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2차 후기 - geum-yung-gamdog-won 2cha h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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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외대 학우 여러분, 지난 필기 수기 올려드린 이후 많은 분들께서 응원해주셨습니다

다행히도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어 너무 기쁩니다. 감사합니다 :)

올해 금융감독원 공채 16기에는 저를 포함하여 경제학직렬 외대출신 2명이 최종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저도 마찬가지였지만, 후기를 간절하게 기대하실 분이 많을 거라는 생각에 후기부터 적게 되었습니다.

저 역시 그동안의 과정이 마냥 쉬웠다고는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불확실성과 두려움 속에서 이 과정을 거치며, 반드시 합격해서 이후 후배들에게는 도움을 주겠다고 다짐했던 것 같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 대신 '우리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가지시라고 부탁드리며 후기를 시작하겠습니다.

*내용이 다소 깁니다.

1. 들어가며

13년 1학기 군 복학 이후 취업에 대해 고민하던 중경제학전공자로서 우리 금융 및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꿈과 평생 직장으로서 만족을 느끼며 일할 수 있는 직장이라는 두가지 관점에서 금융감독원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처음에는 금융감독원에 인턴에 지원하려고 하였으나 인턴을 별도로 선발하지 않았고따라서 당시 처음 시작된 서민금융지원국의 대학생 서포터즈인 희망금융네트워크 1기에 지원활동하였습니다이 과정에서 서민금융 및 불법사금융과 관련된 금융감독원의 활동에 대해 간접적으로나마 접할 수 있었고 여러 활동 속에서 보람을 느끼며 확실히 금융감독원에 올인하기로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13년도에는 군 복학 이후 잊었던 경제학 전공 지식을 살려야했고학점은 4점대 이상으로 끌려올려야 했으며희망금융네트워크 우수 활동자로 선발되고자 하는 욕심은 있었기 때문에 잠을 다소 줄이더라도 빡세게’ 활동했고 결국 연말에 이를 모두 이룰 수 있었습니다그리고 지난 겨울방학부터 본격적으로 경제학직렬 준비를 하기 시작했고 12월 10일 2차면접 합격자 발표가 났습니다그동안 외대인으로서 금융감독원 관련 정보에 목말라있었고막막했기에 가장 먼저 후기를 작성하는 것이 후배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이렇게 후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족지로 질문하시는 분이 많지만정말 부족한 제 스펙을 말씀드리자면

(경제09학번토익930, 학점4.18, 금융감독원 희망금융네트워크 1기 우수활동자, TESAT S)

 > 기업마다 서류 배수 등 차이가 있습니다. 저는 스펙대신 필기에 올인했던 케이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다시 말씀드리자만, 스펙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닙니다. 기업별 전형 특성을 파악하시는게 우선입니다.

2. 준비기간의 심리

외대라서 안되는게 아니라너라서 안되는 거다!”

제가 존경하는 교수님 중 한분께서 작년 수업시간에 학우들에게 해주신 말씀입니다소위 금융공기업을 준비하는 필기스터디를 올 한해 동안 학교 내에서 운영하며정보를 모으고 서로 용기를 북돋아주었지만결정적인 순간마다 근래 외대출신 금융감독원 공채 합격자가 없다는 이유로, ‘외대가 할 수 있느냐라는 회의 섞인 걱정이 주변에서 흘러 나왔습니다올인하기로 마음을 먹었던제  입장에서걱정과 함께 올해 꼭 합격해야겠다는 오기가 생겼습니다.

금융감독원 입사설명회가 외대에서 개최되지 않았기 때문에저는 작년 H대학교 입사설명회에 참석했습니다. ‘후배 여러분 안녕하세요이라는 인사로 시작된 입사설명회 속에서 마치 저 혼자 외대생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설명회 마지막에는 직렬별 H대 출신 조사역 연락처를 알려주었고저 역시 비록 저희학교 선배는 아니지만 제 사정을 설명하고 연락을 드렸고 결국 금융감독원 본원으로 찾아가 조사역님 야근 속에서도 이것 저것 물었던 기억이 있습니다당시 조사역님께서 주셨던 정보와 수기를 기반으로 14년 한해를 준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습니다이 과정 속에서꼭 합격해서 우리학교 후배들에게도 더 자세한 정보를 남겨줘야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필기합격자 발표 날 다소 민망하게도 방에서 펑펑 울었습니다필기 50배수에서 면접 2배수로 경쟁률이 낮아지는 과정에서 느꼈던 부담감과기존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울었습니다그리고 한단계 한단계 과정을 거치면서 반드시 합격해야 겠다는 열정도 커져갔습니다.

