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내 머리카락은 옅은 검정~짙은 갈색이라서 엄청 찐한
검은색으로 염색해보고 싶었다. 쿨톤헤어! 파워흑발! 꼭 해보고 싶다굿! 그래서 ★파워검정★으로 염색약을 사겠다고 가족에게 발표하자, 엄마: "집에 엄마 새치커버용 염색약이 있으니 그것을 쓰렴."
나: "저기... 어머니... 그것은 검은색이
아니잖아여..."
'자연갈색'이잖아여... 제
머리카락은 탈색모라서 검정으로 염색해도 물이 빠질텐데... 갈색이라뇨..?
엄마: "난 새치라 하얀 머리카락이야. 그런데도 저 약을 쓰면 검은색이 된단다 ^.^" --> 논리왕 엄마에게 설득당해
저는 자연갈색으로 염색을 하게 되었슴당.
가장 최근 머리에 손을 댔던 것은... 1월 말... 오타루 출국 전... 겉은 회색으로 염색, 안에는 파랑색으로
매니큐어를 했던 게 마지막. 물이 빠지면서 카키색도 보고 결과적으로 사진에 나온 색깔에서 멈춤. 누구는 이 색깔을 매우매우 밝고 옅은 갈색이라고 했고 또 누구는 지푸라기 색깔이라고 했던.. 그런 색깔.
뿌리탈색/염색을 안 한 지 어언 2개월째. 벌써 뿌리가 이만큼이나 올라왔다. 흑흑 밝은 색으로
염색하고나면 가장 스트레스 받는 게 뿌리 올라오는 거. 조금만 올라와도 엄청 지저분해 보인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염색 시작!
셀프염색을 시도해볼까 했지만 역시 무리라는 결론에 도달. 이전에도 내 염색을 도와준 적 있었던 동생에게
부탁했다. 지난 번엔 거품염색약이었는데 이번에는 그냥 염색약. 좀 더 난이도 있지만, 뭐..ㅎ 믿어본다!ㅎ
빗질할 때는 아무 문제 없었는데 약을 바르기 시작하니 빗질이 잘 되지 않았다. 약 바르는 데 1시간 이상 걸렸는데 그 동안에
머리카락 많이 뽑힌 거 같다 흑흑.. 머리카락이 길다보니 다 바르는데 염색약 2개를 사용했다. 바르는 동안 얼굴에도 묻고 귀에도 묻고 목에도 묻고 아주 난리였다 ㅋㅋ 그럴 줄 알고 화장도 안 지우고 목에도 로션바르고 염색 시작했지~ㅋㅅㅋ --> 이렇게 하면 맨살에 묻은 것보다 잘 지워집니당
설명서에는 약 바르고 15분 정도 있다가 물로 깨끗이 헹구라고 되어 있었다. 고작 15분 갖고 염색이 될까?
(의심) 결국 20분 정도 기다렸다가 머리를 깨끗이 감았다. (샴푸+트리트먼트)
머리카락이 완전히 마르기 전 상태. 머리를 감으면서도 대충 봤는데 확실히 검은색은
아니었다. 이전보다 많이 어두워지긴 했으나... 누가봐도 검은색은 아닌...ㅠ
머리를 다 말리고 난 상태. 손으로 만져보니 확실히 염색 전보다 머리카락이 상한 게
느껴졌다. 한동안 트리트먼트로 집중케어 해주면 괜찮아지겠지 ㅎㅅㅎ! 염색약 이름대로 '자연 갈색' 머리카락을 얻었다! 엄마한테 엄마머리카락처럼 검은색이 안 나왔다고 하니 '고작 20분 밖에 안 놔둬서 그렇지!40분은 놔뒀어야지!' 라고.... 그치만 설명서에는... 15분...... (소곤소곤) + 지금은 염색한 날로부터 10일 정도 지났는데, 역시 탈색모라서 그런지 머리 감을 때마다 물이 빠지는 것
같다. 막 염색했을 때보다 훨씬 밝은 갈색이 됐다. (지금은 뿌리랑 색깔이 안 맞는다ㅜ.ㅜ) 파워흑발을 위해 일단 모발을 한 달 정도 쉬게 해주고 다음달에 이번에는 진짜 '검정'색으로 염색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