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아침에 약속의 꽃을 꾸미자 - ibyeol-ui achim-e yagsog-ui kkoch-eul kkumija

원래는 주말에 보려고 했는데, 마침 일이 있어서 하루 종일 시간이 생겼던지라 밖에 나갔다 돌아오는 길에 급하게 티켓 예약해서 보러 갔습니다.

130명 정도 들어가는 곳이었는데, 점심 때쯤이라 그런지 사람은 대충 10명 정도 됐던 것 같아요. 남자는 저까지 대략 4~5명 정도 되었고, 여자는 4명이었던 것 같습니다. 맨 뒤에 자리를 잡으니 몇 명 들어오는지 다 보이더군요. ㅋ

내용은.. 다른 분들도 말씀하셨지만, 그냥저냥이었습니다. 이 작품만의 독립적인 설정과 전쟁이라는 요소까지 더해진 상황에서 과연 2시간 남짓한 러닝타임 동안 모성애라는 주제를 과연 제대로 표현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그 우려대로였던 것 같습니다. 2시간 내내 마키아와 아리엘에 대한 이야기만 해도 시간이 충분할지 의문이었는데, 거기에 레일리아와 크림의 복잡한 사정, 메자테를 둘러싼 전쟁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다 소화해내려다 보니 마키아와 아리엘에 대한 이야기도 깊게 들어가질 못하고 얕게 다루는 데 그치더라구요.

그나마 다행인 점을 하나 꼽자면, 막판에 마키아의 독백을 통해 감독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확실하게 풀어냈다는 것 정도..

영화 끝나고 나서 나올 때 같이 봤던 분들은 울 것 같았다, 좋았다라고 평하시던데, 갠적으론 마지막 부분에서 아리엘이 마침내 마키아를 향해 다시 엄마라고 부르고 거기에 마키아가 돌아보는 장면.. 그 장면을 제외하면 눈물이 날 만큼 감정 이입했던 장면은 딱히 없었던 것 같네요. 그렇다고 노잼이다 이런 건 아니고,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던 것에 비하면 전개가 나쁘지 않았고 충분히 매력적인 내용이었지만, 감정 이입할 정도는 아니었다.. 이 정도?

그리고 레일리아 같은 경우에는 딸인 메드멜과 함께 남는 게 더 낫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자신이 원해서 낳은 아이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렇게나 그리워했던 딸인데, 그런 딸을 만난 직후에 엄마로서의 삶이 아닌 이올프 족 레일리아로서의 삶을 선택했다는 게 이 작품의 주제와 맞는지 조금 의문이 들더라구요. 아리엘이 다 성장해서 아빠가 되었기 때문에 그 곁을 떠난 마키아, 그리고 그동안 아빠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한 채 자라왔던 메드멜의 곁을 지키는 레일리아.. 이런 상반된 구도를 보여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망국의 공주인 메드멜에게 펼쳐질 앞으로의 힘든 삶을 생각하면 더더욱이나요. 물론 이올프 족의 위치와 그로 인해 벌어졌던 여러 가지 혼란을 생각하면 레일리아가 사라지는 게 더 나았을지도 모를 일이지만요.

내용은 아주 만족스러운 정도는 아니었지만, 작화랑 음악은 진짜 끝내줬습니다. 배경이야 PA 작품은 항상 아름다웠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전쟁신의 퀄리티가 진짜.. ㄷㄷ (말 수십 마리가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서 시로바코의 그 장면이 떠오른 건 비단 저뿐만은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ㅋㅋ) 카와이 켄지 씨의 음악은 말할 것도 없구요. PA가 극장판을 만들면 이 정도 퀄리티가 나오는구나 싶어서 보는 내내 감탄했던 것 같네요.

여튼 엄청나게 큰 기대만 하지 않는다면, 영화비가 크게 아까운 작품은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무난하게 재밌게 봤어요. 다만, 오카다 마리 특유의 막장성.. NTR이나 임신 등등 그런 쪽에 내성이 없다면 좀 불쾌할 수도 있습니다. 갠적으로 저 부분은 스토리 전개에 있어서 나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크게 신경은 안 썼던 것 같네요. 뭐 그런 것치고 레일리아에 대한 결말이 좀 아쉬웠던 것 같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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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hungi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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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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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압) 2022년 가을판 - 계간 일본여행

          작성일 2022-12-06

          디시위키

          심심할 땐 랜덤

          #진지왕

          신라의 제25대(재위:576~579) 왕. 삼국사기에는 백제하고 티격대다 평범하게 죽은 왕으로 나오지만, 삼국유사에선 좀 다르게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