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력기 효과 디시 - aglyeoggi hyogwa disi

웹서핑 중 본인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작성되어 있는 '악력기 종류에 관한 글' 을 읽게 되었습니다. 복붙에다가 다소 미흡한 내용의 글이었지만, 루리웹엔 이와도 같은 글이 전무하기에 부족하나마 본인이 직접 글을 써보게 되었네요. 본인의 경험은 물론 다양한 리뷰을 보고 작성했으니 나중에 해당 악력기를 구매할 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음 합니다. 그리고 흔쾌히 게시사진의 사용을 허가해주신 '컴뱃그립' 시라노님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우선 이 글에서 다루어지는 악력기란 토션 스프링(Torsion Spring, 완곡히 말려 있는 형태의)을 장착한 악력기를 뜻하며, 그중에서 고장력 악력기(Heavy Duty Gripper)를 생산해내는 회사의 제품을 위주로 다루었습니다. 그리고 해당 악력기의 장력값은 http://cannonpowerworks.com 여기서 확인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캐논파워워크는 美 Grip Board 대표가 운영하는 곳입니다. (한국 그립보드 아님!)

↑ 캡틴스 오브 크러쉬 = 캡 악력기 (Captains of Crush, 미국)

아마 세상에서 가장 유명하고, 또 인증에 있어 가장 권위있는 악력기이다. 이젠 전 세계 악력기의 표준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제조사는 미국의 아이언마인드(IronMind, 이하 IM)로, 각종 그립 스트렝쓰 및 웨이트 트레이닝 기구를 제조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스트렝쓰계의 메이저급 회사다. 現 CEO 랜달 스트로센(Randall Strossen, IM 창립자)은 스포츠 포토그래퍼이자 'Super Squat' 와 같은 스테디셀러의 저자이기도 한 유명인사. 아무튼 IM은 넘버3급 이상의 악력기부터 엄격한 인증제도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것은 관련 악력기 인증 중 가장 높은 공신력을 가지고 있다. 물론 난이도 또한 높다.

1989년, 초창기 발매 시절부터 지금까지 끊임없는 리뉴얼과 리비전 끝에 지금의 모습이 갖춰지게 되었으며, 비교적 장력편차가 적고 수율이 일정하기 때문에 신뢰성이 높다. 또한 스프링에 폴리쉬(Polish, 광택)처리가 되어 고급스러운 느낌이 드는데, 다만 폴리쉬 처리는 한 번 녹이 생기면 사라지지않으니 잘 관리해주길 바란다. 한국에선 SAP http://www.sapstore.co.kr/front/php/category.php?cate_no=7 에서 독점수입하고 있으며 현재 3.9 만에 판매되고 있다. 美 IM 온라인 스토어에선 $22.95 에 판매 중.

악력기 효과 디시 - aglyeoggi hyogwa disi

↑ 헤비그립 (Heavy Grip, 캐나다)

2005년 캐나다에서 탄생한 악력기로, 현재 여러 유통사를 통해 한국에도 수입되고 있다. 국내에 들여오고 있는 헤비그립은 모두 중국에서 제조되었으며, 그렇다고 별도의 하자가 있거나 품질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예전의 헤비그립은 장력편차가 크고 수율이 엉망이었으나 몇 해 전부터 리뉴얼을 통해 점차 안정된 제품을 양산해내기 시작했다.

타사 제품에 비해 스프링의 뎁쓰(깊이)가 깊지 않으며, 가격은 한국을 기준으로 1만원 내외에 구입할 수 있는 저가형 악력기이기 때문에 주머니 사정을 얇은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CoC 처럼 별도의 인증제도가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

↑ 레인보우 악력기 (Rainbow Gripper, 한국)

국내 스포츠 용품사인 조은 스포츠에서 제조 · 판매하는 악력기로, 저렴한 가격과 무난한 품질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외형자체만 보면 CoC 와도 상당히 비슷하고(냉정하게 말해서 CoC 의 카피제품) 핸들 색상에 따라 제품군이 구분되는 점은 인상깊지만 다소 심한 장력편차와 밋밋한 핸들의 널링(Knurling, 핸들에 새겨진 조각처리)으로 인해 호불호가 크게 갈린다.

그러나 저렴한 가격과 무난한 품질이라는 메리트가 상당히 강하므로 헤비그립처럼 금전적으로 부담없이 악력기를 구매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크게 어필되는 제품임에는 분명하다. 한쪽 핸들이 회전하는 회전형과 고정형으로 나뉘어 판매된다. 어지간하면 고정형으로 사는 것을 권한다. 장력 순서는 위 사진의 체리 색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 다이노소어 헌터 (Dinosaur Hunter, 한국)

본 악력기는 前 마누스에서 악력 · 팔씨름 기구만을 다루는 회사로 나뉘어진 '실비스' 의 제품으로, 2만원 정도의 비교적 부담없는 가격에 높은 퀄리티를 가진 악력기이다. 핸들이 금속이자 무널링 처리가 된 헤비메탈과 알루미늄 널링을 가진 일반 제품군으로 나뉘어지는데, 보통은 일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 할 듯 싶다. 가격은 헤비메탈군이 조금 더 높다.

