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dmitory.com/index.php?mid=garden&page=6&document_srl=218406041 내가 책 읽다가 눈물 흘린건 감수성 넘쳐흐르던 학창시절 해리포터가 마지막이었는데 앤이랑 길버트 자꾸 엇갈리고 서로 오해하고 삽질하고 괴로워하는 씬 읽는데 막 코 끝이 시큰해지고 시야가 물렁해지고 이것이.... 눈물....? ㅇㅈㄹ하는 내가 있더라 너무나도 당연하게
※스포밭임※ https://img.dmitory.com/img/202112/5E3/zbB/5E3zbB92YooK0sueQsA8ys.jpg 책은 시공주니어에서 출간한 버전으로 읽었음 아 근데 역시 덕질은 타이밍이야
https://img.dmitory.com/img/202112/4za/O7H/4zaO7Hs95CuaguYyyIIoiu.jpg 블로그 뒤져보지 말걸 그랬어..... 타이밍 아쉬움은 뒤로 하고 우선 난 어렸을때 티비에서 해주는 빨강머리 앤 애니메이션을 먼저 봤었는데 자세한 스토리는 기억 안 나고 메인인물들만 대충 누군지 아는 수준이었다가 넷플로 빨강머리 앤 드라마판을 본 후 앤-길버트 관계성에 치여서 원작소설을 읽게 됨 《빨강머리 앤 1부 - 초록지붕집의 앤》 앤은 학교에서 길버트를 만났고 첨 안 사실은
길버트가 앤보다 2살 연상이었단것ㅋㅋㅋ 이거 배경이 캐나다 깡촌 섬인거 실감났던게 그리고 석판뚝배기 이후 펼쳐지는 길버트의 눈물나는 사과들과 앤의 병먹금들에서도 엿보인 깡촌 느낌 "넌 달콤해"라고 적힌 핑꾸색 하트모양 사탕 슬쩍 앤한테 건넸지만 앤은 사탕
와그작 으깨서 버림 https://img.dmitory.com/img/202112/d7s/pSo/d7spSoJCE0uIS2yoKyQ60.jpg 그러던 중 드디어 앤이 길버트를 용서하게 되는 사건이 벌어지는데 그전까지는 둘이 공부 겁나 잘해서 1등 자리 엎치락뒤치락 할 때 앤 혼자 기를 쓰고 "쟤만큼은 내가 반드시 이기겠다(이글이글)" 모드였고 길버트는 "와 역시 앤이다 오 완전 학교를 뒤집어놓으셨다 진짜! 최고의 학생! " 모드로 편하게 임했었는데 앤은 사실상 길버트를 진작 용서했기 때문에 길버트의 냉대와 전과 달라진 관심에 후회와 섭섭함을 느낌... 그렇게 자존심 지키느라 세월만 축내고 둘 사이 이도저도 아닌 요상스러운 관계 유지하다가 매슈 아조씨가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돌아가심ㅠㅠ 비로소 앤은 자존심 때문에 인정하지 않던 자기 마음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길버트와 화해함 길었다.... 참으로 긴 여정이었다...... 앤이 자기 사과 받아주니까 역시 우린 친구가 될 운명이었다고 오버액션 취하는 앤친놈 길버트...ㅎ 《빨강머리 앤 2부 - 에이번리의 앤》 https://img.dmitory.com/img/202112/4SU/BtW/4SUBtWLgsEKsmiU0m2Mo0y.jpg 넷플드라마판에 나온 콜이 원작 앤 취향의 미남에 가까울듯ㅋㅋㅋㅋ https://img.dmitory.com/img/202112/3UG/qwR/3UGqwRJR6Ueuq68kC80KIs.gif
얘도 넷플드라마판이랑 비슷한 느낌일듯 길버트 이상형은 말해뭐함? 그냥 앤임ㅇㅇ 앤이 만든 지역개선협회 모임에 가장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빨강머리 앤 3부 - 레드먼드의
앤》 나랑 길버트는 좋은 친구야!! 앤 셜리씨 아까도 말했다시피 길버트도 앤이 지 좋아하는거 진작 눈치깠기 때문에 아마 청혼하면 당연히 받아줄거라 생각했을듯 그렇게 자각 못한 앤의 청혼거절로 마상 겁나게 입은 길버트는 얼마간 앤 시야 안에서 잠적했다가 살짝 수척해진 모습으로 컴백해서 앤과 보이지않는 벽 세워놓고 지내는 형식적 친구관계로 지냄 이후 앤은 꿈에도 그리던 이상형 '우수의 눈빛을 한 미남' 로이 가드너와 영화처럼 만나서 사귀고 거의 교내 공식커플로 인정받음 사실 크리스틴은 길버트 친구의 여동생이고 약혼자도 이미 따로 존재하는 사람.. 