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테코 지원 과정 - uteko jiwon gwajeong

대학교 졸업을 앞둔 지금 스스로 역량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되게 많이 했습니다. 간단한 프로젝트도 몇가지 진행해보기도 했지만 기능이 돌아가게 하는데만 신경을 썼고 이게 효율적인 방법인지, 보기 좋은 코드인지 등에서 항상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코딩에 대한 자신감도 많이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기업 몇 군데에 지원을 해보긴 했지만 만약 붙어도 '내가 잘해낼 수 있는 상태인가?', '내가 회사입장이라면 나정도 역량을 가진 사람을 뽑고 싶을까?'라는 생각도 했습니다.(지원 후 최종까지 붙은 곳은 없네요...)

그래서 스스로 내린 결론이 일단 역량을 늘리자!였습니다. 그래서 찾아보다가 우테코를 알게되었고 이 과정만 수료한다면 꽤 괜찮은 개발자가 되어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현재 spring에 재미를 느낀 백엔드 개발자 지망인데 마침 백엔드 교육과정도 존재하고, 서비스를 개발 뿐만 아니라 실제로 운영해보는 경험까지 할 수 있다는 점이 저한테는 굉장히 매력적이었습니다.

우아한테크코스(이하 우테코) 3기의 지원서 접수가 오늘(11월4일) 오전 10시에 마감 되었습니다. 우테코를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배달의민족’으로 유명한 ‘우아한형제들’의 교육코스개발팀 사업을 통해 신설되고 작년부터 시작된 개발자 교육과정입니다. 이번 3기는 기존에 백엔드 과정만 진행하던 1,2기와 달리 프론트엔드 과정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었죠. 교육 목표가 ‘일반 사용자용 서비스를 개발하는 회사에서 필요한 개발자 양성’인만큼 10개월 동안의 과정으로 구성되어있고 많은 분들이 지원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우아한형제 기술블로그에 업로드 된 우테코 크루들의 회고글에서 어떤 교육이 진행되는지 좀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빠르게 Spring 기반 웹 개발을 배우고, 현업에서 사용되는 실무적인 기술들과 노하우를 배울 것을 기대했다. 그런데 Java와 객체지향 공부만 한 달을 시키더라. 도대체 왜…(후략…)

‘최근에 운 좋게도 시간이 남아서 교육 이전에 들었던 Spring 강의를 다시 들어봤다. 완벽히는 아니지만 이제 조금씩 귀에 들어오더라. 여기서 깨달음을 얻었다.’

-우아한테크코스 2기-새로운 시작, 호돌(안운장)님

링크: ‘https://woowabros.github.io’

제가 인상 깊었던 크루분의 글 일부인데 기초에 충실한 교육이라는 점이 보입니다. 혹시 다른 크루분들의 회고글도 궁금하시다면 ‘https://woowabros.github.io’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우테코는 다른 교육과정과 다른 점이 하나 있습니다. 선발과정 중 진행하는 3주의 ‘프리코스’라는 과정인데요, 이는 선발과정에서도 지원자들에게 성장과 가르침을 주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이를 통해 지원자들을 진심으로 생각해주는 교육과정이라 느꼈고 지원하게 됐습니다.

“…(생략)…우테코를 설계하면서 고민스러웠던 부분 중의 하나는 ‘선발 과정을 어떻게 하면 의미 있는 시간으로 만들 것인가?’였다. 보통의 선발 과정은 경쟁을 통해 누군가를 선발해야 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 나는 선발도 중요하지만 선발 과정에서 배움을 만들고 성장할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어 보고 싶었다. …(후략)…”

-우아한테크코스의 백엔드 교육과정 캡틴, 박재성 교육자님

(링크: https://brunch.co.kr/@javajigi/8)

지원서 작성 후기

우테코 사이트에서 ‘지원하기’ 버튼을 눌러 백엔드 과정과 프론트 엔드 과정 중 선택해 지원할 수 있었고 지원서 문항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전공(없으면 ‘없음’ 입력)
  2. 현재 프로그래밍 역량
  3. 프로그래머를 꿈꾸게 된 이유는?
  4. 최소 10개월 간 무언가에 몰입한 적이 있는가?
  5. 우테코에 지원하려는 이유는?
  6. URL(개인 블로그, Github등 자신을 나타내는…)

자기주도학습 연습을 위한 교육, 소프트스킬 향상을 위한 크루들과의 협업, 의사소통 훈련 등에 앞서 힘든 과정에서도 학습 의지를 가지고 끝까지 헤쳐나갈 수 있는지 평가하기 위해서 지원서를 통해 지원자의 성실성, 꾸준함, 간절함, 프로그래밍 동기를 묻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자소서 각 문항 해석

2번: 과정 참여를 위한 최소한의 실력이 있는가?

