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22년 6월 2일부터 6월 23일까지, 전문연구요원으로 다녀온 보충역 기초훈련과정이라 3주만 받고 왔어요. 훈련소 안에 있을 때는 하루 하루가 굉장히 길게 느껴졌는데 벌써 훈련소 수료한 지 일주일이 지났다니!! 바깥 시간과 안에 있는 시간은 정말 다르게 느껴지네요 ㅎㅎ 일단 알아야 할 거는 보충역의 훈련소 3주 과정은 현역의 훈련소 5주 과정 훈련의 튜토리얼인데 거기서도 '이지모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모든 훈련을 차원이 다르게 간략하게 해요... (3주=5주의 튜토리얼의 이지모드) 모든 훈련을 3시간 안에 마칠정도로 수박 겉핥기식으로 훈련 체험만 한 느낌이에요 ㅋㅋㅋ 사족은 이만 접어두고 훈련소 3주 후기를 작성하도록 할게요! #전문연구요원훈련소 #산업기능요원훈련소 #사회복무요원훈련소 본 포스팅 보기 전에 1편과 2편 포스팅 보시면 조금 더 도움이 될 거예요. 본 포스팅은 입소하는 연대, 중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저는 28연대, 10중대였어요) 또한 개인적으로 느낀 점들을 포스팅한 것이니 참고만 해주세요. 제 포스팅을 보시기 전에 다른 포스팅을 찾아봤다면 포스팅마다 하는 말이 다 다르다는 거를 알 수 있을 거예요... 저도 그래서 뭐가 맞는건가 싶었는데 실제로 가보면 같은 연대더라도 중대에 따라서 다르기도 하니까 '어떤 포스팅이 정답이다!' 라고 할 수 없겠더라구요 ㅋㅋㅋ 그러니까 본 포스팅은 참고만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첫 번째로 궁금할만한 내용을 생각나는대로 정리해볼게요!
원래 친구랑 같은 분대에 배정 받고 싶어서 같은 시간에 같이 갔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같은 분대에 갈 수 없었어요 ㅠㅠ. 같이 가고 싶다고 줄을 아무리 같이 서더라도 코로나여부에 따라서 사람들을 나누기 때문에 친구랑 코로나 걸린 여부가 다르다면 같은 분대에 갈 수 없어요 ㅜㅜ 아마 제 기억상 미확진/코로나 확진 후 90일 이전/코로나 확진 후 90일 이후/백신 접종 차수에 따라서 이런식으로 나눴던 거 같아요. 그러니까 친구랑 코로나 확진 상태가 다르다면 같이 갈 수 없으니까 괜히 친구 오래 기다리고 그러지 마세요. 2. 훈련소에서 휴대폰 사용 최근 포스팅들을 보면 전문연구요원들로 이루어진 곳은 하루에 휴대폰 10분, 20분 사용하게 해줬다는 말도 있는데 저희 28연대 10중대는 휴대폰을 사용할 수 없었어요. 전문연구요원들은 보통 23연대, 25연대에 많이 간다고 하는데 6/2일에 입소한 28연대는 전문연구요원, 산업기능요원, 사회복무요원들이 골고루 섞인 그런 연대였어요! 그래서 그런가 입소하고 퇴소할 때까지 휴대폰을 거의 사용할 수 없었답니다.
3. PX PX는 위에 따로 적은 포스팅 참고해주세요. 4. 분대 구성 원래 이전에 갔던 전문연구요원 지인은 분대 전체, 심지어는 소대 전체가 전문연구요원이라서 분대 전체 분위기도 다르고, 다들 나이가 있어서 분대장들이 딱히 뭐라고 하지도 않았다고 했어요. 아픈 사람도 많아서 일과시간에 누워있는 경우까지!! 근데 제가 갔을 때는 전문연구요원으로만 구성된 게 아니라 다양하게 섞였고, 1분대에 15명이라면 전문연구요원은 3~4명 정도, 전문연구요원이 많은 곳은 8명까지 있었지만 아예 없는 분대도 있었어요. 그래서 나이대는 20살, 21살, 22살까지가 제일 많았고 이제 전문연구요원들은 26살 이상이라 다들 형님이라고 불러줬어요 ㅋㅋㅋ 5. 훈련소 샤워 및 세면 워낙 많은 사람들이 있는 집단 생활이기 때문에 자신이 원할 때 양치나 세안, 샤워를 할 수 없었어요 ㅜㅜ. 보통 라운지에서 정해준 밥 먹는 순서대로 샤워를 진행했고, 같은 소대에서는 알아서 가위바위보 해서 순서를 정했습니다 ㅋㅋㅋ 샤워 시간은 정해져있지 않았고 본인이 오래 걸린다면 오래 해도 되지만 뒤에도 다른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그냥 너무 오래하지만 않으면 될 거예요. 아침에는 세면(양치 및 세수)만 가능했고 샤워는 저녁에만 할 수 있어서 하루에 한 번 샤워할 수 있어요. 6. 편지 보내는 데 걸리는 시간, 편지 받는 데 걸리는 시간, 인터넷 편지
손편지를 보내는 것도 좋지만 정말 수료 전날에 줬기 때문에 손편지만 보내지말고 인터넷 편지로 보내는 걸 추천드립니다.