그래도 앤친놈 명성 어디 안 간다고 졸업 후 로이는 앤에게 낭만적으로 청혼함 그리고 고향으로 돌아온 앤을 기다리는 청천벽력같은 소식 의사도 가망없다고 함 어쩌면 길버트가 자기 곁에서 영영 떠나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 속 계시록을 여는 앤 나는 길버트를 사랑한다.. 길버트가 죽으면 나도 더 못 살거 같다 그냥 따라 죽고 싶다.. 난 왜 이 중요한걸 이제서야 깨달은걸까.. 다음날 다행히도 길버트의 증세는 많이 호전돼서 괜찮아짐 분명 의사도 가망없다 했었는데 어떻게 갑자기 괜찮아졌냐고? 앤이 로이 가드너의 청혼을 거절했단 소식을 길버트가 알게 돼서 그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앤 친구가 '앤은 로이 안 좋아한다더라 너님 아직 기회있으니까 다시 청혼 ㄱㄱ'라고 길버트한테 편지써줘서 길버트가 사랑의 힘(!!)으로 요단강 헤엄쳐서 이승으로 돌아온것임 하지만 앤은 자기 마음을 자각했어도 이제와서 길버트한테 사귀자하긴 되게 뭣하고.. 길버트는 이제 크리스틴 좋아한다고 단단히 착각하고 있어서 쉽사리 길버트한테 먼저 손을 내밀지 못함 BUT DON'T WORRY 가장 힘든 숙적이었던 로이가 사라진 지금, 길버트는 아무것도 무서울게 없으셈!!!!!! 온갖 풍파 다 겪어서 이미 득도의 경지에 이른 길버트는 노빠꾸 직진으로 앤한테 다시 청혼함 앤의 대답은? 당연히 YES!!!!!!!!!!!!!!!!!!!!!!!!!!!!!!!!!!!!!!!! "근데 난 로이처럼 돈 많은 부자도 아니고..... 의대까지 졸업 마치려면 앞으로 3년 더 다녀야하고...... 결혼한 뒤에도 너한테 으리으리한 대리석 저택 못 줄수도 있어......." "괜찮아 난 그냥 너만 있으면 돼 :)" 사랑의 키쮸................♡ 참고로 길버트가 앤한테 청혼할려고 앤한테 데이트 신청했을때 앤이 입고 나간 드레스는 예전에 길버트가 너랑 잘 어울린다고 칭찬해줬던 초록색 드레스였음 후...... 내가 미쳐........ HAPPY ENDING 나 둘이 완전히 엇갈려서 서로 다른 상대랑 붙어다니고 가슴앓이할때 현실 눈물 짰음 그냥 너무너무 맴이 애팼어....... 쌍방이면서 왜 행복하질 몬해!!!!!!!!! 앤한테 거절당한 뒤로 눈에 띄게 수척해지고 기운없어진 길버트 넘 안타까웠고... 그럼에도 앤을 향한 맘 정리 못해서 목걸이랑 꽃 선물로 보내는 심정이 어땠을지.... 앤이 자기가 보낸 선물 내다버릴 가능성 각오하고 보냈을거 아냐 진짜 정말 완전 앤을 찐으로 깊이깊이 사랑하는구나 싶었음 돌고돌아 둘이 무사히 맺어져서 토리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어요 그리고 앤-길버트 얘긴 아니지만 웃겼던거ㅋㅋㅋ 다이애나... 다이애나 너무 귀여워......... 나 여캐최애 다이애나 됐음........ 앤이랑 다이애나는 둘도 없는 베프인데 앤은 상상력이 풍부한 감성적인 아이고 다이애나는 사물을 직관적으로 보는 이성적인 아이라서 정반대의 둘이 베프인게 신기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앤이 소설 쓰던 에피소드에서 다이애나 넘 귀여웠어 앤 : 소설 등장인물에 나오는 일꾼 이름 좀 하나 지어줘봐 다이애나 : '레이먼드 피츠오스본' 어떰? 앤 : ㄴㄴ 그건 일꾼 이름치고 너무 귀족적임... 걍 '로버트 레이'로 해야겠다 다이애나 : 근데 니가 쓰는 소설 해피엔딩이야 새드엔딩이야? 앤 : 아직 안 정했음 다이애나 : 해피로 해주라 이왕이면 남녀주인공이 마지막에 결혼하는걸루.. 난 해피가 좋아 앤 : 넌 소설 읽으면서 우는것도 좋아하잖아 다이애나 : 중간에 갈등 생겨서 우는건 좋아하는데 엔딩은 무조건 해피가 좋아 앤 : 흠.. 그럼 중간 갈등과정으로 로버트 레이를 죽일까? 다이애나 : 안돼 걘 내가 이름 지어준 내새끼임!!! 