3. 서류전형

금융감독원 이외에도 모든 기업의 공통적인 사항이겠지만자기소개서는 서류전형 통과뿐만 아니라 이후 면접과정에 반영되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적어야 합니다이 과정에서 서류 통과를 위해 본인을 미화하거나 없는 내용을 지어내기보다는 솔직히 있는 그대로 적어야 합니다면접 과정에서 운좋게 피해갈 수 있을지는 몰라도결국 언젠가는 티가 나게됩니다하나의 활동을 하더라도본인이 느낀점을 자세히 적어도는 것이 좋습니다제 경우는 1년전부터 금융감독원 자기소개서 기출항목을 인터넷에서 찾아서 미리 작성하기 시작했습니다.

자기소개서는 총 5개 세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자기소개/인생관/난관극복사례/성취사례/전문가되기위한노력). 특히 몇가지 항목의 경우 단기간에 생각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 미리 작성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장기간에 걸쳐 자기소개서를 쓰겠다고 마음 먹은 만큼한번에 다 작성하기 보다는 한달에 한 세트씩 작성한다는 생각으로 작성했습니다금융감독원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면 타 기업의 자기소개서는 쉽다는 이야기가 돌 정도로 자세하게 작성이 필요하며 본인을 진솔하게 표현하기 위한 고민이 필요합니다본격적으로 원서 접수가 시작된 9월에는 막상 일부 항목이 변경되었지만전체적인 틀은 정해져있었기에 작성에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금융감독원 작성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면접 경험을 위해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증권금융 자기소개서를 작성했습니다필기 스터디원들과 함께 자기소개서 첨삭을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도움을 받았습니다.

작년 공채15기 기준(대졸50보다 올해 45명으로 TO가 감소하였고경제학 역시 선발 인원이 줄어들었을 것 같다는 두려움이 존재했습니다그러나 TO변화로 그동안 꿈꿔온 직장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나머지 기간 더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추석을 중심으로 원서를 제출하고 필기공부 마무리를 시작했습니다.

자기소개개서 작성기간에 다른 공,사기업들도 서류 모집을 시작하게 됩니다특히 에이매치라 불리우는 기업들의 서류 접수도 비슷한 시기에 시작되므로여기저기 흔들리지 않고 원하는 기업에 반드시 붙을거라고 마음을 굳게 먹으시기 바랍니다내가 금융감독원에 가야하는 확실한 열정과 이유가 있다면 흔들림 속에서도 마음을 다지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4. 필기전형(2014.10.18)

13년도 1학기 복학 이후 바로 취업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복학 이후 잊어버렸던 경제학 지식을 살리는 것부터 3,4학년 수업 전체가 금융감독원 입사 준비였다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6개월만 준비해도 가능하다는 후기가 종종 있지만이는 휴학 등의 이유로 경제학 전공지식의 흐름이 끊기지 않았을 때의 이상적인 상황을 의미한다는 점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특히 단순히 경제학전공자 이외에도 고시생석사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많기 때문에 주어진 시간에 긴장을 잃지 않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13년도즉 3학년때는 수업을 들으며 미시,거시경제학을 전체적으로 다시 공부하면서 토대를 세우고, 4학년때는 본격적인 시험공부를 시작하였고여름방학 이후부터는 문제풀이와 모의고사에 집중했습니다.

우리학교 교육과정 특성상 미시는 이준구, 베리안 교과서를거시는 맨큐교과서를 주로 사용합니다총괄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제 경우 미,거시,계량,국제 경제학은 학교 수업을 기반으로 다른 교과서를 통해 보충했고화폐금융론은 학교 수업 대신 교재를 통해 스스로 공부했습니다특히 각 교과서 저자 교수님들 별로 전공 혹은 특화된 단원이 존재하니다양한 교과서를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어느 교과서에서 낼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죠.

금융감독원 필기시험을 치고 나서 생각해 볼 때 과목의 중요성을 생각해 보자면 거시,화금,미시,계량,국금,국무 순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물론 과목의 중요성을 나누어 공부를 해라 마라 할 수는 없는 것이겠지만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수 있겠죠각론별 공부방법은 차후 수기집에 올려놓도록 하겠습니다.

