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러 열등감 극복 - adeulleo yeoldeung-gam geugbog

19세기 말에는 프로이트 이론이 정신,심리치료를 지배했다. 하지만 프로이트의 접근법은 지극히 개인적인 과거의 유산과 무의식적 추동을 다루는 데만 한정되었다. 알프레드 아들러는 심리학 이론을 프로이트의 관점 너머로 확장한 첫 정신분석가로서, 개인의 심리란 현재와 의식적 힘의 영향도 받으며, 사회적 영역과 환경의 영향 또한 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들러는 그런 생각에 기초해 개인심리학이라는 접근법을 창시했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적 접근은 결정론적인데다가, 인간이 어찌할 수 없는 무의식에 의해 좌우된다고 보았기 때문에 개인은 어찌 보면 무력하고 나약한 존재나 다름 없었다. 하지만 아들러가 인간을 보는 관점은 이와 사뭇 달랐다. 초창기에 신체 장애 환자들을 연구하면서, 아들러는 장애가 성취와 자의식에 미치는 영향이 개인마다 큰 차이가 있음에 주목했다. 어떤 장애인들은 스포츠에서 높은 수준의 성공을 거두었는데, 아들러는 그들에게는 '장애'가 강력한 동기부여가 됨을 알아챘다. 하지만 반대편에는 장애로 인해 좌절에 빠진 이들도 있었다. 아들러는 그런 차이가 개인이 자신을 보는 방식에 의해 생겨난다는 것을 발견했다.

아들러에 따르면, 열등감을 느끼는 것은 인간의 보편적 경험으로 아동기에 뿌리를 둔다. 어린이들은 열등감을 느끼게 마련이다. 자기보다 강하고 유능한 사람들에게 늘 둘러싸여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는 대체로 연장자의 능력을 본받고 따라하고자 애쓴다. 어린이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주변의 힘은 그들을 발전과 성취로 몰고 간다.
 성격이 건강하고 균형 잡힌 어린이와 어른들은 외적 목표달성 능력을 자각할 때마다 자신감을 얻는다. 그리하여 사라진 열등감은 다음 도전목표와 함께 다시 생겼다가 극복된다. 그런 정신적 성장과정은 끊임없이 되풀이된다.

<열등감>은 개인이 자기 자신의 완전성을 실현하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이자 극복할 대상이다. 이것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개인의 정신적 문제에 영향을 준다. 어린이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부터, 성인의 목표 지향적 행동에 이르기까지, 어떤 시도를 통해 성취를 이루는 과정에서, 성공경험과 실패경험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개인이 삶과 자신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어른에 비해 열등할 수 밖에 없는(힘이 세고 똑똑한 어른들에게 보호받아야 하는) 아이는, 균형잡힌 정신에서는, 성공경험을 하면 이것이 열등감을 완화하게 되고, 자신감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불균형한 정신에서는, 성공이 열등감을 완화하지 않고, 열등 콤플렉스를 키운다. 어릴 때부터의 경험을 강조하다보니, 부모의 양육태도와 가족 내에서의 출생 순위, 아동기 타인과의 관계를 맺는 스타일 등도 주요 변수로 고려되었다.

같은 사건을 겪어도, 유난히 '거봐, 나는 역시 못해'라며 부정적인 생각을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이것을 극복하고 해결할 방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있다. 이는 자신이 열등한 상황에 놓였을 때,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대한 문제다.

열등감은 누구에게나 있다. 모든 분야에서 다 우월할 수도 없고, 내가 우월한 분야에서도, 나보다 어떤 면에서건 더 나은 점을 가진 사람은 늘 있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적당한 열등감의 극복의지는 개인을 발전적인 상태로 끌어주지만, 열등 콤플렉스에 사로잡혀 매사를 자기 존재에 대한 위협과 도전으로 인식한다면, 개인의 발전은 고사하고 주변과의 관계면에서도 문제를 일으킬 것이다.

내가 '뭔가를 잘 못하는 상황'에 놓였을 때, 어떤 생각이 먼저 드는가? 나는 어릴 때, 어떤 도전할만한 과제를 눈 앞에 두고 격려 받았는가, 누군가가 대신 해주거나 '너는 못해'라며 뒤로 밀려나는 경험을 주로 했는가?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아이의 숙제를 대신 해주고, 옷입기나 세수, 양치질까지 대신 해주는, 과보호를 사랑으로 여기는 일부 엄마들이, 좀 더 아이의 주체적인 성공 경험과 이를 통한 자신감 획득 경험을 많이 제공하는 쪽으로 시선을 돌려야 할 것 같다.

모든 일에는 균형이 필요하다. 타인만 생각하는 삶도 자기 자신만 생각하는 삶도 불균형적이다. 열등감에 젖은 삶도 우월감에 도취된 삶도 불균형적이다. 우리의 삶은 의식과 무의식으로 구분된다. 무의식이 습관을 지배하지만 결국 의식과 무의식은 하나다. 어떤 충동이나 욕망이 강렬하게 나타나도 삶속에서 '의식적'으로 이기며 살아간다. 



사회화 훈련은 열등감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열등감은 사회적 부적응을 통해 발생하기 때문에 사회화 훈련은 열등감을 극복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실질적인 성취와 타인에 대한 기여라는 사실을 배워야 한다.



