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84편 저자 - sipyeon 84pyeon jeoja

시편 제 84편

=====84:1

최상의 복 받을 자-여호와의 집을 사모하는 자

   만군의 여호와 - 하늘과 땅의 모든 세력들을 다스리시는 무소 불위(무소불위)의 절

대적 주권자이신 하나님을 가리키는 칭호이다(3, 8, 12절;80:4).

   주의 장막이...사랑스러운지요 - '주의 장막'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미쉬케노테

카'(*                )로서 '당신의 장막들'(thy tabernacles, KJV)이라는 복수이다.

여기서 '장막'(*        , 미쉬칸)이란 '주거', '막사'란 뜻을 가진 말로서 흔히  '성

막'이란 말로 번역되기도 했다(78:60;출 40:2, 35, 36, 38;민 9:15, 17, 18).  본문에

서는 다윗이 하나님의 언약궤를 안치한 장막이나(삼하 6:17), 솔로몬이 지은 하나님의

성전(왕상 6:1-8)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저자가 본문에서 이를 복수로 표

현한 것은 하나님의 성전(또는 성막)의 세분화된 건물이나 부속 건물들을 포함하는 의

미에서이거나(Alexander), 혹은 하나님의 성전(또는 성막)에  대한  강조적  표현에서

(Anderson) 언급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저자가 하나님의 장막을 극히  사랑하는

것으로 표현한 것은 그곳이 하나님이 임재하여 거하시는 처소가 되기 때문이다.  구약

성경에서 하나님은 하나님의 성전,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성전의 지성소 내에  안치

된 법궤 위의 속죄소 위에 임재하시어 이스라엘과 함께하시며 그들을 통치하시고 그들

로부터 영광과 존귀를 받으시는 분으로 묘사되고 있다(출 25:18-22; 왕상 8:13, 29).

=====84:2

 내 영혼 - '영혼'(*      , 네페쉬)이란 영혼, 산 것, 생명, 자아, 인간, 욕구, 감

정 등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는 말로서 이 단어 자체만으로 인간을 가리킬  수  있으나

본문에서는 하반절의 '내 마음과 육체'란 말과 함께 인간의 전존재를 암시하는 의미로

쓰여졌다 할 수 있다(VanGemeren, Anderson).

   여호와의 궁정(宮庭)을 사모하여 - '궁정'이란 히브리어로 '하초체르'(*         )

로서 '마당', '뜰'을 의미하는데, 성경에서는 많은 곳에서 '뜰'로 번역되었다(65:4;출

27:9, 12, 13, 17;40:8, 33;대상 23:28;28:12). 본문에서는 하나님의 성전(또는 성막)

뜰을 가리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저자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께  대한  경외심이

가득한 나머지 하나님의 성전 뜰에 이르러 그분을 경배하고 경외코자 소원하고  있다.

순례자들은 성전을 방문할 때 성전 뜰에서 거하였다 한다(65:4, Anderson).

   내 마음 - '마음'(*    ,레브)이라는 단어는 구약 성경에서 약  850번  나타나는데

이는 인간의 지적이며(83:5), 의지적인(141:4) 측면에 강조점이 두어진  인격의  좌소

(seat) 또는 인간의 전인격을(27:3;77:6;102:4, Anderson) 나타내는 말로 사용되었다.

본문에서는 전문(前文)의 '내 영혼'과 후문(後文)의 '육체'란 말과 함께 인간의  전존

재를 뜻하는 말로 쓰였다.

   육체(*      , 바사르) - '바사르'(*      신선하다)에서 유래된 말로 '살',  '몸'

등을 뜻한다. 이는 사람과 동물들이 만들어지게 된 육체적인  질료(물질)를  뜻하기도

하며(창 40:19) 인간의 몸을 지칭하는 말로도 쓰이나(79:2;109:24), 인간 또는 인류를

지칭하는 용어로도 사용된다(136:25;145:21;창 6:12;사 40:5).

