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국어 31 번 - suneung gug-eo 31 beon

2019년 수능 국어영역 31번 논란문제

어제 치러진 수능시험이 어려웠다고 한다.
EBS에서 실시한 2019학년도 수능 체감 난이도 조사를 보면 매우어려웠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수능 국어 31 번 - suneung gug-eo 31 beon

특히나 수능 국어영역 31번 문제가 논란에 중심에 서있다.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영역 31번 문제를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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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살펴봐도, 이게 국어문제인지 물리문제인지 지구과학문제인지 정체성을 알수없다.
만유인력의 법칙에 대해 미리 공부했던 사람은 굳이 지문을 읽지 않아도 풀수있지만, 만유인력의 법칙에 대해 모르는 대다수의 학생들은 지문을 읽다 포기했을법한 문제이다.
그러나 배점이 3점짜리 중요문제이다.  배점표시가 없는 일반문제는 2점짜리다.
배점이 높아서 포기할수 없는 문제라는게 가장 큰 문제이다.
이런식의 과학문제를 국어문제에 출제하는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수능이 이런식으로 나오면 고등학교 학습량을 초과해서 선행학습이 이루어질것 같다.
앞으로는 수능 국어문제를 풀기위해 대학생 교양수준의 과학교양서를 사전에 읽어야 될것 같은데, 이는 공교육이 무너지는 결과를 초래할것으로 예상된다.
수능 공부하는 고등학생들이 교과서와 EBS방송시청으로도 충분히 풀수있을정도로 문제를 출제해야 우리나라 공교육이 바로설것이다.

수능 전국1등이 백날 교과서로 열심히 공부했어요 외쳐봤자 허공속의 메아리일뿐이다.
교과서로 공부해서 저문제를 어떻게 맞히겠는가?
사교육을 조장하는 수능시험은 국가적 낭비를 초래한다.

참고로 국어영역 31번 문항의 정답은 2번이다.
제한된 시간에 지문을 읽고 저 문항을 맞힌 사람은 천재로 인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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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대학수학능력평가에서 물리학의 만유인력 개념을 묻는 문제가 국어 영역으로 출제된 것을 두고 논란이다.

지문에서 설명하는 내용 자체가 너무 어렵다는 게 주된 반응이다. 다만, 일부 물리학자들은 초보적인 물리 지식이 있으면 지문을 읽을 필요없이 선택지만으로도 해답을 골라낼 수 있다며 국어 영역의 지문해석 능력을 물어 변별력을 평가하는 데엔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국어영역 31번은 뉴턴의 만유인력 법칙의 개념을 지문으로 제시하고 잘못 이해한 선택지를 고르라는 문제였다.

이 문제는 지문에서 “구는 무한히 작은 부피 요소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 부피 요소들이 빈틈없이 한 겹으로 배열되어 구 껍질을 이루고, 그런 구 껍질들이 구의 중심 O 주위에 반지름을 달리하며 양파처럼 겹겹이 싸여 구를 이룬다. 이때 부피 요소는 그것의 부피와 일도를 곱한 값을 질량으로 갖는 질점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만유인력은 “두 ‘질점’이 서로 당기는 힘으로, 그 크기는 두 질점의 질량의 곱에 비례하고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한다”고 설명돼 있다. 특히 지문에서는 구 껍질의 모든 부피요소(질점)에서 구 바깥의 물체 P를 당기는 만유인력과 구 껍질 안의 중심에 있는 질점에서 P를 당기는 만유인력이 같다고 설명한다.

이 같은 지문에 다섯가지 보기 중 하나를 선택하는 오지선다 문제인데, 정답은 2번이었다. 2번 보기는 “② 태양의 중심에 있는 질량이 m인 질점이 지구 전체를 당기는 만유인력은, 지구의 중심에 있는 질량이 m인 질점이 태양 전체를 당기는 만유인력과 크기가 같겠군”이었다.

뉴턴의 만유인력은 앞서 지문에 나온 것처럼 두 물체가 서로 당기는 힘으로 ‘두 질점(물체)의 질량의 곱에 비례하고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해야 한다. 또한 한 물체(A)가 다른 물체(B)를 당기는 힘과 다른 물체가 한 물체를 당기는 힘이 같아야 한다. 이것은 뉴턴의 3법칙인 작용-반작용 법칙이다. 그러므로 보기 2번은 ‘질량 m×지구전체의 질량’과 ‘질량 m×태양전체의 질량’이 같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틀렸다. 지구전체의 질량과 태양전체의 질량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답이 2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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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도 대학수학능력평가 국어영역 31번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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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도 대학수학능력평가 국어영역 31번 문제 지문의 일부.

이종필 건국대 상허교양대학 교양과학(입자물리학 전공) 조교수는 19일 저녁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만유인력이 두 질량의 곱에 비례하기 때문에 (계산해보면) 각각의 값이 m 곱하기 지구질량과 m 곱하기 태양질량으로 나오는데, 서로 다르다. 그런데 같다고 했으니 틀렸다. 그래서 이게 답이다.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에 의해 두 물체의 만유인력은 같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지문을 읽어보면) 함정 비슷하게 보여질 수 있다. 하지만 지문과 보기(해답 선택지)와는 직접 상관이 없다. 문제의 질문이 적절하지 않은 것을 찾는 것이기 때문에 지문을 몰라도 만유인력이 뭔지만 알면 2번을 고를 수 있다. 이것이 과연 (국어 영역 문제로) 적절하냐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찬주 이화여대 물리학과 교수도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31번 문제 같은 것은 수능에 출제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수험생이나 관련자들은 물론 이 문제가 터무니없이 어려웠기 때문에 주목한다. 위에서 설명했듯이 과학이어서가 첫째 이유가 아니라 어려워서다”라며 “하지만 이 문제는 물리를 공부한, 눈치 빠른 일부에겐 터무니없이 쉬운 문제였다. 만유인력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만 있으면 지문을 전혀 읽지 않아도, 31번에 제시된 ‘보기’를 무시해도, 그냥 5개 선택지 중에서 아무 고민 없이 손쉽게 답을 고를 수 있다”고 썼다.

특히 김 교수는 “31번은 수능 국어에서 본래 의도했던 목적을 전혀 달성하지 못 한다”며 “만유인력을 알고 눈치 빠른 일부에겐 아주 쉬운 물리문제였을 뿐 과학지문 해석 능력을 전혀 측정하지 못한다. 만유인력에 대해 잘 모르거나, 알지만 처음부터 읽어 내려간 우직한 수험생들에겐 좌절을 안겨줬을 뿐”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