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영화 2022 - jamsuham yeonghwa 2022

(유령)은 고립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극비리에 국내에 들여온 핵잠수함을 무대로 정했다. 소련에 제공했던 차관을 현금 대신 핵잠수함으로 상환받았다는 것이다. 상황설정의 개연성과 극적 긴장감에 더해 구도와 색감을 살려낸 촬영도 뛰어나다. 바닷속 잠수함 장면을 빼면 영화 전체의 무대가 사령실, 조타실, 기관실 등 잠수함 실내 7곳에 불과한데도 화면은 전혀 지루한 느낌을 주지 않는다. 뮤직비디오를 많이 찍은 민 감독답게 인물들의 움직임과 표정을 잡아내는 카메라 워크가 유연하다. 대사도 절제돼 있다.

문제는 갈등의 내용이다. 핵잠수함의 존재사실이 외국에 알려질 것을 두려워한 정부는 핵잠수함을 공해상으로 보내 그곳에서 승무원과 함께 폭파시키려 한다.

조국으로부터 버려진 사실을 알게 된 승무원들 사이의 노선 대립은 갑자기 일본에 핵공격을 감행하려는 부함장(최민수)과 이를 저지하려는 미사일 통제 장교(정우성)의 대결구도로 치닫는다. 부함장의 논리는 약소민족의 설움을 참기만 할 것이 아니라 강대국과 맞서야 한다는 것인데 무모하리만큼 자포자기적이며 이를 납득시킬 만한 세부장치도 빈약하다.

결국 장교가 이기지만 마지막에 일본 자위대의 핵잠수함을 등장시킴으로써 자기들은 핵을 갖춘 채 약소국의 핵보유를 저지하려는 강대국의 이기주의 앞에서 장교의 평화주의가 이상론에 불과하다는 결론을 내비친다. "요즘 젊은이들에게 반일감정이 크게 먹혀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시나리오와 영화의 컨셉트를 살리려다 보니 민족주의나 국수주의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나 스스로도 부함장과 미사일 통제 장교 사이의 갈등에 깊이있게 공감하기 힘들었다. 그 때문에 두 인물 사이의 갈등과 대립을 좀더 밀도있게 그려보이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 민 감독의 말은 (유령)의 장점과 단점을 함께 드러내 보이는 듯하다.

반일감정이나 배타적 민족주의가 우리 관객들의 욕구를 정확히 읽어낸 결과일까. 아니면 할리우드의 액션과 특수효과를 쫓으면서, 탈냉전 이후 일관된 표적을 잃고 소련 마피아나 미국 안 극우세력 등 이곳 저곳에 총구를 겨누는 할리우드 영화처럼 우리 영화도 마땅한 표적을 찾지 못해 방황하고 있는 걸까.

가이에다 함장의 잠수함 ′야마나미 호′가 러시아 핵 잠수함과의 충돌로 침몰하는 끔찍한 사고가 일어난다. 그러나 사실은 그것은 미-일 양국 군이 극비리에 건조한 핵 잠수함에 그들을 탑승시키기 위한 위장이다. 그런데 가이에다 함장은 승무원과 함께 잠수함을 탈취하여 그 잠수함이 "야마토"라 불리울 독립국가가 될 것임을 세상에 공포한다. 그는 핵잠 야마토가 핵무기가 없는 국가들에게 군사적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국제 정치에 군사력의 영향을 없앨것이고, 그렇게 함으로써 지구상에 전쟁을 없애고 언젠가는 세계가 하나의 국가가 되는 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Director

잠수함 영화 2022 - jamsuham yeonghwa 2022

료수케 다카하시

Ryosuke TAKAHASHI

료수케 다카하시는 1943년 1월 11일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1964년에 무시 프로덕션에서 일하다가 1969년부터는 프리랜서로 일했다. "제로테스터", "태양의 팡"등을 연출하고 "데몬데이티의 영웅전설, 와타루2", "붉은 두건 차차" 등 수편의 대본을 썼다.

본 작품의 감독인 '안토닌 보드리'는 영화감독임에도 외교관 출신이라는 다소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2004년 프랑스 외교부 소속 외교관으로 임명되어 미국과 스페인 등지에서 생활했으나 영화감독이 되기 위해서 2015년 퇴직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의 첫 장편 작품이 된 것이 바로 '울프 콜'인데 퇴직한 직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영화사이자 유럽 최대 영화사인 '파테 (Pathé)' 사의 제롬 세이두[31] 회장에게 울프 콜 구상을 들고 직접 찾아가 바로 그 자리에서 울프 콜 제작을 결정했다고 하니 여러모로 비범한 인물이 아닐 수 없다.

