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입 노베이스 후기 - pyeon-ib nobeiseu hugi

편입 노베이스 후기 - pyeon-ib nobeiseu hugi

편입 노베이스 후기 - pyeon-ib nobeiseu hugi

어떻게 노베이스가 6개월만에

편입에 성공할 수 있었을까?

6개월만에 편입했다고 하면 굉장히 쉽게 이룬 듯 혹은 편입시험이 그렇게 어렵지 않은 듯 느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대략 1년간 준비해야할 양(노베이스 기준, 상위권대학 목표 시)을 6개월로 압축시켰으니 생각하는 것만큼 그리 간단하거나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시간을 단축시키는 것만큼 공부의 강도가 커져 힘든 고통의 시간은 배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나 역시 그 고행의 과정으로 편입에 합격했다. 하지만 여기서 편준생들이 놓치는 부분이 있다. 단지 합격과 준비기간에만 관심을 가질 뿐, 준비 과정에 대해선 면밀히 살펴보지 않는다는 것!! 정말 노베이스가 6개월만에 합격할 수 있었던 진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 내막을 지금부터 솔직히 풀어볼까 한다.

먼저, 편입노베이스 유형에는 2가지가 있다.

1. 고등학교 진학 이후로 영어를 포기한 케이스

2. 그냥 처음부터 줄곧 아무것도 안한 케이스

이 부분에 대한 내용은 이전 게시글에 상세히 올렸으니 각자 어느 유형에 해당하는지 읽고 참고해보면 좋을 것 같다.

는 고등학교 진학 후 영어가 급격히 어려워지면서 자신감을 잃고 포기한 1번 케이스였다. 내가 영어를 힘들어했던 건, 전혀 연관관계가 없는 것을 매칭시켜 강제로 외워야하는 단어 때문이었다. 암기력이 바닥인 나에겐 단어부터 걸림돌이었고, 문법 또한 단어처럼 모든 파트를 달달 외워야하는 과목으로 받아들였었다. 암기력이 어느 정도였냐고 물어본다면, 100개 단어 중 20%만 기억해내는 수준,,, 현재도 누군가의 이름이나 용어를 제대로 외우지 못해 "그사람, 그것"으로 통일시켜 얘기하거나 첫글자만 간신히 기억하는 정도라 말해두고 싶다.

그렇다고 해보지 않고 포기한건 아니었다. 잘 가르친다는 학원도 다녀보고, 인강도 들으며 노력을 기울였지만, 공부하면 할수록 늘어나는 양에 지레 겁먹고 영어책을 덮어버리기 일쑤였다. 그 뒤로 학교에서 내주는 숙제와 시험대비 때만 간신히 보는 정도에 머물렀고, 영어에 대한 흥미는 제로에 가까웠다. 간혹, 편입전 나의 영어베이스를 묻는 친구들이 있는데, 나는 be동사와 일반동사 구분을 못해 의문문, 부정문을 제대로 만들지 못했고, 품사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사실 형용사와 부사도 헷갈렸던 적이 많았다. 편입학원에 들어가서 어근이라는 걸 처음 알고 뒷통수 맞은 듯한 느낌으로 공교육 수준을 비판했던 적도 있다.

그러나, 나는 단지 영어만 포기했을 뿐, 다른 과목에 대해선 성적이 우수한 편에 속했고 공부하는 방법 또한 스스로 잘 알고 있었다. 단지 어떠한 원리나 이해없이 무작정 외우는 암기방식이 나와 맞지 않았고, 이건 여전히 내게 힘든 부분으로 남아있다.

편입 노베이스 후기 - pyeon-ib nobeiseu hugi

[고2때 전체성적표] 본문을 달달 외웠음에도 62점, 43점, 76점이 나왔다. 기억은 가물가물하나 마지막 76점은 43점의 충격때문인지 미친듯이 공부한 것 같다.

기간에 편입을 했다면, 노베이스가 아닐거란 얘기들을 많이 한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성적표에서 보듯 나는 분명 영어 노베이스에서 시작했고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노베이스였다고 줄곧 얘기해왔다. 다만, 이제 막 시작하는 노베이스들의 의욕을 꺾고 싶지 않아 다른 성적은 우수했다고 말하지 않았을 뿐이다.

