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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의 단짝, 시나몬과 계피는 같다? 조금 다른 상식 밖의 이야기 / 시나몬과 계피의 차이점
힐링쟁이 ・ 2019. 12. 29. 18:55
저번에도 했던 드립이지만
다시 한 번만 할게요.
"나는 계피 향은 별론데, 시나몬은 좋더라~"
이 분과는 상관없답니다.
이 드립 많이 들어보셨죠?
한국적인 명칭인 계피는 촌스럽게,
서양적인 명칭인 시나몬은 고급스럽다고
생각하는 관념을 비꼬아 말한 거랍니다.
하지만
실제로 시나몬과 계피가 다른 거라면요?
오늘은 여러분과 함께
이 힐링쟁이가
커피와는 단짝인
시나몬(Cinnamon)과 계피(Cassia)의
미세한 차이를 함께 알아보려고 한답니다.
저도 사실 시나몬은 그저
계피의 영어 이름이라고
생각해왔답니다.
Bread는 빵
TV에서도 항상 그렇게 방영하고
따로 거기에 트집을 잡아서
제대로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도 없으니까요.
그런데 최근에 커피에 올리는 토핑들을
찾아보다가
계피와 시나몬이
조금 다르다는 글을 보게 되었답니다.
갑자기 상식이 파괴되는 느낌이라
약간 충격이었죠.
그럼 시나몬과 계피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시나몬은 서양 계피를 뜻하는 말이랍니다.
정확한 명칭은 '실론 시나몬'인데요.
스리랑카와 말라바르 해안 지역이 원산지고
지금은 마다가스카르, 셰이셀,
인도, 방글라데시, 카리브 해, 브라질 등등
남미에서도 상당한 규모로
재배되고 있답니다.
일반적으로 요리를 할 때,
'조금 가벼운 계피'를 쓰라고 한다면
이 녀석이라고 알아들으면 되죠.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계피와는
조금 다르게 색깔이 밝답니다.
붉은색이나 밝은 갈색을 띠는데요.
다른 계피와 마찬가지로 잡내 제거에
주로 쓰이곤 하죠.
특히 커피에 많이 넣는답니다.
향이 꽤나 좋아지기 때문인데요.
너무 많이 넣으면 단맛이 심해지고
향이 묻혀서 배보다 배꼽이 커진달까요?
애플 시나몬 토스트
이 친구는 사과랑 궁합이 좋아요.
'애플 시나몬'은 많이들
들어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사과로 잼이나 파이를 만들 때 쓰면
시나몬의 단맛으로 설탕 사용량을
많이 줄일 수 있어요!
처음 들어본 분들도 계실 텐데
원래 중국과 한국 등지에서 자라는 계피 나무는
이 '카시아'라는 종이랍니다.
중국 시나몬(Chinese Cinnamon)
이라고도 부르죠.
어두운 갈색이나 회색빛이 조금 있는 갈색인데요.
서양의 실론 시나몬보다
알싸한 향이 훨씬 강해서
케이크나 커피 위에 뿌리면
향을 완전히 덮어 버린답니다.
하지만 제과제빵에서 쓰는 쪽은 이 녀석이죠.
실론 시나몬의 경우는 고열이 가해지면
쉽게 향이 날아가 버리지만
카시아는 그렇지 않답니다.
카시아는 실론 시나몬보다
향이 훨씬 강하고 매운맛이 있는데요.
아주 어릴 적에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드시던
계피 사탕을 먹고
매워한 적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 매운맛이
어떤지 짐작하실 거라 생각한답니다.
수정과도 카시아를 사용하죠.
애초에 수정과가 우리나라 음식이다 보니
서양의 시나몬을 쓸 수는 없었겠지만요.
수정과가 매워지면 안 되니
보통 만들 때에는 계피만 따로 한번 끓여서
매운맛을 뽑아낸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잘 자라지는 않아서
보통 중국이나 인도, 베트남에서 수입해오죠.
일본 시나몬(Japanese Cinnamon)은
생달나무에서 채취한 녀석이랍니다.
카시아와 가까운데요.
보통 떡을 만들거나 할 때 많이 썼다는데
시장에 많이 유통되지는 않는답니다.
중국에서는 보호종이라는군요.
사이공 시나몬(Saigon Cinnamon)은
베트남산 계피로,
로우레이로이 녹나무에서 채취해요.
이 녀석도 카시아에 가까운 녀석이랍니다.
근데 향과 맛이 카시아보다 훨씬 강해요.
태국의 커리에도 들어갈 정도죠.
그렇지만 그만큼 간에 안 좋은 작용을 주는
성분도 다량 함유되어 있답니다.
참고로 웬만한 계피류의
하루 섭취 권장량은 6g 미만이랍니다.
인도네시아 시나몬(Indonesia Cinnamon)은
코린톄라고도 불려요.
시나몬 중에서는 가장 저렴하답니다.
가격 때문일까요?
미국에서 수입하는 시나몬의 상당량을
이 녀석이 차지하고 있죠.
인도 시나몬(India Cinnamon)은
파키스탄, 방글라데시와 인도 등지에서
재배되는 시나몬이죠.
그 주변 국가와 터키까지가
이 시나몬을 주로 쓴답니다.
