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컨택 후 포기 - daehag-won keontaeg hu pogi

대학원은 대학의 상위 학문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교육기관입니다. 대학에서는 학창시절의 능력을 토대로 좀 더 높은 고급 학문을 배우는 기관이오나, 대학원은 대학까지 배워둔 학문을 토대로 더 높고 깊은 학문을 배우며, 동시에 그것을 토대로 자신이 직접 처음으로 연구를 하며 논문을 쓰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동반됩니다. 그래서, 이러한 대학원의 진학은 생각보다 많은 고민을 해야 합니다. 그저 일단 논문이나 쓰자는 마음으로 가다가는 이곳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포기를 하는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제 대학원 진학 시 무엇을 필요로 하며, 어떤 지혜를 갖추고 준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1. 교수와의 컨택

대학원은 대학보다 그저 어려운 그런 기관이 아님을 다시 한번 알려드립니다. 준 사회인이나 다름없다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입니다. 바로, 교수와 직접적으로 맞닿는 관계가 되는데, 회사의 상사보다 더 직접적으로, 절대적으로 따라야 하는 만큼 교수와의 관계가 정말 중요합니다. 회사에서 상사를 잘못 만난다 해도 모든 인생이 꼬이는 것은 아닐 수 있으나, 대학원에서 교수 잘못 만나면, 자신의 대부분의 미래가 뒤틀려버리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제가 학부에서 늘 뵈어온 지도 교수님이 과거에 교수를 잘못 만나서 10년 동안을 박사 졸업하는데 큰 고생을 하셨지요. 그리고 반도체로 가려고 하셨던 다른 교수님께서는 본의 아니게 유리 전공 교수를 만나게 되어 반도체로 가시지 못하셨지요. 이렇게 대학원은 자신의 미래에 모든 것을 결정하기 때문에 자신이 가고자 하는 분야와 그에 맞는 교수를 잘 선택해야 합니다.

대학원에 진학하기 전에는 해당 진학하고자 하는 교수와 접촉해야 합니다. 그것을 교수와의 컨택이라고 해요. 현재 학부생으로서 자신의 학과 내에 교수마다 전공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원에 진학할 때 전공 분야를 잘 선택해야 합니다. 앞으로 평생 해당 방향으로 연구를 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전공 분야를 선정하였다면 해당 전공을 연구하고 계시는 대학원의 교수를 찾으셔야 합니다. 교수에게 컨택을 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이메일로 직접 보내기

2. 연락을 취하기

3. 학과 사무실에 연락을 하여 직접 찾아뵙기

교수 컨택은 보통 이메일로 이루어지는데, 꼭 그럴 필요는 없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왜냐하면 이메일 방식은 답변하는 시간이 교수마다 크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교수에게 직접 연락을 취하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입니다. 가장 흔한 연락 방법은 해당 교수의 프로필에 적혀 있는 연락처입니다. 보통 해당 연락처는 자신의 사무실 연락처이지요. 그런데 해당 사무실로 교수가 연락을 못 받는 일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해당 학과 사무실로 연락을 취해서 교수에게 연락을 할 수 있는 시간대를 알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만약 개인 연락처를 달라고 하면, 줄 수도 있으니 이를 이용해서 교수와 컨택을 시도해보시는 것도 좋아요. 단, 개인 연락처로 교수에게 연락을 취했을 경우, 먼저 첫 마디는 어떻게 해서 개인 연락처로 연락을 취했는지 설명을 하고 실례에 사과드린다는 점을 알리어야 해요. 이 말 없이 넘어간다면 해당 교수가 기분 나빠할 수 있습니다.

교수와 컨택이 이루어진다면 교수는 한 번 이상은 여러분께 흥미를 가지실 것입니다. 허나, 약간의 흥미라고만 참고하셔야 해요. 왜냐면 교수는 그동안 수많은 학생들로부터 컨택을 받아왔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석박사 과정에서 가장 먼저 자신의 학부생을 우선으로 데려가는 경우가 많으므로 방심을 해선 안돼요.

