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테스 종아리 더쿠 - pillateseu jong-ali deoku

나는 170에 52키로 나가는 덬임! 

근육 하나 없고 체력도 없는 마른 사람인데 5분 거리에서 필라테스 1:1 회당 4만원 이벤트하길래 바로 등록함

첫날이니까 내 체형 체크하고 내 운동목적이 뭔지 어케 할 예정인지 오티했는데 여러모로 충격이었다ㅜ

모눈판? 앞에 서서 선생님이 내 몸이랑 통증 다 체크했는데 아주 그냥 평가가 테스형 내 몸이 왜 이래...

1. 어깨 높이 1cm? 이상 다름

2. 골반 높이 다름

3.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근육 양쪽 두께 다름

4. 몸이 전체적으로 왼쪽으로 치우침

5. 허리 숙였을 때 등근육 높이 다름 (측만 의심)

6. 거북목 어깨말림

7. 오다리와 엑스다리는 없지만 짝다리 자주 해서 왼쪽 발목이 휨

아 적으니까 눈물나넼ㅋㅋㅋㅋㅋㅋㅋ 쌤이 이런 몸인데 통증이 없다니 천만 다행이라고 아직 20대 초반이니 앞으로 열심히 교정해서 존예되자고 함ㅋㅎ

근데 선생님이 나 나갈 때 아까 몸 보니까 아무래도 약간 측만 의심된다고 한번 정형외과에서 엑스레이를 찍어보라는 거야 

그래서 앗 넹,,, 하고 나오자마자 바로 앞 정형외과 갔는데 측만증 23도 판정 받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나 테스형!!

의사선생님이 내 엑스레이 보더니 이제 성인이라 더 휘진 않을 건데 주변에 지지해주는 근육이 없으면 계속 휜다고 수영같은 거 하라고 하심... 

그래서 우선 필테 할거라고 하니까 그것도 좋다고 열심히 하랭,,, 딱히 그 이상의 말도 없고 도수나 물치 추천도 안하는 거 보니까 걍 필테나 열심히 하기로 했다ㅜ

에휴 갑자기 너무 휘몰아치게 내 몸 망했다는 소리 들으니까 정신 없다ㅋㅋㅋ 앞으로 열심히 해서 20회 뒤에는 몸이 좀 정상이 되면 좋겠네! 

담에 좀 사람 되서 후기 쓰러 올게~ @ㅁ@

이틀 전에 복부비만으로 고통받는 이야기를 썼는데
운동+식이조절 추천 받았고 ㅠㅠ 홈트는 혼자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부족하다 싶어서 어제 바로 필라테스 상담 받으러 가서 오늘 1:1로 해 봤어 (돈 쓸 때만 행동력 넘침)

다들 필라테스 좋다좋다 해서 궁금하기도 했거든
좋긴 하더라. 신경 써서 운동하는 느낌? 그런데 오늘은 테스트를 주로 해서 힘든 건 별로 없었고, 내 몸이 얼마나 문제인가를 파악하는 시간이었어

원덬은 척추전만이라기보다 플랫백(일자허리) 문제라고 하네
그냥 현대 사무직이라면 누구나 있는 수준 ㅠㅠ 장요근과 기립근 강화 운동을 해야한다고 하셨어. 목이랑 허리는 원래 이 정도 아픈거 아닌가요..? ㅠㅠ

그리고 골반 비균형 때문에 종아리 부종도 심한거라고 ㅠㅠ
코어에 힘이 약함 > 제대로 못 걸음 > 종아리 점점 두툼해짐

필라테스를 하려면 교정이 목적이니 1:1로 해야할 거 같은데, 가격이 ㅠㅠ 1시간에 8.8만원이야. 예전에 PT 받을 때 5만원대도 비싸다 싶었는데 이건 뭔가 싶은 ㅋㅋㅠㅠ

그리고 센터에 나랑 선생님 밖에 없는게 아니라
강아지가 두 마리 있는 것도 고민.. 오늘 운동 내내 내 옆에서 앙칼지게 짖더라고 ㅋㅋ 난 강아지를 싫어하진 않는데 길러본 적이 없어서 좀 무서워. 내가 좀 당황하니까, 집중도 안 되고 있었고 (이미 30분 정도 지났을 때) 선생님이 어딘가에 데리고 가서 가둬놓으시던데.. 그것도 맘이 편하진 않음;;; 걔들은 평소에 센터 여기저기에서 노는거 같아. 밥그릇 위치를 보면.

나 거기 계속 다닐지 말지 고민하는거 정상이지?? ㅠㅠ

더쿠도 그렇고 sns도 그렇고 넷상에서는 필라테스를
추천 많이 해주는 추세 같은데

실제로는 주변에 하는 사람도 거의 없고,
그 중 겨우 찾아서 후기 물어도 비추가 대부분 이더라고...
(이건 뭐 시간, 비용의 문제도 있고...)

