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볼 끝판 왕 - teulaegbol kkeutpan wang

켄싱턴 슬림블레이드를 트랙볼의 끝판왕으로 부르기에는 아쉬운 점들이 있습니다.

단종된 모델 중에서 마이크로소프트나 로지텍에서 나온 진정한? 끝판왕이라고 부르는 제품들이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건 제가 트랙볼계에 입문하기 전의 이야기라서 패스....

그동안 켄싱턴 트랙볼 오빗Orbit 제품을 사용(오빗 사용기)하다가, 

얼마전 세일에 맞추어 드디어 슬림블레이드를 구매했습니다.

며칠동안 사용하면서 느꼈던 장단점을 적어보면,,,

장점

1. 일단 트랙볼의 핵심인 볼이 커서 좋은 것 같습니다. 이전보다 더 정교한 조작이 가능하네요. 

2. 사용가능한 버튼이 기존의 2개에서 4개(최대 6개)로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트랙볼에 익숙해져 있다보니 버튼위치가 달라져 적응이 필요하기도 하고, 웹에서는 생각보다 버튼이 잘 작동하지 않네요. (운영체제는 Windows 8.1 64, Mac OS X Yosemite)

3. 크고 아름답습니다.

4. 별로 손목에 부담이 없습니다. 사실 트랙볼을 쓰는 이유가 손목 통증이나 마우스증후군을 피하기 위해서인데, 이전 모델인 익스퍼트의 경우 손목이 꺽인다는 후기를 종종 본적이 있습니다.슬림블레이는 낮게 제작되어 손목이 꺽이지 않습니다.

5. 볼 스크롤. 스크롤 휠이 없는 대신 물리적으로 볼을 회전시키면서 사용하게 되어 있는데, 드르륵 소리(소프트웨어)가 납니다. 나름 편하기도 한데, 이전의 휠처럼 돌리는 것과 비교해서는 장단점이 있네요. 

6. 트랙볼 마우스의 일반적인 장점인데, 마우스처럼 움직일 공간이 필요없다는 것도 책상정리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단점

1. 비싸다. 트랙볼 입문용으로는 너무 비싸고, 사실 할인해도 왠만한 고급마우스 가격이기 때문에 많이 비쌉니다.

2. 버튼 결함? 상단 오른쪽 버튼을 누를때 결합이 잘 안되었는지 약간 걸리적 거리는 소리가 나네요. 사용에 문제가 있는건 아닌데.. 조금 거슬리는 편... 한가지 걱정인 것은 이전에 사용하던 오빗 트랙볼이 한 3-4년되니까 마우스가 자꾸만 두번 눌리게 되어 이 모델로 교체한 건데,,, 개인적으로는 수명이 조금 더 길기를 바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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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오토핫키에 이어 2편입니다. 맞는 걸 찾다 보니 저도 모르게 총 버티컬 마우스 2개, 트랙볼 마우스 2개를 주문해서 사용해보았습니다. 물론 현재는 1개만 사용 중입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을 준다는 마우스들, 간단히 사용기를 남겨 보겠습니다.

1. 로지텍 MX VERTICAL 버티컬 마우스

먼저 가장 유명한 로지텍의 버티컬 마우스를 사봤습니다. 119,000원에 배송비 2,500원으로 가격이 후덜덜하더군요. 그래도 호평이 많길래 주문해봤습니다.

장점:
• 소개할 마우스 4종 중에 손목이 가장 수직선으로 위치해서 편하다.
• 적응할 것 없이 바로 사용 가능하다.

단점:
• 무거움, 움직일 때마다 묵직한 느낌이다.
• 괴상하게 생겨서 들고 다니기 불편하고 휠이 싸구려 느낌이 난다.

이런 느낌이었는데, 편해서 사용해볼까 하다가 무게 때문인지 팔쪽에 통증이 와서 반품을 결심했습니다. 가격도 고민하게 만든 한 요소였습니다.

