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계시록 3 장 강해 - yohan gyesilog 3 jang ganghae

요한계시록 3장. 일곱 교회 2

1. 사데 교회(고난, 박해가 없었던 부요한 도시)의 사자에게 하신 말씀 

1) 사데는 어떤 도시인가? 

① 허무스(Hermus)강 계곡의 비옥한 광야에 자리 잡고 있는 도시로, 사방이 절벽으로 이루어져 방비가 필요 없는 요새 지역이었으며, 절벽아래에 흐르는 강에서는 사금이 다량으로 채취되어서 부요한 도시였다. ② 바벨론을 멸망시킨 바사 왕 고레스가 이 요새 도시를 점령하고 퇴폐문화를 정착시켜서 정신적으로 저항할 힘을 잃게 하였다. ③ 이후 사데는 타락의 길로 빠져들면서 역사의 전면에서 사라졌다가 로마시대에 이르러 디베리우스 황제가 사대를 재건하여 옛 모습을 회복하였으며, 요한계시록이 쓰여 질 당시는 부요하면서 퇴폐적인 도시였다.

2) ‘하나님의 일곱 영과 일곱 별을 가지신’ 예수님의 모습은 무슨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가?
하나님의 일곱 영은 살아계시며 생명을 불어 넣는 하나님의 영을 의미한다. 하나님의 영은 어떤 조건하에서도 인간들에게 생명을 불어 넣는 능력이다. 사데 교회는 겉으로는 살아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 그 영이 다 죽어가는 교회이다. 여기에 표현되어 있는 예수님의 모습은 사대 교회에게 급히 하나님의 영을 불어 넣어야 한다는 급박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3) ‘네가 살았다하는 이름을 가졌으나 죽은 자’란 무슨 뜻인가?
사대 교회의 영적 상태를 표현한 말이다. 외적으로는 의무를 이행하고 세례교인들로 채워져 있으며, 정통신학을 따르는 하자 없는 교회이지만 내적으로는 진리에 대한 갈급함이나 생동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죽은 교회였다. 그 결과 이들은 이단에 무관심했으며, 그들의 공격에 대하여 무방비 상태였으며,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을 잃어버린 교회가 되고 말았다.
4) 사데 교회에 대한 예수님의 명령은 무엇인가?
처음 복음을 들었을 때의 감격을 회상하고 그 때의 감격을 회복하라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현재의 타락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타락한 자신의 모습을 직시하고 회개하라는 것이다. 즉 영적으로 깨어나라는 뜻이다. 사데 교회는 처음 사랑을 회복하고 영적으로 깨어나지 않으면 살아날 수가 없다는 것이다.
5) ‘그 옷을 더럽히지 아니한 자, 즉 흰옷을 입은 자’란 어떤 사람인가?
이긴 자를 말한다. 사데 도시의 퇴폐와 향락과 안일에 물들지 않은 사람들을 말한다. 부유한 환경에서 무사안일에 빠지지 않는다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이들이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자신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진리에 대한 갈급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이야 말로 어려운 환경과 박해를 이겨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예수님과 동행하며 하늘의 생명록에 기록될 사람들이다. 아직도 사데 교회에 그 옷을 더럽히지 않은 자가 몇 명 남아 있기 때문에 사데 교회는 숨이 붙어 있는 것이다.  

2. 빌라델피아 교회(관문의 도시)의 사자에게 하신 말씀
1) ‘거룩하고 진실하사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이 곧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닫으면 열사람이 없는’ 예수님의 모습은 무엇을 상징하는가? 
① 빌라델피아는 화산지역이고 비옥한 땅을 가지고 있어서 포도로 유명했으며, 해안과 내륙을 이어주는 교통의 요지였다. 이런 이유로 BC 159~138년에는 주변에 헬라문화를 전파하기 위한 신도시가 세워지면서 헬라문화 확산의 관문 역할을 했다. ② 헬라문화의 관문인 빌라델피아는 또한 복음전파의 관문역할을 하게 되었다. 본문에 묘사된 예수님의 모습은 복음전파의 관문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빌라델피아 교회의 모습을 상징하고 있다. 이러한 연유에서 예수님을 ‘거룩하고 진실하사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 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구약에서 거룩함과 진실은 하나님을 지칭하는 용어이며, 다윗은 구약에서 가장 위대한 왕으로 통칭되는 이름이다.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 이는 메시아로서의 최고의 권위자를 뜻한다. 
2) ‘네가 작은 능력을 가지고도 내말을 지키며 나를 배반하지 않았다’는 말의 의미는?
빌라델피아에도 니골라당이나 이세벨의 무리가 현실과 타협하는 혼합신앙을 전파했지만 순수한 복음을 지켜냈다는 것이다. ‘작은 능력을 가지고’라는 말은 교인의 숫자가 많지 않았고, 지위와 재력, 영향력 등이 미흡했다는 뜻이다. 이런 작은 능력을 가지고도 현실과 타협하지 않았으며, 닥쳐오는 더 큰 어려움에 굴복하지 않았고 묵묵히 이겨내면서 복음전파의 관문이 되었던 것이다. 
3) ‘네가 나의 인내의 말을 지켰은즉 내가 또한 너를 지켜 장차 임할 시험의 때를 면하게 하리라’는 말의 의미는 무엇인가?
① 인내의 말이란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서 보이신 인내를 본받아 현실과 타협하는 혼합 신앙을 받아들이지 말고 복음을 지키기 위해 참고 견디라는 가르침을 의미한다. ② 장차 임할 시험의 때를 면하게 하리라는 말은 시험을 면제시켜주겠다는 말이 아니라 지금에 극복하는 훈련을 통해 장차 임할 더 큰 환난도 이기고 극복하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 ③ 장차 임할 시험의 때란 그리스도가 재림하기 직전에 이 세상에 임할 극심한 고통의 때로서 ‘여호와의 날’ 혹은 ‘큰 환난의 날’을 의미한다.
4) 계3:12의 이기는 자란 무엇을 이긴 자인가? 이긴 자에게 주어지는 축복은 무엇인가?
이기는 자란 네가 가지고 있는 지극히 작은 것이라도 굳게 붙잡고 있는 자를 말한다. 이기는 자는 하나님 성전이 무너지지 않게 떠받치는 기둥이 되게 할 것이며, 이 기둥이 되는 사람에게는 새 예루살렘의 이름, 예수의 이름을 새겨놓겠다는 뜻이다. 하나님의 이름을 새길 자란 이 땅에서 하나님의 역할을 대신할 자를 뜻한다. 하나님은 오늘 날에도 그런 자를 찾고 계신다.

