중에 벌써 4명이 성형수술을 했다. 수술한 뒤 모습을 싸이월드나 트위터에 자랑스럽게 올린다”고 말했다.

한국에 이렇게 성형 열풍이 일고 있는 까닭을 한국 사회의 빠른 산업화와 관련 짓는 학자들이 많다.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신영철 교수는 “모든 일이 빠르게 처리되는 한국 사회에서 한 인간을 두고 깊게 생각하고 판단할 여유가 없어졌다.

새로 만난 한 ‘인간’을 5분 내에 파악할 수 있는 가장 편한 잣대가 외모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신뢰가 무너진 사회 분위기를 성형 열풍의 이유로 꼽기도 한다.

신 교수는 “한국은 대학·기업 면접 때 그 학생이나 직원을 맡았던 교사나 상사가 추천서에 좋은 말만 써준다. 다른 나라는 그렇지 않다. 사람을 평가할 때 믿을 만한 판단 기준이 없다는 것도 한국 사람이 유독 외모에 높은 가치를 두는 이유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세대 황상민 교수는 “한국 사람들은 좋은 의미에서든, 나쁜 의미에서든 남의 ‘눈치’를 많이 보는 민족이다. 남의 눈을 의식하는 민족적 기저 심리가 외모에 더욱 집착하도록 만드는 게 아닐까 싶다”는 분석을 내놨다.

거기다 연예인들의 외모를 찬양하는 매스컴의 보도 행태도 외모지상주의를 만드는 데 일조했다는 평이다.

실제로 다양한 직군에서 외모로 서열이 매겨지고 있는 게 한국의 실정이다.

연예인은 물론, 스포츠 선수 세계에서도 외모에 따라 ‘몸값’이 매겨진다. 실력은 기본이고, 외모까지 받쳐줘야 스폰서 계약이 쉽다.

LPGA 박모(24·하나금융그룹) 선수는 몇 년 전 얼굴이 확 변했을 정도로 큰 성형수술을 받았다. 동료들까지 잘 몰라봤을 정도였다.

박 선수는 이후 “쌍꺼풀 수술을 받아 자신감을 찾았다”고 인터뷰한 바 있다.

여고생 골퍼의 경우 프로 데뷔 전 성형이 필수 코스일 정도로 일반화됐다.

이렇게 성형 열풍이 일다 보니 성형 수준도 덩달아 올라가고 몇 해 전부터 한국에 성형 원정을 오는 외국인들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말에는 중국의 여가수 왕룽이 서울에서 성형수술을 받고 돌아가다 여권사진과 성형수술 뒤 얼굴이 너무 달라 공안 당국의 조사를 받은 해프닝이 있었다.

2007년에도 중국의 한 여성이 서울에서 성형수술을 받고 귀국하다 입국을 저지당했다.

이 여성은 가족을 동원해 신원을 보증한 뒤에야 출입국사무소에서 나올 수 있었다.

하지만 필요한 성형도 적지 않다.

삼성서울병원 성형외과 오갑성 교수는 “안면기형이나 찌르는 눈썹, 내려앉는 눈꺼풀, 삐뚤어진 코 등은 그대로 두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수술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한 좌우 비대칭은 몸의 전체적인 골격도 삐뚤게 해 근육 통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삐뚤어진 코는 호흡을 어렵게 해 턱을 발달시키고, 부정교합(치아 교합이 바르지 않은 것)에 이르게 해 만성소화불량·호흡기장애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찌르는 눈썹은 어린이 시력 저하의 주된 원인이고, 노인의 내려앉은 눈꺼풀은 시야 확보를 어렵게 해 낙상 등의 원인이 된다.

오갑성 교수는 “얼굴 한쪽 면이 심하게 삐뚤어져 항상 머리로 얼굴을 반쯤 가리고 다니던 여성, 심하게 들린 돼지코 때문에 평생 놀림 받으며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는 남자 고등학생이 수술을 받은 뒤 울먹이며 고맙다고 하는 모습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성형수술은 마음의 상처를 씻어내는 긍정적인 역할도 크다”고 말했다.

문제는 무분별한 성형이다. 대한성형외과의사회 조성필 회장은 “성형외과 수술은 비급여 항목인 데다 수술 한 건당 의료비가 가장 높다.

게다가 수요가 많아지다 보니 10여 년 전부터 성형외과 전문의가 아닌 일반의, 또는 다른 진료과 전문의까지 너도나도 성형외과를 개원했다”고 말했다.