3번: 교육과정 중 포기하지 않게 해줄 프로그래밍 학습 동기가 있는가?

4번: 성실한가? 꾸준히 몰입해 수행해낼 능력이 있는가?

5번: 다른 교육과정도 있고 혼자해도 될텐데 굳이 해당 교육과정을 선택한 이유가 뭔가?

평소 프로그래밍을 꾸준히 하고 결과물을 기록해온 사람, 프로그래밍을 하는 이유 등 확고한 방향성이 있는 분들이 모든 문항에 유리하다는 점에 유의해주세요. 아무리 지원서를 열심히 쓰려고 노력해봐도 본인에게 재료가 없으면 소용이 없으니까요. 혹시 4기에 지원하실 분들은 이 점 유의하셔서 특히 4번 문항(10개월 몰입경험)에 대비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개발자로서 많이 성장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대기업 공채에 지원할 때보다 더욱 진심으로 간절하게 임했습니다. 매주 주어지는 잘 설계된 미션을 통해 학습할 수 있으며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크루들과 협업훈련, 경력 개발자의 현장 맞춤형 피드백 제공)인 만큼 우테코가 바라는 인재상에 맞게 써내려 가려고 노력했습니다. 특히 5번 문항을 채우기 위해 과장 없이 20시간 이상 우테코 크루들의 회고글, 박재성님의 블로그, 프리코스 참여자 후기, 프리코스 1,2,3주차 요구사항, 피드백.pdf 등을 뒤져가며 많은 자료조사도 했습니다. 이 정도의 노력을 들이니 긴 시간이었지만 결국 모든 문항에 가득 채워서 제출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11월 7일에 온라인 코딩 테스트가 진행되고 지원서와 온라인 코딩테스트 점수를 통해 1차 합격자가 결정된다하니 저는 마저 도전을 이어나간 후에 후기 글로 돌아오겠습니다.

+혼자만의 생각: 평소 글쓰기 훈련을 해야겠다고 느꼈다. 생각을 글로 전달하려니 어려웠다. 그리고 다음에는 좀 더 솔직하게 표현해야겠다. 나를 포장하려고 노력하다보니 결과적으로 포장 안한 것만 못한 자소서를 제출한거 같아 아쉬운 마음이다. 아마 포장을 안하고 나를 솔직하게 표현한다는게 약점을 보이는거 같아 무서웠던거 같은데 … 그러다보니 글이 계속 딱딱해졌던거 같다.

온라인 코딩테스트 후기

11월 7일인 오늘, 12:00부터 16:00까지 프로그래머스를 통해 우아한테크코스 3기 과정을 위한 온라인 코딩테스트가 치뤄졌습니다. 문제는 총 7문제였습니다. 난이도는 제가 다른 기업의 코딩테스트를 풀어보지 못해서 특정하지 못하겠네요.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논리적인 사고력 + 프로그래밍 언어를 다루는 능숙도가 충분하다면 풀 수 있는 수준이었던거 같아요. 제 생각이 틀릴 수도 있지만 특정 알고리즘에 대해 알아야 풀 수 있던 문제는 없었던거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우테코 3기 온라인 설명회 동영상을 보시면 더 정확한 정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온라인 코딩 테스트는 저희가 알고리즘이 아닌 문제들을 내려고 노력하지만 지원자분들 입장에선 알고리즘이라고 생각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상당히 낮은 수준의 난이도의 프로그래밍 문제를 내고, 그 문제들을 해결하는 역량이 있는지를 보는것에 집중을 하는 것입니다.그래서 첫번째 코딩테스트는 여러분들이 프로그래밍을 한 경험이 있는지 또 일정 수준의 논리적인 로직을 풀어낼 수 있는지를 보는 것이 목적입니다.”