  주의 백성의 죄악을 사하시고 -  '죄악'의   히브리어  '아온'(*        )은'아와'  

(*     , 구부리다, 왜곡하다)에서 유래된 말로 '악',  '사악함' 등을 뜻하는데, 특히

하나님의 백성들이   삶 가운데서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그릇되게  행동한 불의들을

가리킨다(the iniquity,KJV,RSV).한편'사하시고'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나사'(*

    )로서 '들어올리다',  '받아들아다'  , '감당(담당)하다' (출 28:38;레  10:17;민

18:1,23;30:15) 등의 뜻을 갖는다. 본문에서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속죄 제물의 희생에

근거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악을 감당하신다는 뜻으로서 곧 그들의 죄를  용서하신

다는 의미이다.

   덮으셨나이다(*       , 카사) -  이는 '(눈을 해치는 것을) 덮는다'는 뜻을  내포

하는 말이다(Kissane).이로 볼 때 본문은 하나님께서 당신외 희생 제물의 구속에 근거

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를 당신의 눈에 보이지 않도록 온전히 가리우시는 것을  암

시하는 듯하다. 한편, 히브리서 기자는 하나님이 그리스도의 영원한 속죄에  의해  죄

를 온전히 제거하시사 기억조차 아니하시는  것으로  언급하고  있다  (히  9:12  ;10

:11-18).

=====84:3

 나의 왕, 나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여 - 이는 저자가 하나님을 절대적  권능자와

통치자로서 갈망하며 사모하는 마음으로 부르짖는 말이다. 특히 '나의 왕'이란 이스라

엘에 왕이 있었지만 참된 왕, 통치자는 하나님이심을 고백하는 말이다. 한편,  히브리

원문상으로 본문은 본절 끝에 나온다. 어떤 주석가들은 이를 후대의 첨가 구절로 보지

만(Kraus, Wanke) 고대 역본들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24:10;68:24 참조).

   주의 제단에서(*                     , 에트 미즈베호테카) -  직역하면  '당신의

제단들에서'(at thy altars, RSV)로서 복수이다. 따라서 '주의 제단들'이란 성전(또는

성막)의 번제단(출 27:1-8)과 분향단(출 30:1-6)을 가리키는 것 같다. 이것들은  각각

하나님의 성소의 앞뜰(출 40:6, 29)과 지성소의 맞은편 성소 안(출 30:6;40:5)에 놓여

졌었다. 그런데 본절 내용에 대해 혹자는 '제단들 안에서'(in the alters) 혹은 '제단

에서' 보금자리를 만든다는 말로 이해하나(Kissane), 이는 무리한 해석이다. 왜냐하면

이 제단들은 하나님의 성전의 거룩한 것들로 외부 존재들이 함부로 드나들거나 취급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출 30:25-29;민 1:51;3:5-10). 오히려 이는 그 근접 구역, 즉  성

전 건물들의 벽 주위(처마 같은 곳)에서 집과 보금자리를 얻는 것을 암시하는 것 같다

(Anderson). 한편, 본문에서 주의 제단이 암시하는 바는 하나님과 교제하도록 하는 희

생 제물의 대속 및 기도라 하겠다(Alexander).

   참새...제비 - 참새는 구약 성경에서 본절에 언급된 횟수를 합쳐  3번  언급되는데

(102:7;잠 26:2), 신약 성경에서 보면 싼값에  팔려지는  것으로서(마  10:29,  31;눅

12:6, 7) 하찮은 존재를 암시하는 듯하다. 이럴 경우 본문은 하찮은 참새도 주의 제단

에서 제집을 얻는다는 비유로 하나님의 성전을 사모하는 기자의 간절한 마음을 암시하

고 있다 하겠다. 제비 또한 참새와 유사한 의미를 나타내는 듯하다.

=====84:4

 주의 집에 거하는 자 - 하나님의 성전(성막)에 거하여 하나님께 봉사하는 제사장들

이나 찬송하는 레위인들 또는 특히 고라 자손이 참여했던 문지기들을 뜻할 수 있다(대

상 23:5;25, 26장, Rawlinson). 그러나 이외에도 성전에 들어가 하나님을 경배하는 특

권을 지닌 모든 자들을 뜻할 수도 있다(Anderson).

   복이 있나이다(*        , 아쉬레이) - 이는 복수의 표현으로서 행복의 충만함, 다

양함 등의 뜻을 암시할 수도 있다(1:1, Alexander).