그러다 보니 병원 간 경쟁도 치열해 환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선정적인 광고도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하루 만에 신데렐라’ ‘180도 달라진 나’ 등 자극적인 광고로 고객의 시선을 붙잡고 있다. 비포 앤드 애프터(before & after) 사진, 실제 성형 모델이 전면 광고로 나오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성형외과 수술에 자신이 없는 비전문의일수록 이 같은 선정적 광고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성형수술의 가장 큰 문제점은 회복 불능의 부작용이다.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성형외과 부작용 상담 건수는 2006년에 1901건이었지만 2010년에는 2984건으로 57% 늘었다.

이진아(가명·33·서울 성동구)씨는 대표적인 부작용 사례자다.

자기 뼈를 이용한 새로운 수술법을 사용한다는 한 병원에서 1년 전 코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코가 부어올라 애니메이션 영화에 나오는 피오나(슈렉 부인)처럼 됐다.

병원을 찾아가 다시 원래 상태로 해 달라고 했지만 ‘우리는 잘못 없다’는 냉담한 대답만 들을 뿐이었다.

다른 병원에 찾아갔지만 어떻게든 손쓸 수 없는 지경이 됐다는 절망적인 얘기만 들었다.

이씨는 현재 피켓 한 장과 자신의 얼굴 동영상이 나오는 노트북을 들고 해당 성형외과 앞에서 1인 시위 중이다.

인터넷 포털의 수백 개 성형전문 카페에서는 부작용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글이 하루에도 수십 개씩 올라온다.

이들은 성형 부작용이 많이 생기는 병원들에 대해 자체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공유하고 있다. *

* 지난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나섰던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는 메이크업 비용 등으로 15만 달러 이상의 선거자금을 사용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곤욕을 치렀다.

외교·안보 분야 말실수로 끊임없이 구설에 오르면서도 페일린은 왜 외교정책 자문관보다 메이크업 전문가에게 더 많은 돈을 지불했던 것일까.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는 2008년 '살과의 전쟁'에서 자신이 또다시 패배했다고 인정하면서 앞으로는 미용이 아닌 건강을 위해 체중 조절에 도전하겠다고 고백해 화제를 모았다.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여성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윈프리는 왜 자신의 몸무게에 대한 걱정을 떨쳐 버리지 못하는 걸까.

신간 '아름다움이란 이름의 편견은 외모가 개개인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한다고 믿고 외모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외모지상주의'의 폐단과 외모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들여다본 책이다.

저자인 데버러 로우드 미국 스탠퍼드대 법대 교수는 외모로 인한 차별 대우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다양한 조사 결과를 인용해 전반적으로 외모가 떨어지는 사람은 고용이나 승진 가능성이 외모가 뛰어난 사람보다 더 낮았으며 매력적인 외모를 가진 정치인은 그렇지 않은 정치인보다 두 배 이상이나 많은 표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한다.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외모 때문에 더 많이 차별받았다.

비만인 여성이 결혼할 확률은 평균 체중인 여성보다 20%가량 낮았으며 취업과 고용에서도 여성의 외모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저자는 "외모로 인한 차별을 보여주는 하나하나의 예는 사소하게 보일 수 있지만 그것이 축적될 때의 충격은 어마어마하다"고 말한다.

외모로 인한 사회적 편견은 능력과 기회균등의 원칙에 어긋나며 개인의 자유를 제약하고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한편 계급, 인종, 민족 등에 근거한 불평등을 더 심화시킨다는 것이다.

외모로 인한 사회적 편견 때문에 치르는 대가도 엄청나다.

저자에 따르면 머리 손질, 피부 관리, 성형 수술 등 전 세계적으로 외모를 가꾸는 데 들어가는 돈은 최소 136조 8천500억 원에 이른다. 미국인들은 매년 다이어트에만 47조 6천억 원을 쏟아붓고 있다.

예뻐지기 위해서라면 돈과 시간은 물론 신체적 위험도 기꺼이 감수한다.

(중국의)전족, 코르셋, 무리한 성형수술, 10㎝를 훌쩍 넘는 킬힐(kill heel)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처럼 사회 깊숙이 뿌리내린 외모지상주의를 떨쳐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외모를 단순히 심미적 문제로만 보고 인식 변화만 촉구해서는 문제가 해결될 수 없으며, 외모를 법적, 정치적 문제로 볼 때 비로소 외모로 인한 편견과 차별을 없애고 진정한 사회적 정의와 평등을 이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아름다움은 한낱 가죽 한 꺼풀에 불과한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름다움을 추구하려고 치르는 대가와 아픔은 훨씬 더 깊고 두텁다.

우리가 이 세상 모든 불의를 다 제거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지만 틀림없이 조금 더 개선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자면 우리는 외모를 단순히 심미적인 이슈로만 취급할 게 아니라 법적-정치적 이슈로도 취급해야 할 것이다."