따라서 해당 교수와 컨택이 이루어졌을 때 직접 교수를 만나고 싶다는 의사 표명이 교수의 흥미를 더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이것은 교수 측에서 먼저 제안이 오기도 하지만 가급적 먼저 제안을 해보세요. 그렇게 되면 이것으로 교수와의 면담이 잡히며, 날짜를 조율할 것입니다. 그리고 가셔서 면담을 보고 오시면 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하는 시간대는 자신이 졸업하기 1년 전~6개월 전임을 권장 드립니다. 물론 2~3개월 전도 크게 나쁘지는 않습니다.

이제 정리해 보지요. 다음과 같이 하시면 됩니다.

1. 자신이 앞으로 할 세부 전공을 고른다.

2. 해당 전공을 연구하는 교수를 고른다.

3. 여기서 교수의 이력 및 연구 논문들을 보고, 직위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해둔다.

4. 만일 현재 여러분의 지도 교수와 해당 컨택하려는 교수가 약간이라도 서로 아는 사이라면 교수를 통해 그들 간의 비밀을 알아낼 수도 있다. 혹은 지도 교수에게 도와달라고 해도 좋다.

5. 해당 교수에게 이메일이나 연락을 통해 접촉한다.

6. 접촉 과정에서 직접 교수를 찾아뵈어 면담을 요청한다면 좋다.

2. 자신의 전공 분야

대학원으로 올라갈수록 전공은 더 깊고 좁아집니다. 예를 들어, 신소재 공학과에 소속되어 있다면 대학원 과정에서는 유리 전공, 반도체 전공, 금속 전공 등으로 나뉘게 됩니다. 마치 게임에서 어떤 직업으로 시작하면 해당 직업 관련으로 나누어진 세부 직업으로 전직을 하는 과정처럼 말입니다. 예를 들어, 메이플스토리에서 처음에 전사를 선택하시면 2차~5차 전직이 있는데, 이 전직을 단계별로 거치다 보면 전사 계열 내에서도 히어로, 팔라딘, 다크나이트와 같이 좀 더 세부 직업 계열로 나뉘어집니다. 던전앤파이터 캐릭터 직업도 이와 같지요. 현실의 대학원 과정이 이런 한 분야에서 세부 분야로 나뉘어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따라서 단순히 해당 학과의 고급 단계가 아닌, 해당 학과에서 어떤 학문을 더 공부할지를 정해야 하는 것입니다. 메이플 전사에서 히어로를 할지.. 팔라딘을 할지... 와 같은 고민이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걸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서는 이 분야가 미래에 얼마나 존재성이 있고, 중요한지를 잘 알아야 합니다. 미래에 어느 정도 유망한 분야라면 자신에게 좋을 테지만, 미래에 유망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불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최신 기술이 적용된 분야만을 택하면 안 됩니다. 그것은 미래에 무조건 좋은 분야는 아니기 때문이에요. 최신이 아니더라도 평범해 보이는 분야가 오히려 미래에 유망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1980년도에는 유리 공학이 최신이며 유망했고, 반도체 공학은 평범하면서 비인기 분야였으나, 지금은 반도체가 최고기술 중 하나로 부상했지요. 따라서 자신이 가고자 하는 분야에서 정말 살아남을 수 있는 분야를 잘 선택하셔야 합니다. 한 평생을 해당 분야로만 먹고살아야 하는 만큼, 앞으로의 여러분의 모든 인생이 걸리는 순간입니다. 이것을 어느 정도 알기 위해서는 학부생일 경우 학과의 교수들과 여러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권장 드립니다. 또한 경제와 기술 분야 신문을 자주 구독하시는 것도 매우 좋습니다.