=====84:5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 - 히브리어 원문에 의하면 '시온의 대로'란  '메

실라'(*        )로서 '시온'이란 말이 없고 단지 '대로'라는 뜻이다. 그런데 이 단어

가 '쌓아 올리다'란 뜻인 '살랄(*      )에서 유래되었음을 볼 때, 자연적으로 다져진

길이 아니라 인공적으로 만든 길을 뜻한다 하겠다(Alexander). 문맥상 하나님의  성전

으로 나아가는 길을 암시하는 것으로서(Mowinckel), 그 마음에 이런 길이 있어 하나님

께 나아가기를 사모하는 자를 지칭하는 것같다.

=====84:6

 눈물 골짜기로 통행할 때에  -  '눈물 골짜기'는  히브리어로  '베아메크  하바카'

(*                 )로서 '바카의 골짜기'(the valley of Baca, KJV, NIV, RSV)란 뜻

이다. 그러나 그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1) 영역본 LB,  RV는

'바카'(*      )를 '베카'(*      , 울음)로 보고  '울음의  골짜기'(the  valley  of

Weeping)로 번역하고 있으며(Anderson), 70인역(LXX), 탈굼역(Targum), 시리아역,  벌

게이트역(Vulgate) 등도 이와 유사하게 번역하고 있는데 이는 '바카'를 '울다', '통곡

하다'의 뜻을 갖는 동사로 보는 데서 연유한다. (2) 혹자는 이를 삿 2:4, 5의  '보김'

과 같은 뜻으로 이해하여 '눈물의 골짜기'를 뜻하는 의미로 본다(Clarke). (3) 또  다

른 이는 '바카'가 건조 지대에서 자라는 발삼나무(balsam tree)를 뜻하는 것으로 보기

도 한다(Kidner). 이 나무는 건조 지대에서 자라나 나무 자체에서 눈물과  같은  물을

떨어뜨린다 한다. 이중에서 어느 한 견해롤 배타적으로 취하기보다는 오히려 이들  모

두 나름대로 본문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봄이 나을  것이다.  즉,

본문은 이곳이  거칠고 물이 크게 부족한  곳임을  나타내줌과(the  thirsty  valley,

NEB, Anderson, Calvin) 아울러 고통스러운 곳을 상징한다(Alexander, VanGemeren) 하

겠다. 하나님의 전(殿)을 사모하는 자들은 이런 곳도 은혜 가운데 무사히 통과하여 간

다는 것이다.

   그곳으로 많은 샘의 곳이 되게 하며 - 전문(前文)의 거칠고 황무한 곳(또는 고통스

러운 곳)에 웅덩이를 파 빗물을 받는 곳을 만든다는 뜻인지, 아니면 그곳이 비로 인해

물 웅덩이의 곳이 된다는 뜻인지, 또는 그곳에서 물 웅덩이를 발견하게 된다는 뜻인지

정확한 의미를 규명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5절의  '마음에  대로가  있는

자'는 어렵고 힘든(삭막한) 상황도 기쁨과 생기가 넘치는 상황으로  변화시킨다는  사

실이다.

   이른 비도 은택을 입히나이다 - '이른 비'(*        , 모레)는 경우에 따라서  '교

사'(잠 5 : 13 ; 사 30 : 20) 또는 '이른 비'(욜 2 : 23)를 뜻할 수  있으며,  '은택'

(*        ,베라카)이란 모음에 따라 '축복'과 '못'(저수지)을 의미할 수 있는 바, 본

문은 대개 다음 세 가지로 해석되어 진다. (1) 비가 또한 못들을 덮는다. (2)  교사가

축복으로  옷입혀진다(Alexander, Clarke). (3) 비가 축복으로  그것(눈물  골짜기)을

덮는다. 이중에서 (3)이 가장 무난할 듯하다. '이른 비'는 팔레스틴 지방에서 10-11월

에 내리는 비로서 밭의 파종과 경작을 가능케 하며 흔히 하나님의 은택으로  상징된다

(신 11:14;약 5:17). 본문은 하나님의 은총을 힘입어 복된 삶을 살게 됨을 암시한다.

=====84:7

  힘을 얻고 더 얻어(*      -            , 메하일 알 하일) - 직역하면  '힘으로부

터 힘에로'(from strength to strength, KJV, RSV)이다. 이는 지속적으로  힘을  얻는

것을 뜻하는 듯하다.

   시온 - 78:68 주석 참조.