내가 필테를 생각하는 이유가
그 어떤 1:1 운동을 해도 코어가 아예 안잡혀서 ㅠ..
특히 엉덩이!!!!
(헬스장 트레이너, 피티전문 피티샵, 교정전문 피티 받아보고
최소 3개월 이상은 투자해봤고...지금도 하고 있고..
내 부족한 점을 아니까 그 부위 위주로 트레이닝을 해도 나는 힘이 드니까 다른 근육에 힘이 가고 뭐.. 등등....)

뭐 안잡고도 살 수는 있겠지만, 운동을 꾸준히 오래 해온
나로써는 몸이 많이 찌뿌둥하고, 다른 곳은 효과를 봐도
그 부분은 거의 보지 못한 아쉬움과 속상함...과 욕심
그리고 코어힘으로 걸어야하는데 이쪽이 아예 힘이 없는 수준이다보니까 자꾸 종아리, 발목힘으로 걸어서 다리 부종도 심하고
피로도가 너무 높아서 꼭 받아보고 싶은 이유랄까..?

여기 더쿠에서 후기 보면 필테에서 ‘코어’에 대한 말이 많아서
한번 글 써봤어 ㅠㅠ!

상체나 허벅지까지는 괜찮아 허벅지는 나름 근육형이라 단단하구

근데 종아리가 겁나! 두꺼움 허벅지보다 두꺼움..ㅜㅜ

알도있긴한데 살이 엄청 많아 부종기인거 같애 전체적으로 보통체형인데 종아리만 살이 엄청많거든

종아리 근육도 크긴한데 잡히는 살만 다 빠져도 단단하고 이쁜 종아리 될거같아

븉방에서 보니 신체 라인 잡는데는 요가만한게 없대서..

나 근데 요가 필라테스 이런거 한번두 안해봤거든

어떤게 좀 효과있을까? 유연한 편이긴해 몸

키 169인 30대덬이야.

혐생으로 스트레스를 술로 풀다가 훅 살이 찌고 난생처음 90키로 찍음.

원래 60키로 전후 왔다갔다하는 평범덬이었음. 야금야금 거의 30키로 찐 것.

어리지도 않으니 당연히 온갖 병마가 몰려오기 시작.

고지혈증 위험, 내장지방 수치 맥스, 뭘보다 불어난 무게를 감당하지 못한 관절들이 비명을 지르며 허리가 아작남.

디스크 직전 단계까지 가서 허리펴고 제대로 걷지도 못하게 됨.

덕분에 정형외과+한의원+재활치료로 돈 수백 날리면서 다시는 러닝같은 건 내 생에 못할 줄 알았어.

그렇게 치료 받다가 재활 필라테스를 알게 되고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필테를 시작함.

1대 1, 재활필테를 25회정도 진행했어.

그리고 놀랍게도 걸을 때마다 비명을 지르던 무릎과 허리가 나아짐. 통증이 사라졌어.

그리고 안 움직이다 움직여서 그런지, 필테를 하며 무너진 자존감과 생활리듬을 되찾기 시작해서 그런지

살도 훅훅 빠지기 시작함. 다른 운동을 할 수 있는 몸 상태가 안 됐기 때문에 오직 필라테스만, 주 3회~바쁠 땐 주 2회 꾸준히 갔음.

허리 아프기 전에도 거북목과 라운드숄더가 개개개개심했었고, 거북목 때문에 목 뒤에 혹이 난 것처럼 불룩 튀어나와있었어.

근데 20회 하며 목 뒤 혹이 거의 사라짐. 어깨도 내려가고 굽은 게 좀 펴진 게 눈에 보였어. 

살 찌기 전에도 저 혹 같은 건 늘 있었고 오죽하면 지방종인줄 알고 제거수술 받으려 했었는데 거북목 때문이라 교정해야 없어진다고 얘기 들었지만

사실 운동해도 안 없어지던 거였거든. 근데 아직 살이 다 빠진 것도 아닌데 저게 거의 없어지니까 너무 신기한 거야.

이 때부터 필테 무한신뢰하게 됨.

25회가 끝나고 나서도 위에 말한 것처럼 난 효과를 드라마틱하게 봤기에 다른 선생님께 추가로 50회를 더 끊었어.

쌤과 내가 스케줄이 안 맞아서 ㅠㅠㅠㅠ 불가피하게...

근데 선생님이 달라지니 시퀀스도 좀 다르고 해서 리프레쉬 되는 효과는 있더라. 강도도 좀 더 세짐. ㅎㅎ

역시 주 2회 정도로 꾸준히 다녔고, 중간에 코xx 때문에 센터 문을 닫아서 한 달간 아예 운동 못 갔을 때 빼곤 진짜 꾸준히 갔던 것 같아.

