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근로 시간 - oecd geunlo sigan

한국 근로자의 노동생산성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하위권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인당 연간 노동시간은 최상위권이다. 다른 국가에 비해 오래 일을 하지만, 효율성은 떨어지는 셈이다.

4일 OECD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의 시간당 노동생산성(GDP per hour worked)은 1년전(40.5달러)보다 1.2달러(2.96%) 늘어난 41.7달러였다. 한국 근로자 한명이 1시간 동안 생산하는 재화ㆍ용역의 부가가치가 이만큼 된다는 의미다.

Oecd 근로 시간 - oecd geunlo sigan

자료: OECD

이는 이날까지 지난해 수치가 집계된 38개국 가운데선 27위에 그친다. OECD와 국제통화기금(IMF) 등에서 정책 권고로 노동생산성 개선을 주문할 정도로 한국은 해마다 시간당 노동생산성 세계 순위에서 하위권을 유지해왔다.

1위는 아일랜드(111.8달러)로 노동생산성이 한국의 약 3배였고, 룩셈부르크(96.7달러)ㆍ노르웨이(85.5달러)ㆍ덴마크(75.4달러)ㆍ미국(74.3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동유럽 국가인 슬로바키아(45.8달러), 슬로베니아(45.7달러), 체코(42.1달러) 등도 한국을 앞섰다.

세계 10위권 경제 규모라는 위상이 무색할 만큼 시간당 노동생산성이 떨어진 것은 야근 문화 등 긴 근로시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한국인의 연간 근로시간은 평균 1908시간이었다. 지난해 수치가 집계된 OECD 국가 중에서는 멕시코(2124시간)와 코스타리카(1913시간)에 이어 세 번째로 일한 시간이 가장 길었다. OECD 회원국의 평균은 1687시간이었다.

Oecd 근로 시간 - oecd geunlo sigan

자료: OECD

근로시간이 가장 짧은 국가는 독일로 연간 1332시간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덴마크(1346시간)ㆍ영국(1367시간)ㆍ노르웨이(1369시간)ㆍ네덜란드(1399시간) 등도 근로 시간이 적었다. 단순 계산으로는 한국의 근로자가 OECD 평균보다는 연간 221시간(9.2일), 독일보다는 576시간(24일)을 더 일하는 셈이다.

여기에는 한국이 다른 국가에 비해 비중이 높은 자영업자의 근로시간이 포함돼 있기에 한국의 근로시간이 상대적으로 길어진 측면이 있다. 또 파트타임 고용 비중이 높은 유럽은 상대적으로 통계상 근로시간이 적게 나온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한국의 근로시간은 주요국에 비해 긴 편이다.

한국의 근로시간은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이긴 하다. OECD 관련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지난 2008년 한국의 연간 근로시간은 2209시간에 달했다. 2017년 2018시간으로 줄어든 근로시간은 이후 주 52시간 시간 근무제가 확산하면서, 3년 새 100시간 이상 근무시간이 단축됐다. 하지만 OECD 국가별 비교에서는 매년 세계 3위 안에 드는 ‘불명예’(?)를 지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 내에서의 만성적인 초과근무와 개인의 업무 집중도가 떨어진다는 점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예전보다 나아졌다지만, 직장 상사 눈치 보느라 직장에 늦게 남아 있는 경우가 여전하다. 일을 먼저 끝내더라도, 모두 늦게 퇴근하는 분위기에서 먼저 회사 문을 박차고 나가기 쉽지 않다. 근무 시간에 다른 일을 하다가 야근 시간에 처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렇다고 근로 시간을 줄이는 게 생산성을 높이는 해법은 아니다. 생산성이 향상된 ‘결과’로 자연스럽게 근로시간이 줄어야지, 생산성이 낮은 상황에서 근로시간만 줄이면 기업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짧은 시간 일하면서 높은 부가가치를 거두기 위해서는 근로자 개인의 인적 역량을 강화하고, 노동 유연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영범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업들은 자율출근제나 집중근무 시간제 등을 도입하는 등 일하는 방식을 바꾸면서 생산성 향상을 시도하고 있다”며 “제도적으로 ▶연공ㆍ서열이 아닌 직무ㆍ성과 중심 임금체계 ▶성과ㆍ실적 기반 인사관리 ▶직원이 자신의 근로시간을 정할 수 있게 하는 근로시간 유연화 ▶인적 역량을 높이기 위한 직업교육 등이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세종=손해용 기자

근로시간 0

최근갱신일 : 2022-06-30 (입력 예정일 : 2023-05-31)

Oecd 근로 시간 - oecd geunlo sigan
그래프

Oecd 근로 시간 - oecd geunlo sigan
정의

임금근로자의 월간 총근로시간임. 총근로시간은 소정근로시간과 초과근로시간을 합한 시간임.

Oecd 근로 시간 - oecd geunlo sigan
해설

근로시간은 근로자의 삶의 질과 노동생산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다. 장시간근로는 근로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요 요인이므로 이를 얼마나 줄여나가느냐에 사회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월간 총근로시간은 근로자들이 1개월 동안 평균적으로 얼마나 긴 시간 동안 일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따라서 근로시간은 장시간근로자가 증가하면 늘어나고 단시간근로자가 증가하면 줄어들게 된다.

한국 임금근로자의 월간 근로시간은 2009과 2015년을 제외하고 지난 10여 년간 꾸준히 감소하였지만, 2020년 이후 증가하여 2021년은 164.2시간이다. 성별로는 남성근로자의 근로시간이 여성근로자보다 길고, 연령별로는 30대와 40대 근로자의 근로시간이 상대적으로 길다.

OECD에 보고된 주요 국가들의 임금근로자 연간 근로시간을 비교해 보면, 2021년 기준 한국의 근로시간은 1,928시간으로 비교대상 국가들 가운데 가장 길다. 근로시간이 보고되지 않은 국가들이 많아 평균 대비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비교대상 국가들 중에서는 월등히 길다. 독일, 네덜란드나 덴마크의 근로시간은 1,400시간 미만이고, 한국 다음으로 긴 미국의 근로시간도 1,802시간에 그친다.


Oecd 근로 시간 - oecd geunlo sigan
관련용어

소정근로시간

근로자와 사용자 사이에 근로하기로 정한 근로시간으로 일반적으로 기업의 취업규칙 등에서 규정하고 있는 업무의 시작시각부터 종료시각까지의 근로시간을 의미.

노동생산성

노동자 1인이 일정 기간 산출하는 생산량이나 부가가치를 의미.

장시간근로자

임금 근로자 중 주당 근로시간이 48시간을 초과하는 근로자.

단시간근로자

1주 동안의 소정근로시간이 그 사업장에서 같은 종류의 업무에 종사하는 통상 근로자의 1주 동안의 소정근로시간에 비하여 짧은 근로자.

초과근로시간

임금지급 여부와 관계없이 정상근로시간 이외의 시간에 실제로 근로한 시간의 총계.

Oecd 근로 시간 - oecd geunlo sigan
연관지표

Oecd 근로 시간 - oecd geunlo sigan
보조지표 및 국제통계

보조지표 : 취업자근로시간(년, 1980 ~ 2021)
국제비교 : OECD 주요국의 임금근로자 연간 근로시간(년, 2008 ~ 2021)

Oecd 근로 시간 - oecd geunlo sigan
서비스 만족도 조사

평가자정보

이름          

비밀번호   

평가내용

평점    0      

평가내용    0/50

평가하기

* 지표관련 질문은 [참여마당]-[묻고답하기] 게시판을 이용해주세요.
* 제출한 평가내용을 수정을 원하시면, [여기]를 클릭하여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