시험 당일 홍익대학교 홍문관에서 치루어졌습니다. 30배수 일것이라는 예상 그리고 공지와 달리 50배수(350)의 시험 대상자가 시험을 치게 되었습니다물론 타 기관으로 분산되어 실질적인 경쟁률은 더 낮았습니다필기(전공90), 그리고 30분의 휴식시간과 이후 논술(60시험을 치루었습니다자세한 시험 후기는 예전에 올려놓았습니다한가지 확실한것은시간이 정말 부족하기 때문에간결하고 효율적으로 답을 쓰는 연습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저의 경우도 모의고사와 객관식 기출 풀이를 통해 연습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5. 면접전형 (1차 “2014.11.25. / 2차 12.2~5)

(1차면접)

아침에 금융감독원 여의도 본원에서 집합출발하여 경기도 인근 금융회사의 연수원을 빌려 하루종일에 걸쳐 면접이 진행됩니다각 직렬별로 6~10명 사이로 조를 구성 되며 해당 조가 하루종일 같은 면접장을 이용하게 됩니다올해의 경우 두시간씩 3교시에 걸쳐 1교시에는 조별 토론면접, 2교시에는 팀과제 수행 면접, 3교시에는 개별 인성면접으로 진행되었습니다작년과 달리 올해에는 경제,경영직렬 지원자에 대한 영어면접이 사라지고 개별인성면접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올해의 경우 작년과 달리 필기발표 이후 면접까지 3주 이상의 시간이 존재했기에 면접 자체를 준비하는데는 충분한 시간이였다고 생각합니다공준모를 이용하여 직렬별로 필기 합격자들이 종로,신촌,강남 등에서 모여 면접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학교 밖에서 다른 학교,혹은 직장인 분들과 스터디를 함께 하다 보니 정말 제 자신이 우물 안 개구리로 느껴지더군요저희 면접 스터디에도 초기 8분으로 시작하여 법학 3,경영4,경제1가 매주 화,,토요일 저녁에 모였습니다중간에 한분은 나가시고 한분은 감사원에 합격하셔서 나머지 6명이서 면접 대비를 계속 했습니다토론면접과 시사이슈 정리 그리고 인성 모의면접까지 진행하면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특히 인성면접은 진행할수록 꼬리를 무는 질문의 난이도가 높아져갔고 실제 인성면접에서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다른 직렬 지원자들과 함께하면서 다른 전공자 관점에서 이슈에 대한 의견도 듣고금융감독원에 대한 생각 역시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면접 스터디를 추천합니다특히 면접을 준비하면서 사족이지만 제 짧은 인생이나마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아 제게는 유익한 시간이였습니다.

특히 학부장님 덕분에 함께 필기 합격한 저희 과 선배님과 함께 면접준비를 할 수 있어서 저 개인적으로는 더 알찬 준비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2차면접)

1차면접 직후 다음주에 바로 최종면접이 진행됩니다최종면접은 직렬별로 날짜를 나누어 해당 시간에 여의도 본원에 집결하여 개인당 평균 7-8분 면접을 봅니다다행히 스터디 6명 전원이 최종 면접에 올라가주말과 월요일에 한번 더 인성 면접 연습을 할 수 있었고 이 역시 면접 긴장감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2차에서는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한 면접이 이루어지며 올해 기준으로 임원 네분과 지원자 한명이 면접을 봤습니다속이려들지 말고 자신의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6. 마치며

초반부에서도 말씀드렸지만외대라서 안된다고 생각하기 이전에 본인이 과연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돌아보시기 바랍니다부족함을 느낀다면학교 이름이 자신감을 주지 못한다고 생각한다면본인의 노력으로 이를 보충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오히려 외대라는 사실이 우리를더 겸손하게 노력하고남들을 배려할 수 있도록 해 준다고 저는 믿습니다학교 특성상 상경계열 진로를 준비하는 학생의 수가 적은 것을 알고 있습니다그러나 이러한 구조적인 특성 이외에 두려움과 통계 수치 때문에 포기하거나 회의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자신감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할 수 있습니다입사 이후에도 후배 여러분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겠습니다짧지 않은 시간이고불경기 속에서 한 기업에 매달리는 것에 대해 리스크도 크지만결과로 얻는 만족감도 크리라고 생각합니다

작년 금융감독원 서포터즈였던 희망금융네트워크 면접 과정에서반드시 내년에 금융감독원 입사하겠다고 면접관님께 말씀드렸던 기억이 있습니다그리고 당시 제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킬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취업은 어렵지만본인이 원하는 일기업에 '중독'되시길 추천드립니다특히 금융감독원을 희망하시는 분들은 더더욱!

입사 이후에도 종종 훕라 혹은 간단한 모임을 통해 정보를 전달해 드리고 후배님들께 힘이 되어드리고 싶습니다.

기말이후 본격적으로 도전에 나서시는 분진로를 고민하시는 분들께 수기가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자신감을 가지시고열공하는 외대학우 여러분의 모습을 기대하며 저도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항상 후배들을 위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주시는 선배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

더불어 소위 금융공기업이라 불리우는 기업들에 대한 우리학교 학우들의 관심도도 높아지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