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업이 안될 때 - pul-eob-i andoel ttae

0. 들어가며

  먼저, 이 글을 쓰기에 앞서 본인은 턱걸이를 정자세로 10개, 20개 이상씩 하는 괴물이 아니라, 현재 최대 7개까지 밖에 못하고 있는 초허접임을 미리 알린다. 무슨 10개도 못하는 허접이 이런 글을 쓰나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본인은 3개월 전만해도 풀업을 단 1개도 하지 못했다.

본인은 풀업 1개가 너무나 하고 싶어 정말 여러 글도 찾아보고, 영상도 찾아보면서 열심히 연습한 끝에 6월 중순쯤에 드디어 정자세로 1개를 성공했다. 1개를 성공했을 때의 그 성취감은 차마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 또한, 내가 느꼈던 성취감을 꼭 느껴보길 바라며 본격적으로 본문으로 들어가보고자 한다.

  일단, 필자가 5월달에 본격적으로 풀업 1개를 하기 위한 연습에 들어가기 전 상황은 다음과 같았다.

  - 2년 전부터, 헬스장을 다니며 기초 근력을 다졌음. (열심히 한 것은 아니고, 깔짝이는 정도?)

  - 2년여 동안 가끔씩 풀업을 깔짝 거림. 네거티브 풀업 등. 하지만, 1개가 안되니까 포기-연습-포기-연습을 반복해왔던 상황.

  - 그러던 중, 18년 5월달에 본격적으로 풀업 1개를 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연습 시작.  

1. 풀업이 어려운 운동인 이유

  풀업이 왜 그토록 어려운 운동인가 하는 이유에는 몇 가지가 있는데...

  첫째, 풀업은 다른 운동 기구들과 달리 처음 시작시 중량 조절이 불가능하다. 벤치프레스는 빈 봉을, 렛풀다운은 낮은 무게부터 시작할 수 있지만, 풀업은 처음부터 자기 무게를 들어야한다. 그러니 당연히 처음엔 안될 수 밖에! 사실 처음엔 당연히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맘 편하고 자연스러운 현상임이 틀림 없다.

  둘째, 등 근육을 써본 경험이 적기 때문이다. 우리가 평소 일상 생활에서 등근육을 쓸 일이 얼마나 있을까? 팔을 쓰는 건 자연스럽지만, 등을 쓰는 경험은 우리에게 생소하다. 풀업은 자신의 체중을 들어야하는 운동으로, 팔 힘만으로는 불가능하다. 풀업은 대표적인 등 운동으로, 등의 힘을 쓸 줄 알아야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 경험이 적기 때문에 풀업이 어려운 것이다.

  셋째, 풀업은 등 운동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전신 운동이다. 유튜브에 '풀업 정자세'만 쳐봐도 알겠지만, 좋은 풀업이란 몸을 요동치면서 올라가는 것이 아니다. 전신에 힘을 주어 꼿꼿하게 몸을 편 상태에서 올라가야 한다. 등의 힘만 가지고서는 좋은 풀업을 할 수 없다. 전신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코어의 힘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2. 풀업 1개를 못하는 사람의 유형 2가지

  필자는 개인적으로 풀업 1개를 하지 못하는 사람의 유형은 크게 2가지라고 생각한다.

첫째, 풀업을 할 때, 팔로만 당기려는 사람.

둘째, 등의 힘은 쓸 줄 알지만, 등의 힘이 부족해 올라가지 못하는 사람

  만약, 지금 글을 읽고 있는 본인이 두번째와 같은 경우라면 지금 박수를 쳐도 좋다. 등의 힘을 쓰는 법만 알아도, 등의 힘을 키워가는 일은 금방이기 때문에, 빠른 시일내로 풀업 1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첫번째와 같은 경우이다. 첫번째와 같은 경우는 하루 빨리 등의 힘을 쓰는 법을 알아가야 한다. 나같은 경우에는 풀업을 제외한 다른 등 운동들을 통해 어느 순간 도를 깨우치듯이 등의 힘을 쓰는 법을 알았다. 그런데, 이 등의 힘을 쓰는 법을 알아간다는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포기하지 말고, 등의 힘만 제대로 쓸 줄 안다면 등의 힘을 기르는 것은 금방이니 힘내길 바란다.

3. 혹시 풀업 1개를 위해 렛풀다운을 하고 있는 당신...?

  그게 바로 불과 몇달 전에 본인이었다. 풀업 1개는 도저히 못하겠고, 뭔가 렛풀다운을 하다 보면 될거 같아서 열심히 했지만, 풀업 1개는 달성하지 못했다. 필자는 이것만큼은 분명히 말하고 싶은데, 풀업을 하고 싶으면 무조건 풀업에 부딪혀야 한다. 풀업을 하기 위한 대체 운동은 이 세상에 없다. (인버티드 로우는 제외. 인버티드 로우는 정말 좋은 운동이다.) 풀업이 하고 싶다면 무조건 풀업바로 가서 풀업을 시도해야한다. 렛풀다운 백날 해봤자 풀업 못한다. 나도 몇달 전에 공부하면서 알았는데, 풀업과 렛풀다운은 전혀 다른 운동이다. (유튜브에 '풀업과 렛풀다운' 검색하면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다. 열린... 닫힌... 이런 말들이 나올 것이다.) 렛풀다운은 초급자용이 아니라 중급자들을 위한 광배근 타겟팅 운동기구다. 하지만, 등의 힘을 기르는 법을 알기 위해 시도하는 렛풀다운은 개인적으로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등의 힘을 쓰는 법을 알았다면 렛풀다운은 버리고 당장 풀업바로 가라!

4. 풀업 1개를 하기 위한 개인적인 Tip

  다음의 방법들은 내가 풀업 1개를 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을 받았던 정보들이다. 실제로 실천하여 큰 도움을 봤고, 사람마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꼭 시도해보면 좋겠다.

- 네거티브 풀업 : 초보자들에게 있어 네거티브 풀업은 권장이 아니라 필수라 생각한다. 큰 도움이 된다.

- 인버티드 로우 : 유튜브에 검색해서 자세 배워라. 이거 진짜 제대로만 하면 개꿀 운동이다.

- 썸리스 그립 : 이건 사람들마다 말이 정말 다양하지만, 개인적으로 처음 풀업 1개를 시도하기 위함에 있어서는 오버 그립보다 썸리스 그립이 훨씬 더 좋았던 것 같다.

- 등에 정말 큰 근육통이 없다면 1개를 하기 전까지는 매일 연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 무리하지 말 것.

- 요즘 시대에 유튜브는 정말 좋은 매체인 것 같다. 유튜브 보면서 많이 배웠음.

- 숄더패킹 연습하면 좋다. 가슴을 펴서 봉에 붙인다는 생각도 좋음.

5. 글을 마치며...

  이 글은 100% 나의 경험담과 뇌피셜로 이루어진 글이다. 본인이 읽어보고 좋은 정보는 쏙쏙 뽑아서 자기 것으로 만들고, 헛소리 같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배제하고 담아가면 된다. 풀업 1개가 되면 5개까지는 정말 금방인 것 같다. 이 글을 읽은 여러분들이 꼭 내가 느꼈던 성취감을 느끼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혹시 질문 있으면 댓글로 해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