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튜버 보현 주작 - yu tyubeo bohyeon jujag

공부 유튜버 보현이 2022학년도 수능 성적표를 공개했다가 논란에 휩싸이며 공문서 위조로 법적처벌까지 가능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유튜버 보현은 1998년생 올해 나이23세로 주로 수능 공부 관련 영상을 올리며 이화여대 브이로그나 입시생 상담 등의 컨텐츠 채널을 운영했는데요. 2021년 12월 11일 현재는 모든 채널을 내리고 소속사에서도 제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본인이 국어 (언어와 매체) 96점, 수학 (기하) 96점을 받았다며 가채점표를 인스타그램에 올린 것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몇몇 사람들은 축하의 뜻을 전하기도 하였으나 동년 6월 모의평가 이후 수학 선택과목을 미적분에서 기하로 바꾼 것, 수능을 불과 2주 앞둔 시기에 SNS에 여유롭게 놀고 있는 사진 등을 올린 것 등으로 인해 일부 수험생 커뮤니티에서는 약간씩이나마 해당 성적이 거짓임을 주장하는 의견들이 나오기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결정적인 근거는 다름 아닌 본인이 올렸던 그 가채점표에서 비롯되었는데, 올해 수학 영역에서 상대적으로 쉬웠던 21번 단 한 문제만 틀리고 나머지 모든 문제를, 심지어는 불과 6개월 전에 기하 공부를 처음 시작했는데도 그 어려운 문제는 다 맞았다는 것이 의심의 주된 이유였습니다. 이를 두고 한 수학 강사는 상당히 쉬웠던 수열 문제인 21번만 틀리고 나머지 모든 문제를 맞추려면 올해 배송된 모든 수학 교재에 수열 부분만 파본되어있어야 한다며 비꼬았습니다.

특히 작년까지는 수학에서 통상적으로 가장 어려운 문제가 21번,30번이었고 문이과 통합이 적용된 올해 수능부터 변경된 것이라 조작설이 더 쉽게 받아들여질 수 있었습니다.

더 의심스러운 것은 본인이 올린 가채점표 사진에는 국어와 수학의 정답만 적혀 있었는데, 해당 사진을 올린 시각이 영어와 탐구 과목 답안지가 공개되기 전이었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그간의 발언으로 악감정을 갖게 된 사람들을 필두로 국어와 수학만 대충 조작해서 올리고, 정답이 안 나온 영어와 탐구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올리지 않은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은 바 있습니다.

12월 10일 2022학년도 수능 성적증명서 발급이 시작되자, 올 1등급이 나온 성적증명서를 인증하였는데, 네이버카페 포만한의 한 유저가 처음 공개한 성적증명서에 표기된 문서확인번호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성적증명서 진위확인 사이트에서 검증해보니 한국사를 제외한 모든 영역의 점수가 조작되었고, 수학과 탐구 2과목 모두 아예 4등급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문서확인번호를 가린 채로 올렸으면 조작 논란은 있어도 확인할 방법이 없었겠으나, 보현 본인이 문서확인번호가 나와 있는 채로 올렸습니다. 성적 발표 전날 밤에 진행한 인스타 라이브 방송에서 시청자들이 "가채점대로라면 의대급 성적인데 학교 옮기시는거죠?" 라는 질문에, 자신의 나이 때문에 실제로 진학할지는 고민이 필요할 것 같아서 의대를 안 갈 수도 있다는 뉘앙스의 발언도 했기에 문서확인번호만 가리고 올렸다면 완전범죄가 될 뻔 했습니다.

심지어 수학은 표준점수 106점(원점수 51점 추정)으로 4등급 끝자락인 커트라인입니다. 수학 원점수 51점이라는 뜻은 나머지 문제를 전부 맞혔다는 가정 하에 4점짜리 주요문항 12개를 다 틀린 점수로, 이런 점수를 받고도 상위 1% 최상위권의 점수를 받은 척 하였습니다.

이 후 수험생 커뮤니티 뿐만 아니라 각종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여담으로 해당 문서의 진위 여부는 커뮤니티 유저들의 과도한 확인으로 인해 하루 확인치를 초과해서 현재는 조회되지 않는 현상도 발생했습니다.

또한 그러한 실력으로 뻔뻔하게 한 과목 당 70만원 가량의 과외비를 내걸며 과외생을 모집했습니다.보통 이 정도의 금액은 서울대 학력+ 숙련된 전문 과외 교사 수준이라고 해주셔도 과한 금액입니다. 그렇기에 과외 경력이 일천한 대학생이 받기엔 매우 과하다고 보입니다.

