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 투자증권 it 필기 - nh tujajeung-gwon it pilgi

순서가 뒤죽 박죽인건 어쩔수 없다. 어린이 친구들 아저씨가 늙어서 기억을 다 못해요...


그래도 치명적으로 도움이 되는 내용이나 분위기, 질의 정도는 얻어갈 수 있자나?

서류는 여전히 특색있게 작성했음. 어차피 면접관이나 현직자들 내 자기소개서에 무슨 글이 쓰여있는지는 좃도 관심없고 내 경력이나 가족관계, 혹은 자격증 정도만 관심있을거라 생각해서 걍 내가 하고 싶은 소리를 지껄였음.

당연히 서류이후 기초 지필시험은 패스했지. 매경테스트 수준이라서 벼락치기로 해도 어렵지 않았고, 한편으로는 이것도 통과 못하면 시1바 ㅋㅋㅋ 그게 애널리스트냐 싶기도 해서 딱히 부담은 없었고, 걍 통과함.

이번에는 서류 → 지필시험 → 면접이었던걸로 기억하고, 면접중에는 1차 2차 3차 하면서 중간에 영어시험도 보는데, 영어야 뻔하잖아. 미중 무역분쟁이 진행되는 글로벌 시황에서 지원자분이 예측하는 파월의 스탠스와 그에 따른 국내 증시에 대한 영향, 그리고 가능한 시나리오를 A4 한페이지 내에 영어로 서술하시오. 이런거 할것 같음?


대츠 노노. 미쳤니. 시간도 없는데. 걍 애널리스트들 영문 레포트 하나 보여주고 한글로 번역하라고 하거나, 한글 레포트를 영어로 번역하라고 하겠지. 그래서 삼성전자랑 SK하이닉스 딱 2개 외워갔는데 아니나 다를까 삼성전자 나오더라 ㅋㅋ

다만, 이번에는 운이 진짜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불합격함. 면접 끝나고 나오면서 직감함.

내가 예상한대로 총 20명 * 3배수/6시간인가? 대충 30분에 3명이라는 산술이 나왔고. 그렇게 되면 1인당 10분 내외/공통 2~3개, 개인 2개로 생각했었음.

그런데 개인적으로 당일 병원 예약도 겸사겸사 해치우자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지하철 한시간 타고 혜화 서울대병원가서 피뽑고 오고 추운데 핸드폰 배터리 꺼지고 그냥 좀 전반적으로 다 별로였음.


면접 프로세스가 영어 구술, 번역(한->영), 실무진 면접을 돌아가면서 보는거였는데 난 운 좋게 오후조 중 앞에서 2번째로 실무진 봤음. 느낌상 영어 구술이나 번역은 그냥 패/논패 정도고 실무진이 오케이 하면 패스인 것 같음.

4인 1조인데 우리 조에 한 명이 응시하지 않겠다고 해서 3인 1조로 들어갔고, 여1 남2 였는데 당연히 질문은 나에게 쏟아졌음. 커리어가 독특하잖아. 오늘 내 컨셉은 나의 성장 딱 하나를 원한다. 급여나 워라밸 같은건 좃도 관심없다. 내가 원해서 내 발로 온 만큼 근성 있고 스피릿 있게 덤벼서 쟁취하겠다. 그러니 날 부려먹으시라 라는 의도였음.

여튼 자기소개부터 시원시원하게 말아먹음. 저는 눈치가 빠르고 관찰력이 좋다. 그래서 내가 아는 것/모르는 것, 필요한 것/원하는 것을 구분할 수 있고, 나에게 결핍된 것이 무엇이든 재빠르게 찾아내고 말 것이다. 지원동기는 사실 나를 위해 지원했다. NH에서 RA가 인력풀로 활용되면서 가장 적합한 섹터, 부서로 배치해준다고 했고, 리서치센터 직속의 교육이 있고, 내가 희망하는 FICC를 다루는 회사라서 지원했다.