이 시나몬(Cinnamon)이란 단어는
'녹나무과'의 '녹나무 속'에 해당하는
나무들을 총칭하는 말이라서
사실 동서양의 계피들을 모두 아우르는
말이기는 하답니다.
녹나무
그래서 사실
일상생활에서 계피와 시나몬을
구분 지어 말할 필요는 없는 거죠.
커다란 의미에서 보면 틀린 말도 아니니까요.
사실 카페나 빵집에서 쓰는 시나몬 파우더도
그냥 계피에 다른 것들을 조금 첨가해
쓰는 경우도 많답니다.
커피를 깊게 좋아하고
향을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시나몬과 카시아를 따로 구분해서 부른답니다.
향미의 차이가 꽤나 있거든요.
고급스러운 단맛을 가진 쪽을
시나몬이라고 칭하고,
매운맛과 자극이 강한 쪽을
카시아 바크라고 부르죠.
시나몬 / 카시아
성분적으로 따져보자면
시나몬에 들어있는
바닐라와 정향의 향미를 내는
오이제놀이라는 성분이 있는데요.
계피 그러니까 카시아에는
이 오이제놀 성분이 거의 없답니다.
바닐라
그래서 제대로 된 향미 감별사라면
시나몬과 카시아를 구분 지어
말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성분으로 인한 부작용도 있답니다.
시나몬과 카시아 둘 모두
쿠마린(Coumarin)이라는 화학물질이
들어있는데,
이 녀석을 많이 먹으면 간에 손상이 와요.
특히 카시아에 이게 많이 들어있으니
주의해야겠죠?
게다가 수확하는 방법도 매우 다르죠.
흔히 시나몬 스틱이라던가
시중에 판매되는 것을 보면
돌돌 말려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시나몬은 어린 나무의 껍질을 말려서
동그랗게 말 수 있답니다.
카시아는 조금 큰 나무의 껍질을 두드리면서
말려서 벗기는 방식을 이용하는데요.
그 상태로 벗기다 보니
말아내기가 쉽지 않고 두껍답니다.
그래서 계피는 말려있는 상태보다는
겉면의 코르크 조직이 붙은 형태로 유통되죠.
혹시나 카페에서 시나몬 스틱을
직접 갈아서 파우더를 만든다면
실론 시나몬을 쓰고 있을 확률이 높답니다.
카시아는 코르크 조직이 제법 단단해서
향신료 그라인더로 갈아내기가 너무 힘들어요.
강판이라면 모르지만요~
강판이면 모를까..
하지만 유통하는 모양은
임의로 바꿀 수 있다보니
무조건 말려있다고 해서
전부 실론 시나몬인건 아니랍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이 두 나무가 종이 다르단 거죠.
[속]은 같지만 [종]이 달라서
교배가 불가능하답니다.
시나몬이 어떻게 쓰이는지는
웬만큼은 알고 계실 테니
간단하게만 나열해볼게요!
오늘 힐링쟁이가 이 포스팅을 올린 원인이죠.
커피에 시나몬을 뿌리거나 스틱을 이용하는 것은
이제 카페에서 신기하게 볼 일도 아니랍니다.
시나몬이 들어간
커피의 특유의 향으로 사랑받고 있죠.
단점은 커피에 녹지는 않다 보니 입에 조금 씹힐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이런 점이 불편하시면 계피 향 설탕도 있으니
사용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계피가 방충효과를 가진다는 건
TV 프로그램에도 나온 적이 있는데요.
약국에서 파는 에탄올 1리터에
계피 반 봉지 정도를 넣고
일주일 정도 숙성시켜주시구요.
이걸 희석해서 사용하면
모기나 진드기 같은 녀석들한테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특히, 쌀벌레 퇴치에 최고라는데요.
단순히 쌀 위에 계피 몇 개만 꽂아두면 된다고 하니
참 쉽죠?
감기나 생리통의 완화에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요.
폴리페놀 성분이 있어 항산화 기능이 있고,
플라보노이드 성분으로 염증의 완화에도
도움이 된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아이를 유산시킨다는
기록이 있었는데요.
현대에는 아직 그런 경우는
찾을 수가 없다는군요!
시나몬 롤이라든지
정말 많은 빵을 만들 때 쓰이죠.
참고로 시나몬 롤은
힐링쟁이도 꽤 좋아한답니다.
타고난 빵 쟁이라서 일지도
모르겠네요?ㅋㅋㅋ
이렇게 오늘은 시나몬과 계피의 차이에 대해서
함께 알아보았는데요.
사실 평소에 계피가 시나몬이라고 말하는 건
크게 상관이 없는 말이랍니다.
분류상 거의 같기도 하구요.
하지만 조금 깊게 파고들어 향미라던가
쓰임새 혹은 품종 등을 알아보면
다른 점이 꽤 있다 보니
둘을 구분 지어 써봤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일상적인 상황에서
계피와 시나몬을 같다고 말하는 건
틀린 말이 아니에요!
실제로 인도네시아 시나몬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지금,
오이제놀이 0%인 이 녀석을
진짜 시나몬이라고
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지만
말이죠~
오늘의 정보는 유익하셨나요?
다음에도 흥미로운 주제를
올리기 위해서 노력할게요!
그럼 이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