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 왕 누렁이 노래 - bogmyeonga wang nuleong-i nolae

[동아닷컴]

3개월 만에 ‘복면가왕’의 가왕이 바뀌었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풍 가창력과 유니크한 음색으로 ‘인디언 인형’이 ‘누렁이’를 상대로 84표라는 큰 표수를 얻으며 새로운 가왕 자리에 올랐다.

폭발적인 샤우팅으로 판정단과 시청자의 마음을 훔친 가왕 ‘누렁이’의 정체는 로커 정홍일로 밝혀졌다. 감성 보컬로 사랑받았던 가왕 ‘작은 아씨들’ 벤을 꺾고 가왕석에 앉은 그는 도전자들 사이에서 ‘통곡의 벽’이라 불리며 무려 3개월간 자리를 지켜냈다.

8연승 가왕 ‘부뚜막 고양이’ 양요섭 이후 1년 6개월 만에 탄생한 6연승 장기 가왕 ‘누렁이’ 정홍일은 가왕으로 있는 동안 다양한 장르 음악에 도전했다. 복면가왕의 대표 로커 가왕인 하현우의 '돌덩이'를 완벽히 재해석해 부르며 가왕으로 등극. 그는 이후 방어전에서 이적 '하늘을 달리다', 김장훈 '슬픈 선물'등 록과 발라드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스타일로 완벽히 소화하는 장르 불문의 실력을 입증했다.

또한, 코로나19로 2년간 멈췄던 방청이 재개되며 정홍일은 2년 만에 일반인 판정단과 함께 무대를 꾸민 가왕이 됐다. 그는 록 스피릿이 넘치는 무대로 전율과 감동을 선사하며 일반인 판정단의 열렬한 지지를 끌어냈다.

한편, ‘누렁이’의 고공행진을 저지하며 가왕석에 오른 신흥 가왕 ‘인디언 인형’을 막기 위해 등장한 역대급 라인업의 복면 가수 8인의 무대는 7월 24일 일요일 오후 5시에 공개된다.

● 이하 6연승 가왕 ‘누렁이’ 정홍일 인터뷰

Q1. ‘부뚜막 고양이’ 양요섭 씨 이후 1년 6개월 만에 탄생한 장기 가왕!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A. 양요섭 씨 이후 오랜 시간 장기 가왕이 나오지 않았다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싱어게인' 출신의 유미 씨, 이무진 씨도 다 3연승을 기록하셨고, 최근에 벤 씨가 4연승을 하셨더라고요. 복면가왕에서 장기 가왕 뒤엔 단기 가왕이 나온다는 징크스가 있다고 하던데, 단기 가왕 체제가 이렇게 길어지다 보니 저도 당연히 장기 가왕까진 꿈꾸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렇게 1년 6개월 만에 6연승을 달성한 장기 가왕이 되어 너무 행복했었습니다.

Q2. 새로운 로커 가왕의 탄생을 알렸던 ‘돌덩이’ 무대! 방송 이후 반응이 정말 뜨거웠는데... 반응이 좀 실감 되셨는지?

A. ‘돌덩이’ 노래가 복면가왕의 가왕 출신 하현우 씨의 곡이고, 원곡이 워낙 임팩트 있다 보니까 어떻게 불러야 할지 정말 많은 고민이 됐는데요. 다행히 무대 후 반응을 찾아보니, 원곡과는 다른 느낌으로 해석한 느낌이 좋았다는 반응이 많아서 안심도 하고 뿌듯했었던 기억이 나요.

Q3. 마지막 방어전에서 부른 곽진언의 '택시를 타고'는 기존의 노래 스타일과 많이 달랐는데... 이 곡을 선곡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A. '택시를 타고'는 많은 분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제가 직접 선곡한 노래인데요. 이전엔 발라드를 선곡하더라도 항상 샤우팅을 섞어서 보여드렸었는데, 7연승 도전을 앞두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저의 중저음을 살리면서 잔잔한 감성을 보여줄 수 있는 곡을 선곡해봤습니다.

Q4. 가왕으로 있는 동안 방청이 재개됐는데, 99명의 판정단 앞에서 노래한 소감?

A. 그동안 코로나19 때문에 관객이 없는 무대가 더 익숙했던 시간이었거든요. 그러다 중간에 일반인 판정단 분들 앞에서 무대를 하게 되면서 기대감과 동시에 긴장이 엄청나게 됐던 것 같아요. 무대 직전까지 너무 떨리고 긴장돼서, 마음을 계속 다잡았었어요. 실제 무대에선 관객분들의 표정까지 볼 수 없었는데, 방송으로 보니까 일반인 판정단 분들이 제 노래를 따라 불러 주시고 호응해주시며 함께 반응해주시는 걸 보고

참 감사하더라고요. 일반인 판정단 분들 덕분에 더 열심히 준비하고 노래했던 것 같아요.

Q5. 누렁이의 열혈 지지자, ‘이윤석’ 씨에게 감사의 한마디?

A. 제가 가왕으로 있는 3개월 동안 다른 도전자분들에게 한눈 한번 안 파시고, 열심히 지지해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렸습니다. 저에겐 거의 로커 동지 같은 분이시거든요. 선배님의 응원과 지지에 조금이라도 보답하는 의미로 앞으로 저의 모든 록 공연에 꼭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