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창문 크기 - belanda changmun keugi

주변 도시로부터, 마을로부터 그리고 도로로부터 그렇게 외부인을 포함한 외부 환경으로부터 닫혀 있는 나와 내 가족만을 위한 공간. 바로 집이다. 재미있는 건 분명히 집은 외부로부터 닫혀 있는 공간이고, 닫혀 있어야만 하는 공간인데, 우리는 그렇게 닫혀 있는 공간에서 반은 열린 공간을 바란다는 점이다. 그런 바람을 담아 테라스를 만들고, 발코니나 베란다를 만들기도 하며 창문을 조금 더 크게 만들기도 한다. 창문이 큰 집을 보면 굉장히 개방적이고 멋스럽다고 느끼며 환기도 잘 될 것 같아 긍정적인 눈으로 보지만, 사생활 노출에 대한 염려 등 분명 눈에 보이는 단점도 있을 테다. 오늘은 창문이 큰 게 좋을지 작은 게 좋을지 생각해볼 수 있는 기사를 준비했다. 큰 창문이 주는 장단점을 비교해보자. 

1. 왜 큰 창문을 선호할까?

베란다 창문 크기 - belanda changmun keugi

오스트리아의 디자인 회사 ABERJUNG DESIGN AGENCY 에서 선보인 실내 공간이다. 창문은 사실 햇볕을 실내로 끌어오는 목적에 그치지 않는다. 창문은 지극히 사적인 공간인 실내에서 지극히 공적인 공간인 외부 공간을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특별한 매개체다. 창문을 닫고,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치면 온전히 닫힌 사적인 공간을 완성할 수 있지만, 창문을 열면 실내가 넓어지는 듯한 개방적인 느낌을 강조할 수 있다. 시각적으로만 열리는 게 아니라 외부의 소리, 바람, 냄새까지 하나로 이어져 실내에서 실외의 느낌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할 수 있다. 그래서 많은 우리는 큰 창문을 선호한다. 닫혀 있는 실내에 있지만, 원할 때는 무엇보다도 넓은 외부 환경을 타인의 간섭없이 자유롭게 즐기기 위해서 말이다. 또한, 사진 속 실내 공간처럼 창문이 바닥의 가장 아래에서부터 이어지는 큰 창문은 크게 열리는 공간감을 배가시키니 기억해두자.

2. 전면 유리 벽: 새로운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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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의 창문 전문 업체 KAPO FENSTER UND TÜREN GMBH 에서 사진 속 주택 내 창문 설치를 맡았다. 해당 주택은 건축주가 주변 자연환경으로 시야를 활짝 열어내고 싶어했다. 건축가가 제안한 방법은 적극 활용한 창문이었다. 쉽게 말해 사생활 노출에 대한 염려가 적은 주택 벽면을 콘크리트 대신 유리로 마감해 시야를 열어내는 방법을 선택한 셈이다. 근래 들어 이렇게 유리를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주택의 사례가 많은데, 도시보다는 교외 지역에서 자연과 가까운 주택이 대부분이며 유리 특유의 열린 성질 덕분에 조명과 함께 고급스럽고 예술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특징이 있다. 아름다운 전경을 파노라마를 보듯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방해받지 않는 여유로운 느낌이 압권이다. 

3. 큰 비용 (설치 및 에너지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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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건축 회사 CORNEILLE UEDINGSLOHMANN ARCHITEKTEN 에서 선보인 주택이다. 창문이 클수록 제기되는 문제 중 하나는 바로 비용이다. 창의 종류와 창문의 크기 외에도 창문의 두께가 비용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당연히 창문이 커질수록 비용은 커진다. 단순히 설치하는 비용 외에도 중요한 것은 바로 에너지 비용이다. 창문이 크면 열전달 계수도 커지기 때문에 여름엔 실내가 더 덥고, 겨울엔 더 추워질 염려가 있음을 잊어선 안 된다. 그래서 이런 부분까지 고려한 창 종류를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물론 이러면 비용이 커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오히려 유리하다.

4. 청소 및 관리에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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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건축 회사 tkawaguchi-architecture 에서 선보인 주택이다. 창문이 크다는 말은 겉으로 드러나는 유리면이 많다는 말과도 같다. 유리는 특유의 투명한 성질이 있어서 먼지 등 오물이 묻어 있으면 쉽게 겉으로 드러난다. 창문이 크면 당연히 이런 면적이 늘어나므로 청소에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제대로 청소하는 법을 모르면 쉽게 생채기를 내게 되기도 하므로 창의 종류에 따라 적합한 청소법을 숙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체로 먼지나 꽃가루 등은 가볍게 털어내고, 물과 세척제 그리고 식초 몇 방울을 섞어 창문에 뿌린 후 닦아준다. 창문은 수평으로 닦아주며 수평으로 아래에서부터 올라갈 때 줄무늬가 생기곤 하는데 경계가 그려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닦아주도록 한다. 청소 과정이 마무리되면 천으로 남은 습기를 닦아내면 된다.