7. 종교활동 및 부식 저는 무교이긴 하지만 훈련소에서 하는 종교활동이 그렇게 재밌다길래 종교활동에 참석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가 입소한 훈련소 3주 기간 내내 모든 종교활동은 비대면으로 진행했어요!! 비대면으로 진행하면 그냥 종이 한 장 주고 그거 읽고 있으면 돼요~ 그나마 기독교와 원불교는 부식으로 초코파이랑 사이다를 줬는데 불교는 아무것도 없었어요 ㅋㅋ 만약 본인이 무교라고 한다면 그냥 기독교 선택하세요 ㅎㅎ 부식이라도 받을 수 있습니다. 8. 퇴소 시간 및 화랑 VS 충성 퇴소할 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화랑'인지, 지인이 데리러 오는 '충성'인지 조사를 하게 되는데 저희 중대 같은 경우는 충성을 선택하나 화랑을 선택하나 같은 시간에 퇴소를 할 수 있었어요. 그래도 '화랑'을 선택한 게 한 5분 더 일찍 퇴소할 수 있었어요 ㅋㅋ 퇴소 시간은 8시 30분 정도부터 10시 사이인 거 같은데 한번에 모든 부대가 퇴소하면 북적북적하니까 순서대로 내보내는 거 같아요. 아마 제 분대가 제일 늦게 나갔을 거 같은데 10시쯤 퇴소 했어요... ㅜㅜ 9. 훈련소에서 전화 시간 전화는 평일 5일 중 하루 5분, 주말 2일 중 하루 10분... 그렇게 일주일에 15분 시켜줘요. 전화는 본인 휴대폰 사용하는 게 아니라 전화부스 사용하는 거라서 돈을 내는데 1분에 30원, 10분에 300원 나가요! 전화 시간 다 합해도 훈련소 3주 기간 동안 1시간이 안되는데 그러면 1800원. 그러니까 전화비 충전할 때 돈 많이 충전하지 말고 최대 5000원 충전하고, 충전 금액을 선택할 수 있다면 3000원만 충전하세요. 다들 돈 3000원씩 남아서 아까워 했어요 ㅠㅜ 10. 잘했을 때 포상, 잘못했을 때 페널티 포상은 전화 10분, PX, bhc나 내부 식당 이용 권한 이렇게 세개가 있는데 일단 전화 10분은 솔직히 간에 기별도 안가고, PX는 정말 2번만 가도 충분하며, bhc나 내부 식당은 본인 돈 주고 사먹는 거라 딱히 포상 같은 기분이 안 나더라고요. (3주 훈련이라 딱히 간절하지 않은 것도 있는 거 같아요.) 그리고 페널티는 나중에 수료 전에 청소 시킵니다. 물론 페널티 받으면 귀찮긴 하겠지만 생각보다 절망할 필요 없어요~ 11. 체력 측정 및 평가 체력 측정은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1.5 km 달리기를 실시하는데 6급을 넘지 못하면 '체력 저조자'로 분류되어서 체력 단련을 받아야 해요. 보통 평일 저녁이나 주말 아침, 저녁 30분씩 진행하는데 그냥 운동장 뛰는 거라서 체력 저조자도 아닌데 나가서 뛰어 다니려고 저조자 훈련 받는 사람도 있었어요. 12. 훈련소 밥 훈련소 밥 생각보다 맛있어요! 만약 밖에서 3500원에 판다면 메뉴 보고 가끔 사먹을 수 있을 정도?? 다만 시금치 같은 채소는 나온적이 없었던 거 같고 정량배식이라 고기 같은 거 많이 받고 싶어도 받지 못하지만 식사시간 마지막쯤일 땐 많이 받을 수도 있었고 국에도 덩어리로 많이 들어가긴 해요. 정말 최악일 때도 있긴 했지만 대부분 평타는 쳤고, 먹을만했어요. 13. 훈련소 자유시간 훈련소에 가면 남는 시간이 많다고들 하는데 공식적으로 정해진 자유시간은 그리 많지 않아요! 훈련소에서 활용해야 할 자유시간은 '자습시간'이 아니라 '자투리 시간' 같은 느낌?? 공식적인 자유시간은 주말의 개인 정비 시간이고 우리가 잘 활용해야 할 시간은 훈련과 훈련 사이에 있는 여유 시간, 밥 먹고 나서 다음 훈련까지의 여유 시간 이런 거예요! 아침 밥을 7시 30분에 먹었는데 아침 훈련이 9시라면 대략 1시간 정도 시간이 남는거죠. 14. 훈련소 안에서 운동 일단 단독행동은 금지라 헬스장 같은 거 갈 수 없어요. 