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선물하기 MZ - kakaotog seonmulhagi MZ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코로나19로 대면 만남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친구 생일 선물부터 지인 경조사 선물까지 모바일교환권(기프티콘)으로 주고받는 일이 자연스러운 일상이 됐다. 유통 업계의 온라인 선물하기 시장은 5조원대 규모로 성장했고, 2020년 기준 카카오톡 선물하기 거래액은 3조원에 달하면서 시장 강자임을 입증했다. 추세를 반영하듯 다양한 이커머스 업체에서 모바일교환권 상품을 내놓으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에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기프티콘,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대표되는 모바일교환권을 MZ세대가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데이터를 활용한 'MZ세대 모바일교환권 이용 행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6개월 내 모바일교환권 이용해 봤다' 88.5% 긍정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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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교환권을 인지하는 MZ세대에서 88.5%가 최근 6개월 내 모바일교환권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 중 66.5%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모바일교환권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모바일교환권을 이용하는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내가 구매해 타인에게 선물하는 것(56.9%)보다 타인에게 받아 내가 직접 이용한다(84.7%)고 답하며 타인에게 받는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주변 지인,친구에게 받은 상황뿐만 아니라, 이벤트 참여와 같은 경품으로 모바일교환권을 받은 경우를 포함해 높은 수치가 나타난 것으로 짐작된다.

◇ 모바일교환권으로 선물 받을 때 가장 선호하는 '식품,음료'

MZ세대가 모바일교환권으로 선물을 받을 때 선호하는 품목으로는 배달 음식, 커피 등과 같은 식품,음료(46.3%)가 가장 높은 순위로 나타났다. 그 뒤로 △티켓,상품권 23.9% △스마트기기,디지털 제품(6.2%) △화장품,뷰티용품(5.8%) 순으로 이어졌다.

◇ 카카오톡 '오늘 생일' 확인 후 '선물하기' 기능 대다수 이용 경험

모바일교환권 이용 경험자 가운데 대다수(92.4%)는 메신저로 익숙한 카카오톡의 선물하기 기능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주로 모바일교환권을 선물하는 목적으로는 생일 축하 인사(86.6%)가 가장 높았고, 이를 반영하듯 카카오톡에 등록된 친구 생일을 알려주는 오늘 생일 기능을 확인하는 비율이 93.8%로 높게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자주 또는 항상 확인하는 비율(45.4%)이 절반에 가까웠다. 카카오톡 오늘 생일 탭에서 등록된 친구의 생일을 확인하는 이용자 가운데 선물하기 기능을 이용한 비율은 91.7%로 나타나 MZ세대 대다수가 해당 기능을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5세 이상 40세 이하 남녀 900명 표본을 대상으로 11월 24일부터 11월 29일까지 6일간 구조화한 설문지를 활용한 온라인 패널 조사 방법으로 진행했으며, 데이터스프링이 운영하는 한국 패널 서비스 '패널나우'를 이용했다.

MZ세대의 모바일교환권 이용 행태 외에도 최근 MZ세대가 큰 관심을 두는 명품과 중고 거래 등 MZ세대의 소비 행태 전반과 관련된 상세 조사 결과는 대학내일20대연구소 홈페이지의 연구 자료 내 '데이터플러스 소비-일반(2021년 12월)'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백화점 1층만 고집하던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들이 온라인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으로 다각화하는 추세다. 해외 유명 브랜드가 한국소비자들과 첫만남을 온라인몰에서 하는 경우까지 생기고 있다.

지난 3월 한국에 상륙한 발렌티노 뷰티는 이태원 팝업 스토어를 통해 한국시장 론칭을 알린 뒤 카카오톡에서 가장 먼저 제품을 팔기 시작했다.

서울 주요 백화점에 매장을 오픈하기 전에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먼저 제품 판매를 시작한 셈이다.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가 첫 유통채널로 카카오톡을 선택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세계적인 명품임을 자부하는 에르메스와 샤넬 역시 카카오톡 채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에르메스는 지난해 7월 화장품을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입점시켰다. 백화점에서도 콧대 높기로 유명한 샤넬은 온라인을 위한 한정판 제품까지 내놨다. 샤넬은 향수 N°5 출시 100주년을 기념한 ‘샤넬 팩토리 5’컬렉션 15종의 상품을 지난해 6월 29일부터 8월 31일까지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만 판매했다.

에스티 로더, 랑콤 등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들은 네이버쇼핑 럭셔리관을 선택해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가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 온라인몰에 입점하는 이유는 젊은 소비자와 접점을 만들기 위해서다.  20~30대 소비자에 접근하기에는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매장이 더 용이하기 때문이다.