5. 넓고 깊게 공간에 밝기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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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건축 회사 BOB GYSIN + PARTNER BGP 에서는 기본적으로 창문의 기본적인 성질인 빛이 통과하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창문이 크다면 실내로 들어오는 햇볕의 양이 많아지는 건 당연하다. 주변에 높은 건물이 적거나 시야를 가릴 수 있는 정원 등의 완충 지대가 있다면 창문을 크게 설치해 실내로 들어오는 햇볕의 양을 늘려보는 것도 아이디어다. 밝고 화창한 분위기를 실내에서도 느낄 수 있으며 개방감이 전달하는 심리적인 해방감도 큰 장점으로 손꼽힌다. 

6. 가장 큰 단점: 들어오는 열에 대한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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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창문의 비율이 커질수록 실내의 온도는 자연스럽게 올라가게 된다. 겨울엔 춥고 여름엔 더운 실내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 큰 창문을 고려하고 있다면 이 부분에 대해 분명히 전문가와 확실한 상담을 받아야 한다. 창 구매 및 설치 비용뿐만 아니라 장기간으로도 너무 많은 에너지 비용이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스위스의 건축 회사 L3P ARCHITEKTEN ETH FH SIA AG 에서 선보인 주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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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를 더하는 매력적인 바 테이블 디자인 13

우리는 보통 발코니와 베란다 혹은 테라스를 혼용한다. 그러나 발코니와 베란다, 테라스는 서로 다르다. 테라스는 정원 중 일부분을 높게 쌓아 올려서 만든 전용 정원 형태의 대지를 말하는데, 주방이나 거실과 바로 연결되어 있어야 하며 지붕이 없는 형태로 1층에만 설치되어야 한다. Terra가 라틴어로 ‘땅, 흙’이라는 뜻이라는 것을 알면, Terrace가 왜 땅에 붙어 있어야 하는지 이해가 갈 것이다. 반면, 베란다는 건물의 1층과 2층의 층간 면적 차이로 남는 면적의 일부분을 활용하여 만든 공간으로 대부분 2층이 1층보다 좁은 면적을 차지해 그 차이만큼 2층에 베란다가 생기는 것이다. 즉, 테라스는 지붕이 없는 형태로 1층에, 베란다는 지붕이 있는 형태로 2층에 존재한다는 것이 다른 점이다. 그리고 발코니는 거실 공간을 연장시킨 것으로 2층 이상 건축물의 외부로 튀어나온 공간으로 지붕이 없이 난간이 설치된 공간이다. 발코니는 주로 극장이나 강당 등에 있는 2층 부분 이상의 좌석, 공동 주택 등의 세탁물 건조대, 화분 받침 등으로 이용되며, 우리나라 대부분의 아파트에서 베란다라고 일컫는 곳은 엄밀히 말하면 발코니에 가깝다. 아파트의 1층부터 꼭대기 층까지 이 부분의 면적이 똑같고, 거실의 연장선상에서 외부로 튀어나온 공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발코니는 지붕이 없는 형태를 일컫는 것이라 조금 애매한 면이 있긴 하다. 리모델링 시 주의해야 할 점은 발코니를 절차에 의해 확장하는 것은 합법이지만, 베란다의 확장은 그 자체만으로도 불법이라는 것이다. 오늘은 발코니의 쓰임에 따라 발코니 창을 어떻게 선택할 것인지에 대해 알아보자.

얼마나 자주 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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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코니나 베란다 창은 주로 거실이나 침실, 주방 같은 실용적인 생활공간과 연결된 곳이라 실용적인 목적으로 이용되는 경우가 많다. 마당과 외부 창고가 없는 아파트 같은 공동 주택의 경우 간단한 살림살이 등의 저장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 또한, 화분 등을 놓아 작은 정원으로 활용하거나 티 테이블이나 야외용 테이블을 놓아 휴식 공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발코니의 가장 중요한 용도는 화재 발생 시 임시 대피 장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인데, 유리문과 콘크리트 벽은 최소한 30분 정도 열기와 유독 가스를 차단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 볼 때, 발코니 창은 여닫기 수월한 창으로 만드는 것이 좋을 것이다. 발코니 창을 얼마나 자주 열게 될지는 발코니와 연결된 공간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거실을 확장한 발코니의 경우는 가장 자주 창문을 열어두는 편이고 주방 옆의 발코니는 식료품 저장 용도나 세탁실로 사용할 경우가 많아 역시 자주 여닫게 된다. 침실이나 서재 공간 옆의 발코니도 거주인의 취향과 활용도에 따라 열고 닫는 횟수가 달라질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발코니 창을 열어 놓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어떤 디자인으로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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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코니 창의 디자인은 집 전체 디자인과 너무 동떨어져서는 안 되지만, 다른 공간에 비해 디자인의 선택이 자유로운 편이다. 발코니는 외부에서 볼 때는 주택의 포인트가 되어주는 공간이라, 발코니 난간의 경우 유독 독특하거나 아름다운 디자인이 많고 창문도 서양의 경우 예전에는 시각적 아름다움에 치중한 수려한 디자인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실용적인 디자인을 애용하는 편이다. 눈, 비, 직사광선을 차단할 수 있고, 결로, 어린이 안전, 환기, 미관 등을 고려한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부분의 발코니 창이 슬라이딩 방식의 2중 혹은 3중창을 선택하고 가끔 분위기 있는 개폐식 덧문을 달아 미적인 부분을 강조하기도 한다.