3. 대학원

대학원을 어디에 가느냐에 따라서 어떤 교수를 만나게 되며, 어떤 연구를 하게 되는지 모든 것이 결정될 것입니다. 명문 대학일수록 이것이 확실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명문대를 목표로 가실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에 관련된 기관이나 회사들을 살펴보자면, 그것과 연결된 대학들을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국립대의 경우는 국가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국책기관과 연결되어 있기도 합니다. 즉, 해당 대학을 통해 좋은 기관이나 회사로 갈 수도 있는 기회가 올 수 있습니다. 명문대만이 살길은 꼭 아니라는 점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자신이 가고자 하는 분야를 선정했다면 이에 관련된 대학원을 골라야 합니다. 그중에서 해당 대학원이 어떤 기관이나 회사에 연결되어 있는지를 살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면, 경상대는 KAI와 연결이 되어 있다 보니, 경상대로 가기 위해 항공대 학부생이 지원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충남대는 대덕 연구 단지와 크게 활성화되어 있기 때문에 해당 대덕 연구기관으로 가기 위해 명문대 출신이 충남대로 가기도 합니다.

4. 지원

이제 원하시는 대학원에 진학을 목표로 하셨다면 대학원의 모집 기간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대학원마다 모집 기간은 아주 다릅니다. 하지만 공통점은 전기와 후기라는 기준으로 모집을 하는데, 전기는 2학기 기말고사~겨울방학 시기를, 후기는 1학기 기말고사~여름방학 시기를 뜻합니다. 전기에 가장 많은 지원자가 몰리며, 가장 많이 지원자를 뽑습니다. 후기는 지원자를 적게 뽑기 때문에 그만큼 지원자도 적지요. 어느 시기에 지원할지에 대한 것은 여러분의 자유이십니다.

대학원은 "소리 없이" 모집 공고를 냅니다. 광고를 안 합니다. 누가 알려주지도 않지요. 따라서 여러분께서 직접 매일매일 해당 대학원 홈페이지를 방문하셔서 확인하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귀중한 모집 기간을 놓쳐버리게 됩니다. 명심하십시오, 대학원은 여러분을 부르지 않습니다.

대학원마다 모집을 알리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첫째, 미리 언제부터 모집할지를 공고한다. 둘째, 바로 모집을 공고한다. 두 번째 경우가 가장 철저하게 매일매일 확인하셔야 할 것입니다. 또한 대학원은 모집시기에 한 번만 모집하지 않기도 하는데, 이는 1차 2차 3차 식으로 해당 시기에 모집을 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허나, 1차 이후에는 모두 추가모집인 격이므로 추가모집에선 모집인원이 당연히 적습니다.

5. 지원자

대학원 지원자는 크게 내부생과 외부생으로 나뉩니다. 내부생은 여러분이 지원한 대학원에 소속되어 있는 학생들입니다. 이 학생들은 교수들이 먼저 데려가기 때문에 이들과 경쟁하는 것은 거의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남은 것이 바로 외부생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현재 다니시는 대학의 대학원으로 진학을 희망하실 경우 그것이 바로 내부생이 되실 것입니다. 이럴 경우 큰 걱정이 없이 바로 석박사로 진학하는데 편리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외부생일 경우 어느 정도 능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들과 경쟁을 할 때는 학점, 영어점수, 면접에서 확정이 일어납니다.

6. 준비

지원을 시작하면 지원서를 작성하고 보내야 합니다. 이것은 대학원에서 안내를 하기 때문에 해당 안내에 따라 지원서를 작성하시면 됩니다. 또한 지원서를 낼 때 돈을 내야 하는데, 비용은 몇 만원 정도 됩니다. 어느 대학원은 6만 원이 들기도 해요.

작성이 완료된 후, 이제 대학원에서 요구하는 서류들을 단기간 내로 준비하셔야 합니다. 필수 서류와 부가 서류로 나누어지며, 여기서 보통 학업계획서나 연구계획서를 보시게 될 것입니다. 이는 대학원에 진학해서 무엇을 연구하고 공부할지에 대한 다짐인데, 어떤 논문을 쓸지에 관련돼서 적을 필요는 없습니다. 있다면 호감을 살 수도 있으나, 요즘은 이것보다는 그저 다짐으로 충분해 하는 분위기입니다. 왜냐면 그건 확실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에요. 그러니 해당 학문에 대해 관심이 있던 부분들과 이후, 어떻게 공부할지에 대해 작성하시면 됩니다. 또한 반드시 두 페이지 이상을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명확한 다짐을 작성하십시오.