그리고 이제 거의 1년 즈음 되어가나?

어제 옷 갈아입다 우연히 거울을 보는데 내 어깨라인이 너무 예쁜거야.

목이 길어지고 옆에서 봤을 때 그 거북목 때문에 생긴 혹은 다 사라져서 라인이 매끈해졌어.

라운드숄더도 다는 아니지만 진짜 많이 펴져서 어깨 끝 각이 예쁘게 떨어지고 승모도 엄청 내려왔더라고.

들려있던 갈비뼈고 닫힌 게 만지면 느껴질 정도라 흉통도 확실히 작아졌어. 살 찌기 전 같은 몸무게일 때보다 속옷 사이즈가 밑가슴기준 한 사이즈 작아짐.

그리고 종아리 스트레칭도 엄청 하고 다리 정렬에 신경 많이 써서인지 종아리가 탄탄하게 올라붙고 사이즈도 슬림해졌더라.

몸무게는.. 띄엄띄엄 식이도 지키려 노력..했지만 먹고 싶은 것도 꽤 먹어가며 ㅎㅎ

지금 63까지 내려옴. 

아, 필테 1대1 하면서 최근엔 그룹 수업도 들어가고 있음. 이제 내 몸이나 호흡, 정렬을 좀 알 것 같아서 그룹 들어가도 꽤 따라가겠더라고. 

쉴 틈 없이 시퀀스 진행되니까 몰입해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더라. 1대1은 아무래도 편해지면 좀 루즈해지는 게 있어서 ㅎㅎ

그리고 허리랑 무릎 진짜 많이 좋아져서! 나 헬스도 다니고 러닝도 슬금슬금 다시 시작했다!!!

런데이 할 정도는 아니지만 가볍게라도 1분이라도 뛸 수 있다는 게 내기준 기적같은 일이라 ㅎㅎ

허리 때문에 무게 얹은 스쿼트, 데드리프트 아예 시도도 못 했었는데 이제 찔끔찔끔 할 수 있다고요!!!!!

이 모든 변화가 필테 띄엄띄엄 주 2~3회 하면서 만들어진 것.

절식 안 함, 완벽한 식단 조절 못 함, 중간중간 술자리도 꽤 있었음. 한여름엔 주 3회 술자리 크리가 한 달 내내 이어지기도 했고.

클린식 하려 노력하지만 먹고 싶은 거 미친듯이 절제하지도 않았기에 지금 몸무게도 꽤 만족해.

물론 내친 김에 더 운동해서 다시 앞자리 바뀌는 거 보고 싶음 ㅎㅎ

올 해 안에 바짝 당겨볼까 생각 중이야.

무엇보다 몸 라인 변한다 뭐 변한다 사실 난 필테 하는 도중에도 그런 글 보면서 심드렁 했었거든.

처음엔 살기 위해 했고, 나중엔 탄성도 생기고 재미도 있어서 태어나 가장 꾸준하게 오래 한 운동이 됐지만

(싫증 잘 내서 뭘 해도 6개월 이상 꾸준하게 한 게 없었어... 옛날에 피티도 받다가 횟수 채우면 운동 그만하고 이런 식이었음)

문득 돌이켜 생각해보니 단순히 건강해진 것 외에 얻은 게 너무 많아서 한 번쯤은 꼭 얘기를 해보고 싶었음.

필라테스 다이어트 안된다던 사람들 나와보세요 ㅋㅋㅋㅋㅋ 헐랭한 식단과 필라테스 만으로 90->63이 된 인간 여기있어요... 

그리고 다른 것보다 거북목!!!! 나 뒷목에 혹 단 혹부리 영감이었는데 그게 없어진 게 눈물나게 좋아.

게다가 내가 목 선&어깨라인 예쁘단 생각을 하다니... 난생 처음 있는 일임. 50키로 초반 대에도 그런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음.

원체 구부정하고 승모 바짝 올라온 체형이었어서...

필테하는 덬들 즐겁게 운동하길 바라고,

거북목과 라운드숄더로 고생하는 덬들은 꼭! 꼭!! 필테 했음 좋겠다는 결론!

후 나도 힘내서 더 열심히 해야지 ㅋㅋㅋㅋ

요즘은 필 받아서 1대1&그룹 섞어 일주일에 4~5일씩 필테 가고 있음 ㅋㅋㅋㅋ

1대1은 곧 끝나는데 재등록은 당분간 쉬고 그룹 좀 듣다가 다시 해볼까 해. 새로운 자극점이 필요함!

그럼 다방덬들 다 즐운&즐주말 되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