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의 가장 하단에 위치한 발은 몸의 하중을 온전히 받는다. 평균적으로 보행 시 발에 가해지는 수직력(누르는 힘)은 체중과 비슷하고, 뛸 때는 더 높은 수직력이 발에 전해져 발바닥은 늘 피로에 시달리기 십상이다. 발은 발가락이 있는 앞쪽부터 전족부, 중족부, 후족부로 나눌 수 있는데, 통증이 나타나는 위치에 따라 원인과 질환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파악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Show ◆ 발의 앞쪽에 통증이? 자간신경증 하이힐을 신은 여성발의 앞쪽인 전족부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질환은 지간신경종이다. 발바닥과 발가락 사이를 지나는 신경이 여러 가지 이유로 자극을 받아 염증이 생기고 주위 조직이 단단해져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주로 3~4번째 발가락 사이에서 흔하게 발생하는데, 걸을 때 발바닥 앞쪽이 타는 것 같은 통증이 나타나며 그 주변이 저리고 쑤신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자간신경증, 불편한 신발이 원인 지간신경종은 증상을 눈으로 확인하기 어렵고 신발을 벗으면 통증이 사라져 적극적인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심하면 발가락의 저림, 무감각 등 신경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통증을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 전족부 통증이 느껴진다면 발가락뼈를 지지하거나 신경의 압박을 줄여주는 특수 깔창 또는 부드러운 패드를 활용한다. 또 굽이 낮고 앞 볼이 여유로운 편안한 신발을 신으면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 발바닥 아치가 아픈 부주상골증후군 부주상골증후군중족부에 위치한 발바닥 아치에 통증이 나타난다면 부주상골증후군을 의심해볼수 있다. 인구의 약 10% 가량에서 볼 수 있는 부주상골은 복사뼈 아래에 발목과 엄지발가락을 이어주는 주상골에 붙어있는 뼈로서 출생 시에 뼈가 정상적으로 유합되지 못해 생기는 경우가 많다. 특별한 기능이 없어 액세서리뼈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부주상골은 발 안쪽 복사뼈 아래 부분이 툭 튀어 나와있어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충분한 휴식으로 치료 가능 ◆ 발뒤꿈치 안쪽 통증부터 시작하는 족저근막염 족저근막염평소 운동을 하지 않다가 갑자기 등산이나 달리기 등을 하면서 운동량이 증가하면 후족부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질환이 족저근막염이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뼈부터 발바닥 앞쪽까지 이어지는 근육으로 발바닥에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발을 들어 올리는 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갑작스럽게 운동량을 늘리거나 바닥이 딱딱한 장소에서 자주 운동을 하고 쿠션이 없는 딱딱한 신발을 오래 신어 발바닥에 반복적인 자극을 가할 경우 족저근막에 염증이 발생한다.주로 발뒤꿈치 안쪽에 통증이 발생하는데, 증상을 방치할 경우 발 앞쪽까지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 뼈(종골)와 5개의 족지 근위부를 연결하는 발바닥의 비탄력적 구조물로 족부의 아치를 받쳐주며 보행 후 반주기에 긴장이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많이 걷거나 달리기와 같은 운동 시 족저근막에는 더욱 높은 긴장력이 가해지며 이로 인해 족저근막에 손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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