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 그라운드 모바일(PUBG), 콜 오브 듀티 모바일(Call of Duty Mobile), 어몽어스(Among Us), 원신을 비롯한 모바일 게임의 인기가 상당합니다. 어떤 면에서는 컴퓨터 게임의 인기를 넘어서고 있는 듯 한데요. 모바일 게임을 꼭 스마트폰에서만 즐겨야 할까요? 최신 게임을 플레이하기에는 스마트폰의 성능이 다소 아쉬울 때도 있고요. 좀 더 큰 화면에서 게임을 즐기고 싶을 때도 있죠. 계기나 이유는 다양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컴퓨터'에서도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만 있으면 스마트폰의 게임을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대다수가 '무료'인 덕분에 부담도 적네요. 어느 때보다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의 종류도 다양한데요. 그 가운데서도 게임에 최적인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를 엄선해 소개해보겠습니다! 본격적으로 게임에 최적인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를 소개하기 전에 '컴퓨터 사양이 어느 정도여야 게임을 쾌적하게 즐길 수 있을지' 필요한 컴퓨터 사양을 확인하고 다음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소개할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를 실행하는데 필요한 최소 컴퓨터 사양은 이렇습니다.
배틀 그라운드 모바일이나 원신처럼 그래픽 효과가 일정 수준 이상 들어간 게임을 플레이하려면 컴퓨터의 사양이 좀 더 높아야 하는데요. 권장 컴퓨터 사양은 아래와 같습니다.
맥(Mac)의 권장 사양을 따로 정리하지는 않았지만, 에뮬레이터 중 일부는 맥에서도 사용이 가능한데요. 맥을 사용하신다면 맥 OS(macOS)가 맥 OS 하이 시에라(macOS High Sierra)나 그 이후에 나온 버전이어야 합니다. 널리 알려진 에뮬레이터를 모두 시험해 본 후에 성능과 안정성이 뛰어난 최고의 에뮬레이터를 골랐습니다. 치타처럼 가볍고 날렵한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미뮤 앱플레이어(MEmu App Player)는 소개할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강력한 에뮬레이터 중 하나입니다. 컴퓨터에서 안드로이드 게임을 플레이하고자 하는 분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프로그램인데요. 지금까지 200곳이 넘는 국가에서 1억 회가 넘는 다운로드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미뮤(MEmu)는 긱벤치 4(Geekbench 4) 벤치마크에서 다른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즉, 고사양 환경이 필요한 3D 그래픽 게임도 한층 더 끊김 없고 매끄러운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게다가 APK 파일을 에뮬레이터 창에 끌어다 놓기만 하면 플레이 스토어에 없는 게임이나 앱도 쉽게 설치할 수 있습니다.  미뮤에는 '키 매핑' 기능도 있는데요. 이 기능 덕분에 터치 화면으로만 조작이 가능한 게임도 컴퓨터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키보드, 마우스, 게임패드, 컨트롤러에서 지정한 키/버튼을 누르면 게임 속의 특정 동작을 하도록 설정할 수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WASD 키로 움직이고, 마우스 클릭으로 총을 쏘도록 설정하는 경우가 있겠네요.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인데도 이 정도 수준까지 게임 플레이가 가능했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도가 높습니다. 한글을 완전히 지원한다는 점에도 플러스 점수를 주고 싶네요.