  • 현재 상영 중인 자막판은 영화 중반부에서 ‘핵탄두’를 ‘핵탄투’라고 표기한 오타가 존재한다. 티무르급도 중간에 티모르로 오역되는등 소소한 오타들이 꽤 많은 편.

  • 잠수함에 모든 예산을 쏟아 부은 모양인지 미 해군의 인디펜던스급 연안전투함이 가상의 이란군 구축함으로 등장, 충격신관이어야 할 대전차로켓이 대공포탄용 RF근접신관마냥 폭발하고 성형작약탄이 상부에서 터지자 신비한 엔진고장(?)으로 어색하게 공중폭발하는 대잠헬기, 탄도미사일 요격을 위한 요격 미사일이 수직발사대가 아닌 경사발사대에서 발사되는 엑조세인 점(...) 등 표현이 아쉬운 부분이 있다.[32]

  • 작중에서 티무르3급은 이슬람 테러집단이나 이란이 아니라 러시아가 붙인 이름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러시아 함선은 대체적으로 자국 출신의 명장이나 지명 이름을 붙이는게 관례이고 이는 한국을 비롯한 모든 나라 함선이 동일하다. 더구나 티무르 제국을 건설한 인물이자 우즈베키스탄의 국민적 영웅으로 추앙받는이의 이름을 러시아가 함선 이름으로 붙이는것은 어불성설이다. 티무르함은 소련 해체 이전의 함선으로 보는게 합당하다. 작중에서도 주인공이 음향분석센터에서 데이터베이스에서 삭제된 자료를 직접 보기위해 자료보관실에 몰래 들어가는 장면에서도 구 소련 진영이라고 적혀있고 주인공이 직접 소련 잠수함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소련이 아무리 러시아 중심의 국가였다고 해도 우즈베키스탄도 엄연한 소련진영이었기 때문에 소련시절에 잠수함에 티무르라는 이름을 붙히는게 어색하지 않다.

  • 영화적 묘사를 위해서 어뢰와 폭뢰의 폭발력이 하향조정되었다. 실제로 티탄은 작중 초반에 대잠로켓에 격침되었을 수도 있고, 이후 무적함과의 교전에서는 선체에 작은 구멍을 뚫는 방식의 경어뢰가 아니라 버블제트로 중량급 선박도 한 방에 두동강내는 중어뢰라 초탄에 격침당하는게 오히려 정상이다. 무적함 역시 티탄의 어뢰 공격에 무사할 수는 없었을 지근거리의 폭발이었음에도 멀쩡하게 자력항해를 해내고, 티탄의 두번째 피격 역시 주인공과 제독만 살아남긴 했지만 함체의 피해는 실제와 비교해 경미한 수준이었다. 사실 매체에서 무기의 위력을 실제와 같이 반영하면 영상미를 살리기 어려움과 동시에 너무 강한 나머지 주인공도 무조건 죽기 때문에 더이상 영화 진행을 할 수 없어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하다.

  • 악역이 없는 작품에 해당하기도 한다. 빌런인 이슬람 테러조직은 비중이 없고 프랑스 군의 인물들이 중심이기 때문.

  • 영화의 제목인 울프 콜은 잠수함이 적군의 능동소나에 탐지 되었을 때 울리는 늑대 울음소리를 닮은 경고 시그널을 뜻한다.

  • U-333의 역자이자 대한민국 해군 잠수함 함장 출신 퇴역 장교 최일 대령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 잠수함연구소 Kommandant Choi를 통해 3편의 동영상으로 본 영화를 리뷰하며 매우 호평했다. #1, #2, #3

  • 덩케르크(영화)와 헌터 킬러 제작진이 이 영화 제작에 참여했다.