DH 악력기는 스프링이 따로 코팅되어 있지 않는 RAW 방식인데, 녹이 잘 슨다는 단점이 있지만 방청제를 한 번 닦아주면 그만이므로 크게 문제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이외에도 네거티브 훈련에 특화된 연장핸들(EXT) 버전도 함께 판매하는데, 트리케라톱스 (T)와 티렉스 (X) 두 종류만 다루고 있다. 2014년 현재, 다이노소어 헌터는 새롭게 리뉴얼되면서 위 오리지널 버전은 품절된 상태.

↑ 길링햄 악력기 (Gillingham High Performance, 미국)

미국의 유명 그립스터(일명 핀치대마왕)이자 스트롱맨인 '웨이드 길링햄' 이 런칭한 악력기로, 날카로운 널링과 넓은 핸들간격이 인상적인 악력기이다. 현재 GHP 챌린지라는 자사만의 고유한 인증제도를 갖추고 있는데, 해외 유명 그립스터들이 자발적으로 이 도전에 참여하고 있어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언급했듯이 널링이 날카롭고 간격이 CoC 보다 조금 더 넓다. 이는 즉, 세팅에서 많은 힘이 소요된다는 뜻이다. 또 스프링엔 폴리쉬 처리가 되어있어 CoC 와 비슷한 느낌을 받으며 전반적으로 제품 자체의 퀄리티는 매우 좋은 편이다. 현재는 국내엔 수입처가 없고 현지에서 구입하는 방법 뿐인데, $25 에 구입이 가능하다. 참고로 레벨 1~3 은 초급자, 4~6 은 중급자, 7~9 는 상급자, 10 은 고릴라가 다룰 법한 물건이라 생각하면 쉽겠다.

↑ 워렌테팅 (Warren Tetting, 미국)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고장력 악력기를 창시한 대부 워렌 테팅이 제조 · 판매하고 있는 악력기로, 흔히 비프빌더라고 불리운다. 독특한 점은 수제 악력기라는 점으로, 다소 투박한 외관과 더불어 널링이 찍혀있는 부분이 있는 등 와일드함이 특징이다. 그러나 손맛은 상당히 좋은 편. 간격은 CoC 보다 좁고, 널링이 날카로워서 훈련용으로 적합하단 소릴 많이 듣는다. 또한 핸들 중간에 핀이 고정되어 있어 핸들이 빠질 염려는 없을 듯. 그러나 안타깝게도 국내에선 구할 방도가 없으므로 해외 사이트를 통해서만 구입이 가능하다.

가격은 대략 $20~25 선이고, 연장핸들이 장착된 제품들은 이 보다 다소 높은 값에 판매된다. 연장핸들 버전은 그랜드 마스터(GM)급부터 구입 가능하다. GM 의 장력은 대략 CoC 넘버3와 비슷함.

↑ 로버트 바라반 (Robert Baraban, 오스트리아)

한때는 상당히 잘(?) 나갔던 악력기이지만 현재는 명성이 많이 퇴색한 제품이다. 이 악력기의 브랜드 명이자 제조사(자)인 로버트 바라반은 오스트리아 출신의 그립스터로, 이미 예전에 IM에서 #3 인증을 받은 사람이다. 넓은 핸들 간격과 날카로운 널링, 럭셔리한(?) 외관으로 옆나라 일본에서 각광받아 왔지만 그외 타국에선 인지도와 인기가 동반하락 중에 있다. 본인도 몇 개 소유하고 있지만 고장력 제품군은 이제 구하기도 힘들 지경. 핸들 아래 각각에 제품의 장력과 RB라는 로고가 새겨져 있다.

해외서 값은 $25 선이고, 아이러니하게도 자사의 제품 중 현재 각광받고 있는 것은 장력조절 악력기(RBAG)이다. 값은 토션 악력기보다 배로 비싸다.

↑ 아톰 그립츠 (Atom Gripz, 영국)

로버트 바라반과 더불어 럭셔리 악력기의 양대 산맥이었으며, 무널링과 금속버전 악력기도 판매했다. 그러나 작년 말 회사가 도산했고, 본인은 이 과정에서 약 12만원을 날렸다. 현재도 받을 길이 없음.. ㅠㅠ

↑ 파이톤 (Python, 이스라엘)

이스라엘의 그립 트레이닝 기구 제조사로, 다양한 시도를 통해 희귀한 악력기를 다수 만들어 냈다. 심지어 티타늄(Titanium)으로 된 악력기를 제조한 곳은 이곳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듯.. 현재는 관련 소식이 전무하다. 당연한 것이지만 국내에서 이 회사의 제품을 구할 방법이 없음.

↑ FBBC 올드스쿨 (FBBC Old School, 미국)

FBBC는 'Fat Bastard Barbell Company' 의 약자로, 나름 이 업계에선 역사와 전통이 있는 곳이지만 현재의 명성은 예전같지 않다. 무널링 금속핸들 악력기인 올드스쿨 시리즈를 판매하고 있으며, 국내엔 따로 별도의 수입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