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프사 자주 바꾸는 사람, 염탐하는 사람 심리
김소년 ・ 2021. 8. 17. 7:40
얼마 전 카카오톡에 새로운 기능이 생겼다.
카톡 프사 업데이트 한 사람들을 모아주는 기능이다.
이제 프사 바꾼 사람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이 기능을 부정적으로 바라본다.
이제는 맘 놓고 프로필 사진을 바꿀 수도 없다고.
어차피 원래 모두가 볼 수 있었던 것인데,,,
그렇게까지 공개적으로 알리긴 싫은가 보다
어느 정도는 남들에게 나를 보이고는 싶지만,
공개적으로 드러나 보이긴 싫은 그런 모순된 마음?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 기능에 관련하여 세 가지 부류의 사람이 있다
1. 카톡 프사 자주 바꾸는 사람
2. 그런 사람들이 왜 그런지 궁금한 사람
3. 그런 게 궁금한 사람들이 맘에 안 드는 사람
1번 사람부터 살펴보자
예전에 한 번, 프로필 사진 자주 바꾸는 사람의 심리에 대해서 글을 쓴 적이 있다.
결론적으로 '애정결핍' 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가
거센 찬반 논쟁이 일었었다.
반대 - 과대 해석이다, 나는 그냥 집 꾸미듯이 꾸밀 뿐이다, 남들에게 보여주려는 것이 아니고, 개인 취미일 뿐이다
찬성 - 어차피 파고 들어가 보면, 남들에게 보여지는 것을 조금이라도 염두에 두기 때문에, 혼자만의 취미라고 보기에는 어렵다
한편, 프로필 사진은, 이제 막 이별을 겪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초유의 관심사다.
헤어진 연인의 카카오톡 프사를 매일 열두 번씩 몰래 훔쳐보곤 한다. 그리고 상태 메시지에 따라 하루 기분이 왔다 갔다 한다.
상태 메시지에 '홀가분' '새로운 시작' 이라는 단어라도 있는 날에는 소주 3병 각이다.
여하튼, 프로필 사진만 잘 이용하면, 헤어진 연인의 마음을 쉽사리 흔들어 제낄 수도 있다.
다시 돌아와서,
당신의 생각은 어떠한가,
사진을 자주 바꾸는 사람의 이유는 무엇인가?
검색을 하다 보면,
카톡 프사를 자주 바꾸는 사람들의 심리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그게 왜 궁금할까?
일단 한 가지 팩트는, 이런 사람들은 타인의 프사를 자주 들여다보는 습관 혹은 취미가 있다는 것이다.
얼마나 자주 들여다보면, 자주 바뀌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이냔 말이올시다.
하지만 우리 누구나 그런 성향을 조금씩은 가지고 있다.
예쁜 여자, 멋진 여자의 카카오톡을 알게 되면, 자연스럽게 그 사람의 프로필 사진을 쭉쭉 넘겨 보곤 한다.
얼굴은 없고, 고양이나 개 사진, 풍경 사진만 있으면, 그 아쉬운 마음 달랠 길이 여간 없다.
여하튼, 카톡 프사 염탐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조금은 외로운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은 아닐까.
마지막으로 얘기해 볼 사람들은,
(눈 크게 뜨고 잘 봐야 한다)
1.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자주 바꾸는 사람의
2. 심리가 궁금한 사람이
3.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이다
그렇다
남이야 사진을 바꾸든 말든 그게 왜 궁금하냔 말이다.
얼마나 할 짓이 없으면 다른 사람의 사진이 바뀌었는지 안 바뀌었는지 수시로 들여다보느냔 말이다.
어쩌면 2번 사람들은 1번 사람들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며, 자신의 그런 생각에 공감을 받고 싶은 것이고,
3번 사람들은 2번 사람들의 그런 심리가 못마땅한 것인 것이다.
즉, 2번은 1번이 못마땅하고, 3번은 2번이 못마땅하다.
오늘의 인간심리 포인트를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 누군가 나를 봐줬으면 하지만, 관종이고 싶진 않다
- 왜 그런지 궁금하다는 건, 그게 마음에 안 든다는 뜻
- 세상엔 불편러가 참 많다
그렇다,
우리는 너무 각박한 세상 속에 살고 있고,
강퍅한 마음을 가지고 살고 있다,
그래서 많은 것이 불편하고 마음에 들지 않고,
사람들의 날은 점점 더 날카롭게 서가고,
상처를 받지 않기 위해 먼저 상처를 주거나,
상처라도 받은 날엔 하루 종일 기분이 shit 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