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디스크베개 추천 - mogdiseukeubegae chucheon

좋은 잠을 위한 스물세 번째 주제는

"목 디스크에 좋은 베개는 어떤 걸까?"입니다.

일자목은 현대인이 쉽게 걸리는 골격 질환입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보는 일이 많아지면서 자세를 바르게 하지 못해 발생하는 일자목은 방치하면 곧장 목 디스크로 연결됩니다. 목 디스크에 걸리면 업무 등 낮 시간의 일상에도 지장을 줄 뿐만 아니라 잠을 잘 때도 지속적인 통증을 느껴 숙면에 방해를 받습니다. 그래서 통증을 경감시키고자 목 디스크에 좋은 베개를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과연 어떤 베개가 좋은 걸까요?

■일자목과 목 디스크

목 디스크에 좋은 베개에 대해 이야기하기에 앞서 목 뼈에 관한 이야기를 먼저 하겠습니다. 갑자기 목에 무리한 힘을 줘서 디스크에 걸리는 경우를 제외하면 목 디스크는 서서히 찾아옵니다. 지속적인 목의 부담이 발전하여 목 디스크가 되는데, 그전에 발생하는 증상이 일자목입니다.

1. 일자목

정상적인 커브를 그리는 목(좌)과 일자목 상태의 목(우)

일반적으로 시야보다 낮은 모니터를 보거나 스마트폰을 장시간 내려다보면 발생할 수 있는 일자목은 심화되면 거북목 형태로 발전하다가 결국 목 디스크에 걸리게 됩니다. 우리 목은 원래 자연스러운 C 커브를 그리는데, 평균 3.5~4.5kg 정도 나가는 사람의 머리를 효과적으로 받쳐주기 위한 형태이기 때문입니다. 일자목은 이런 C 커브가 일자로 펴져 신체에 부담을 느끼는 증후군으로 사무직의 80% 정도가 일자목 증후군을 앓고 있습니다.

목의 각도에 따른 경추의 하중을 비교한 그림

일자목이 될 경우 고개가 앞으로 쏠리며 목과 어깨에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머리의 하중이 분산되지 않고 특정 경추뼈에 몰리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방치할 경우 근력이 약해지는 40대 정도에 높은 확률로 목 디스크가 찾아옵니다.

2. 목 디스크

디스크의 손상은 신경을 건드려 다양한 신체적 고통을 야기한다

디스크는 정확한 의학 용어로는 추간판이라고 합니다. 추간판은 탄력 있는 섬유질과 많은 수분을 품은 핵으로 이루어져 높은 탄성을 유지합니다. 그래서 척추를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고 몸을 유연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머리와 목, 허리로 이어지는 1번에서 7번의 경추뼈 사이의 디스크에 문제가 발생하면 우리는 신체적으로 이상을 느끼게 됩니다.

직접적인 신체 고통이 느껴진다면 4에서 7번 경추에 손상이 왔을 가능성이 크다

1에서 3번 경추뼈까지는 머리 쪽과 관계있기 때문에 두통 등을 느낄 순 있어도 신체적인 고통은 경미합니다. 하지만 보통의 목 디스크는 4번부터 7번까지의 추간판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기 때문에 팔과 어깨의 통증, 저림, 두통이나 이명 등의 증상을 동반하여 불편함을 느낍니다.

■목 디스크에 좋은 베개는 어떤 베개일까?

목 디스크에 걸렸다면 일상생활의 자세뿐만 아니라 수면 자세도 중요합니다. 몸을 바르고 편하게 하는 수면 자세는 통증을 줄이고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바로 누워 자야 하는지, 옆으로 누워 자야 하는지는 지난 허리 디스크 포스트에도 언급했지만 항상 의견이 분분합니다. 그 이유는 몇 번 경추의 디스크가 어떤 형태로 손상됐는지에 따라 증상과 자세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기선 답을 확정 짓는 것보다 일반적으로 목에 좋은 수면 자세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함께 보면 좋을 허리 디스크에 좋은 침대▼

목이 너무 꺾이지 않으면서 자연스러운 C 커브를 유지해줘야 한다

바로 누워 잘 때 가장 중요한 건 목이 꺾이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너무 높은 베개는 목이 앞으로 꺾여 목덜미의 근육 긴장을 유발하고 경추의 부담으로 연결됩니다. 또한 베개가 너무 낮으면 목이 뒤로 꺾이기 때문에 수면 중 무호흡증을 비롯한 각종 수면 장애를 유발하게 됩니다. 그래서 6~8cm 정도 높이의 베개를 베는 것이 가장 적당합니다. 정확한 높이는 사람마다 모두 다르기 때문에 신장과 체중, 골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자신의 팔뚝 높이를 추천합니다.