=====84:8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야곱의 하나님 - 본절에서부터는 기자의 간절한 간구가 시

작 된다. 이 간구는 앞에서 언급한 복, 곧 하나님과 교제함으로써 누리는 축복에 근거

를 둔 것이다. 또한 여기 나오는 하나님의 칭호들 또한 이러한 간구의 근거가 되고 있

다. 이 칭호들은 하나님의 영원성, 자존성(自存性), 절대 주권, 언약에의 신실성 등을

암시한다.

=====84:9

  우리 방패이신 하나님(*                           , 마기네누 레아 엘로힘) - 직

역하면 '우리의 방패, 보소서, 하나님'의 뜻이다. 혹자는 '우리의 방패'를 '보소서'라

는 동사의 목적어로, 후문(後文)의 병행 구절로 보기도  하지만(Behold  our  shield,

God, RSV, VanGemeren, Tate, Anderson), 이는 하나님을 비유하는 또 다른 표현일  수

있다(11절, Alexander, Rawlinson). AV, RV 등도 70인역(LXX)과 탈굼역(Targum)  등을

따라 이를 하나님과 동격인 호격으로 취하고 있으며, 11절에도 하나님을 방패에  비유

하고있다. 하나님을 '우리 방패'로 묘사한 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보호하시는 분

이 되심을 나타낸다. 특히 이 말이 본절에서 맨 앞에 언급된 것은 그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서인 듯하다.

   주의 기름 부으신 자...살펴보옵소서 - '주의 기름 부으신 자'에 대해 혹자는 다윗

왕을 지칭한다고 본다(Calvin, Alexander). 그러나 굳이 다윗 왕으로만  국한시키기에

는 다소 무리가 따르며, 이스라엘 왕을 가리킨다는 정도로  이해하면  무난할  것이다

(Anderson, Rawlinson, Tate). 따라서 본분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은혜를 베푸심

으로써 결국 이스라엘을 형통케 해주십사하는 간구이다.

=====84:10

  내 하나님 문지기  ( *                             ,  히세토페프  베베트  알로

히) - 직역하면 '내 하나님의 집의 입구에 서는 것'(the standing at the entrance of

the house of my God)을 뜻한다(Anderson). 이는 레위인으로서 하나님의 성전을  지키

는 문지기 직무자를 뜻하기보다는(왕하 12:9;23:4;렘 35:4) 하나님을 경배하기 위하여

성전(또는 성막) 입구에 서서 들어가기를 간구하는 자를 뜻하는  것  같다(Anderson).

키드너(Kidner)도 본문과 관련하여 언급하기를 '문지기'란 대상 26:1, 12 등에 공식적

으로 위임된 직임인 문지기와는 다르며, 이 말은 동사로서 '문지방에 서는 것'을 뜻한

다고 한다.

=====84:11

  여호와 하나님은 해요 방패시라 - 히브리어 원문에 의하면 본문  서두에는  원인을

나타내는 불변사 '키'(*    , 왜냐하면, For, KJV, RSV)가 언급되어 잇다. 따라서  본

절은 저자가 하나님의 성전에서 하나님께 경배드리기를 갈망하는(10절) 이유를 설명해

준다. 한편, 본문의 '해와 방패'란 하나님께서 보호하시며 활력을 베푸시는 분이 되심

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시적 표현이다(9절). 성경에서는 이외에도  그리스도를  해로

비유한 적이 있다(말 4:2).

   영화 -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카보드'(*        )로서  '무거움',  '풍성함',

'찬란함' 등을 뜻한다. 이말은 흔히 아름다우신 속성 중 하나를 나타내는 표현으로 쓰

여지는데(출 24:16, 17;33:18-23;겔 1:28), 본문에서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신  결과들

또는 그 결과의 외적 표현들을 뜻하는 것 같다(Alexander).

=====84:12

 만군의 여호와 - 80:4 주석 참조.

   의지하는 - 이는 히브리어로 '바타흐'(*      )로서 근본 뜻은  '(피난하기  위해)

서둘러 가다'이며, 이에서 상징적으로 '신뢰하다', '의뢰하다'의 뜻이 유출된다. 이는

어려움과 환난으로부터 피하기 위해, 또는 곤핍한 상황에서 헤어나오기 위해 하나님께

전폭적으로 의뢰하는 것을 함축한다.

<참자유를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