[1] Premier-maître는 NATO 계급체계에 따르면 Senior Chief Petty Officer 즉 상사에 해당한다. 부사관 계급체계가 나라마다 달라서(특히 해군은 1:1 비교가 더욱 어렵다.) 나무위키에선 해당 계급을 선임원사라고 해놨는데 프랑스 해군 선임 원사는 굳이 대응하자면 Major이다.(원사 계급은 Maître principal이다.) 프랑스 해군은 준위계급이 없어서 타국과의 계급 일대일 대응이 어려운 점이 있다. 가령 상술한 Premier maître 영국 해군에선 2등 준위에 상응하는 계급이다.[2] 알포스트는 이름이 아닌 프랑스 해군의 전략원잠들이 속한 해군 전략사령관을 뜻하는 코드명이다. 풀이하면 'AdmiraL commandant la Force Océanique STratégique = A.L.F.O.ST'가 된다.[3] 정황상 해군 코만도로 추정. 프랑스는 특수부대가 토나오게 많은 나라라 정확히 어디 소속인지는 확인하기 불가능하지만, 해군 장비를 사용하는 걸로 봐서는 프랑스 해군 소속 특수부대인 해군 코만도, 그 중에서도 코만도 위베르가 가장 유력하다. 그것도 아니면 프랑스 특수부대 중에서도 최정예 중의 최정예인 제1해병공수연대라거나, 그 외 기타 특수부대일수도 있다.[4] 양말 한짝으로 한달을 버텼다고 한다.[5] 그와중에 조리실에서는 포르노를 보는 소리가 들렸다……[6] 가상의 이란군 군함. 미 해군의 연안전투함과 비슷하게 생겼다. 체급상으로는 호위함 정도로 추정.[7] 프로펠러는 일반적으로 얇을수록 조용해지고, 많을수록 빨라진다. 그래서 보통 잠수함은 8엽 프로펠러를 사용하나, 4엽 프로펠러는 소리가 크지만 추진력이 강해 화물선에서 많이 사용한다. [8] 이 와중에도 함장은 오로지 샹트레드를 전적으로 믿는 태도를 고수하여주었다.[9] 잠수함을 감지하는 방법중 액티브 소나는 (능동 음파 탐지기) 스스로 음파를 발생시키는 핑 (ping)의 반향으로 잠수함을 감지하는데, 이 고주파음이 잠수함에서 늑대 울음소리같은 저러한 음성으로 들리게 된다. 애초에 은폐가 생명이자 피탐지는 죽음을 의미하는 잠수함에서, 이 소리는 해상, 혹은 잠수함 (들키고 싶은게 아니라면 그럴일은 없겠지만, 그리고 잠수함에서는 능동 소나 잘 안쓴다. 대부분 수동 소나.)이 이쪽을 확실히 탐지, 인식했다는 징표이기도 하니⋯ 이유로 울프 콜 (늑대가 사냥할때 내는 소리)로 불리게된다. 이 장면에선 음향이 각색되었지만, 실제 소나를 검색하면 반향음이 영화처럼 소름돋지는 않지만 충분히 비슷하단걸 알 수 있다.[10] 이때 나오는 잠수함 승조원들의 비상상황 행동 요령이 매우 현실적이고, 기존 잠수함 영화에서 잘 나오지 않았던 부분을 잘 보여준다. 단순히 꽉 잡으라는 정도의 기존 영화들의 묘사와는 달리 폭발로 인해 잠수함 내부에 있는 모니터들이 깨져 사고가 날 것을 대비해 모니터에 'X'자로 테이프를 붙이고 파편으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눈에는 고글을 끼고, 유독가스 방출에 대비해 전면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매우 구체적인 행동들이 등장한다.[11] 정황상 MANPADS가 나와야 하는데 대전차로켓이 나왔다. 일단 작중 설명으로는 특수부대 요원들이 들고가려고 가져온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보면 맨패즈보단 지상차량이나 대인 피해를 주기위한 대전차 로켓이 더 현실성 있는 편.[12] 문제의 헬리콥터는 일반적인 대잠헬기가 아닌 WZ-10 공격헬기에 탐지장치를 붙여놓은 가상의 헬기였다.[13] 뉴스 내용을 들어보면 유럽 각국은 미국의 이러한 무관심함에 더이상 놀라지 않는다고 말한다. 작중에 NATO에 대한 언급도 나오지 않고, 여러모로 사실상 미국이 유럽에 손을 뗀 상황이나 마찬가지라는 은유가 드러나는 묘사가 많다.[14] 이 영화가 개봉된 시기가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 시절이었고 핀란드 역시 나토에 가입하지 않은 상황이니 고증에 어느 정도 맞는 셈이다.[15] 샹트레드가 출연하는 모든 배경음에 울프콜이 계속해서 들리는 것에서,샹트레드가 일종의 PTSD를 겪는걸로 보인다.[16] 소리 만으로 선박의 종류를 맞춤과 동시에 주변의 고래가 몇마리인지, 그 중 몇은 성체가 아니라는 것도 맞추는 신기를 보인다. 