죽이려거든 딴 놈 죽이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이애나 은근 무시무시한 말 아무렇지 않게 해ㅋㅋㅋㅋㅋㅋ 앤이랑 한창 이야기클럽에서 소설 썼을때도 맨날 사람 죽어나가는 스릴러장르 쓰고ㅋㅋㅋㅋㅋㅋㅋ 앤이 쓴 소설 멋대로 베이킹파우더회사에 보내가지고 당선됐는데 다이애나는 진짜 순수하게 앤의 소설이 많은 사람들한테 인정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보냈던거라서 당선 소식 엄청 기뻐했지만 앤은 자기 소설이 베이킹파우더회사 따위에 팔렸다는 사실을 넘 치욕스럽게 느껴가지고.....ㅠ 하지만 다이애나가 나쁜 의도로 그런게 아니란걸 아니까 다이애나 앞에선 애써 웃어줌 이 에피 뭔가 찡하면서.... 응 난 이 에피 읽을때도 눈물 좀 짰어 그리고 꿈 많은 소녀 앤의 낭만적인 청혼이 전부 산산조각 난 것도 웃겼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앤은 언젠가 자기도 굉장히 멋진 남자한테 굉장히 낭만적인 말로 청혼받겠지...하고 꿈꿨었는데 현실은... 청혼자1 빌리 앤드루스 - 지 여동생 시켜서 대리청혼함, 앤이 거절하니까 바로 네티랑 결혼함 청혼자2 찰리 슬론 - 5252 나 같은 남자가 너한테 청혼해준다구~^^하는 거만한 자세로 청혼함, 앤이 거절하니까 쌍욕 내뱉으면서 화냄 청혼자3 샘 톨리버 - 앤이랑 별 교류도 없는 관곈데 ㅈㄴ 난데없이 청혼함, 앤이 얼척없어서 거절하니까 잘 생각해보는게 좋아 나 정도면 나쁘지 않아~ ㅇㅈㄹ;; 청혼자4 길버트 블라이드 - 앤이 마음 자각을 못해서 청혼하는 상황 자체를 굉장히 불편해함, 앤이 거절하니까 얼굴 새하얗게 질리더니 앤과의 우정 파토남 청혼자5 로이 가드너 - 앤이 꿈꿔온 낭만적인 청혼에 가장 가까웠지만 앤이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거절함 그래도 청혼자 5명.... 앤 정말 인기쟁이.... 자기가 빌리&네티 사이에서 삼각관계로 잠깐이나마 존재했다는 사실 자체를 비참해하고 찰리 슬론따위가 감히 나한테 고백할 용기를 얻도록 여지를 줬다는게 굴욕스럽고 길버트가 눈치없이 자기랑 낭만적인 무드 이끌어내려해서 혼쭐 좀 내줘야겠다하고 앤ㅋㅋㅋㅋㅋㅋㅋ 개쎄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앤 1권에서 진짜 쉴새없이 조잘조잘대는 수다쟁인데 거기에 적응 못한 마릴라가 "입 다물어라 앤" 하니까 "넵" 하고 바로 입 다물던거 귀여웠음 셋쇼마루가 "닥쳐라 링" 하니까 "넵 셋쇼마루님" 하고 닥치던 링이 떠오르고 막.... 1권 앤 진짜 아기뽀짝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드디어 자기한테도 가족같은 존재가 생긴다는 기대감 때문에 한껏 들떠있는데 묘사가 '눈빛이 초롱초롱' '눈빛이 반짝반짝'ㅋㅋㅋㅋㅋㅋㅋㅋ 마릴라를 당황시키는 눈빛공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시골 작은 동네가 배경이라서 그런가.... 같은 성씨의 아이들이 몇명이고 등장해서 대체 이 집은 애가 몇이여???싶었음 얘도 앤드루스, 쟤도 앤드루스... 얘도 슬론, 쟤도 슬론... 성씨 돌려막기도 아니고 이게 뭐람..!!!!!! 그 애가 그 애 같아서 조연인물들은 솔직히 누가 누군지 분간 잘 못하겠어ㅎ 소설이 전체적으로 아기자기하고 큰 갈등요소 없이 무난해서 스트레스 없이 읽을 수 있었음 악역?에 가까운 사람이 등장해도 걍 그러려니.... 그렇게 화도 안 남ㅋㅋㅋㅋㅋㅋ 동화 같아 실제 배경지 캐나다 프린스에드워드 섬도 참 동화같은 곳이더라 녹지 펼쳐져있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마을 언젠가 꼭 여행 가고 싶어 내 버킷리스트에 추가함ㅎㅅㅎ 만화책 한권 읽는데도 1시간 넘게 걸리는 속독고자인 내가 두께 꽤나 되는 소설 3권을 9일만에 독파한건 정말 경이로운 일이다 이게 다 소설이 넘나 재밌어서 그런거야 이제 난 ebook밖에 존재하지 않는(ㅠㅠㅠㅠ) 4~8권 읽으러 감 시공주니어님들 4~8권도 출간해주세여............................. 제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