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듣고 싶은 말 - uuljeung deudgo sip-eun mal

의정부 초등학생 남매 피살 사건의 용의자로 밝혀진 남매의 어머니 이 모(34) 씨가 평소 우울증에 시달려 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울증의 심각한 위험성에 대해 관심이 높다.

국제보건기구(WHO)는 ‘미래 세계 가장 부담을 많이 주는 질환’으로 암보다도 우울증을 꼽고 있다. 정신과 전문의들은 우울증은 이번 사건과 같이 살인뿐 아니라 자살로까지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결코 쉽게 여겨서는 안 되는 치료가 꼭 필요한 병’이라고 조언한다.

◆ 우울증, 공격 대상은 결국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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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의 용의자 이 씨는 평소 남편과의 관계에서도 어려움을 겪는 등 우울증에 시달려왔다고 진술했다. 이에 대해 정신과 전문의들은 우울증이 심하면 현실 판단력을 상실해 예측 가능하지 않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한다. 그런데 이번 이 씨의 경우는 보통의 경우보다 더 큰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의들의 추정이다. 예측 불가능한 행동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우울증이 심할 수 있는데, 그렇다면 왜 자기 자신이 아닌 남에게, 그것도 자녀에게 공격성이 나타났느냐 하는 부분 때문이다. 물론 개인의 정신역동을 파악하지 않고는 단정할 수 없지만 한 가지 정신 분석 이론적으로 예상을 해보면 ‘투사’ 과정 때문이라는 가설이 가능하다.

우울증은 보통은 내재된 분노가 자신을 향하게 돼 자신을 공격하게 되기 때문에 생기고, 자살에 대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이 과정을 좀 더 자세히 보면, 우선 내재된 분노는 자연스럽게 타인을 향한다. 이 때 그 타인은 실제 공격을 받을 만한 사람이 아니거나 혹은 그 타인에 대한 분노가 죄책감을 유발하면 그 분노의 대상을 심리적인 자신의 내부로 저장시킨다.

그러므로 분노는 실제 대상이 아닌 자신이 심리적으로 품고 있는 대상을 향하게 된다. 정신 분석학적으로는 분노의 대상과 떨어질 수는 없기 때문에 자신의 일부로 만들어버린 어떤 표상이라고 말한다.

결국 자신이 심리적으로 품고 있는 그 표상은 실제 인물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일부이기 때문에 그 표상에 대한 분노는 결과적으로 자기 자신을 공격하게 되는 것이란 의미다.

그런데 우울증이 심해지면 자신을 공격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던 심리적 방어 기제로는 더 이상 견딜 수 없게 된다. 이때는 모든 문제의 원인을 외부의 인물로 돌리게 되는 투사(projection)라는 과정이 일어난다. 이렇게 되면 공격성이 외부의 실제 또는 가상의 인물로 향하게 된다.

하지만 이는 매우 원초적인 방어 기제라서 실제로 원망할만한 대상으로 향하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가해자’를 찾아내게 된다. 이에 주변 인물이나 가상의 존재가 자신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자신을 망친다고 믿게 되는 상황도 발생한다.

이런 경우 본인의 공격성을 참을 수 있는 인내력이나 자신의 행동이 초래할 문제를 예측할 수 있는 판단력까지 나빠지게 되면 일반적으로는 예측하기 힘든 행동을 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

단, 정신과 전문의들은 “가설은 가능할 수 있지만 실제 당사자의 내면을 만나서 알아보거나 하지 않은 경우에는 함부로 이야기 할 수 없다”면서 더욱이 심한 우울증이나 다른 정신과적 문제를 겪고 있다고 해서 이런 끔찍한 사건을 저지를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지 않기 때문에 이 씨의 상태를 단정 짓는 것은 위험하다고 부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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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 친구 등이 우울증을 앓고 있다면

우울증은 누구에게나 한 번쯤 올 수 있는 병이다. 심각한 정신적 문제가 있는 사람들만 앓는 병이 아니란 의미다. 때문에 주변 사람 중에 우울증을 앓고 있거나 혹은 자신이 우울증이 있다면 지혜롭게 해결하려는 노력은 매우 중요하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주변 사람이 있다면 함께 해주는 것 이상으로 좋은 것은 없다. 우선 환자가 외로움과 불안감을 지울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우울증 환자들은 내 편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숨통이 트인다. 함께 있으면서 자신이 뭔가 행동으로 표시해 해야 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대화거리가 없어도 그냥 함께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또 특별한 대화법도 필요하지 않다. 정신과 전문의들은 우울증 환자의 말을 들어만 주어도 80%의 치료 효과가 있다고 본다. 단순하게 ‘어머나’, ‘그랬구나’ 정도의 말 한마디만 거들어 주어도 된다.