저자는 외모로 인한 차별 금지법 등 법률적, 정책적, 사회적 조치를 통해 외모지상주의의 폐단을 최소화하고 개선하기 위한 전략도 제시한다.

또 패션, 광고, 출판 등 기업들은 아름다움에 대한 다양하고 현실적인 이미지를 사람들에게 심어주고, 언론은 외모로 인한 차별 문제를 더 적극적으로 다룸으로써 외모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없애는데 일조할 수 있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

* 미국 사회에서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기는 티셔츠 문구와 빗나간 상혼에 대한 반성론이 일고 있다.

미국 인터넷 매체 허핑턴 포스트는 1일(한국시간) 유명 쇼핑몰 제시페니(JCPenny)가 ‘너무 예뻐서 숙제 못한다’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출시했다가 물의를 빚은 사건을 예로 들며 이 사건이 미국 사회에 더 많은 성찰을 일깨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중저가 브랜드를 주로 취급하는 쇼핑몰 JCPenny는 문제의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출시했다가 학부모들의 항의를 받고 판매를 중단했다고 로스앤젤레스 지역방송 KTLA가 31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JCPenny는 7세∼16세 여학생을 겨냥해 만든 티셔츠에 ‘난 너무 예뻐서 숙제를 안해. 대신 오빠가 해줘’(I‘m too pretty to do homework, so my brother has to do it for me)라는 문구를 새겨 넣어 판매했다.

JCPenny는 이에 그치지 않고 인터넷 쇼핑몰에 “저스틴 비버가 새 앨범을 냈는데 숙제할 시간이 어디 있겠어?

셔츠를 입으면 너무 예쁘고 섹시해보여’라는 광고 문구까지 넣었다.

저스틴 비버는 미국 10대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돌 가수이다.

이에 대해 학부모들은 어린 여학생들에게 외모 지상주의를 심어줄 우려가 있다며 항의에 나서자 JCPenny 측이 마침내 꼬리를 내렸다.

JCPenny 전체 상품에 대한 불매운동으로 번질 조짐까지 보이자 “셔츠의 문구가 부적절하다.”고 인정하면서 판매 중단을 선언한 것이다.

그러나 허핑턴포스트는 이번에 대소동을 빚고 퇴출된 JCPenny 티셔츠 문구보다 더 저질의 문구 가 많다며 9가지 사례를 소개했다.

여기에는 ‘공부란 못생긴 여자 얘들이나 하는 것(Studying is for ugly girls)’, ‘미래의 트로피 와이프(성공한 중장년 남성이 후처로 택하는 젊고 예쁜 전업주부)’ 등 미모 제일주의를 담은 문구가 포함되어 있다.

허핑턴 포스트는 이와 관련, “예쁘다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고 전제하면서도 언제 어디서나 예쁘거나 똑똑하게 되는 게 최종 목표라는 잘못된 메시지를 어린 소녀들에게 쏟아붓는 풍토에 대한 자성을 요구했다. *

*대응방안*

1. 사회 구성원인 우리가 미디어에서 다양한 사람을 출현시켜 인식을 바꿔야 한다.

: 대중매체의 힘이 크기때문에 사람들의 미의 기준을 바꾸는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2. 유럽에서는 미디어를 통한 외모 지상주의를 막기 위해 텔레비전에 평균 체형 이하가 되는 사람을 출현시키지 않는다.

: 이렇게 함으로서 외모 지상주의를 어느 정도 막을 수 있고, 사람들이 극심한 다이어트로 건강을 해치는 것도 막을 수 있다.

3. 또 다른 방법은 텔레비전에 단순히 미인만이 아닌,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을 출현시키는 방법이다.

: 이를 통해 사람들은 외모의 다양성을 알 수 있다.

4. 아이들에게 외모와 가치관에 대한 교육을 시켜야 한다.

5. 외모지상주의는 주로 여성들에게 영향을 주기 때문에 무조건 성형수술보다는 자신의 외모에 자신감을 가지는 것과 자신의 개성을 살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6. 자신의 약점보다는 장점을 내세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7.자신만의 끼를 발전시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할수 있겠다.

나는 외모주상주의에 대해서 반대의 입장이다.

물론, 외모를 지나치게 가꾸지 않아 주위 사람을 불쾌하게 만드는 것도 잘못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지나친 외모 가꾸기 또한 잘못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 외모는 사람을 평가하는 잣대가 되어 왔다. 하지만 사람의 내면은 보지도 않은 채 겉모습만을 가지고 그 사람에 대해서 평가하고, 또 그 때문에 자신의 신체에 칼을 대며, 해를 주는 일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