국어 영역과 수학 영역에서 상위 1% 이내의 점수였던 가채점 내역을 보여줌으로서, 자신이 매우 우수한 실력을 내포한 사람임을 가장하여 과외 학생들을 모집한 것이었습니다. 그녀의 그러한 과외생 모집 방식은, 가채점(국어, 수학 각각 원점수 96점이라고 주장하였던) 을 공개한 며칠 후에 인스타 스토리에 과외생을 모집한다는 공지를 올리고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통해 연락을 하는 과정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이 때 의심을 품게 한 지점이 있었는데, 그녀는 과외 진행 과목을 '국어'와 '영어' 과목만 내걸었는지였습니다. 당시에 지켜보던 사람들은 기하가 96점이라면서 도대체 왜 수학 과외는 안하는 건지에 대해 매우 의아해했습니다. 그녀는 6월모의평가 이후 기하를 처음 공부한 것이었기에, 만약 성적 발표날에 확인했을 때 가채점이 사실이라면 엄청나게 짧은 기간에 우수한 실력을 만들어낸 진정한 고수였던 것이므로, "진짜 96점이 사실이라면 액수 상관 없이 보현에게 수학(특히 기하를) 과외 받아보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존재했었습니다.

가채점 공개 이후 이러한 석연치 않은 과외 모집 과정을 지켜보며,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가채점이 진실이 아닐 것이라고 주장하며 성적 발표일에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며 그녀를 의심하는 여론이 더 커져갔었습니다.

다음은 보현의 2022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실제 성적과 위조한 성적을 각각 기록한 것입니다.[18][19]

이러한 조작 행위가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일체의 사과 및 해명 없이 인스타 스토리에 또 다시 조작된 성적표를 보여주는 뻔뻔한 태도를 일관하며 법정 싸움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결국 사태가 불리해지자 자신의 유튜브 계정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모두 삭제한 뒤 잠적했습니다.

이번 주작사건으로 인해, 기존에 인증했던 삼수시절 성적표에 대한 추가적인 검증 또한 제기되었으며, 해명없이 채널 삭제를 함으로써, 애초에 이화여대 입학도 수시 입학(농어촌 전형)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중입니다. 와부고등학교는 농어촌전형이 가능한 학교입니다. 농어촌 전형은 읍, 면 단위에 어느 기간 이상 거주하거나 학교를 다녀야하기 때문에 동 단위에서 고등학교만 와부고등학교에 진학한 것으로는 농어촌 전형이 적용되지 않으나, 보현의 학창시절 거주지가 읍, 면 단위라면 가능성은 있습니다.

해당 사건이 짙은 분개를 산 이유는 당연히 보는 이들에 대한 기만이 큰 부분을 차지하겠지만, 미숙하고 서툰 조작으로 헤아릴 수 없는 노력과 수많은 혈투를 겪어 온 1등급 달성자들과 같은 선상에 놓이려고 한 것 또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수능을 공부해 본 분들은 알겠지만 성적표, 그것도 수능 성적표에 1등급이 기록된다는 것은 그들의 노력이 얼마나 빛났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위와 같은 행동은 형법상 문서에 관한 죄(공문서위조 및 위조공문서행사 등)에 해당할 수 있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문서에 관한 죄의 행위객체인 '문서'가 컴퓨터 화면에 뜬 문서가 아닌 출력본에 한한다는 점에서 공문서에 관한 죄에 포섭되기는 어렵고, 과외와 관련하여 사기죄의 기망이 인정될 여지가 있습니다.

다른 법적 견해를 말하자면, 사기죄와 공문서에 관한 죄 모두 해당하지 않을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전술했듯 문서가 아닌 출력본에 한한다는 점에서 공문서에 관한 죄에 포섭되기는 어려우므로 공문서에 관한 죄에는 해당하지 않고, 현재까지 진행하고 있는 과외수업은 과거 올 1등급을 받은 수능 성적표 + 이화여자대학교 재학이라는 스펙으로 진행한 것이므로 사기죄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사기죄에 해당하려면 1. 올해 조작된 수능 성적표를 가지고 2. 과외생을 모집한 후 3. 실제로 과외를 진행하여 4. 금전적인 거래가 이뤄져야 하는데 시기상 3번과 4번에 해당하는 행위는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이화여대 재학 사실부터 기망한 거라면 얘기가 달라질 순 있습니다.  억측하긴 어렵더라도 이번 사례를 볼 때 과거의 성적 또한 철저한 해명이 요구됩니다.

따라서 법적 처벌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기죄에 해당하려면 재물의 교부 행위가 이뤄지거나 재산상의 이익을 취해야 하는데, 해당 유튜버는 조작된 성적표를 가지고 금전적인 이득을 취할 물리적인 시간이 존재하지 않았으며, 현재 자신의 계정을 삭제한 후 모든 활동을 중단하였기 때문에 이를 통한 별도의 이득을 취하지 못 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법적 책임을 묻기엔 논란의 여지가 존재합니다.

한편 이러한 사건으로 해당 유튜버가 과거 영상에서 '수학 1등급 쉬운데'와 같은 자극적인 썸네일을 사용한 것도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본인이 해명하기를, 이는 소속사(플레이타운)에서 자극적 썸네일로 제작하라고 해서 그렇게 올린 것이었다고 합니다.

현재 유튜버 보현은 논란이 불거지자 보현은 법적 대응을 예고한 뒤 돌연 유튜브 계정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모두 삭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