단, 할 말이 없어 억지로 말을 만들 때가 있는데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그런 경우에는 ‘할 말이 없네요’ 정도를 건너면 된다. 대답을 잘못하면 자신이 했던 말을 도로 걷어 들여야 해 믿음에 손상이 가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도움말=남궁기·이은·김어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신과 교수

[이근주 매경헬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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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울한가요? 힘이 드나요? 멈추고 싶나요? 모두 다 그만두고 싶나요?  죽고 싶을 만큼 힘들때, 죽고 싶을 때, 그 순간 가장 듣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있기는 한 걸까? 실제로 자살 욕구를 느끼고 그 순간을 겪었던 이들은 어떤  위로의 말과 행동으로 힘을 얻을 수 있었을까? 실제 자살 욕구를 겪었던 이들의 진솔한 말을 들어보자.

어떤 말로도 돌이킬 수 없을 것 같은 상황에서 작은 숨구멍 하나 내줄 수 있는 그런 말 한마디면, 족하다. 아래 영상들을 보고서 생각했다. 혼자서 어떻게 감당했을까? 앞으로 살면서 겪을 일들 중 넘어야 할 산은 여러 번이 오는구나. 누군가는 한 번에... 또 누군가는 나눠서. 사실 그 누구보다 힘이 되고, 위로가 되는 말은 우리 모두가 가장 듣고 싶은 말이지 않을까.

최고장이 날라오니까 띵똥 누를 때마다 심장이 벌렁거렸다. 아는 사람들이 더 무섭다는 게 친척, 돈 빌려준 사람들이 나에게 다 전화를 했다. 팬카페에 빚 얘기를 다 올렸다. 맏이고 그래서 꾹꾹꾹 참았다. 나가서는 밝은 척하고 집에서는 불도 안 켜고 생전 안 먹던 것만 밤새 먹고 헬스클럽 3시간 동안 내리 달리고 매니저가 올 시간이 되면.. 빨리 옥상으로 가서 이 상황을 빨리 종료하고 싶었다. 한꺼번에 다 왔다. 소송과 남자 친구와의 이별... 이 모든 걸 혼자 안고 있었다. 긴 끈을 찾고 있었고 짧은 유서를 썼다. 문자를 본 친구들이 와줬고 더 이상 혼자 있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친구랑 같이 살면서 많이 견뎌낼 수 있었다. -미스코리아 권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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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아무도 사랑해 주지 않는다 '생각하며 살았다. 어떤 사건으로 딱 코너에 몰리니까 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죽음으로 내 결백함을 알려야 되겠다는 생각에 꽂혔다. 나만 없어지면 조용히 해결되겠다. 생각했다.... 그날 죽지 않은 것이 참 감사하다. 업고 뛰면서 " 살아만 다오 "말하면서 우시는 아빠를 보면서 내가 처음으로 잘못했다는 걸 알았다. 내가 결정했던게 정말 잘못된 거구나 깨어나서 알게 됐다. 연예인들이 죽으면 내가 죽는 것처럼 아프다. -개그우먼 이성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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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위로가 되는 말을 쓰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침마당에서 개그맨 황기순 씨가 나왔다. 진행자가 고마운 사람이 있느냐고 물었다. 필리핀에서 사업으로 진 빚을 갚고자 원정도박을 해서 커다란 빚을 진 상태였다. 이미 한국 신문에 대서특필이 돼서 비난을 견디며 살아갈 자신이 없었다. 살아갈 이유가 없었고 2년을 자책하면서 보냈다. 한국에 돌아올 돈도 없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욕먹을 각오로 개그맨 김정렬 씨에게 전화를 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 왜 이제 전화했어? "라고 말해줬다. 그리고 편지들을 갖고 김정렬 씨가 3일 만에 찾아왔다. 개그맨 주병진 씨가 "죽지만 말고 살아만 있어라 "라고 썼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현재 빚 청산을 하고, 휠체어 보내기 기부도 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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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덕출 TV 중에서-

"저는 오늘 밤 자살하려고 합니다. 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쓰여 있는 푯말을 들고 실험카메라를 시작했다. 주변을 맴돌던 한 젊은 여성이 다가와서 아무 말없이 등을 토닥이며 말을 걸기 시작했다.