사실 성적이 좋았다기 보단 나 자신에 맞는 공부법을 잘 알고 있다는 말이 더 정확할 듯 싶다. 내가 취약했던 건 강제적 암기인거지, 원리나 이해가 되는 부분에서는 오히려 습득력이나 사고력이 빨랐기 때문이다. 내가 영어를 제외한 다른 과목에서 성적을 낼 수 있었던건, 첫째 한글로 쓰여졌기때문이고, 둘째 강제적 암기보다 전체흐름과 원리, 공통패턴을 찾아 학습했기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예를 들어, 국사같은 과목은 시대별 사건 흐름을 먼저 이해하면 간단해진다. 역사는 인과관계에 의해 형성되기 때문에 시대별 스토리가 사건에 따라 계속적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또한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에는 언제나 역사(사건)가 만들어지기 마련! 인간의 공통된 심리패턴을 이해하면 전체적인 풀스토리는 그림 그리듯 잡아낼 수 있게 된다. 설민석의 강의법, 채사장의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 바로 그런 예라 하겠다.

회사업무를 배울때도 마찬가지였다. 내 사수는 업무 순서만을 반복적으로 주입시키려 했지만 내가 암기를 못하는걸 그분은 몰랐기에 나의 실수를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1번 클릭하고 2번 확인한 다음에 3번 누르고 4번으로 넘어가서 5번을 하되, 6번은 건드리지말고 7번 진행해!!"

이렇게 외운건 이 일밖에 처리하지 못한다. 내일이면 잊어버릴 내용을 뭐하러 외워야한단 말인가? (미안하지만) 나는 사수의 말을 깡그리 무시하고 내식대로 업무를 다시 파악해나갈 수밖에 없었다. 내가 하는 방식은 간단히 이렇다. 전체 흐름을 파악한 후, 중요도에 따라 공통된 패턴을 찾는다. 공통된 패턴이 잡히면 그 패턴의 큰틀만 암기하면 되고, 패턴이 어긋날 경우 어긋난 이유, 즉 차이점을 찾아 이해한다. 그리고 이 두가지 안에 해당이 안되는 별개의 것만 암기하면 끝! 그럼 내가 암기할 부분은 1/3로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공통된 패턴은 당연시 되는 것들로 잡아야한다. 당연하기 때문에 외울 필요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긋난 패턴은 공통패턴과 상반되게 만들어야한다. 공통패턴의 반대로 알고 있으면 외울 필요가 없어진다.

새로운 정보가 들어와도 이 틀 안에서 걸러내면 되기 때문에 업무 습득력이 빨라질 수밖에 없다. 그뿐이겠는가? 각각의 원리를 이해하고 있기때문에 자유자재 변형도 가능해져 융통성이 생기게되는 것이다. 나는 이것을 '패턴이해법(파레토학습)'이라 말한다. 굉장히 거창해보이는 것 같지만 사실 조금만 생각하려 든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 생각조차 하지 않기에 먼길을 빙빙 돌아가고 있는 것뿐! 나는 분명 암기를 못하지만 이와 같은 방법으로 암기과목을 이해하기 시작했고 내 머리속에 정리해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직장생활은 물론, 현재도 이 방법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 적용해오고 있다.(패턴이해법(파레토학습)은 20%의 내용암기로 80%에 적용하는 학습법이다. 패턴이해법이라고 하니 흔히 얘기하는 독해구문패턴으로 생각하는데 그와는 전혀 별개이니 연관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노베이스였지만

동시에 노베이스가 아니었다.

이것이 내가 단기에 편입할 수 있었던

첫번째 이유이다.

어를 포기했기에 수능 결과도 좋지 않았고 대학도 간신히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당시 친구가 내 수능점수를 보고 했던 말이 "너 영어점수가 왜 이 모양이냐?" 였다. 정말 그 모양이였다. 그래서 편입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편입준비를 시작하고 제일 먼저 마주한 건 역시 단어였다. 주변에서 추천하는 편입단어책을 구입하여 하루종일 붙잡고 외운 단어갯수는 고작 20개! 이마저도 다음 날이면 깨끗하게 리셋되니 어이없기도 했지만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너무나 막막했다. 수능하고는 차원이 다른 언어체계임을 실감하며 독학을 접고 곧장 편입학원을 등록했다. 이때부터가 나의 편입생활 시작이었다.

물론 처음부터 공부가 술술 풀린건 아니었다. 온갖 방법을 써도 제자리인것 같고, 시간도 남들에 비해 2-3배가 걸렸다. 순간 아찔했다. 예전의 방법으로 접근하는 건 결국 수능과 같은 결과뿐!! 생각을 바꿔 영어에도 있을 법한 패턴을 찾기 시작했다.