녹스 앱플레이어(Nox App Player)는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에서 게임을 즐기고 싶은 분에게 미뮤에 이어 2순위로 추천드리고 싶은 에뮬레이터인데요. 인지도도 높은 편이어서 150곳이 넘는 국가에서 1억 5천만 명이 넘는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윈도우(Windows) 뿐만 아니라 맥 OS(macOS)에서도 설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맥북(MacBook)이나 아이맥(iMac)을 사용하신다면 가장 먼저 확인해봐야 할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입니다. 전체적으로 그래픽 사양이 높은 게임을 실행하더라도 안정적이고 매끄러운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최적화에 신경을 많이 쓴 모습입니다. 뿐만 아니라 터치 조작이 필요한 게임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키보드의 '키 매핑'이 가능하고요. 키보드의 특정 키를 누르면 '화면의 지정 위치 클릭, 클릭, 키보드 키 누르기, 다시 지정 위치 클릭...'과 같이 일련의 동작을 한 번에 실행하는 '매크로(오토클릭)' 기능도 있습니다. 확인해보니 녹스 앱플레이어는 안드로이드 7 누가(Android 7 Nougat) 버전을 실행하고 있네요. 이밖에도 루팅 권한이 필요한 앱을 실행하거나 APK 파일을 에뮬레이터 창에 끌어다 놓는 방식으로 앱을 설치할 수도 있고요. CPU나 메모리 사용률을 제한하는 설정도 있습니다. 미뮤처럼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 차원에서 한글을 완벽 지원하고 있네요.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 '녹스'를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려면 아래 링크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버튼을 클릭하세요.
블루스택(BlueStacks)은 소개할 프로그램 가운데 제일 먼저 출시됐고 가장 인기가 많은 에뮬레이터입니다. 출시한 지 벌써 10년이 넘었고, 전 세계의 사용자 수만 해도 4억 명이 넘습니다. 윈도우 뿐만 아니라 맥 OS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데요. 맥을 사용하신다면 꼭 한 번 설치해봐야 할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입니다. 앞서 소개한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터치 화면 조작 게임을 키보드와 마우스로 제어하는 '키 매핑' 기능이 있고요. 일부 인기 게임은 키 할당과 설정이 미리 되어 있어서 편하네요. 게임 중에 스크린샷을 찍거나 플레이 장면을 녹화할 수도 있습니다. 블루스택이 삼성과 파트너쉽을 맺어서인지 삼성 갤럭시 스토어가 기본적으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스토어에서 수 백 만개가 넘는 앱과 게임을 다운로드하여 설치할 수 있고요. 다른 에뮬레이터와는 달리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표시되는 모든 앱, 게임의 내용을 한국어로 '실시간' 번역하는 기능이 있어 특히 흥미롭습니다. Ctrl + Alt + L 키만 누르면 게임 화면의 모든 내용을 한국어로 번역하네요.
LD 플레이어(LDPlayer)는 2016년에 첫 출시된 '신생'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인데요.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200개 국가에서 1억 회가 넘는 다운로드를 달성했습니다. 다른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와 마찬가지로 LD 플레이어 역시 키보드 '키 매핑(가상키 설정)'과 매크로 사용, 루트 앱 실행이 가능하고요. 다수의 고사양 그래픽 게임에 최적화 되어 있어서인지 상당히 무겁다 싶은 게임을 실행해도 높은 FPS(초당 프레임률)을 유지했습니다. 사용 중에 일부 광고가 나올 수 있고요. 프리미엄 서비스를 구독하면 에뮬레이터에 표시되는 광고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게임루프(GameLoop)는 텐센트가 개발한 게임 에뮬레이터입니다. 다운로드만 해도 5억 회가 넘는데요. 개발사에서는 '다운로드 횟수'가 가장 높은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라고 홍보하고 있기도 합니다. 프로그램의 원래 이름은 '텐센트 게이밍 버디(Tencent Gaming Buddy)'였는데 이후에 '게임루프'로 이름이 변경됐습니다. 콜 오브 듀티 모바일(Call of Duty Mobile)처럼 텐센트가 유통하는 게임의 경우 별도의 최적화가 적용되어 있어 다른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와 비교했을 때 훨씬 더 부드럽고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200여가지가 넘는 게임에 대해 높은 수준의 FPS를 유지하고 최고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최적화가 적용되어 있다고 하네요. 게임루프에는 기본적으로 플레이 스토어가 설치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직접 설치해야 합니다.