(여성) 왜 자살하고 싶으세요?
행복하지 않아서요. 저만 안 행복한 것 같아서요. 남들만 행복해 보여서요. 일주일 전에 길거리를 나갔는데 사람들이 다 행복해 보였습니다. 난 정말 힘들어서 나갔는데.. 그래서 죽고 싶습니다. 우울증 때문에 많이 힘듭니다.
(여성) 버블티 마시러 갈래요? 먹으면 좀 나아질 텐데..
마신다고 달라질 건 없어요.
(여성) 다리는 좀 괜찮으세요?
 다리 아픈 건, 몸 아픈 건 중요하지 않아요. 전 마음이 아파요. 전 제 자신이 죽을 만큼 싫어요. 저를 왜 도와주려고 하시는 거예요?
(여성) 저도 우울한 적이 있었으니까...

....(실험 카메라가 끝난 후)...

(여성) 포스트잇에 쓰여 있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을 해가지고. 말이라도 걸고 맘을 돌려볼까.. 생각했어요. 
우울증이 걸려서 정말 힘든 적이 있었나요? 
(여성) 누구나 다 그런 시기가 있는데 마음이란 게 갑자기 격해지면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우울증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있다면 해주세요?
(여성) 어떻게 보면 자기 자신보다 슬퍼할 사람은 없으니까 외부적인 요인 때문에는 안 죽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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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유가족인 자살예방 전문 강사 김혜정 씨의 세바시 강연 중에서-

밤이면 '남편이 지상에서 마지막으로 남편이 어떤 느낌이었을까?' 떠올리면서 온몸이 격렬하게 떨리고 녹아내렸어요. 가족들과 남편 친구들과 이웃들이 저와 두 아들들을 돌보아 주었고요. 우리는 확 부둥켜안고 살아남았습니다. 그런데 아빠가 자살로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두 아들한테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더 충격을 받아서 우리 모두가 완전히 부서져버릴까 봐 두려웠어요. 그 두려움을 두려워하지 않고 외면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볼 때 희망이 보인다. 그 깨달음을 어떤 계기로 얻을 수 있었습니다.


...(꿈에서) 꿈속에서 남편을 만났어요. 남편이 말했습니다. "혜정 씨, 있는 그대로  보세요 "
...(꿈에서 깬 후) 세월호가 물에 잠긴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온 국민이 발을 동동 구르면서 그 광경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고 저 또한 그랬습니다. 나라도 저곳으로 가서 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그렇게 하지 않았죠. '왜 나는 뗏목이라도 타고 가서 저 사람들을 구하지 않는가?' 그러면서 제 남편에 대한 회한이 머리를 들기 시작했어요. 내 남편이 지옥 같은 상황에 있을 때 저는 그 지옥에 뛰어들어 살리지 못했어요..... 현재 우리나라에서 자살로 사망하는 사람은 하루에 36명 40분당 한 명이 자살로 세상을 떠나고 있습니다. 통계수치는 빙산의 일각이에요. 삶의 위기가 직접적인 동기로 작용합니다. 자살은 개인적인 선택이 아니라 궁지나 벼랑으로 내몰리는 사회적인 죽음이라고 합니다.


저는 꿈속에서 남편이 "있는 그대로 보세요" 그 말을 제 가슴에 등록했습니다. 제가 남편을 기억하는 방식이죠. 있는 그대로 그 두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친구 삼아 살기로 한 거예요. 두려움이 알려주는 희망의 메시지를 알고 싶으니깐요.

아래는 우울할 때, 죽고 싶을 때, 힘들 때 위로가 되는 노래입니다. 계속 듣기를 원하시면 재생 중에 2초 정도 영상에 터치하고 있으면 연속 재생  나올 겁니다. 선택하시고 들으시면 한 곡만 연속 재생됩니다.

남과 널 비교하지 마 진짜 멍청한 짓이야
진짜로 너만 상처 받는 어리석은 짓이야
남의 장점과 내 못난 점만 비교하잖아
너도 누군가에겐 진짜로 부러운 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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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에 걸린 듯이 웃다울다 반복해. 나는 불안하지 않다는 자기최면만 반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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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노랠 듣고 있는 너는 참 상처가 참 많구나. 지금 노랠 듣고 있는 너도 상처가 참 많은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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