-우아한테크코스의 백엔드 교육과정 캡틴, 박재성 교육자님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9cyAqCdtews&feature=youtu.be&t=5332)

저 같은 경우는 python3로 테스트를 치뤘는데요, 프로그래밍 경험이 있기는 했어도 파이썬은 처음 다뤄본 언어였습니다. 그래서 코딩 테스트 전에 코드업 기초100제를 풀어보면서 파이썬 기초 문법을 익혔고 프로그래머스에서 level 1 수준의 문제를 10개 정도 풀어봤습니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1번 : 6분 가량 -> 테스트 케이스 성공

2번 : 13분 가량 -> 테스트 케이스 성공

3번 : 15분 가량 -> 테스트 케이스 성공

4번 : 1시간 가량 -> 테스트 케이스 실패

5번 : 16분 가량 -> 테스트 케이스 성공

6번 : 1시간 52분 가량 -> 테스트 케이스 성공

7번 : 나머지(시간부족) -> 테스트 케이스 실패

결과적으로 7문제 중 5문제에 대해 테스트 케이스 완료 후 제출할 수 있었습니다. 문제에 대해 자세한 설명은 할 수 없지만 진행될수록 어려워지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렇다해도 문제를 분석하고 그걸 구현하는 능력으로 배열, 문자열, 함수, 반복문, 조건문만 잘 다뤄도 1,2,3,5번까지는 무난히 풀 수 있는 수준이었던거 같습니다. 4, 6, 7번은.. 저도 할 말이 없네요. 4번은 거의 다 풀은거 같은데 너무 아쉽습니다. 불행히도 테스트 케이스 완료한 5문제도 제시된 테스트 케이스만 통과했을 뿐 진짜 조건에는 부합할 지 장담 못하기 때문에 운좋아야 5문제 정답인거고 그렇지 않으면 3~4문제만 정답이 될 거 같아요. 코드를 깔끔하게 짜는 것과 상관없이 문제를 맞추는 것이 온라인 코딩테스트의 평가기준이라 하셨으니 저는 불합격의 조짐이 보이네요.

“온라인 코딩 테스트 같은 경우에는 여러분들이 문제를 잘 푸는지 보는것입니다. 깔끔하거나 짜는 것과 상관없이 문제를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프라인 코딩 테스트는 프리코스에서 학습한 결과들을 어느정도 검증합니다. 그래서 깔끔한 코드를 구현하는 것도 요구하지만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하시진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너무 깔끔한 코드보다는 일단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집중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우아한테크코스의 백엔드 교육과정 캡틴, 박재성 교육자님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9cyAqCdtews&feature=youtu.be&t=5725)

그래도 이번 기회에 코딩테스트 경험을 해봤고 덕분에 문제 분석력의 필요성, 시간 분배의 필요성을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혼자만의 생각: (11월 7일, 23:33)코딩테스트 중에는 어렵게 느껴졌던 4번인데 코드 에디터에 복사해놨던 내 코드를 좀 더 살펴보고 고쳐보니 금방 테스트 케이스를 통과할 수 있었다. 여섯 개의 문제를 테스트 통과 시킬 수 있었겠다고 생각하니 아쉬웠지만 이 문제를 시험시간 이후라도 끈질지게 물고 늘어짐으로써 다음에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만나게 되면 좀 더 수월하게 느꼈지겠지 라며 스스로 위안 삼아본다…

우테코 3기를 준비하면서 지원서 작성, 코딩테스트 연습 등을 열정적으로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도전동안 무언가 동기가 있어야 학습 몰입도가 올라간다는 경험을 할 수 있었네요. 지속가능한 노력을 위해 짧은 텀으로 도전 과제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건 별개로 우테코의 온라인 코딩테스트의 결과가 좋지 않아서 이번 도전은 여기서 끝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하루종일 집중하며 준비하던게 끝났다는 생각이 드니 뭔가 허전한 기분도 들어 자전거를 타고 바닷가에 나가봤는데요, 사람들이 폭죽놀이를 하고 있더라구요. 팡팡 터지는 폭죽을 보며 지원서부터 온라인 코딩테스트까지 쌓였던 불만족스러움, 아쉬움들도 그렇게 팡팡 터져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설이 길어졌는데요, 여러 분들은 꼭 아쉬움 없는 도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이 글이 꼭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꾸준한 도전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