기계로도 탐지가 불가능한 무적함의 소리를 맞추고, 스펙트럼이 사실상 동일한 무적함과 그 자매함의 차이는 물론 터빈이 훼손후 수리된것까지 맞춰낸다.[17] 디안느가 피웠던 궐련은 그냥 담배가 아니라, 마리화나였던 것이다.일단 프랑스에서는 오락 목적의 마리화나가 불법이므로 현실이였으면 바로 영창에 가야 하는 상황이지만 영화니까 그냥 넘어가자[18][18] 징역 20년 정도는 아니다. 다만 프랑스는 유럽에서도 가장 대마를 강하게 단속하는 국가고, 샹트레드에게 실형이 선고될 범죄이기는 하다. [19] 러시아는 당연히 부정했다. 이에 프랑스군 내부의 반응은 '당연히 부정하지'라는 수준이라 그다지 주목받지는 못한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적국이 핵미사일을 발사했냐고 질문했는데 세상에 어떤 나라가 '어, 그래 우리가 쐈다. 근데 어쩌라고? 니네도 우리한테 핵쏘든가'라며 아주 당당하게 인정하겠는가?[20] 이때 샹트레드에게 "마리화나 다 피웠으면 앉아"라고 하는 말이 압권(...)[21] 영화에서는 호라이즌급이 요격을 시도하는데, 이상하게도 아스터 미사일이 아니라 엑조세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한다.[22] 명령을 수령한 시점에서 1시간 이내에 핵미사일을 발사해야한다.[23] 추진체 분리음이 들리지 않았다.[24] 미국은 이 정보를 공유하며 깜빡한 정보라고 말하지만(...) 정황상 NATO의 존재는 영화에서 전혀 비춰지지 않고, 미국은 동유럽의 구소련권도 아닌 핀란드가 침공당하는 데도 무심한 상황인 걸 보면 이 세계관에서는 NATO가 해체되고, 미국과 유럽이 별도 노선을 걷는 상황인 것으로 추정된다. 즉, 미국은 프랑스를 동맹이라 느끼지를 않아서 정보공유를 하지 않은 것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영화 내에서도 프랑스군의 은연중의 미국에 대한 적개심이나 의심에 대한 묘사가 종종 나온다.[25] 실제로도 대통령이 직접 철회명령을 내리더라도 철회하지 않는게 맞다. 그 이유를 설명하자면 철회명령을 하는 대통령이 사실은 대통령이 아니라 적군이 암호통신체계를 해킹해서 대통령인척 연기하는것 일 수도 있고,러시아에서 날라온 미사일이 사실 러시아가 아닌 이슬람 테러단체가 이간질하려고 쏜 것이라는 말이 거짓말일수도 있으며 프랑스 본토는 이미 핵공격을 받아서 빨리 러시아로 핵을 날려야하는 상황일 수도 있다. 아니면 철회명령을 내리는 사람이 대통령은 맞는데 러시아군에 의해 납치돼서 협박을 받아 어쩔 수 없이 철회명령을 내리는 상황이거나 심지어 아예 대통령이 러시아에 나라 팔아먹고 자기가 괴뢰국의 수장이 되려고 하는 매국노일 수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상황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잠수함을 부상시켜서 바깥세상과 통신을 해야하는데, 그 상황에서 적들이 공격하면 침몰할 확률이 100%이고, 결국 잠수함 안의 승조원들이 바깥세상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니 컴퓨터처럼 원칙을 따르는 것이다.[26] 이도 엄청난것이, 정숙이 곧 생존인 잠수함에서,그것도 제일 취약해지는 미사일 발사 중인 상황에서 열리는 발사관의 소리를 탐지했다는거다. 소리 한번 잘못냈다가 작살나는것이 일상(...)인 잠수함의 그렇게나 작은 소리를 탐지했다는 것에서 샹트레드의 별명인 "황금귀"가 농담이 아니라는것을 알려준다.[27] 의외로 간과하는 사실이지만, 현대의 어뢰들은 기본적으로 유도기능을 갖고있다. Fire and Forget 방식의 유도어뢰는 발사 후 행동이 자유롭지만 기만체에 기만당할 확률이 높다. 한편 유선 유도어뢰는 사람이 직접 유도를 하기에 기만체에 쉽게 기만당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유선식 어뢰는 유도를 하는 동안 자함의 행동에 제약이 발생한다. 적이 날 노리고 있는 것을 알고 있고, 어뢰를 발사했다는 것을 감지했다면, 그 함정이 가만히 있을 리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