유리의 종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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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코니나 베란다 창의 유리는 필요에 따라 그 종류를 달리하는데, 해안가에 위치하거나 고층 혹은 어린이가 있는 집의 경우 강풍이나 악천후에 쉽게 깨지지 않고 깨지더라도 파편이 튀지 않는 안전 복층 유리, 단열, 결로에 강한 이중 혹은 삼중의 단열 복층 유리, 아파트 저층부 도난 사고가 잦은 지역의 외부 침입자에 대비한 쉽게 깨지지 않는 방범 복층 유리, 소음차단 효과가 있는 소음차단 복층 유리 등이 있다. 자신의 주택의 형태와 필요에 따라 발코니 창문 유리를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과 습기에 강한 내구성 있는 소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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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코니나 베란다의 창은 거실이나 침실 등과 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창문의 소재가 중요하다. 그렇다고 현관문처럼 두꺼운 재질의 문을 사용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어떤 소재의 창을 사용해야 할까? 우선 발코니 창은 눈이나 비에 강해야 하고, 방한과 단열도 잘 되어야 한다. 발코니나 베란다 창은 창이라기보다는 문의 개념이라 벽 한 면 전체가 창인 외부에 그대로 노출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창문이 단열, 방한 등이 잘되는 내구성 있는 소재가 아닐 경우,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더울 뿐 아니라 비가 오면 물이 집안으로 들어와 습기가 찰 수도 있다. 사진 속 발코니는 침실과 연결되어 있고 발코니에 테이블을 놓아 식사와 모임 등의 용도로 매우 활용도가 높아, 여닫기 쉬운 미닫이 형태의 프레임과 특수 복층 유리로 발코니 창의 기능에 더욱 신경을 쓴 모습이다. 사진은 벨기에의 XLC의 발코니 디자인이다.

어울리는 컬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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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코니 창은 외부에서 볼 때는 주택의 외벽과 내부에서 볼 때는 실내 인테리어와 어울리는 컬러를 선택해야 한다. 그래서 내부와 외부의 컬러가 다른 경우도 많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발코니 창의 컬러는 화이트, 블랙, 브라운, 체리, 원목 색상 등이다. 사진의 발코니는 거실과 연결된 모임의 공간으로, 밝은 우드 컬러로 플로워와 월을 장식해 난간 너머로 보이는 나무와 집안의 초록 식물과 조화되어 자연미를 강조하고 있다. 거기에 핑크와 옐로우 쿠션으로 발코니 가구를 장식하여 거실의 핑크 컬러와 색상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런 다양한 컬러를 돋보이게 하는 것은 발코니 창의 화이트 컬러이다. 모든 색과 조화를 이루는 화이트가 깨끗하고 순수한 느낌의 내추럴 데코를 더욱 돋보이게 해주고 있다.

얼마나 커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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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공간이 어둡거나 습하다면 크고 긴 발코니 창을 내어 자연 채광의 효과를 높이면 어느 정도 문제가 해결된다. 그러나 침실 등의 발코니 창을 무조건 크게 만들었다가는 아무리 성능 좋은 창문을 달았다 해도, 외부 기온에 따라 실내 온도가 오락가락하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거실 발코니 창의 경우 크고 넓으면 집 전체가 넓어 보이고 창을 통해 외부의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효과가 있어 크기가 커도 문제 될 것이 없는 공간이고, 주방의 경우 창고 대용으로 이용한다면 문이 넓을 필요가 없다. 침실 역시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위해서는 작은 사이즈의 발코니 창을 내거나 창문이 크다면 두꺼운 커튼이나 덧문을 달아 필요할 때만 오픈하는 것이 더 낫다. 그리고 창의 위치에 따라 바람이 많이 불거나 비가 많이 들어오는 위치라면 크기를 줄여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좋겠다.

기타 고려할 사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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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발코니 창을 선택할 때는 아파트의 주변 환경, 위치, 용도, 안전성의 여부를 충분히 고려하여 적합한 창호와 창호 유리를 선택해야 한다. 어린아이나 애완동물이 있는 경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서 선택해야 하고, 전체 주택의 디자인과의 조화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또한, 발코니 창은 집안 인테리어에서 가장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부분이라 예상 비용에 대한 부분도 미리 고려해야 나중에 예산이 부족해 중요한 부분을 소홀히 하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다. 발코니 창을 비롯한 주택의 창문은 단순히 추위나 바람을 막아주고, 주변 경치를 제공하는 이상의 역할을 담당한다. 창은 가정의 에너지비용 절감과 안전, 프라이버시 등 쾌적하고 안락한 생활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이다. 발코니 창 역시 예외가 아니라 자신의 상황에 맞춰 디자인, 크기, 재료 등을 선택해야 후회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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