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픽. 제4화. 2010년 글로세스터 곶 전투 / 파부부 / 바니카 my still-cut
13.
로버트 "밥" 레키 일등병 (Robert "Bob" Leckie (1920.12.18 ~ 2001.12.24)) 제3화 멜버른에서 휴식을 마친 후 다시 배에 올라탔다. 다시 죽을지도 모르는 전장을 향해 그리고 사랑하는 스텔라를 떠나 배에서성탄절을 맞는 밥의 심정은 어땠을까? 어처구니없이 스텔라에게
차였지만 스텔라와의 인연으로 밥은 살고싶다는 생각에 절실해졌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런 바램에 호락호락하지 않다. 죽음의 가능성이 놓인 전장터로의 이동 중에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라니... 이렇게 제 4화는 시작된다.
레키와 해병 제1사단은 라바울의 일본군을 고립시키기 위해 섬 반대편의 글로세스터 곶에 상륙하여 일본군과 전투를 벌인다. 그러나 섬의 일본군은 이미 거의 대부분이 라바울로 퇴각한 상태였고...
지독한 비가 지독히도 계속 지속되는 상황, 밤마다 계속되는 일본군 잔존병력의 반자이 어택에 시달려야 했다. 에서 레키 역시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캐나다 출신 장교(프랑스어 쓰는)가 옷을 다 벗고 자살해버리는 장면을 지나가던 레키가 봤고, 레키의 괴로움은 더 심해졌다. 우울함은 날씨에 깊은 영향을 받는다. 열대기후가 익숙치않은 병사들에게 우기의 지독한 비와 습기는 전투의 긴장감과 중첩되어 절망감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