2. 마이크로소프트 Sculpt Ergonomic 스컬프트 에고노믹 인체공학 무선 마우스

커뮤니티에서 추천이 많길래 구매했습니다.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5만 원이 넘지 않습니다. 따지자면 버티컬 마우스인데 일반 마우스와 버티컬 마우스의 중간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장점:
• 귀여운 모양
• 그립감이 좋고 휠이 부드럽다.

단점:
• 배터리 2개가 들어가 은근 묵직하다.
• 애매한 각도로 꺾여서 손목이 완전히 편하지 않다.
• 너무 높아서 손목 보호대나 지지대가 필수였다.

인상은 이런 느낌이었는데, 환불하게 된 이유는 파란 윈도우 버튼을 뒤로 가기 등으로 설정해두었는데, 한 번에 인식이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불량인지 뭔지, 2번 이상 클릭해야 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역시 팔 쪽에 통증이 와서 환불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3. 로지텍 MX ERGO 트랙볼 마우스

계속 실패하자 트랙볼에 도전해봅니다. 가격은 1번과 2번의 중간이었는데 운 좋게 당근에서 좋은 가격에 데려올 수 있었습니다.

장점:
• 트랙볼이 은근 매력 있다.
• 손목을 안 움직여도 되니 확실히 편하다.
• 2단계로 각도 조절이 가능하다.

단점:
• 아래의 쇠로된 지지대 때문인지 제일 무겁다. 휴대하기 부담스럽다.
• 클릭이 경박스러운 느낌(로지텍 특성인 듯...)

첫인상은 이랬는데, 한 달 정도 사용하니 트랙볼을 굴리는 엄지에 통증이 왔습니다. 엄청나진 않는데 뻐근한 느낌이었습니다. 역시 커뮤니티에서 사람들이 말한 그대로였습니다. 그래서 로지텍은 다시 중고로 보내주기로 결심하고, 아마존에서 트랙볼 끝판왕인 켄싱턴을 직구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사실 기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사람들이 좋다고 하니 한번 써보고 싶은 마음이 컸음)

4. 켄싱턴 슬림 블레이드 트랙볼 마우스

아마존에서 블프때 할인 쿠폰을 먹여서 저렴하게 직구하였습니다.

장점:
• 비주얼에 비해 가볍다(로지텍 ergo보다 훨씬)
• 볼 굴리는 게 중독성 전다.(특히 스크롤할 때 딸깍딸깍 소리 나는 거)
• 구조상 한 손가락만 아픈 일은 없다.
• 높이가 적당해서 별도의 손목 보호대는 필요 없었다. 

단점:
• 진짜 못생기긴 했다. 빨간색이 너무 시강이다.
• 4개의 클릭 버튼이 편하지 않다. 특히 트랙볼을 건드리게 된달까? (그래서 주로 capslock으로 대체함)
•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유선이 웬 말이냐. 데스크 셋업을 중요시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거슬린다.
• 볼을 오래 굴리다 보면 미묘하게 소름 끼치는 느낌이 난다(설명하긴 힘든데, 아무튼 그럼)
• 볼을 그냥 뺄 수 있는 구조라 휴대하기 위험할 수 있다(청소하기는 좋다)

이 마우스가 왜 트랙볼 마우스 끝판왕이라는지 알겠습니다. 하지만 좀 더 써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무거웠으면 바로 처분 생각을 하였을 텐데 가벼워서 괜찮고 큰 트랙볼이 주는 매력이 확실히 있네요. 비주얼도 아쉬운 부분 중 하나입니다. 무채색광이라 빨간색은 좀 참기 힘듭니다... 타사의 호환되는 볼을 찾아봤는데 찾기가 쉽지 않네요.

하루 종일 사용하면 통증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 괜찮은 편인 것 같습니다. 마우스로만 판단하기에는 키보드도 영향을 꽤 미칠 것 같기도 하고요. Capslock으로 클릭 대체하기와 켄싱턴 슬림 블레이드 조합으로 정착할 생각인데, 워낙 변덕쟁이인 저라 언제 매물행을 택할지 모르겠습니다. 좀 더 써보는 걸로. 그리고 조만간 맥북이 오는데 맥과의 조합은 어떨지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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