영어도 단어에서부터 시작되니

품사들의 각 쓰임, 기능을

완벽히 이해한다면

전체 큰 틀도 동일하게 흘러갈 것이다.

사단위로 하나하나 끊어가며 원리를 찾다보니, 결국 기본품사에서 구(두 단어이상)로, 구에서 절(문장)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즉, 형용사 품사가 형용사구가 되고 형용사절로 확장되는 원리이다. 그럼 구와 절이 어떤 구조인지만 알면되고, 형용사가 어떤 위치에서 어떻게 쓰이는지만 알면 3가지 구조(단어, 구, 절)는 동시에 해결된다. 예를 들어 단어식 형용사를 형용사구로 만들기 위해 ving, toV, 전명구 등을,,, 그리고 이들을 문장으로 만들기 위해 관계사절로,,,, 확장의 확장으로 채워넣으면 된다. 부사라고 다르겠는가? 부사, 부사구, 부사절 똑같은 패턴원리이다. 그럼 각 품사로 쓰일 수 있는 것만 암기하고 분류하면 그만이다.

내가 요리(문장)을 만들기 위해 재료(품사)를 선택하고 레시피(어순)에 따라 만드는 것처럼 영어도 간단한 원리이다. 레시피는 때에 따라 순서를 바꿔도 되지만 맛을 좌우하는 재료는 늘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건 재료, 즉 품사가 되어야한다.

그러나 학원이나 인강에서는 한가지 품사, 특히 가장 어려운 동사부터 초반에 주구장창 가르친다. 그것도 동사, 준동사(ving, toV), 관계사등등 관련없는 품사들로,,, 이것이 노베이스가 학원수업을 못따라가는 이유라 하겠다. 각 파트 순서만 조금 바꾸면 노베이스도 따라가기 충분할텐데,,, 이익추구가 우선인 학원은 바꿀 마음이 없다.

편입 노베이스 후기 - pyeon-ib nobeiseu hugi

건병 편입 당시, 문법 오답노트 정리내용

편입 노베이스 후기 - pyeon-ib nobeiseu hugi

편입 당시, 단어정리노트, 총 3개의 단어노트 중 첫번째 노트이다.

법은 패턴이해법으로 잡은 후, 10번의 회독을 거쳐 완성했다. 어떤 문제든 다 풀고 설명할 수 있을 만큼 완벽을 추구했다. 학원수업 외에도 사이트에서 무료로 제공되었던 인강도 2배속으로 들었다. 간혹, 학생들이 수업과 인강을 함께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문법이론은 한가지를 다 끝내고 다른 수단을 듣는 것이 좋다. 2가지를 동시에 들을 경우, 강사마다 설명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스스로 정립하는 과정에서 혼선이 오게 된다. 한가지 수단을 완벽히 숙지한 상태에서 다른 수단을 보충적으로 들어야 속도가 붙고 정리가 되며 필기량이 줄어든다. 또한 좋은 것들이 있으면 친구들과 공유할 것을 권한다. 가끔 과외생들을 보면 그룹인데도 불구하고 좋은 정보를 혼자만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기심은 고립의 지름길이다. 서로 공유했을 때 더 강한 정보가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실제로 편입당시, 나는 학원사이트를 샅샅이 뒤져 무료인강을 찾아냈다. (무료인강 게시란이 구석진 귀퉁이에 있었기에 대부분 몰랐으리라 본다.) 나는 이 정보를 나의 조원 7명에게 모두 알려줬다. 몇 명이 내 정보에 귀기울였을까???

'달랑,,,1명'

왜 정보를 공유해도 되는지 알겠는가? 어차피 할 사람은 하고 안할 사람은 알려줘도 안한다. 그러니 경계하고 꼭꼭 숨겨둘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참고로 그 한명과 나는 인서울로, 나머지는 경기권 및 충청권으로 편입했다.

어는 초반 어근을 확실히 잡고 어근을 풀이해서 암기했다. 나에게 어근은 기억유지로써 최고의 수단이자 영어의 신세계였다. 그 다음은 연상법을 많이 썼다. 요즘 시중에 나온 책 중 억지스런 연상법을 잡아 놓은 책들이 많은데 난 그런 책들은 일체 권하지 않는다. 자신의 경험과 지식으로 만든 연상법이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단어의 형태와 발음에서도 연상법을 잡을 수 있는데, 나 같은 경우, 이 방법으로 단어를 단번에 외웠고 시간도 꽤 단축시킬 수 있었다. 그 외 나머지 단어들은 반복이 정답이다.