나머지 준비 서류들은 보통 졸업(예정)증명서, 학업증명서, 박사 지원일 경우 석사 논문 요약서, 그 외 대학원마다 다를 수 있는 나머지 서류들입니다. 어떤 대학원은 영어 점수를 필수로 요구하기도 합니다. 만약 영어 점수가 필수는 아니어도 부가적이라면 점수가 좋을 경우 내시면 괜찮습니다. 작성이 완료된다면 자신의 지도교수로부터 검사를 받으시는 것을 권장 드립니다. 어떻게 수정해야 할지를 잘 알려줄 것입니다. 최종적으로 완료가 되면, 등기우편으로 가급적 빠른 우편을 통해 보내시길 바랍니다.

7. 면접

대학원에서 가장 긴장되는 순간이겠지요?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 현실이기도 합니다 허허... 면접은 보통 많은 대학원들에서는 9시~9시 30분까지 지정된 장소로 모이라고 통보를 해줍니다. 필요한 준비물이 있다면 가져오라고도 합니다. 가장 필수 준비물은 프린트 해둔 수험번호입니다. 그런데 만약 지원한 학교가 정말 멀다면... 해당 대학교가 있는 도시로 가서 하룻밤을 묵어야 하는 불편함이 동원되는데 이때 돈이 좀 들기도 하니, 주의하십시오.

이렇게 면접 시간이 되면 조교가 와서 안내와 무엇을 해야 할지를 친절하게 알려줄 것입니다. 이후 불러주는 순서대로 면접이 진행되는데, 여기서 긴장이 많이 들 수도 있으니 긴장을 풀 수 있도록 하시는 것을 권장 드립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이름을 부르면 이제 면접을 하는 방으로 가게 되며, 그곳에서 교수와 면접이 진행됩니다. 면접관 교수 인원은 보통 2~3명입니다.

면접은 대학원이라면 뭔가 고급적인 질문을 많이 할 것입니다. 대략 사회, 기술, 시사, 문학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묻기도 합니다. 참고를 드리자면 면접관인 교수의 분야마다 이 질문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문학 교수라면 인문관련으로, 예술전공 교수라면 예술분야에 관련하여 질문을 할 가능성이 있지요.

하지만 정말 평범한 질문도 많이 합니다. 예를 들어, 이 대학에 들어왔다가 자신의 분야가 다르다고 느껴진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여기 지원하기 전에 누구 컨택한 교수 있는가, 학과 이름이 좀 특이하니 이 학과에 대해 알려달라 등 부담이 적은 질문들을 할 것입니다.

가장 조심해야 할 점은 지식입니다. 보통 자신의 분야에 관련된 학문을 물을 것입니다. 역학에 관련된 것이라면 역학의 지식을 묻겠지요. 이렇게 면접은 총 5~30분을 하게 됩니다. 이후 귀가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지정된 날짜에 합격자 발표를 하게 됩니다. 이곳에서 여러분의 진학이 결정될 것입니다.

회사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보다 대학원 진학하기 위한 준비가 더 복잡하고 까다롭게 느껴지는 만큼 대학원은 정말 깊은 공부와 연구를, 그리고 교수에게도 영향이 미치기 때문에 사전에 미리 준비하시는 것이 큰 도움이 되십니다. 따라서 학부생이시라면 지도 교수와 이에 대해 많은 것을 면담하시길 바래요. 교수가 그대를 가능한 한 많이 도와줄 것입니다. 그대께서 날개를 달 수 있도록...

이 글이 부디 대학원 진학에 있어 도움이 되시길 깊이 바라며, 가시고자 하는 대학원에 진학하시길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