애초에 어디 있는지도 모르겠구 ㅋㅋ 그래서 운동을 하더라도 팔굽혀펴기 같은 맨몸운동만 할 수 있습니다. 간혹 문에서 턱걸이 하는 사람도 있는데 걸리면?? 혼날 거 같네요. 15. 훈련소 불침번 처음에 훈련소에서 불침번을 한다고 할 때 '졸려서 어쩌나...' 라는 생각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졸리지는 않았어요! 불침번은 시간에 따라서 1시간이나 1시간 30분 정도 하는데 격리할 때와 격리 해제 후에 따라서 시스템이 달라져요! 10:00-11:30/11:30-01:00/01:00-02:30/02:30-04:00/04:00-05:00/05:00-06:00 이렇게 불침번을 서고, 코로나 격리할 때는 5일에 2번, 코로나 격리 해제 후에는 4일에 한 번 정도 불침번을 서요! 그래서 총 6번 정도 불침번을 선 거 같네요. 참고로 불침번 하면서 책을 읽는다거나 편지를 쓴다거나 하는 일들 꽤 어렵습니다. 일단 불이 굉장히 어두워서 책 읽기는 힘들고 일어서서 해야 하기 때문에 편지를 쓰더라도 노트 같은 곳에 휘갈겨 적은 다음에 옮겨 적어야 할 거예요. (눈 감고도 글은 쓸 수 있으니까 어둡더라도 편지를 쓸 수는 있어요!) 16. 훈련소 코로나 격리 3주 과정은 1주 격리, 2주 격리 해제가 되는데 격리 과정에도 할 거는 다 해요. 제가 입소한 6/2일부터는 야외에서도 마스크 해제가 되어서 야외 훈련 받을 때 마스크 벗고 진행했습니다. 격리는 그냥 밥을 식당가서 먹지 않고 생활관 내부에서 먹는다는 것 뿐?? 17. 훈련소에서 주말에 하는 것, TV 시청 훈련소에서 토요일에는 청소 좀 하다가 개인 정비 시간 갖고, 오후에는 영화 시청을 했어요! 그리고 가끔씩 평일 저녁에는 2시간 정도 YTN TV 시청을 했습니다. 자세한 건 아래에서 리뷰! 18. 훈련소에서 비올 때 비가 너무 많이 온다면 (태풍 수준) 훈련을 받지 않지만 비가 적당히 온다면 야간 점호는 하지 않지만 '판초우의'라고 부르는 우비를 입고 훈련을 합니다. 비오면 다들 기겁할 거예요... 비왔을 때 사격도 하고 행군도 하고, 수류탄도 던지고 할 거 다 합니다 ㅎㅎ 19. 훈련 받는 것
20. 훈련소 사진 촬영 사진 촬영은 단체 사진 한 컷 / 개인 사진 한 컷 찍는데 워낙 많은 사람을 찍어야 하니까 포즈 같은 거 할 시간 없고 단체 사진은 30초, 개인 사진은 5초 안에 찍은 거 같네요. 21. 훈련소 머리 길이 머리 길이는 30mm 이하로 깎고 오라고 하는데 막상 30mm로 깎으면 되게 길게 느껴질 거예요!! 그리고 1주차에 두발 검사 하는데 ‘저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하는 것도 잡아 내더라고요 ㅠㅠ 전문연만 있으면 모르겠는데 다 섞여서 그런가 상견례나 결혼식을 핑계로 댈 수 있는 분위기가 절대 아니었어요!! 애걸복걸하면 또 모르겠는데 과연 그럴 수 있나 싶어요 ㅋㅋ 수료 전쯤에도 두발 검사 한다 했는데 저희는 하지 않았고 20mm 정도로 자른다면 머리 깎이지 않을 거예요 ㅎㅎ 관물대 밑에 보면 다양한 Tip이 적혀있는데 낚시도 많으니까 믿지 마시구!! 저는 사사로운 tip은 제외하고 메인 팁이 될 수 있는 내용만 작성해볼게요. 1. 분대장, 소대장, 중대장 훈련병은 고생하고 싶지 않다면 하지 말자 이름 그대로 한 집단의 대표인데 해야할 게 엄청 많아요... 간단한 조사부터 해서 라운지에 불려갈 일도 많고 걸어다닐 때도 옆에서 통제해야 해서 목 나갈거예요 ㅜㅜ 포상으로는 전화 많이 시켜주는거? 그냥 튀지 않는게 편한 훈련소 생활을 할 수 있어요. 2. 아프면 의무실을 다녀와라 아프다고 버티는 사람 있는데 나중에는 의무실 가려고 할 걸요?? 의무실 가면 그 시간 동안 훈련에 빠질 수도 있고 추가 비용 없이 약도 받을 수 있으니까요!! 