3. 라오디게아 교회 (부요하여 무사안일에 빠진 도시)의 사자에게 하신 말씀
1) ‘아멘이요 충성되고 참된 증인이시오 하나님의 창조의 근본이신’ 예수님의 모습은 무엇을 상징하는가?
아멘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창조의 근본은 처음이라는 뜻이며, 예수님에게서 만물이 창조되었다는 뜻이다. 따라서 아멘, 충성, 참된 증인, 창조의 근본 등의 용어는 하나님의 말씀을 특별히 강조하는 표현이다. 라오디게아 교회는 창조의 근본인 하나님의 말씀이 사라져 있어서 하나님이 사용할 수 없는 상태 가 되어 버렸다. 여기서 본문에 묘사된 예수님의 모습은 이러한 라오디게아 교회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주어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이다.
2) 차지도 않고 뜨겁지도 않다는 말은 무슨 의미인가?
라오디게아로부터 9km떨어진 히에라폴리스에서 고온의 석회수 온천이 수로를 타고 흘러왔는데 그 온천수가 라오디게아에 이르면 미지근해지고 여러 광물질이 녹아 있어서 마실 수가 없었다. 차지도 않고 뜨겁지도 않아 마실 수 없다는 말은 이온천수에 빗대어 라오디게아의 신앙을 평가하는 말이다. 기독교인은 흰 것은 희다고 하고 검은 것은 검다고 해야 한다. 그말로 인해 어느 한쪽으로부터 버림받아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두려워하면 이는 이미 하나님의 사람이 아니고 마귀의 사람이다. 예수를 따르려면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토함을 당하게 된다. 마실 수 없는 물 쓸모없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이 말은 현실과 타협하는 혼합신앙을 경계하여 한 말인 것이다. 
3) ‘불로 연단한 금을 사서 부요하게 하고, 흰옷을 사서 입어 벌거벗은 수치를 보이지 않게 하고, 안약을 사서 눈에 바르라’는 말은 무슨 의미인가?
① 라오디게아는 에베소에서 동쪽 수리아로 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어서 은행과 재정의 중심지가 되었으며, 지상에서 가장 부요한 도시였다고 한다. AD.61년에 지진으로 도시가 폐허가 되었을 때에도 외부의 지원을 거부하고 자력으로 재건했다고 하는 말이 이를 증거 해 준다. 또한 라오디게아는 의류제조업으로 유명했으며, 의료의 도시로 귀와 눈을 치료하는 고약으로도 유명했다. ② 라오디게아는 가장 부요한 도시였으나 불꽃같은 하나님의 눈에는 그들의 신앙은 가장 곤고하고 가난했다. 세계에서 가장 좋은 특산품인 양모로 치장을 했으나 실상은 벌거벗었으며, 세계에서 가장 좋은 안약으로 눈을 치료하고 있었으나 그 자신은 눈 먼 소경이었다. ③ 하나님은 불로 연단한 금을 사서 부요하게하고 흰 옷을 사서 벌거벗은 수치를 면하고 신비한 안약을 사서 눈에 바르라고 하셨다. 불로 연단한 금은 그리스도를 향한 순수한 믿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믿음만이 영혼을 살찌게 함을 나타낸다. 또한 흰 옷은 인간의 모든 죄의 허물을 덮으시는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를 의미하며, 안약은 영원한 세계를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성령의 깊은 통찰력과 인도하심을 뜻한다. 
4) 계3:21의 이기는 자란 무엇을 이긴 자인가? 이긴 자에게 주어지는 축복은 무엇인가?
이기는 자란 영적 무관심의 태도를 버리고 하나님의 일에 열심을 내서 영적으로 부하게 되고, 의로 승리하며, 성령의 깊은 통찰력을 가지는 자를 말한다. 길 잃은 양을 찾으러 오신 예수님은 지금도 나의 문을 두드리시고 계신다. 이제 문을 열고 그분과 더불어 이세상의 죄악을 몰아내고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일을 해야 하는 것이다. 이기는 자는 주의 보좌에 함께 앉히겠다고 약속하셨다. 이는 하나님의 역할을 대신하는 상속자로 삼는 것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