그런데 이거 외에는 면접관이 유도한 대로 낚여서 파닥파닥 똥꼬쇼하다가 나옴.

크게는 채권, 외환, 원자재등을 통해 투자하고 전략을 구성한다. 상황에 따라서 미국 셰일가스나 중국 부채비율을 고려할 수도 있고, 굉장히 매크로한 운영 전략을 짜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중요한 키워드가 들어가지 않았음. 가령 대체투자나 자산배분 같은 중요한 키워드. 머릿속에는 있었는데 컨디션이 별로라서 못 뱉음.)

본인이 하고 싶은 섹터는?

일본 하고싶다. 일본. 니홍고 다이스키욧. 작년 말에 일본에 가봤는데 규모의 경제가 장난아니더라. 난 큰 물에서, 세상의 중심에서 뛰고 싶다.

굉장히 호기심이 많아 보이는데 그만큼 인내심이 부족할 것 같다. 다니다가 갑자기 나간다고 하면 애널리스트들이 고생이 많음. (커리어에 기스가 많아서 그런 것 같음)


제시할 만한 증거는 없지만, 인내심이 강하다. 누가 시켜서 억지로 하는 일은 인내심이 부족하긴 하다. 심지어 나는 책을 많이 보는데, 절반 정도만 읽고도 별로 재미가 없거나 기대한 내용이 없으면 금방 접는다. 그런데 내가 좋아하는 분야는 미칠 듯이 집요하다. 난 주식 차트 캔들, 이평선, 각종 보조지표만 1년 넘게 봤다. 사실 아직도 보고 있다. 이정도가 내가 가진 '근성'의 근거이고 NH에서 내가 하고 싶은 리서치를 맡겨주신다면, 그렇게 쉽게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본인이 그리는 애널리스트/갖춰야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의 unfair한 부분과 fair을 명확히 구분해서 수익을 창출하는 것. 나도 인내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컨디션이 얼마나 안 좋았냐면 재무 회계라는 단어도 기억이 안남.)


finance, account, 엑셀 같은 오피스 스킬은 노력하면 된다. 그러나 인내심이 부족하다는 바로 그 퍼스널리티는 극복 못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도 인내심이라 생각한다.


이전 직장 질의를 하다가 내 인성이 드러났고 면접이 박살남ㅋㅋ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는 전공과 관련이 있어요? 아뇨 없습니다. 오히려 투자 동아리나 개인 투자 경험이 더 연관있다고 생각합니다. 아 국과수는 퇴사하신거구나... 왜 퇴사했어요? 매너리즘이 싫어서. 국과수 죽을 때까지 팔아먹을 것 같음.

아무리 봐도 FICC나 크레딧이 아니라 뭔가 다른거 하고싶은게 있는 것 같은데 뭐에요? 평생 애널리스트 할 건 아니자나.


네! 저는 벌처펀드 하고 싶습니다. 존1나 힘든 사람들 멱살을 쥐어 잡고 돈이 나올 때까지 털어먹...아니 경영구조를 개선해서 기업이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게...흑! ㅠㅠ(저 정도로 빡세게 이야기하지는 않았는데 졸라 싸이코패스 같이 말했음...)

아~ 그럼 우리 회사에서 성장하고 싶어서 지원한거구나.

넵.


그럼 세상의 중심에 서고 싶다 했는데 NH투자증권이 세상의 중심이에요?


아뇨? 존나 단호하게 말 하니까 면접관들 서류보다가 다 쳐다봄. 븅신아아~~ 정답은 ‘아직은 아닌데 조만간 그렇게 될 겁니다.’ 였는데 뒤에 핑계도 안댐. 어차피 여기서 물이 엎어졌음.


혹시 여기 떨어지면 인포스탁 나올거에요? 계속 다닐거에요?