막상 가보면 목발 받아와서 짚고 다니는 사람도 많고, 약국 차려도 될 정도로 약 한가득 받아오는 사람들 많습니다. 3. 힘들다고 훈련을 열외하지 말고 받다가 빠져라 각개전투나 사격 같은 거 힘들 거 같다고 처음부터 빠지는 사람이 있는데 빠진다고 아무것도 안하는 게 아니라 해당 장소로 가지 않고 그냥 앞에 있는 운동장에서 훈련 받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 훈련 끝나고 나면 따로 훈련 받기도 했어요!! 그런데 훈련 받다가 빠지면 말 그대로 구석에서 훈련 구경할 수 있어요. 4. 열외할 수 있으면 열외해라 이거는 무리하게 훈련 받지 말라는 거예요. 몸이 진짜 좋지 않다면 각개전투 포복 같은 거 빠져야겠죠. 그리고 행군도 완전군장 하지 않아도 됩니다. 5. 입소할 때 주변에 거구자가 있다면 피하자 이거는 쓸까 말까 고민했는데 개인적으로 코골이로 고통을 많이 받아서 작성해요. (사람들은 다 좋은 사람들이었어요!!!) 입소할 때 정문부터 줄 서서 들어가게 되는데 앞뒤로 뚱뚱한 사람이 많다면 나중에 그 사람들이 생활관 동기가 될 확률이 높아요. 이런 친구들이 보통 코를 많이 골기 때문에 편안한 밤을 원한다면 피하는 게 좋을 거예요. 6.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자. 시간이 진~짜 많이 남거든요?? 이왕 3주 들어온 거 편하게 지낼 수도 있지만 시간이 많이 남기 때문에 유용하게 활용하면 좋을 거예요. 7. 배식조가 최악... 설거지는 무조건 피하자 설거지 하고 정말 고통 받았습니다. 배식조는 부대에서 지정해주는 거라서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배식 안에서도 설거지 담당이라면 정말 고통스러울 거예요. 아침 7시 30분에 먹고 배식 끝나고 정리하고 나면 9시 30분인데 점심 식사는 12시라서 2시간 30분 쉬고 다시 배식해야 한다는 것???... 배식조에 걸렸다면 '부식' 하려고 하시구, 생활관 청소 해야 한다면 '복도 청소', '중앙현관' 청소 하려고 하세요! 쓰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는데 하루 일과 정리하고 마무리 하도록 할게요! 하루 일과는 주중과 주말로 나눠서 작성해볼게요.
(식사 하고 오면 인터넷 편지가 도착했어요)
저녁 시간에 2시간 정도 YTN 시청을 할 때도 있음!
자기 전까지 그냥 개인 정비 시간임! 주말 중 하루는 2시간 정도 영화 시청을 했는데 우리는 '헌터 킬러', '12 솔져스' , '007 시리즈' 봤음 ㅋㅋㅋ. 개인 정비 시간에는 책 읽는 사람, 빙고 하는 사람, 편지 쓰는 사람, 잠 자는 사람 등 정말 다양했음. 이상으로 정말 길게 작성한 훈련소 3주 후기입니다. 훈련소 3주는 정말 현역과 비교하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간단하게 해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거예요. 작성하다 보니 포스팅을 3개나 하게 됐는데 정말 자세하게 쓴 거 같으니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이상으로 길고 길었지만 나름?? 재밌었던 훈련소 3주 후기!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훈련소후기 #전문연훈련소후기 #보충역훈련소 #최근훈련소후기 #훈련소3주후기 #훈련소Tip #전문연화생방후기 #전문연행군후기 #전문연사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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