대체로 노베이스들은 단어암기실력이 많이 부족하다. 암기력도 문제지만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더 많다. "단어는 기본베이스로 깔고 가는 거에요~" 라고 말하는 과외선생님들이 있는데 이런 사람들은 노베이스들을 가르쳐본 적 없는 사람이다. 이미 성적이 잘 나오는 학생들 위주로 모집해서 가르쳤기에 노베이스도 상위권 학생처럼 알려준다. 교재도 중상위권 수준의 교재를 쓴다. 이런 사람들에게서 개인관리는 100% 기대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아니라고?? 자신의 과외경력을 상승시켜줄 사람이 노베이스겠는가? 상위권 학생이겠는가? 결국, 노베이스들에겐 '알아서 공부하세요~' 로 일관할 것이며 그 피해는 노베이스 자신에게 돌아갈 것이다.

이런 수업 환경에 못 따라간건 자신이 노베이스라서가 아니다. 그러니 자책말고 스스로 똑똑하고 현명해져야 하겠다. 그렇지 않으면 당하고도 당한 줄 모르고 지나가게 될 것이다.

해는 의외로 1-2개월 안에 완성되었다. 영어의 기초인 문법과 어휘를 탄탄하게 해둔 덕이었다. 다만, 영어의 어순을 익히는데 조금 애먹었을 뿐!! 독해도 반복이 최고다. 읽고 또 읽다보면 글이 어떤 논리로 쓰여졌는지 드라마보듯 보이게 된다. 이 시점에 도달할 때까지는 반복 밖에 없으니 요행을 바라지 않는게 좋다. 나는 같은 지문을 수차례 읽으며 원어민처럼 이해해보는 연습을 많이 했다. 하루에 한 지문만 붙들고 될 때까지 매달린 적도 있다. 배경지식은 일체 준비하지 않았다. 사실 단어암기만으로도 시간이 없는데 배경지식을 언제 쌓고 있는단 말인가,,, 다 부질없는 것이니 배경지식 쌓을 시간에 단어라도 더 보는게 좋을 듯 싶다. 배경지식이 없어 불합격되는 게 아니라 공부방향과 강도가 잘못됐기 때문!!

글에도 패턴이라는게 존재하는 법이다. 글쓴이가 자기 혼자 읽기 위해 썼을까? 독자에게 읽혀지기 위해 썼을까? 관점만 제대로 잡는다면 글이 얼마나 친절하고 자세하게 쓰여졌는지 새삼 놀라게 될 것이다. 물론 이에 대한 방법은 방대하기에 기술하지 않겠다.

편입시절, 나의 모의고사 성적표

(7~11월)

편입 노베이스 후기 - pyeon-ib nobeiseu hugi

편입 당시, 7월~11월 학원 모의고사 전체 성적표

편입 노베이스 후기 - pyeon-ib nobeiseu hugi

편입 당시, 7월 모의고사 성적

편입 노베이스 후기 - pyeon-ib nobeiseu hugi

편입 당시, 8월 모의고사 성적

편입 노베이스 후기 - pyeon-ib nobeiseu hugi

편입 당시, 9월 모의고사 성적

편입 노베이스 후기 - pyeon-ib nobeiseu hugi

편입 당시, 10월 모의고사 성적

나는 7월부터 11월까지 7-80점대를 유지하며 전국 석차 10% 이내 안정권에 진입할 수 있었다. 가장 의욕이 많았던 7, 8월에 집중적으로 공부하여 성적을 올렸으나 3개월 째 접어든 9월에는 심신이 지쳐 성적이 다소 불안정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만약 이 정도의 성적으로 상위권 합격이 가능하냐고 묻는다면, 당연 불합격!! 숨은 실력자는 학원 모의고사를 일일이 보지 않기 때문이다. 상위권 합격을 위해선 이보다 월등히 좋은 점수를 받아야 가능해진다. 당시 나의 실력으로는 중위권이 문턱인 셈이라 할 수 있겠다.

