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트러스트호 내부 - biyondeuteuleoseuteuho naeb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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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7505823CLIEN

[제주항 접근중인 비욘드트러스트호] 

1부에 이어서,

이번엔 배내부의 편의시설에 대해 한번 써보려 합니다.

0. 전반적인 느낌

배라는 생각을 못할정도로 내부는 깔끔하고 잘 꾸며져 있습니다. 

처음에 예약을 잡으면서 아들에게 공식홈페이지 사진을 보여줬더니

이게 배라고? 진짜? 하면서 신기해 하더군요 ㅎㅎ

객실 복도도... 사진만 보면 배가 아닌거같아요

0.0. 여객 공간의 구조 

5~6층이 여객공간입니다. (3~4층은 차량 적재 공간)

5층데크는 각종 편의시설과 이코노미 객실이

6층데크에는 이코노미 이상 객실이 있구요.

7층은 직원공간이라고 하네요

5층 일부는  화물기사님들을 위한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있습니다. 

(사진이 작아서 잘 안보이는 군요ㅜㅜ)

흡연실은 각층 선미의 외부 갑판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1. 편의점 (e mart24)

 사진은 못찍었지만, 과자, 컵라면, 냉동, 음료, 맥주 등 왠만한 구색은 다 갖추고  있습니다.

 온수, 전자렌지도 물론 사용가능하구요

2. 카페(달콤커피)

 역시 아침이 되니 커피를 사시려는 승객분들로 조금 북적거립니다. 

 커피맛은 그럭저럭(육지에서는 달콤커피를 가본적이 없네요)

 24시간 영업은 아니구 아침7시쯤부터 오픈하는거 같더라구요  

3. 노래방

 노래방은 총 3칸이 있는데.. 출입문 수리로 3개다 운영이 중지되어 있더군요...ㅜㅜ

4. 오락실 

사격게임, 이니셔르D!!, 펌프

버블버블, 격투기, 뽀글뽀글?, 등등 나름 구미가 당기는 게임이 많았는데...

버블버블이랑 이름모를 한가지 게임 말고는 다 이용금지가 붙어있어서 아쉬웠습니다 ㅜ

5. 안마의자

5층데크 가운데쯤에 이렇게 안마를 받으며 바다를 보며 멍때릴 수 있는 공간이 있더군요

실제 이용하는 분은 많지 않으셨습니다.

6. 식당

선미에 위치한 식당에서는 조식 석식을 운영합니다. 

조식은 딱... 예전에 교회에서 예배 마치고 주는 점심..?(밥이랑 반찬을 큰접시에 담아서 ㅎ) 그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이용하지는 않았지만 지나가며 보니 나름 푸짐하더군요.

석식은 보지 못해서 모르겠지만 4000원이 더 비싸니 아마 좀더 맛있는(?) 찬이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조, 석식은 이용하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안주로 판매하는 음식들은... 좀 그저그런듯합니다.

저는 그냥 궁금해서 맥주안주로 로제떡볶이를 시켜봤는데...

인스턴트 소스를 밀떡이랑 데워서 주는 맛.. 이랄까요....

가격대비 비추입니다.

요것들 말고.. 국밥?이었나.. 찌개였나.. 등등 메뉴가 더 있었던듯한데

조석식말고 다른 메뉴 이용하는 승객들은 거의 안계신거 같았습니다. ㅎㅎ

차라리, 승선하면서 이것저것 챙겨오는 것을 추천합니다.!(치킨이요..ㅎㅎ)

컵라면이나 전자렌지가 필요한 것들도 편의점에서 어렵지 않게 사용이 가능한 듯보였습니다.

저도.. 아드님이 치킨먹다가 갑자기 컵라면이 먹고 싶다길래 편의점가서 온수 받아와서 대령했더랬죠......ㅡㅡㅜ

떡볶이는 매우시다며... 그래도 잘드시니 다행입니다ㅎㅎㅎ

7. 번외 : 인터넷환경

 일단, 선내 Wifi가 없습니다.... ㅜ

육지 가까운 곳에서는 유튭이나 넷플릭스, 카톡전송에 

거의 문제가 없으나...

조금 먼 바다쪽 구간이면 3G로 뜨거나... 인터넷이 매우매우 느려집니다.

그래도 통화나 문자는 되는듯하구요 

데이터 환경은 그리 좋지는 않지만, 못쓸정도는 아니다! 정도 였던듯하네요. (참고로 저는 KT 유저입니다)

객실에 콘센트도 많아서

충전기만 잘 챙겨오시면 그럭저럭 컨텐츠 즐기는덴 무리가 없습니다. 

음악만 들으실꺼면 전혀 불편함이 없을듯합니다.

99. 마무리

 고등학교때.. 수학여행으로 제주도에 가며 수십명이 자는 마루형 객실에서 10시간 넘게 

가본적이 있는데...(넘 힘들었습니다..)

이번엔 돈쓴만큼(ㅜㅜ) 편안하고 즐겁게 잘 다녀왔습니다. 

항공+차량탁송 가격을 비교하기보다는...

적어도 제입장에서는 배에서 14시간을 보내는것도 여행의 일부라고 생각했기에

큰 불편함없이 즐겼던거같습니다. 

(총비용이야.. 제주에서 숙박을 어디에서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죠.. 그래서 저는 이번에 예산초과로 게하에서 묵었습니다^^;;)

아들과 소소하게 아이패드 함께하는 재미

야외 갑판에서 사진찍기

컵라면 먹기

치킨에 맥주

망망대해를 보며 새벽에 담배한대..

뭣보다 아이가 참 좋아했습니다. 

큰 배를 탄다는거 자체로 신기해하고 집이 아닌 다른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딩굴딩굴하는걸 몹시 즐기더군요(집돌이 스타일이에요 ㅎㅎ)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저는 다음에도 또 이용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가격이 조금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하룻밤 꼬박 배를 탄다는건 이동수단 이상의 값어치가 있는듯해요. 

재미도 있고 낭만도 있었습니다 :) 

무더운 여름 다들 건강유의하시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p.s. 남은사진 다 투척하고 자러갑니다 :) ㅎ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