무무 플레이어(MuMu Player)는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프로그램입니다. 인기 스마트폰 게임, 컴퓨터 게임을 만든 넷이즈(NetEase)라는 회사에서 개발한 에뮬레이터인데요. 넷이즈에서 개발한 게임을 최대의 성능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최적화되어 있기도 합니다. 게임루프와 마찬가지로 자체 앱 스토어에는 게임이 그리 많지 않은데요. 플레이 스토어가 기본적으로 설치되어 있어 게임루프 보다는 편의성 측면에서 우위에 있습니다. 에뮬레이터 자체가 상당히 가볍습니다.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사용 준비가 완료되기까지의 시간이 다른 프로그램에 짧은 편이기도 합니다. 미뮤, 블루스택, 게임루프에 비해 기능의 수가 다소 적지만, '게임 특성'을 타지 않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미뮤나 블루스택에서 실행이 잘 되지 않는 게임이 있다면 '무무 플레이어'에서 한 번 실행해보세요. 문제 없이 잘 실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피닉스 OS(Phoenix OS)는 엄밀히 말하면 에뮬레이터가 아니라 독립적인 안드로이드 기반 '운영 체제'인데요. 중간에 윈도우를 거치지 않고 안드로이드가 컴퓨터의 자원을 바로 사용하기 때문에 그 어떤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보다 게임이 가볍고 빠르며 매끄럽게 실행됩니다. 운영 체제 자체가 가벼워서 저사양 컴퓨터에서도 무리 없이 사용이 가능합니다. 단, 성능이 뛰어나기는 하지만 아직 버그가 조금 있어서 컴퓨터의 메인 운영 체제로 사용하기를 추천드리지는 않습니다. 그보다는 기존에 사용하던 윈도우를 그대로 둔 채 '피닉스 OS'를 추가로 설치하는 듀얼 부팅을 추천드립니다. 설치 프로그램 자체에 '듀얼 부팅 설치' 기능이 있어 클릭 몇 번만으로 아주 쉽게 피닉스 OS를 듀얼 부팅 형태로 설치할 수 있는데요. 설치 프로그램을 실행한 다음에 Install 클릭 > 윈도우 설치 드라이브 선택 (C:) > 설치 용량 선택 (32G) > Install 버튼 클릭 > Reboot Now 클릭 > 컴퓨터 재시작 후 부팅 메뉴에서 Phoenix OS 선택 후 엔터 키 누르기 순서로 진행하여 피닉스 OS를 설치하고 사용합니다. 듀얼 부팅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만 실제로는 C 드라이브에 폴더를 만들고 이미지 파일을 생성한 다음에 이미지 파일에 피닉스 OS를 설치하기 때문에 윈도우나 개인 파일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요. 설치한 피닉스 OS를 제거하려면 설치 프로그램을 다시 실행하고 Uninstall 버튼만 클릭하면 제거할 수 있어 여러모로 간편합니다. 하드 디스크의 여유 공간이 부족하다면 첫 화면에서 Make U-Disk를 선택하여 부팅 USB 메모리를 만들 수도 있네요. C 드라이브의 부팅 메뉴를 수정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습니다. 기존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의 성능이나 속도에 아쉬움을 느끼셨다면 피닉스 OS 부팅 USB를 만들어서 부팅한 다음에 실행 속도를 직접 시험해보시면 어떨까요?
생각보다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가 다양하네요. 그 가운데서도 성능, 안정성, 기능 측면에서 게임을 플레이하기에 최적인 에뮬레이터만을 엄선하여 살펴봤습니다. 윈도우용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 뿐만 아니라 맥(Mac)용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도 다뤘고요. FPS를 비롯한 다양한 인기 게임을 쾌적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키보드 '키 매핑' 기능이 없는 프로그램은 제외했습니다. 이제, 어느 때보다 다양해진 안드로이드 게임을 플레이하는 일만 남았죠. 큰 모니터 화면으로! 컴퓨터에서도 안드로이드 게임을 마음껏 즐겨보세요! 서지스윈 IT와 기술을 이해하고, 유용한 소프트웨어를 발견하도록 돕고 싶습니다. 윈도우(Windows), 맥(macOS), 리눅스(Linux), 스마트폰 앱, 웹 서비스, 기획 시리즈물까지. 더 많은 것을 발견하고, 더 많은 것을 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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