왼손잡이가 오른손잡이보다 똑똑한 이유는 열등감을 극복하는데 있다. 보통 왼손잡이인지는 아이가 요람에 있을때부터 알 수 있는데 그들은 왼손을 더 많이 움직인다. 왼손잡이 아이들은 다른 오른손잡이와 자신이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고 열등감을 갖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오른손을 사용하기 위해 의식적인 동기부여를 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양손을 사용하게 되고 이것은 뇌량의 신경세포를 더 활성화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No Pain, No Gain.



시인이나 화가 중에는 시력이 좋지 않았던 경우가 많은데, 나쁜 시력이 시각적인 것에 대한 더 큰 관심으로 이어졌다고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자신의 약점을 숨기는것보다 약점을 알고 있는편이 낫다. 자신의 약점으로 인해 어떤 행동이 나타나는지를 살펴보게 되면 개선의 여지가 보이기 때문이다. 개선하지 못해도 상관은 없다. 단점으로 나타나는 부분은 반드시 장점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약점을 수치스러움에 숨기는 것보다 자신의 약점을 제대로 인지하는편이 훨씬 낫다.



직면하는 것이 열등감을 치료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치료법이다. 다른 사람과의 만남이 서투르면, 타인에게 접근할 때 주저하고 머뭇거리는 발걸음, 몸짓 행동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우유부단한 태도가 다른 상황에서도 종종 행동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 올바른 치료법은 용기를 복돋아주는 것이며 그들 스스로 삶의 어려움을 직면하고 삶의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음을 깨닫게 해야 한다. 오직 이것만이 자신감을 키우는 유일한 방법이며, 열등감을 치료할 수 있는 하나의 치료법이다.



우월성을 향한 노력(Striving for Superiority)을 멈추지 말자. 글을 쓰는것 또한 하나의 우월해지기 위한 노력이다. 표상으로 이루어진 생각만으로는 어림도 없다. 행동이 따라와야 반드시 결과도 나타나게 되어 있다. 하지만, 사람은 자신의 공상에 만족하는 존재이며 이는 용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이 생각보다는 더 대단한 존재임을 스스로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문제 아동은 언제나 실제 자신의 모습보다 더 거대하게 보이고 싶어한다. 분노 발작 증세를 보이는 문제 아동은 갑작스레 분노를 표출함으로써 다른 사람을 통제하려고 한다.



지나치게 과시적인것도 신경이 예민한 사람들도 열등감에 빠져있을수 있다. 열등감 콤플렉스가 너무 강하면 모든 것을 적으로 간주한다 타인에 대한 관심보다 자신의 관심사를 우선시하게 되며, 적정한 수준의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기 어렵다. 나이와 상관없이 자신이 약하다고 느낄때 사회적인 관심을 갖기보다 우월감을 추구하는 것이 인간 본성의 한 특성이다. 우리의 목표는 사회적인 관심과 자신의 우월성을 조화시키는것이다. 사회적으로 관심을 어느 정도는 가져야 세상을 돕게 되고 그것이 자신을 돕는일이 되기 때문이다. 


강한 열등감에 시달리는 사람이 항상 순종적이고 조용하며 행동이 조심스럽고 비공격적인 모습만 보이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열등감의 감정은 수천 가지의 방식으로 표현된다.


어떤 사람이 용기를 잃었고, 여전히 열등감을 참기 힘들어하고 그 감정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지만 아무런 효과도 없다. 그의 목적은 '어려움에 맞서 우월감을 유지하는 것'뿐이다. 장애물을 극복하려하기보다는 자기 최면을 걸어 우월감을 얻으려고 할 것이다. 자신의 문제를 직면하지 못하는 것이다. 자기기만의 노력은 공허할뿐이다. 분명히 노력은 했지만 쓸모없는 노력을 했고 그것은 스스로를 더 파괴하는 결과만 낳게 된다. 그러니, 자신의 진정한 문제를 인정하고 또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차근 차근 변화시킬 준비를 해보자.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아주 쉽게 만들어진다. 아이가 원하는 것을 다 들어주어 버릇을 망치고 아이가 자신의 관심을 타인으로 확장하는 것을 방해하는 어머니(모든것을 해결해줌),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 무관심하고 냉담한 아버지(집안 경제 상황 외에는 아예 무관심)만 있으면 된다.



열등감 그 자체는 나쁜것이 아니다. 인류의 문화는 언제나 부족한 것을 필요로하기 때문에 생겨났다. 심지어 약간 부족할 때 더 똑똑하게 행동할 수 있다. 단, 현실과 맞지 않는 기준의 목표보다는 카이로스적 시간에 입각해 현재 상황에 할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이럴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용기와 독립심이다. 용기와 독립심은 스스로 처한 문제에 더 과감하게 다가서서 새로운 해결책을 찾기를 원한다. 자기 자신을 챙기는 행동이야말로 이 세상에 큰 공헌이다. 세상에는 자기 자신조차 챙길수 없는 사람이 수없이도 많다. 



열등감을 너무 문제 삼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감정 자체를 없애기 위한 모순적인 노력보다는 인식하고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심리 치료의 핵심은 증상 제거가 아니라 목표 수정이다. 목표를 바꾸면 더이상 옛날 습관, 태도가 필요 없으며 수정된 목표에 적합한 습관과 태도가 자리를 잡게 된다. 스스로 약점을 파악하고 적절한 우월성 목표를 가지는것이 우리의 또다른 목표가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