나는 11월 성적이 하락됨과 동시에 다급함을 느꼈다. 이대로 가다간 내가 원하는 대학은 모조리 불합격이기 때문이다. 목표대학이 1월에 집중되었기에 남은 기간은 한달! 전체 편입준비기간 중 가장 다이나믹한 한달을 보내야 했다. 30일간 매일 테스트를 진행했고 실수부분을 최대한 잡기 위해 반복에 집중해야만 했다. 불안, 초조, 걱정 따위 만끽할 겨를도 없었다. 물론 힘든 만큼 노력의 대가는 고스란히 나에게로 왔다. 12월이 끝날 무렵, 평균점수 10점 이상 수직 상승하며 자신감을 충전시켰고, 꾸준히 연습한 결과, 실전에서는 문제를 다 풀고도 검토를 2번 이상 돌릴 만큼 넉넉한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11월 모의고사 성적 자료는 찾을 수가 없어 올리지 못했다.)

'그렇게 나는 경희대

합격한 것이다'

(당시 경희대는 편입영어전형이었다)

암기는 최소화하고

기억을 오래유지할 수 있는

나만의 영어 패턴이해법을 만들었다.

이것이 나의 단기 합격, 두번째 이유이다.

국 나는 노베이스면서 노베이스가 아니였고, 나 자신에 맞는 암기법으로 공부량을 절반 이상 줄였기에 원하는 결과물을 빠르게 가져갈 수 있었던 것이다. 나는 굉장한 노력파였고, 절실했고 또한 간절했다. 활동만 가능할 정도로 잠을 줄였고 시행착오를 거듭 반복하며 오기로 버틴 날들이 수없이 많았다. 편입실패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고 다시 돌아갈 만한 모든 곳에 배수진을 칠만큼 전부를 내걸기도 했다. 그렇게 6개월간 롤러코스터 같았던 편입생활을 마무리했다.

그럼 완전한 노베이스는

단기 합격이 가능할까?

시간과 고통은 반비례한다. 시간을 단축시킬수록 고통의 강도는 커지기 마련이다. 각자가 이 고통을 즐기면서 슬럼프없이 180일을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지 먼저 되물어야겠다. 자신 있다면 나 역시 가능하다 답할 것이다.

노베이스를 모집하다 보면, 아직도 '덜 힘들면서 손쉽고 빠르게' 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하루 아침에 완성되는 건 절대로 없다. 살이 베일 듯한 고통과 아픔도 따르며, 온탕과 냉탕을 넘나들 듯한 감정 기복과 한강을 이룰 듯한 눈물도 흘려봐야 비로소 자신의 것으로 가져갈 수 있다. 나는 이런 각오가 되어있는 사람들에게만 이끌 준비가 되어있을 뿐이다.

노력하지 않는 사람들에겐 그 어떤 성공의 기쁨을 공유하고 싶지 않다. 내가 제대로 마인드를 갖춘 노베이스만 선별적으로 모집하고, 노력없는 친구들에게 관대하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것이 나의 가르침 - 제1원칙이다. 그래서 나는 엄격하고 또한 정확하다.

과외생들이 쓴 합격수기를 읽다보면 첫째, 공부 방법에 대해 알았다는 내용이 많았고, 둘째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것 같다는 내용이 그다음이었다. 이게 패턴이해법(파레토학습)의 효과라 할 수 있겠다. 내가 가르쳤던 학생들은 정작 자신이 패턴이해법(파레토학습)을 배웠다는 것을 모른다. 왜냐면 정형화된 공식이 없어 개인별로 순서와 적용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끝까지 도달해야 패턴이해법을 제대로 완성할 수 있으며 스스로 활용도 가능해진다. 간혹 어설프게 노하우만 챙겨가려다 포기한 학생들이 있는데, 앞서 얘기했듯 노력없이는 절대로 패턴이해법(파레토학습)을 가져갈 수가 없다. 그게 내가 만들어 놓은 시스템이다.

버티고 이겨내는 자는 한단계 도약할 것이고,

그렇지 않는 자에게는 원래 자리로 돌아가는 길밖에 없다.

어떤 길을 선택하겠는가?

단기에 합격할수 있었던 가장 큰 핵심은

나의 절실했던 마인드에 있었다.

이것이 바로 세번째 결정적 이유이다.

자. 이제 이해 되었는가? 노베이스가 단기간에 상위권으로 합격할 수 있었던 진짜 이유... 무조건 된다는 달콤한 말에 현혹되지말고 정확한 내막을 파악하여 자신이 할 수 있는지 먼저 따져보는게 그 첫번째라 하겠다.

노베이스가 왜 노베이스에 머물 수밖에 없는지, 나는 왜 안되는지 그리고 현재도 여전히 그자리에 있다면, 분명 방향전환이 필요한 시점임을 알아야 한다.

편입 노베이스 후기 - pyeon-ib nobeiseu hug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