여기서 함정에 빠졌다고 생각함. 나온다면 인내심이 짧다는걸 실토한거고 안 나온다고 하면 악에 바쳐서 이거 아니면 안 됨! 한 게 아니라 그냥 채용공고 떴으니까 지원한거자나.

그래서 나오겠다고 함. 현재 회사를 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고 하다 못해 1년 동안 삼성전자 주가나 환율, 유가, 뉴스만 쳐다봐도 어느 정도 성장은 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런데 지금 인포스탁에서 일을 하면서 잔고가 쌓이고, 대출도 알아보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목표에 대해 화르륵 하던게 죽어가는 것 같다.

그래서 좀 배고프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가는게 맞는 것 같다. 난 리서치센터에 있고 싶다. 근데 면접관들 인포스탁 다 알고 있음ㅋㅋ 어 인포스탁 걔들아닌가? HTS에 뉴스 쏴주는 애들? 망했다 이고에용~~ 전화해서 김경환 아냐고 물어볼 듯. 아 걔~~ 병ㅅ


하고 싶은 말?


질문도 준비했었음. 일본은 기준금리가 –0.1%이고 인도네시아는 6%이다. 그러면 딱 봐도 인도네시아에서 더 큰 수익을 창출해 낼 수 있을 것 같은데 왜 일본을 보려는지 모르겠다. 선진국에서 돈이 쏟아질 것 같으면 미국이 낫지 않은가. 고민해도 답이 안나와서 질문하고 싶었다.

하려 했는데 내 역량보다는 인성질한거 보충해야겠다 싶어서 정정함.

만약 입사하면 선후배, 혹은 상사 부하 관계라고 생각해서 가장 진솔하고 직설적으로 답했다. 그리고 난 오늘만 사는 놈이라 자기소개서에도 썼듯 NH에서 10년 동안 천천히 크겠다. 가 아니라 적어도 앞으로 1년 중 1달만 나한테 투자하시면 내 사수든 애널이든 회사든 11개월은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게 내 목표다.

같이 면접 본 남1은 나이가 좀 있었고, 스코틀랜드에서 법률 관련된 학위 과정 하고 지원함. 이분은 마지막 한마디 할 때, 뽑아주시면 열심히 할겁니다. 가 아니라 뽑아주시면 좋겠습니다...
석사 논문에 대해서 물어볼 때 내 눈치로는 점수 여부와 관계없이 그냥 물어본 것 같은데 공돌이들 아는거 나오면 풀발기 하는 것 마냥 아 그건~~고요, 그래서 제가~~ 하면서 한 7분 잡아먹음. 어차피 면접관들 앞에 3마디~ 맥시멈 2분 이상 안 들을텐데.

여1은 개별 질문 3개 밖에 못받고 마지막 한마디 할 때 다른 회사에서 RA 했던거 열심히 언급하면서 울먹울먹했음. 사수가 뭐라 하면 바로 울먹울먹 할 텐데 당연히 불합이겠찌.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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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려놓은 밥상은 진수성찬이었는데 내가 시원하게 뒤집어엎어 버려서 3명 다 떨어진 것 같음.


점심 먹고 혈당량 풀이어서 기분 좋을 때, 4명 중 한 명 결시에 나한테 개별 질문 쏟아져서 관심도 많이 받고, 면접 때 눈치챘지만 FICC 부서장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다른 지원자 답변할 때도 서류 보다가 끝나면 바로 나한테 개별질문하는 것,
경제, 금융 관련 테스트가 들어오지 않은 것 등. 더 이상 좋을 수 없는 최고의 운이었음. 그런데 제때 럭키펀치를 날리지 못했음. 이런 상황에 ‘그래도 3명 중에 꼴찌는 아닌 것 같아‘는 별 위안이 되지 않음.

이번에는 엄살 아님.

영어면접이야 제임스 아재랑 담소 나누고 왔고, 번역시험은 데일리 리포트가 아니라 샘숭전자 나왔음. 종목코드 005930도 써줬는데 별로 관심 없을 듯.

다들 수고해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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