 MZ세대들은 쇼핑은 물론 선물도 온라인상에서 할 정도로 '랜선 라이프'를 즐기고 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지난 7월 만 15~41세를 대상으로 소비 행태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MZ세대의 온라인 사랑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MZ세대는 타인에게 선물할 때 '직접 전달(10.2%)'보다 '온라인 쇼핑몰 선물하기 기능(66.7%)'을 더 자주 이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선물하기 기능'을 한 달에 한 번 이상 사용하는 경우도 46.8%에 달했다.

MZ세대 응답자의 63.3%가 직접 구매 후 전달하는 것보다 '선물하기 기능'을 이용하는 게 더 합리적이라고 답했다. 또 55.9%는 '선물하기 기능'이 직접 구매와 같은 정도의 정성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해당 브랜드가 직접 판매하는 창구여서 온라인 시장에서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짝퉁' 논란에서 자유롭다는 점도 매력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MZ세대의 응원에 힘입어 온라인몰의 선물 코너 매출은 급격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카카오는 2019년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명품 화장품’ 항목을 신설하면서 매출이 급격한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이에 후발주자인 네이버는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 선물샵을 추가하며 추격에 나섰다. 네이버쇼핑을 통해 제공하던 선물하기와 인공지능(AI) 상품 추천 기능을 분리해 선물하기를 확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4일 “명품 브랜드들이 카카오톡 등 온라인몰에 입점하는 것은 중후한 이미지를 벗고 경쾌하고 젊고 세련된 분위기로 소비층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1030 세대들이 초반엔 비교적 저렴한 뷰티 제품들을 구매하지만 해당 브랜드에 대한 친근감을 갖게 되면 차후엔 더 비싼 제품도 구매하게 될 것이라는 계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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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해 선물과 메시지를 간편하게 주고받을 수 있는 '카카오톡 선물하기'가 1등 굳히기에 나선다.

카톡 선물하기를 운영하는 카카오커머스는 이달 카카오 본사로 흡수돼 시너지 창출에 나선다. 부동의 1위를 지키기 위해 메시지카드 기능도 강화했다. 지난해 라이벌 네이버도 '선물샵'을 선보여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비대면 소비 문화가 확산되면서 선물하기 시장은 3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온라인 선물하기 서비스 시장규모 현황조사'에 따르면 7개 주요 사업자의 온라인 선물하기 서비스 규모는 2016년 7736억원에서 2020년 2조9983억원으로 늘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경우 2020년 전체 시장에서 거래액 2조5341억원으로 점유율 84.5%를 차지했다. 업계는 카톡 선물하기가 지난해 매출 3조원을 넘겼을 것으로 추산한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카카오톡과 연계한 높은 접근성은 물론 다양한 상품군, 큐레이션 서비스를 강점으로 어필한다.

카카오는 지난 2010년 12월 카카오톡 선물하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톡 내 탭을 통해 간편하게 선물을 선택·결제하고 짤막한 메시지도 동봉할 수 있어 전 연령층에서 각광받고 있다.

상품 구색이 다양한 것도 타사와 차별화되는 강점이다. 카톡 선물하기에는 명품부터 기프트카드까지 다양한 상품이 입점해있다. 소비자들의 선택을 돕기 위해 연령대, 성별, 가격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품 추천 큐레이션을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일부 업체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독점 선물세트를 출시하며 틈새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메시지카드 기능을 대폭 개선하며 소통 기능을 확대하고 나섰다.

기존에는 60자 이내 단문 메시지만 가능했지만 이달 서비스 개선을 통해 100자까지 메시지 작성이 가능해졌다. 문자뿐 아니라 사진·영상·음성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메시지카드 디자인도 축하·감사·재미·공손 등 선물 목적에 따라 6개 테마 50여 종으로 가짓수를 확대해 제공한다.

이달 단행한 조직개편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카카오는 카카오커머스를 사내독립기업(CIC)로 운영하다 최근 본사 커머스사업부로 편입시켰다.

카카오커머스는 2018년 12월 이커머스 전문 자회사로 독립했다가 지난해 9월 본사에 재합병됐다. 이후에도 독립성을 가진 카카오커머스CIC로 운영되다 이달 본사로 흡수된 것이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카카오톡을 통해 서비스되는 만큼 이번 조직개편으로 두 분야의 시너지가 확대될 전망이다.

허제나 카카오페이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커머스 사업부의 가치 재평가도 기대된다"며 "매출 규모뿐 아니라 거래액대비 매출인식률이 가장 높은 선물하기의 성장세가 안정적이고 본사로 합병된 이후 결제수수료, 인프라비 등 비용 효율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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