2. 옆으로 누워 자는 자세

옆으로 누웠을 때도 목이 휘지 않아야 한다

옆으로 누워 잘 때는 목이 수평이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로 누워 잘 때와 마찬가지로 너무 낮거나 높은 베개는 목뼈를 휘게 만들어 디스크에도 좋지 않을뿐더러 측만증 등 새로운 질환을 부릅니다. 특히 옆으로 누워 자는 자세는 머리 높이보다는 어깨 높이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성인 남성을 기준으로 10~15cm 정도의 깊이가 가장 적당합니다.

목 디스크에 맞게 디자인된 베개

목 디스크에 좋은 베개를 고를 땐 이처럼 눕는 자세에 따라 다른 높이가 달라지는 베개가 좋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기능성 베개들은 자세별로 높이에 차등을 둘 수 있게 베개를 디자인합니다. 다만 여기서 추가로 고려되지 않은 부분들이 있는데, 바로 베개의 소재와 매트리스 소재의 상관관계입니다.

■목 디스크에 좋은 베개만 베면 증상이 완화될까?

매트리스 별로 푹신한 정도가 다르므로 베개와의 합을 생각해야 한다

위에서 자는 자세에 따라 이상적인 베개 높이가 다름을 언급했습니다. 여기서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같은 6cm로 디자인된 목침과 메모리폼 베개는 누웠을 때도 똑같이 6cm의 높이가 유지될까요? 또 하나. 같은 메모리폼 베개를 스프링 매트리스와 메모리폼 매트리스에서 사용하면 높이가 같을까요? 정답은 너무나 쉽게 ‘아니오'입니다.

메모리폼이라고 다 같은 메모리폼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목 디스크 기능성 베개들은 메모리폼을 많이 사용합니다. 메모리폼은 밀도와 경도에 따라 사용감과 지지력이 달라집니다. 따라서 단순히 이론적인 설명만을 보고 목 디스크에 좋은 베개라고 생각해서 덥석 사는 건 디스크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베개를 사기 전에 반드시 몇 가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1. 지금 쓰는 매트리스는 무엇인가

가장 먼저 확인할 건 자신의 매트리스입니다. 예를 들어 돌침대를 쓴다고 가정합시다. 돌침대는 매우 단단하기 때문에 바로 누우나 옆으로 누우나 높이의 차이가 없습니다. 특히 옆으로 누워도 어깨가 들어가지 않으므로 신체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선 상대적으로 높은 베개를 베는 것이 맞습니다.

척추가 올바르게 펴지려면 아주 딱딱한 침대보다는 어깨와 엉덩이를 잘 받쳐주는 매트리스가 좋다

메모리폼 매트리스는 어떨까요? 밀도와 경도의 차이는 있지만 돌침대에 비하면 굉장히 푹신한 소재가 메모리폼입니다. 그래서 옆으로 누웠을 때 어깨가 깊게 잠기기 때문에 베개는 베지 않거나 낮은 베개를 써야 앞서 설명한 목 디스크에 좋은 베개가 됩니다.

따라서 베개를 선택하기 전에 어떤 매트리스를 사용하고 있는지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자세 별로 몸이 얼마나 잠기는지까지 체크하면 더 좋습니다.

척추 건강에 좋은 침대 레이어링▼

많은 기능성 베개들은 메모리폼으로 제작된다

목 디스크에 좋은 베개라고 판매되는 상품들은 여러 가지 소재로 만들어집니다. 솜, 나무, 파이프, 라텍스, 메모리폼. 이 소재들은 전부 단단한 정도가 다릅니다. 다시 말해 베고 누웠을 때 잠기는 높이가 전부 다르다는 말입니다. 올바른 경추 자세에 신경 쓰신다면 소재를 한 번 더 살피시길 바랍니다. 단순히 ‘6cm로 만든 베개’보다는 자신이 누웠을 때 6cm가 되는 베개가 알맞은 베개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목 디스크에 좋은 소재'는 사실 조금 애매한 표현입니다.

■목 디스크 완화 운동

목 디스크에 좋은 베개는 목 디스크의 증상을 완화하는 보조적인 요소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지속적인 치료와 함께 의사들이 추천하는 자세 교정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꼭 목 디스크가 아니더라도 거북목을 방지하기 위해서 습관을 들이면 좋으니 따라 해보기 바랍니다.

영상의 중반부를 보시면 한 손으로 턱을 밀고 다른 손으로 뒤통수를 미는 동작이 나오는데, 이렇게 간단한 운동으로도 목 디스크 증상이 완화됩니다.

일자목과 목 디스크는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간단한 근육 운동을 병행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몸에 맞는 베개나 매트리스를 사용하면 훨씬 수월하게 관리가 가능하므로 잠자리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 다음에 더 유용한 수면 상식으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